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책은 두 권. 재밌어서 둘 다 손에서 놓지 못한다.
이게 묘하게 재밌다.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읽다보니 점점 빠져든다.
살라딘으로 알려져 있는 살라흐 앗 딘의 이야기를 받아적는 유대인 서기관 이븐 야쿠브.
이슬람 궁정의 모습과 하렘의 여인들을 엿볼 수 있고, 상상만 하던 살라딘의 용맹한 모습에 조금은 인간적인 색깔을 덧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은... 비극이다.
오자마자 냉큼 읽고 있는데, 역시 시오노 나나미는 글을 잘 쓴다.
그냥 읽게 만든다고나 할까.. 이렇게 빠지고 싶지 않지만.. 저항하는 중이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너무 무서운 말이다. 이 한 마디가 그 시대 살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정말로 신이 원하는 게 그런 것인가.
성전이라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신을 믿는다면서 신이 부여한 목숨을 그렇게 죽여버리다니. 그것도 신의 이름으로. 안 믿는 자는 어찌됐든 그들의 입장에서 죽고나면 지옥 갈텐데 그걸로 부족한가..
앞의 두 권을 읽고 읽을 예정인 책.
솔직히 그렇게 땡기지는 않지만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왜지??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