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가 별로 별로 별로인 날이었다면.. 어제는 돌아서면 없는 날이었다.
가게를 정리하는 통에 엄마, 아빠는 이사로 바쁘셨다. 가게 짐들 다 들고 집으로 오셔야 했는데, 용달차를 갖고 계신 막내 외삼촌을 불러 도움을 받으셨다.
마침 이사 때문에 집에 있던 나는 자잘한 일들을 돕고, 집에 있던 수박이라도 잘라 대접하려고 열심히 잘랐는데 안 이쁜 거다. 그래서 다시 이쁘게 잘라서 쟁반에 받쳐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어? 삼촌 차가 없다. 방금 가셨댄다. 이런..
운동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원래는 버스를 타는데 막내가 부탁한 일 들어주고 나니 지하철이 가까워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됐다. 원하는 역에 내렸다. 개찰구를 빠져나와보니 피켓 시위가 한창이다. 하나은행과 론스타의 만행을 규탄하는 분들이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신다 싶어 얼른 편의점 가서 시원한 캔커피를 샀다. 계산하고 나왔더니.. 아무도 없다. 흔적조차 없다. 어쩔.. 캔커피 7개...
오늘은.. 그노무 연금복권 때문에 복장 터지는 날이다. 아침부터 부탁 받아서 하는데 사이트는 폭주하고 나는 처음 하는 거라 예치금부터 결제하는 걸 몰라 버벅댔다. 창은 계속 오류나고 비싼 노트북을 노려보며 저걸 던져버려? 라는 유혹을 간신히 이겨냈다.
누구든 복권 당첨되면 나한테 일정 수수료 매달 떼줘야 해!! 라고 외쳤다. 오늘부터 주문을 외워야겠다. 당첨돼라..당첨돼라.. 당첨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