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단에 있든 꼭 꼴보기 싫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내가 아니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긴 하는데, 그 사람은 안 그러는 거 보면 신기하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뒷담화가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요즘은 헷갈린다. 대놓고 얘길 할 수 없는 경우란게 있으니 말이다. 대놓고 말하고 싶은데, 후환이 두렵다는 건 내가 용기가 없는건가?
공부한다고 정독실에 들어왔다. 작년에 들어와서부터 이 집단 영 맘에 안 들긴 했지만, 그래도 어쩌겠나싶어 꾹 눌러 앉아 있긴 하다. 하지만 워낙 윗 학번들이 많아 답답하다. 특히나 여자가 별로 없어 이런 군대식 분위기 정말 싫다. 특히 젤 나이 많은 선배 한 명!!!!
나보다 10살 많다. 지멋대로다. 자기 덥다고 에어컨 틀고 (창문 하나도 안 닫고..) 쓰레기 아무데다 버리고, 실원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청소 제대로 안 하고 뻗팅긴다. 나이 많다는 이유 그 하나만으로.
남들 다 공부할 때 망치질 하고, 다른 사람들이 조금 발소리를 내면 화 내고, 정독실이 자기 것인 줄 안다.
얘길 하려고 했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완전 무시당했다. 헉. 임원단인 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선배들 없다고 자기가 임원일 대신하더라. 나 원 참. 공부나 하시지.. 그래도 노려보고 얘기하니 담부턴 안 그러긴 하더라만.
한 번 싫으니 계속 싫다. 제발 합격해서 나가주길 간절히 염원한다. 담 학기에도 있으면 넘 짜증날 것 같다.
공부 하는데 나이 많은 게 무슨 벼슬인지 모르겠다. 정말로. 서울은 안 그렇다는데 부산인 여기는 심하다. 작년에 처음 들어왔을 때 좀 힘들었는데 (싸이코가 한 명 있었다.) 그래도 적응됐는지 올해는 낫다. 신입실원으로 나이 어린 애들 많이 뽑아서 그런지 군대식 분위기는 많이 옅어졌다. 의무는 다 하기 싫고 권리만 주장하는 나이 많은 선배들.. 제발 합격해서 나가주세요~~!! 아니, 내년에 내가 나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