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책은 두 권. 재밌어서 둘 다 손에서 놓지 못한다.  

 이게 묘하게 재밌다.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읽다보니 점점 빠져든다. 

살라딘으로 알려져 있는 살라흐 앗 딘의 이야기를 받아적는 유대인 서기관 이븐 야쿠브.  

이슬람 궁정의 모습과 하렘의 여인들을 엿볼 수 있고, 상상만 하던 살라딘의 용맹한 모습에 조금은 인간적인 색깔을 덧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은... 비극이다. 

 

 

 오자마자 냉큼 읽고 있는데, 역시 시오노 나나미는 글을 잘 쓴다. 

그냥 읽게 만든다고나 할까.. 이렇게 빠지고 싶지 않지만.. 저항하는 중이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너무 무서운 말이다. 이 한 마디가 그 시대 살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정말로 신이 원하는 게 그런 것인가. 

성전이라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신을 믿는다면서 신이 부여한 목숨을 그렇게 죽여버리다니. 그것도 신의 이름으로. 안 믿는 자는 어찌됐든 그들의 입장에서 죽고나면 지옥 갈텐데 그걸로 부족한가..  

 

 앞의 두 권을 읽고 읽을 예정인 책. 

솔직히 그렇게 땡기지는 않지만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왜지?? 응?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이에자이트 2011-07-1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리크 알리는 1968년 혁명에 대한 책으로 유명한데 살라딘 전기를 썼더라고요.살라딘이 쿠르드 족 출신이란 걸 알고 오호...했지요.

<알라 할림>은 스페인의 기독교 세력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던 시기의 이야기군요.제가 이 시기에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 세력에 관심이 많아요.멋진 서평 부탁합니다.

꼬마요정 2011-07-19 16:03   좋아요 0 | URL
그저 살라딘은 역사책 속에서 멋진 남자로 알고만 있었는데 - 십자군에게 관용을 베풀고 해서 말이죠 - 이 책 읽으면서 그에게 사람이라는 말을 앞에 붙이게 됐어요. 사람 살라딘.. 응?? 인간 살라딘? 응?? ㅡ.ㅜ

헉.. 멋진 서평이라뇨..ㅠㅠ 노이에자이트님께 바칠(?) 수준은 아니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19 16:54   좋아요 0 | URL
중성이 아닌 바에야 인간은 남자 아니면 여자죠.멋진 인간은 남자라면 멋진 남자,여자라면 멋진 여자입니다.

저만 서평 읽는 것도 아닌데요 뭘...

꼬마요정 2011-07-20 15:43   좋아요 0 | URL
네..그렇죠..긁적긁적.. 그냥.. 사람 같아서요. 영웅이자 종교 지도자니까 왠지 사람 아닌 것처럼 느껴졌거든요.ㅋ

서평은 열심히 쓰겠습니다.^^ 채찍질 해주세요!!!ㅜㅜ

노이에자이트 2011-07-21 13:35   좋아요 0 | URL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체벌 가하는 것을 반대합니다.그런데 꼬마요정 님은 성인이니까 채찍을? 음...

꼬마요정 2011-07-21 14:21   좋아요 0 | URL
저도 체벌엔 반대합니다.
글구.. SM도 아니에욤.. 그냥 더 열심히 읽으란 말이얏! 정도의 가벼운 채찍질을 원합니다..(응??)

노이에자이트 2011-07-21 15:49   좋아요 0 | URL
오우...주고 받는 댓글이 19금이에요...찰싹! 찰싹!

꼬마요정 2011-07-21 16:27   좋아요 0 | URL
여..여기에 어떤 댓글을 남겨야 하죠?? 찰싹! 찰싹!에 왠지 이상한 소리 음향효과 넣어야 할 것 같은..

저 아니에요!!!!ㅋ

후애(厚愛) 2011-07-1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부산모임이 결정이 되었는데요.
장소는 부산역이고요.
시간은 오전 11시에요.
그런데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요.
25일과 29일중에 골라 주시겠어요.^^

꼬마요정 2011-07-20 15:44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저는 아무때나 괜찮지만 날짜를 생각해볼게요~
기대돼요..^^

마녀고양이 2011-07-2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자군 이야기는, 책 모두 나오면 사려구요.
저는 아직 사놓은 로마인 이야기도 6권에서 멈춰있거든요....
시오노 나나미는 정말 글을 잘 쓰는데, 한번 멈추니 다시 도전이 쉽지 않네요. 이긍.

꼬마요정 2011-07-20 17:14   좋아요 0 | URL
양이 너무 많으니까요.. 저도 바다의 도시 이야기 상권만 읽고 하권은 못 읽고 있어요. 멈추면.. 다시 시작이 힘드네요.ㅋ

이 책은 세 권짜리라니 안심입니다.^^

2011-07-20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1-07-20 17:14   좋아요 0 | URL
네~^*^

루쉰P 2011-07-2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변태셨어...순결한 꼬마요정님이 아니셨던거군요. 치잇, 채찍질 ㅋㅋ. 십자군이야기 왕 댕끼네요.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시대라서 말이죠. 예전 제 아이디가 아이반호우였는데 십자군과 상관이 있었죠. ㅋㅋ

꼬마요정 2011-07-23 14:21   좋아요 0 | URL
리처드 왕(술탄 살라딘에서 이마드 앗 딘이라는 학자는 리처드가 사자마음왕이라고 불린다는 말을 듣고 비웃으면서 사자똥꾸멍왕이라고 비웃는답니다.)과 그의 충직한 부하 아이반호우 말이군요. 루쉰P님.. 갑자기 멋진 기사..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