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권

1.3월 2일~3월 6일

2.책대여점에서

3.이번 화요일에 이외수의 책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책을 빌려왔다.....참 우연치고는~~~~~~그리고 예전에 느낌표에서 김용만이가 항상 읽고 있다고 부르짖던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그는 이책을 읽는다고 한달을 넘게 얘길했었던것같다.....^^

제목을 접하고 있노라면......이화요일이란 의미가 참 남다르다는 느낌이 든다....일주일중 월요일은 웬지 정신없이 바쁘다....직장다녔을때는 주말에 밀린 전화는 항상 쇄도하고....무언가 몸의 리듬이 흐늘,흐늘해져 균형감각도 없어서 더욱더 정신을 못차렸었다......그런데 주부로서 집에 있는데도 월요일은 항상 마찬가지의 느낌이 든다.....일요일에 미처 하지 못한 밀린 집안일을 월요일에 하기 시작한다.....그래서 집에 있어도 월요일은 항상 바쁘다.....요즘은 월요일이 기다려지는건 대장금을 본다는 이유 하나인것만 같단 생각을 많이한다....그런 바쁘디 바쁜 월요일이 지나고 나면 화요일아침엔 조금의 여유를 부릴수 있어서 좋다.....전날 밀린 빨래를 다했다면.....마른 빨래를 여유있게 개키던가,너무 양이 많아서 미처 하지 못한 빨래를 돌리는 순간이어도 월요일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하게된다.....왜 그럴까??.....그것이 화요일이 주는 여유인가??......그리고 수요일은 조금 일에 대한 탄력이 붙어서 열심히 일하는 날이다......목요일은 한주중 제일 피곤한 날이다.....수요일에 넘 열심히 일한 탓이리라!!.....그리고 금요일은 피곤이 쌓이고 쌓여 몸이 천근,만근일테지만....내일이 토요일이란 기대감으로 이를 악물고 일을 해야만한다....그래서 남들은 금요일이 제일 좋다지만....내겐 금요일도 힘들긴 마찬가지였었다......토요일은 반공일이라 좋다고 하지만....나는 무언가 손해보는 느낌이었었다......오전시간은 정말 후딱 지나가는 시간이다....그후딱 지나가는 서너시간을 위해서 굳이 출근을 하고 점심을 먹는다는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라 생각했다.....그래도 끝까지 우리회사는 주5일제를 절대 도입하지 않았다....격주토요일휴무라도 하자고 그렇게 데모를 해도 절대 들어주지 않았었다.....암튼.....그렇게 일주일을 정리해보면.....나는 화요일을 제일 좋아했던것같다...그래서 집에서 팅가팅가놀고 있어도 화요일은 여전히 제일 좋은 요일이다.....화요일은 아직 뒤에 남아있는 주일이 많다는게 참 좋다....일할땐 별로 썩 내키게 좋진 않았지만.....지금은 많이 남아있다는게..벌써 다 써버린것보다는 좋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좋은 느낌이 드는 화요일에 미치는 일주일에 한번씩 모리선생님을 방문하여 강의를 들었다.......죽음을 맞이하는 그분은 결코 그모습이 초라하거나....비참하단 생각이 들지 않게.....오히려 주위에 사람들이 경건하고 용기를 얻을수 있게 힘을 실어주고서 떠나셨다.....미치는 이노은사의 그런 행동들을 지켜봄으로 자신의 지친 영혼을 많이 달래고 휴식을 취할수 있었다.....참 많은걸 심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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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0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리도, 꼭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처럼 베스트셀러이기에 뒤늦게 만난 책이었죠. 못 만났으면 큰일날뻔 했다, 싶은 책이기도 하구요.
"사람들이 자식을 낳아야 되느냐 낳지 말아야 되느냐 물을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하라곤 말하지 않네. '자식을 갖는 것 같은 경험은 다시 없지요'라고만 간단하게 말해. 정말 그래. 그 경험을 대신할만한 것은 없어. 친구랑도 그런 경험은 할 수 없지. 애인이랑도 할 수 없어. 타인에 대해 완벽한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법과 가장 깊이 서로 엮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자식을 가져야 하네."
너무 좋아서, 친구들 카페에 올려놓았던 구절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3-0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말 무척 감명깊었어요....모리선생이 말한 어느것하나 버릴만한것들이 없더군요....좋은글귀를 적어볼까??하다가도 도대체 어떤걸 골라야할지......갈피를 잡을수가 없었죠!.....근데 님의 글을 보니 이거다 싶군요.....요즘은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요??....따뜻한 말이 적힌 책이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