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밤 -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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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밤을 찍은 사진들이 뭔가 추억을 불러온다. 나도 한 때 걸었던 거리들을 보니 마음 한 켠이 아릿하다.

경리단길에서 남산까지 10cm 힐을 신고 걸었던 적이 있다. 친구랑 남편이랑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남산이었던 엄청난 일이 있었더랬지.

홍대앞과 합정은 정말 자주 갔다. 서울에서 교육 받아야 해서 한 달 동안 서울살이를 해야했는데 고맙게도 합정 사는 친구가 한 달간 함께 살아줬다. 덕분에 공연도 많이 보고 커피도 참 많이 마셨었지. 나중에 남편이랑 서울 놀러 오면 홍대랑 합정은 꼭 들렀더랬다.

그러다 공연 본다고 샤롯데를 자주 가게 되어 석촌 호수도 구경하고, 소월길을 걸으며 맛집도 갔더랬다. 이태원도 빼 놓을 수 없다. 정말 1년에 한 번 정도 가지만 나와 남편을 기억해주는 조그마한 바도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가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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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7-10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경리단길에서 남산까지.. 실화입니까!! 전 5센티도 못 신어서 무조건 플랫만 신는데.. 남산이 길이 좋긴 하지만 킬힐 신고 남산까지 갔다니 대단하시네요. 발 괜찮던가요? 이태원 바는 코로나 시대을 잘 넘어왔군요. 폐점했다는 말이 없으신 거 보니.. 추억의 가게들이 사라져서 아쉬운 요즘입니다!!

꼬마요정 2022-07-10 22:15   좋아요 1 | URL
음.. 다리가 아팠어요 ㅎㅎㅎ 남편 발에는 물집이 잡혔구요. 그 신발이 편해서 괜찮긴 했어요. 계획했다면 못 갔을텐데 걷다보니 도착한 거라 갈 수 있었답니다. 지금 가라면 못 갈 것 같아요 ㅎㅎㅎ
이태원 바는 작년까지는 있었는데 올해는 모르겠네요. 정말 추억의 가게들이 사라져서 아쉽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