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학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운동장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자세히 보니 같이 교육받은 사람들...ㅋㅋㅋ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여긴 어쩐 일이세요들~~ 하고 살갑게 물으니
야구 글러브를 내 보이며 야구 하러 왔다가 이제 저녁 먹으려고 한댄다.
아~ 그러시구나~ 하며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내 머리를 강하게 친다.
헉...
축구공이다... 축구공이 내 머리 한가운데를 치고 튕겨서 저 멀리로 갔다.
저 멀리서 축구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뛰어 온다... 나한테..
괜찮으세요??
별이 보였다고...
운동장 구석에 있긴 했지만 그래도 운동장 안이라 화도 못 내고 괜찮다며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를 떴다.
아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부끄러웠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냐고..ㅠㅠ
길 가다가 넘어지거나, 입간판에 바지가 찢어지거나, 새똥을 맞거나, 계단을 구르거나.. 이제는 축구공을 맞거나..까지 추가할 판이다.
이러다가는 어느날 맨홀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으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