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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춤은 콜린과 함께
줄리아 퀸 지음, 장원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아주 유치하다. 콜린의 마지막 춤 상대는 페넬로페라니.. 그러나 이 책을 꿰뚫는 주제는 저거다.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여주인 페넬로페는 영민하며 날카로운 지성을 가지고 있다. 콜린은 삶의 목표를 찾는 마음의 방랑자이다. 페넬로페는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로 엄청난 충격으로 그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에게 그녀는 단지 보호해야 할, 여동생의 친구일 뿐이다. 그렇게 십년을 보내고 어느덧 철이 든 남주 콜린은 그제야 페넬로페의 가치를 알아보게 된다. 그러나 브리저튼 가 이야기를 더욱 감칠나게 해주는 사교계 소식의 레이디 휘슬다운이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데...
그러나 저러나 언제나 해피엔딩이다. 그다지 흥미진진하지도 않았고, 이런 오해, 저런 오해, 갖가지 오해들도 나오지 않았다. 못된 팥쥐같은 조연도 없다. 다만 페넬로페가 어떤 여자인지, 콜린이 어떤 남자인지, 그들의 꿈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잔잔한 재미를 원한다면 심심할 때 집어들면 좋겠다. 물론 그 앞의 공작의 여인이나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와 같이 콜린의 형들이 알콩달콩 꾸며가는 사랑 이야기를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