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트
김선애 지음 / 조선일보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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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두달전부터 뜨개질을 배우기 시작했다......내가 좀 보는이로 하여금 조용한 스타일로 보이는지 뜨개질,요리,십자수,바느질 뭐 이런것따위를 잘하는 여자일것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다....나는 내가 별로 처음보는 사람앞에서 굳이 할말이 없어서...내지는 별로 말을 하고싶지 않을때는 입을 다물어버리는 스타일인데..(반대로 말을 하고 싶을때는 왕수다를 늘어놓기 일쑤다...^^)...그게 말을 안하고 얌전히 있으면 그런모습이 여성스러워보이는가보다.....여성스럽다하면 취미또한 여성만이 할줄 아는 일반적인 그런것들을 연상시키나보다.....하지만....난 이런것들에 별취미가 없다...취미도 없지만...제일 중요한건 손재주가 없다....무언가를 완성해서 그것이 좀 멋져보인다면....탄력받아 더 해보고싶고....더 잘만들어보고싶을텐데.......그렇지를 못하니 자신감이 팍 꺾여버린다......그나마 여지껏 살아오면서 뜨개질이라고 한건 중학교 가사시간에 만들어본 목도리가 다였다.....점수를 받아야하니 어쩔수없이 하긴 했었다......점수를 잘받았었는지 그건 기억이 잘안나는데........목도리의 끝부분을 하트로 만들어 끼워넣는 좀 이상한 형태로 된걸 만드느라 내딴엔 넘 힘들었다는 기억이 역력하여 다시는 이런거 안할꺼라고 다짐했었다.....그리고....뜨개질이란건 주위에 누군가 하는걸 지켜보면서 아~~ 나도 하고싶다!!란 의욕이 샘솟아야하는데...내주위에는 뜨개질을 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울친정엄마!! 이런거 전혀 할줄 모르신다...이런것에 아예 흥미도 없으시다....내가 엄마를 닮았나??.......암튼.....그래서 서른이 될때까지 저런걸 왜 하지?? 그냥 그런 생각만 해왔다.....적어도 내게는 무의미한 존재였다.....

그러나.......작년부터 저것을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내게 생겼다......왜냐하면 나에게 내새끼가 생겼기때문이다......엄마라는 이위치는 정말 대단하고도 신기한 자리인것같다.....엄마가 되니 하기 싫은 요리도 하고 싶고.....하기 싫었던 뜨개질을 배워서 내아이 옷이나 목도리를 떠주고 싶다니...........참 희한하다.....얼마전에 울친정엄마가 나에게 한말씀 하시길.."니도 이런거 배워서 니새끼 옷 떠주지....그럼 이쁠텐데....".......*.*.......나 어릴때 내옷이나 떠주셨으면 오죽 좋았을까??.....내가 못했으니 너라도 해봐라!! 이말씀이신가??......엄마도 직접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싶으셨나보다.....그한을 나한테 전수해주시다니!!.........그래서 두달전부터 뜨개질을 배우기 시작했다.......대바느질이 쉬워보여 지금 그것부터 열심히 연습중인데...조만간 이책에 나와있는 아이들의 이쁜옷을 손뜨개질을 해서 입히고 싶다......모양이야 어떻든간에 내가 직접 한올,한올 정성들여 만든 옷을 내아이에게 해준다는거....그거 정말 보람된 일이다.....한달전에 아이에게 목도리와 모자를 만들어서 씌우고,둘러줬다.....정말 정말 기분이 좋았다......얼마전엔 어느 아주머니가 우리아이 목도리랑 모자를 보더니..."직접 뜨셨나보네요??"했다....좋아보인다는 그말도 얼마나 어깨가 으쓱하던지.....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것같다......^^

이책은 뒷장을 보면 바느질하는 순서의 기호와 모양새가 몇장 그림으로 나와있다....그래서 초보자인 내가 보기에 괜찮을듯하여 구입했다......중간,중간 그림은 아이들의 옷이 많다.....아이들에게 이쁜옷을 떠주고 싶을때 이책도 한권정도 있으면 괜찮을듯하다....이런책들은 사진을 직접 보면서 사는게 제일 현명하다.....한동안 서점을 다니면서 뜨개에 관한 책들을 계속 훑어보았었다....중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구입을 했는데.....혹시 나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그림을 몇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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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권

1.3월 2일~3월 6일

2.책대여점에서

3.이번 화요일에 이외수의 책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책을 빌려왔다.....참 우연치고는~~~~~~그리고 예전에 느낌표에서 김용만이가 항상 읽고 있다고 부르짖던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그는 이책을 읽는다고 한달을 넘게 얘길했었던것같다.....^^

제목을 접하고 있노라면......이화요일이란 의미가 참 남다르다는 느낌이 든다....일주일중 월요일은 웬지 정신없이 바쁘다....직장다녔을때는 주말에 밀린 전화는 항상 쇄도하고....무언가 몸의 리듬이 흐늘,흐늘해져 균형감각도 없어서 더욱더 정신을 못차렸었다......그런데 주부로서 집에 있는데도 월요일은 항상 마찬가지의 느낌이 든다.....일요일에 미처 하지 못한 밀린 집안일을 월요일에 하기 시작한다.....그래서 집에 있어도 월요일은 항상 바쁘다.....요즘은 월요일이 기다려지는건 대장금을 본다는 이유 하나인것만 같단 생각을 많이한다....그런 바쁘디 바쁜 월요일이 지나고 나면 화요일아침엔 조금의 여유를 부릴수 있어서 좋다.....전날 밀린 빨래를 다했다면.....마른 빨래를 여유있게 개키던가,너무 양이 많아서 미처 하지 못한 빨래를 돌리는 순간이어도 월요일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하게된다.....왜 그럴까??.....그것이 화요일이 주는 여유인가??......그리고 수요일은 조금 일에 대한 탄력이 붙어서 열심히 일하는 날이다......목요일은 한주중 제일 피곤한 날이다.....수요일에 넘 열심히 일한 탓이리라!!.....그리고 금요일은 피곤이 쌓이고 쌓여 몸이 천근,만근일테지만....내일이 토요일이란 기대감으로 이를 악물고 일을 해야만한다....그래서 남들은 금요일이 제일 좋다지만....내겐 금요일도 힘들긴 마찬가지였었다......토요일은 반공일이라 좋다고 하지만....나는 무언가 손해보는 느낌이었었다......오전시간은 정말 후딱 지나가는 시간이다....그후딱 지나가는 서너시간을 위해서 굳이 출근을 하고 점심을 먹는다는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라 생각했다.....그래도 끝까지 우리회사는 주5일제를 절대 도입하지 않았다....격주토요일휴무라도 하자고 그렇게 데모를 해도 절대 들어주지 않았었다.....암튼.....그렇게 일주일을 정리해보면.....나는 화요일을 제일 좋아했던것같다...그래서 집에서 팅가팅가놀고 있어도 화요일은 여전히 제일 좋은 요일이다.....화요일은 아직 뒤에 남아있는 주일이 많다는게 참 좋다....일할땐 별로 썩 내키게 좋진 않았지만.....지금은 많이 남아있다는게..벌써 다 써버린것보다는 좋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좋은 느낌이 드는 화요일에 미치는 일주일에 한번씩 모리선생님을 방문하여 강의를 들었다.......죽음을 맞이하는 그분은 결코 그모습이 초라하거나....비참하단 생각이 들지 않게.....오히려 주위에 사람들이 경건하고 용기를 얻을수 있게 힘을 실어주고서 떠나셨다.....미치는 이노은사의 그런 행동들을 지켜봄으로 자신의 지친 영혼을 많이 달래고 휴식을 취할수 있었다.....참 많은걸 심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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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0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리도, 꼭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처럼 베스트셀러이기에 뒤늦게 만난 책이었죠. 못 만났으면 큰일날뻔 했다, 싶은 책이기도 하구요.
"사람들이 자식을 낳아야 되느냐 낳지 말아야 되느냐 물을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하라곤 말하지 않네. '자식을 갖는 것 같은 경험은 다시 없지요'라고만 간단하게 말해. 정말 그래. 그 경험을 대신할만한 것은 없어. 친구랑도 그런 경험은 할 수 없지. 애인이랑도 할 수 없어. 타인에 대해 완벽한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법과 가장 깊이 서로 엮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자식을 가져야 하네."
너무 좋아서, 친구들 카페에 올려놓았던 구절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3-0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말 무척 감명깊었어요....모리선생이 말한 어느것하나 버릴만한것들이 없더군요....좋은글귀를 적어볼까??하다가도 도대체 어떤걸 골라야할지......갈피를 잡을수가 없었죠!.....근데 님의 글을 보니 이거다 싶군요.....요즘은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요??....따뜻한 말이 적힌 책이 좋으네요......^^
 

⊙제15권

1.3월 2일 ~ 3월 5일

2.책대여점에서

3.지난 화요일에 책두권을 빌려왔는데....한권이 이책이었다.....이외수의 책을 끝내는 빌려왔다........내가 이제껏의 무관심을 바꾸어 이분께 관심을 주려한다.......

내본명은 이외숙이다.....아는 사람은 알테고...또 모르는 사람은 모를일이지만 대부분 이름에 외(外)자가 들어가면 대부분은 외갓집에서 태어난 사람이다.....그래서 대부분 외자를 쓰게 된다.....예전에는 외자가 들어간 사람이 참 흔했었는데.....요즘은 그렇지가 않다......촌스러워서이기도하고.....집에서 낳는 사람도 드물기때문일테다.....암튼...나는 이이름때문에 어릴때부터 약간의 곤욕을 치뤄왔다.....국민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다닐때는 항상 남학생들에게 외갓집이니....왜가리니....외숙모니....뭐 하여튼 외자가 붙는건 다 갖다부치면서 나를 놀려대곤했다.......그리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중 어린 사람들은 저따위로 나를 놀려대었고.....연세 있으신 분들은.."외갓집에서 태어났구나??"하셨더랬다.......그러다 그후 나이먹어 내본명을 대니 상대방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졌다....."작가 이외수씨와 연관이 있으십니까??".....*.*...이건 또 무슨말인고??.....외갓집에 태어나서 외자가 붙는다는것을 잘모르는 젊은세대들....그러나 어렸을때처럼 외갓집이라고 놀릴만큼 철없던 시기는 넘어가고 이외수씨의 작품을 제법 읽어봄직한 나이의 사람들은 모두들 내게...나와는 상관이 전혀 없는 이분의 이름과 내이름을 갖다붙여대는것이었다.....유명한 작가의 이름과 비슷하단것이 어릴때 외갓집으로 놀림받던것보다야 조금은 럭셔리한 분위기에 한편으론 기분은 좋다만.....하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좀 별루였다...왜냐하면 이외수씨의 몰골이 영~~~~내취향이 아니었다.....너무나도 지저분한 이미지....작가맞나??싶었다.......그래서 이른나이에 나는 그분에게 철저히 무관심하기로 작정했었다.....하지만.....언론매체나 방송에 가끔 나올때 나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집중하고 있었다.....^^......그리고 어느샌가 그의 수수한 인생사에 점점 매료되기 시작했다....서점을 가면 그의 신간에 한참을 머물기도했다.....누군가 이외수라고 하면 꼭 내이름을 부르는것같아 가슴이 철렁내려앉기도했다.....그러면서.....'아~~ 내가 이러면 안되지!!'...'그는 내 취향이 아니지!!'.....애써 외면했다...

지금은 내가 왜 그런생각을 품었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오늘 이분에 대한 첫책을 덮었다.....너무나도 오만한 나의 아집이 이분께 죄송스러울따름이다.....그리고 이책을 통해.....작가들의 수없이 고뇌하며 만들어낸 글에 혹평을 가하거나 외면하는 그런짓따윈 정말 해서는 안되겠단 생각을 여러번하였다......물론 예술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말이다....사람들의 말한마디,한마디가 이네들에겐 비수가 되어 꼽혔을것이다......나는 되도록 책을 읽으면 좋은면만 보려고 애써왔다.....영~~ 아니다 싶은 소설이나 글도 그냥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그네들은 그냥 시덥잖은 심심풀이 땅콩으로 갈겨놓은 글이 아닐것이란 생각이 들기때문이다....이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그런마음이 일었다.....비록 합류되진 못해도 비수가 되는 말은 삼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한평범한 딸넷집가정을 찍는데 그중 셋째딸이었나??....그딸중 하나가 이외수의 팬이었었나보다.....이외수작가를 중심으로 어떤 모임에 참석한것 또한 촬영을 했다....모임에 참석한 다른 사람이 지금 촬영을 하는데 누굴 찍느냐고 물었나보다.....옆에 다른 여자가 지금 주인공은 이외수가 아니고 그셋째딸이 주인공이라고.....이외수는 지금 게스트에 불과하다고 농을 했다.....그래도 더벅머리 이외수는 허허~~ 웃고만 있었다.....그딸은 이외수에게 싸인이 담긴 신간책을 받았더랬다.......무지 부러웠다.....내가 완전히 이분께 마음을 돌린건 이날 인간극장에서 본 이분의 모습이었다.......이젠 이분을 많이 많이 사랑해줄테다....여지껏 나스스로 매몰차게 내몰았던것들을 모두 포함해서!!.....이분은 그런사랑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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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신랑은 전생에 무엇이었을까??........란 생각을 여러번했었다......

전생에 무엇이었길래 지금 이렇게 부부로 만났을까???........내부모도 그렇고.....또한 내자식 민

이와도 어떤 관계였을까??............참 궁금하던차에.........

두달전에 갑판대에서 점을 봤었는데.......그아주머니가 우리시부모님 점을 보시면서 울시부모님

은 전생에 두분이 오누이사이였다고했다.......그래서 지금 부부로 살면서 매일 티격태격 싸우는

일이 허다할것이라고했다.....부부끼리 안싸우고 사는 사람들이 이세상에 몇 있겠냐고 내가 반문

했다.......그러니 점쟁이 아줌마가 심하게 싸우는 정도는 아니지만....오누이같은 기분으로 항상

내가 잘낫니,네가 잘낫니,내말이 옳으니,니말이 옳으니 한다는 거였다......

사실.....울시부모님......좀 다투신다.......심한건 아니신데......금방 웃으면서 얘길하다가도....

또 티격태격......또 웃고 얘길하다가도 또 티격태격........심하실땐 큰소리도 좀 내시면서 말이다..

나는 옆에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쳐다본다......부부싸움은 항상 칼로 물베기니깐........

그리고 울시아버님이 고집이 좀 세셔서 그렇지.....어머님 위하시는 마음이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

로 극진하시기에.....나는 그냥 말장난하시나보다....생각하며 울시부모님부부쌈을 재미삼아본다..

그에 비하면 울부부는 잘싸우지 않는 편이다.....하긴 어른들모시고 살면서 싸운다는건 좀 무리가

있어 서로 자제하고 있긴 하지만......우리는 잘 싸우지 않지만....한번 싸웠다하면 끝장(?)을 보는

편이다....신혼시절엔 정말 장난아니게 싸웠다.....신랑성질도 한성깔하고....거기에다 내성질또한

만만치않기때문에......둘이 붙었다하면 피(?)를 본다.....한번은 진짜 피본적도 있었다....내가 젓

가락을 식탁에 던졌는데......하나가 식탁귀퉁이에 맞고 튕겨져나가....신랑 눈언저리에 찍혔다....

봤더니....피를 질질 흘리고 있었다.....순간 깜짝 놀랐으나....싸우는 도중에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모른척했다....그후로 신랑은 나보고 맨날 무서운여자라느니.....피를 본다느니......심지어 친구들

이며....직장동료들에게 떠벌려.....모두들 순간 포복절도하면서 이내 정색을 하면서 나보고.....

성질 조금만 죽이고 살라고했다....^^

그땐 진짜 내가 그렇게 하려고 한게 아니라.....실수였었는데.......

 

암튼......우리부부는 이렇다.......하지만 울시부모님은 티격태격하시면서도 그렇게 크게 싸우시지

는 않으신것같다.....하긴 저연세에 우리신혼시절같이 처절하게 싸우기는 기력과 흥이 많이 떨어

지셨을 수도 있긴하겠다.....

하지만......전생에 오누이라는 말이 난 어쩜 그리도 듣기가 좋던지.....얼마나 그리우면 다음세상

에 태어나 부부로 만났을까??....내가 어머님께.....전생에 오누이였다는 소리 듣기 좋지 않나요?

했더니.....울어머님은 그게 좋게 들리냐고 오히려 물으신다.....내가 전생에 원수였다는것보다는

더 좋을것 같다고했다.......그렇지 않은가??.....지금 같이 사는 내남자가 전생에 원수였거나...

짐승간의 천적이었다면........좀 깰것같다......하긴 부부가 등을 돌리고자면 전생에 원수지간이었

다는 끔찍한 소리도 듣긴 들었다....그래서 난 되도록 등돌리고 안자려하는데.....울신랑은 워낙 코

를 심하게 골아서 얼굴을 그쪽으로 돌릴수가없다......오죽하면 같이 자는 민이가 자다가 깰까??..

 

나는 어린시절 신사임당이나 유관순여사의 위인전을 읽고서 전생에 나는 신사임당이나 유관순이

었을꺼란 허황환 생각을 품었었다.......얼마나 그런 생각을 강하게 했던지.......이율곡선생을 내자

식보듯 쳐다보았고.....3.1절만 되면 애통한 생각을 했더랬다......그리고 일본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정말 장난 아니었었다.......왜 그랬을까??

얼마전에 신사임당여사가 그린 초충도인가??..그책을 보았을때 어릴때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었

다....지금도 나는 신사임당여사에 대한 나의 마음은 남다르다......유관순여사는 좀 아닌것같단 

생각 많이 하지만.....신사임당여사는 나의 전생에 무언가 연관이 있었을꺼라고 믿는다.....

혹여......그 초충도 그리실때 그그림의 벌레가 아니었었나?? 란 생각이 들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꼭 신사임당여사와 무슨 관련이 있었을께다.......^^

전생에 나는 무엇이었나?? 이런 생각을 하면 어느샌가 꿈에 젖어드는듯한 나!!

신랑을 쳐다보면 그런 꿈에 더많이 젖어본다......내가 이남자와 되체 어떤 인연이었길래.....

부부의 연을 맺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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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교실에서 수업하다 골목길의 친동야아저씨를 부르고.....친동야아저씨가 지나가는걸 놓칠세라 항상 창가에 서있는 토토!!.......그래서 이제목은 창가의 토토였던것이다......작가의 말에 의하면 소외받은 사람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것이라한다......일반학교에서는 문제아라는 취급으로 퇴학을 당했지만......토토와 대화를 해보면 전혀 문제아라는 느낌을 받을수가없다.....단지 토토는 상상력이 많고..호기심이 많다는것뿐!!........이런 좀 특별한 아이를 받아준 학교는 도모에학원이었다....이학원이 없었다면.....토토는 문제아가 아니었지만.....문제아가 될수밖에 없었을것이다....어릴때의 환경은 내가 그렇게 의도하지 않아도 그렇게 휩쓸려갈수밖에없다........

나는 유치원을 잠깐 다닌적이 있다......이사를 하면서 새로 이사한곳에 유치원이 없어서 못다녔었다.....전에 살던곳에서 다녔던 유치원은 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었었는데......내어린시절에 그것도 내가살던 시골에서는 유치원을 다녔다는건 큰행운이었던것같다....교육열이 높은 엄마나..아니면 집안형편이 좀 되는 집에서 유치원을 보냈던것같다.....모두들 국민학교 들어가서 글자가 무언지, 숫자가 무언지 알았던것같다......아묻튼.....그런 유치원을 다니는 행운을 나는 애석하게도 엄청 공포스러워했었다......왜냐하면 내가 그시절에 심할정도로 내성적이어서 남앞에 나서는것을 너무나도 공포스러워했었다......유치원에 가서 친구도 제대로 못사귀었었고...심지어 예쁜젊은선생님이 출석을 부를때 내이름을 부르면 나는 대답을 못할정도로 소심했었다......"네"이한마디 하는게 어찌나 힘들던지.......한번 대답하는걸 놓친 나로서는 자꾸 대답하라고 강요하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빛이 너무도 부담스러워 더욱더 주눅이 들어 대답을 안했다.....급기야 출석시간엔 맨날 울었던 기억이 난다....나는 대답을 하기 싫어서 유치원가는것이 죽기보다 싫었다.....그래도 무용시간이나 무얼배우는시간엔 제법 따라했었던것같기도하다.....하지만.....앞에 나서서 하는건 여전히 싫어했다.......그러던 내가 이사를 하여 유치원을 안가도 되었던것에 얼마나 행복했었던지!!......

그러나....내밑으로 년년생동생이 있어서 우리부모님은 나를 한해 일찍 학교를 보내려고 결심하셨다....그래서 국민학교로 입학수속을 밟으러 나랑 같이 갔었는데.....그큰운동장에 선 내느낌은 또하나의 공포감이 밀려왔다.....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내때부터인가??....생일이 3월이후생은 한해일찍 들어갈수없다는 공문이 내려와 나는 일년을 집에서 더 기다렸다.....그리고 우리는 또한번 이사를 했다.....지금 우리친정이 있는 곳인데....울친정집은 버스타는곳 가까이에 있고....국민학교도 바로 보이는 가까운곳에 있었다.....일년여 시간을 기다리면서 나는 가방멘 언니,오빠들을 보면서 어느새 학교에 가고싶다는 희망을 품었었고.....조그만 우리동네 국민학교에 입학했다....얼마나 작은지 학학년에 한학급밖에 없어서 전교학급이 6반밖에 되질 않았다.....하지만 처음 학교에 간날 나는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학교도 학교지만 나는 나의 담임선생님이 되실 파마머리 우리친정엄마연배의 여선생님을 뵈니 어찌나 마음이 푸근하고 기쁘던지....한눈에 이학교가 마음에 들었었다......유치원때는 엄마가 집에 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선생님보다는 창밖의 엄마얼굴 쳐다보기 더 바빴는데.....이국민학교에 입학한날은 절대 엄마를 쳐다보지 않았다....아직도 그기억이 생생하다.....그만큼 그선생님이 마음에 들었었다.....실제로 그선생님은 학생들 한사람,한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듬뿍 주셨었다.....지금도 국민학교동창들과는 1학년때 담임선생님을 한번은 뵙고 싶다고 얘길한다......나는 그선생님으로 인하여.....내성적이었던 성격이 활달한 성격으로 변했었고....꽤나 왈가닥행세도 6년동안 했었다.....반장,부반장을 하면서 말안듣는 남학생들 두들겨패기도하고....웅변대회등 여러발표대회에도 나가기도 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고도 행복한 학교생활은 그때가 아니었었나 싶다....그렇게 된 동기는 모두가다 1학년때 담임선생님덕이 아니었나싶다.....토토에게 고바야시선생님을 만나것이 은인이듯이!!

나도 그선생님을 못만나고.....계속 그병설유치원을 쭉 다녔더라면....그리고 그국민학교에 입학했거나.....한해일찍 들어갈꺼라고 찾아갔었던 그국민학교에 입학했더라면......아마도 심하게 내성적이고 소심한 문제아(?)라고 낙인찍혀 요즘말로 왕따를 당했으리라 생각한다.....하지만.....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분을 만났기때문에 그나마 나의 내면속에 조금이라도 잔재해있었던 나의 활발함을 끄집어내어 원없이 학교생활을 잘해냈다고 생각한다......나의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학교란 존재는 정말 가정이상으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내가 이책에 더없이 빠져들게 된 원인도 나의 어린시절이 있었기때문이리라!!!..........

요즘은 신문이나 방송매체에 떠들어대는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문제를 보고있노라면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다.....모두가 다 저런건 아닐테지만.....내가 지내왔던 과거와는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모습에 아찔하기까지하고....더군다나 내자식을 이런교육환경에서 어떻게 가르칠까?? 심히 염려가된다.....모두들 자신의 양심을 찾아서 행동했다면 적어도 비참한 상황까지는 내려가지 않았을텐데 말이다......적어도 토토같은 어린아이들이 이세상에 더많이 배출될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빨리 물흐르듯이 변해버렸으면 좋겠다.....세월이 변하여 이세상이 예전보다 많이 변했듯이 아름다운 세상으로도 한번쯤은 변해버릴법한 시간이 아직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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