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권

1. 9월
2.네무코님께 빌린 책
3.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읽고 가슴에 꼭 껴안고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 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 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라고 까뮈는 말했었다.
그래서 이책의 첫장을 여는 손이 조금은 떨렸었다.
까뮈가 극찬한 이책을 읽게 되는....그리고 까뮈가 부러워했을 그사람들 중에 나도 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가슴을 설레게 하고 두근거리게 만들었었다.
헌데....나의 독서력이 부족한 탓인지?....아니면 나의 감수성이 풍부하지 못한 탓인지?
정신없이 한달음에 읽혀지진 않았다.
그냥 편안하게 읽혀졌다는 것!
편안해도 너무 편안하게 읽었다는 것!
그것만이 남았는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