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결과는 민주사회의 퇴보, 도덕불감증, 민주세력의 한계, 경제이기주의, 한탕주의 등 단어가 나열되었다면..
2010년 지방 선거는 일종의 쾌거로 기록되지 않을까...
역사는 흐르고...
우리는 지금도 계속 역사 속에서 살고 있다.
조선왕 독살사건 리뷰를 쓸 때 그 책을 통해 정치 잘 하는 사람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겪었다. 정치란 그런 것인가 보다..라고 체념하기도 했는데, 변화가 보이는 걸 보니 정치보다 역사의 움직임이 더 크긴 한가보다. 언제 변하나, 우리는 변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어도.. 생각해보면 우리는 불과 60여년 민주주의를 경험했다. 왕정과 식민통치를 겪은 뒤 바로 찾아 온 자유의 불꽃은,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주춤했지만 꺼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불타올랐다. 독재에 맞서. 그리고 이제는 거대자본에 맞서는 걸 보면 서구 사회가 몇 백년에 걸쳐 이룩한 것들을 아주 빠르게 습득하는 듯하다. 학습효과나 과학기술의 발전 등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강의 기적이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구나.
다시금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것들 견해가 틀렸다는 걸 느낀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