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내가 하는 일을 강하게 비난하는 사람이 생겨버리면.. 나는 주눅이 들어버린다.
처음엔 그 비난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생각할수록 좀 화가 난다.
자존심이 다친건지, 내가 틀려서 당황한건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 일이 끝나봐야 내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었는지, 잘못된 결정이었는지 알 수 있는 상황.
그저 흘려버리고 내가 생각하고 판단한대로 해야지.. 해도 그게 쉽지가 않다.
오늘 오전에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예상치 못한 비난.. 혹은 비판을 듣고 정신이 멍해졌다.
내 판단이 틀린걸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이 한낱 소풍 준비 따위로 취급받는 건.. 좀 마음이 아프다.
나름 내가 상황을 통제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 마음이 찜찜하다.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할 일도 많고 신경쓸 일도 많은데 이런 비난을 받은 사실로 계속 기분이 저하되어 있다는 사실..
털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결정은 끝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뭔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을 하는데 비난을 받는다면...
마음 하나 털고, 버리고, 바꾸는 게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