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참 대단해! 웅진 지식그림책 5
허은미 지음, 김병호 그림, 조은화 꾸밈 / 웅진주니어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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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똥에 관한 그림책이 몇권 있는데...제일 먼저 배변 훈련용으로 구입한 <응가하자 끙끙>이란 책과 <똥이 풍덩>이란 남자아이용의 책을 구입한것이 시초였다.
덕분에 27개월에 녀석은 기저귀를 뗐었다.
안그랬으면 녀석은 어쩜 30개월을 훌떡 넘겨 기저귀를 뗐을지도 모를일?..ㅡ.ㅡ;;

그리고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란 책을 구입했는데..한동안 책을 거들떠도 보질 않더니만 언제부터인가 들여다보고서 맨마지막에 나오는 두더지가 강아지한테 복수한다고 똥을 뿌지직~~ 싸는 모습에서 그렇게도 웃어대더니 그길로 그책을 끼고 산다.
그후 그림에 나오는 똥이 좀 신기했던지? 한참 들여다본후 심지어 녀석이 싼 똥도 한참 들여다보곤 한다.

그래서일까?
이책도 좀 반겨주었다.
아이들 어릴적부터 배변에 대한 더럽고 추하다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글을 어디서 본기억이 있는지라 부러 이책을 구입했었다.

똥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아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깔끔한 아이들은 질겁을 하고 도망을 가기도 한다.
시조카들이 간혹 방학때 우리집에 다녀갈때 내아들녀석 기저귀를 갈아줄적엔 신기하다고 바짝 달라붙어 구경을 하다가 기저귀를 펼쳐 거기에 큰것을 발견할라치면 아이들은 기절을 하는 줄 알고 더럽다며 소리치며 도망을 가기도 한다..^^
나는 또 이건 절대 더러운게 아니라고 그 똥기저귀를 들고 조카들을 따라다니기도 했었다..ㅋㅋ

암튼..이책은 똥에 관한 그림책 중 좀 과학적인 냄새(?)가 풍기는데...
일단 표지부터 돌돌 말린 똥 모양의 구멍이 나있어 아이는 손가락을 집어 넣어 보기도 하면서 그속에 비치는 동물 그림자를 보고 일일이 이름을 밝혀주느라 바쁘다.
지렁이 똥부터 시작해서 달팽이 똥..코끼리,낙타,팬더등 여러가지 동물들의 똥이 나온다.
그리고 그 똥들의 특징도 잘 설명해준다.
코끼리는 몸집이 커서 아주 큰 똥을 눈다라는 식으로..^^

그리고 마지막엔 동물과 사람의 똥이 거름이 되어 채소와 과일이 쑥쑥 자라 우리는 맛나게 먹을수 있다고 맛있는 수박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그림으로 아이들은 똥이 얼마나 위대하며 대단한 일을 하는가! 라는걸 절로 알수 있을것이며..더이상 더럽고 흉한 물건이 아니라고 여길것이다.
그래도 냄새 난다며 인상은 좀 찡그리겠지만..^^

나는 이책을 통하여 지렁이도 똥을 눈다는걸 처음 안것 같다..팬더곰의 똥도 첨 보았다.
그리고 달팽이의 물감같은 예쁜색의 똥도!
여러가지 똥을 본후 아이에게 "민이는 무슨색 똥을 누지?"했더니..녀석 하는 말!
"나는 황토색 똥을 싸요!"한다...
아주 유심히도 들여다 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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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3-0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조카에게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주었는데...ㅋㅋ

책읽는나무 2005-03-03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어요?..^^

마태우스 2005-03-0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이라....요즘 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03-0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시는군요?..
저도 반가워요^^

부리 2005-03-0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설사에 시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더군요. ^^

책읽는나무 2005-03-0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어쩐다죠? 또 전날 과음하셨나요?
설사에 대한 민간요법으론 쌀죽이 최고더이다...^^
어여 설사가 멎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