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학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운동장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자세히 보니 같이 교육받은 사람들...ㅋㅋㅋ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여긴 어쩐 일이세요들~~ 하고 살갑게 물으니

 

야구 글러브를 내 보이며 야구 하러 왔다가 이제 저녁 먹으려고 한댄다.

 

아~ 그러시구나~ 하며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내 머리를 강하게 친다.

 

헉...

 

축구공이다... 축구공이 내 머리 한가운데를 치고 튕겨서 저 멀리로 갔다.

 

저 멀리서 축구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뛰어 온다... 나한테..

 

괜찮으세요??

 

 

별이 보였다고...

 

운동장 구석에 있긴 했지만 그래도 운동장 안이라 화도 못 내고 괜찮다며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를 떴다.

 

아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부끄러웠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냐고..ㅠㅠ

 

길 가다가 넘어지거나, 입간판에 바지가 찢어지거나, 새똥을 맞거나, 계단을 구르거나.. 이제는 축구공을 맞거나..까지 추가할 판이다.

 

이러다가는 어느날 맨홀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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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7-2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날아오는 축구공에 엉덩이 맞고 눈물이 찍- 났어요. 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달려와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전 그뒤로 축구공포비아 ㅋㅋㅋㅋ

근데 저 진짜 뻥안치고 꼬마요정님이 말씀하신 '길 가다가 넘어지거나, 입간판에 바지가 찢어지거나, 새똥을 맞거나, 계단을 구르거나' 다 해봤어요. ㅋㅋㅋㅋ

꼬마요정 2012-07-27 17:47   좋아요 0 | URL
진짜요?? 저 처음 봤어요~~ ㅎㅎㅎㅎㅎ 오오오오~ 동지를 만난 이 기분... 세상에 난 혼자가 아니었던거에요~^^ 반가워요 다락방님~ 역시 내 사랑 다락방님~~ ㅋㅋㅋ

저..저도 공이 무서워요.. 울 엄마 말씀이 그게 골프공이 아닌 게 다행인 줄 알아라..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