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결과는 민주사회의 퇴보, 도덕불감증, 민주세력의 한계, 경제이기주의, 한탕주의 등 단어가 나열되었다면.. 

2010년 지방 선거는 일종의 쾌거로 기록되지 않을까... 

역사는 흐르고... 

우리는 지금도 계속 역사 속에서 살고 있다. 

 

조선왕 독살사건 리뷰를 쓸 때 그 책을 통해 정치 잘 하는 사람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겪었다. 정치란 그런 것인가 보다..라고 체념하기도 했는데, 변화가 보이는 걸 보니 정치보다 역사의 움직임이 더 크긴 한가보다. 언제 변하나, 우리는 변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어도.. 생각해보면 우리는 불과 60여년 민주주의를 경험했다. 왕정과 식민통치를 겪은 뒤 바로 찾아 온 자유의 불꽃은,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주춤했지만 꺼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불타올랐다. 독재에 맞서. 그리고 이제는 거대자본에 맞서는 걸 보면 서구 사회가 몇 백년에 걸쳐 이룩한 것들을 아주 빠르게 습득하는 듯하다. 학습효과나 과학기술의 발전 등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강의 기적이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구나. 

다시금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것들 견해가 틀렸다는 걸 느낀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선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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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10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이런 현상에 대해서 강준만 교수님은 압축 성장의 부작용이라고 하셨죠. 한국인에 대해 무척이나 파고드셨는데 '빨리 빨리'라는 한국인의 이데올로기가 그런 작용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완전 공감하빈다. 제가 유일하게 읽는 정치쪽 지식인이에요. ^^

꼬마요정 2011-06-11 02:36   좋아요 0 | URL
저도 강준만 교수님 좋아해요. 대학생 때 읽었던 오버하는 사회가 좀 인상깊었거든요.. 근데 10년이 지나니까 그 책 내용 가물가물하네요. 생각난 길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