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싸이월드를 한다. 난 1촌도 몇 명 없다. 좁은 인간관계 탓도 있지만 대체로 안 만드는 편이다. 그다지 친하지도 않으면서 나의 사생활을 일일이 다 보여주기도 싫을 뿐더러..그나마 친한 친구들에게도 왠지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만 만드는 것 같다.
남들이 보는 나.. 작은 키에 귀여운 외모..(헉.. 귀엽다고 해요.. 제가 워낙 동안이라서요.. 아직도 나가면 고등학생이라고도 하는..ㅡ.ㅜ) 굉장히 유순한 것 같은데 가끔 보면 성격 드러나는..흠...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여자! 물론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외초유내최강강이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강하지 않아..
오늘 싸이에서 유심히 1촌평을 봤다. 평소엔 그냥 지나치지만 왠지 오늘은 하나하나 분석하고 싶어졌다.
총 6개가 있다. 아...나의 인간관계란..물론 나도 남에게 1촌평 안단다. 나의 1촌들도 이 6명을 제외하고는 안 다는군... 괜찮아..괜찮아... 사실 쪼끔 신경 쓰일때도 있지만, 그다지 상관하지는 않아. 그저 말만 하는 건 싫거든... 이 6명은 나에 대해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하기에 그런 평을 했다는 느낌이 왔다. 컴퓨터인데도 그 마음이 느껴졌다. 고마웠다. 진실로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나도 그동안 잘 산 것 같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그 중 얼마가 진짜 나일까?
나는 그들이 보는대로 정말 그런 사람일까?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남들은 나를 믿는다고 한다. 나니까 잘 할 수 있을거라고 한다... 그런 그들 앞에서 나는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다지 자신은 없다.
그런 기대감이나 신뢰가 때로는 무척 힘들다는 걸 느낀다. 자신도 없고, 할 수 없을것만 같다..그래도 나는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나는 뭘 원하지?
진짜 나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