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지만 민군은 한자급수시험이 있어 방과후 수업이 땡겨져 아침 9시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주말이라도 제대로 쉴 수가 없구나~ 한탄을 해본다.그래도 학원은 죽어라 가기 싫어하면서 이상하게 학교 방과후 수업은 너무 사랑하고 있는 녀석이라 아침 일찍 학교를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혼자서 밥을 차려먹고 가겠다고 나오는 녀석인지라 이를 악물고 일어나 아이를 깨워줘야 한다.물론 나만의 아침 자유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열심히 즐기고 즐긴후 아침 8시 30분에 급하게 깨워 밥을 먹여 학교로 쫓아 보냈다.
청소하고,설거지하고,손빨래하고 나니 녀석이 벌써 돌아왔다.
난 정말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ㅠ
점심을 먹인다고 주말의 유일한 메뉴인 김치볶음밥을 해주려 도마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찰나,초인종 소리에 식칼들고 나갈뻔 했다.도마질에 넘 집중을 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
엊그저께 책을 주문하고 분명 9월 3일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일찍 온 것인지 주문한 책이 벌써 왔다.빠른 배송에 좀 놀랐다.
지난번 아이들 dvd를 주문했었는데 다섯 개중에 한 개가 불량인지 작동이 되질 않아 문의를 했더니 교환해주겠다는 메세지를 받고 긴가 민가 했었는데 정말 담담날 택배기사가 바로 와서 새 dvd를 주고 수거해가서 좀 많이 놀랐었는데....
알라딘을 이용하면서 교환을 해보긴 처음이었던지라 설마 새 것을 줄까? 약간 의심했었다.
음...역시~
물 묻은 손으로 정말 조심스럽게 꺼내본 책들.
책만 봐도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물론 옆에서 둥이들은 자기들 책 없다고 입이 나왔지만
주문했는지 기억도 없었는데 그림책 한 권이 나왔다.
구름빵 작가인 백희나의 신간인데 정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문을 했었던 것같은데 잊고 있었나보다.ㅋ
내가 먼저 아이들 몰래 책을 넘겨 읽었는데 정말..정말...이그림책을 어쩌면 좋을까! 싶을 정도로 멋.지.다.
잠수하는 모습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크게 담은 포스터도 들어있고,나만의 미니북을 만들 수 있도록 그림엽서가 나열되어 있는 포스터도 있어 이것들이 더 반가웠다.
작가가 공을 많이 들인 흔적도 엿보이고,정말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작가라는 것은 높이 사야될 부분이다.구름빵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는데....충분히 재기할 수 있는 작가다.
아직도 작가의 머리속엔 더 많은 아이디어가 차고 넘쳐있을 듯!^^
정말 오랜만에 내책을 주문했다.
내책을 주문하려고 하여도 매번 아이들 책에 밀려나기 일쑤인 불쌍한 내책들.
이번엔 과감하게 아이들책을 배제한다고 했는데 백희나의 신간 그림책은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권만 넣고 일단 보관함에 넣어둔 순서대로 몇 권만 급하게 주문했다.
이책,저책 정말 갖고 싶은 책은 많으나 욕심을 버리고 읽어야할 책들 우선으로 선택했다.
그래도 심윤경의 책도 역시나 뺄 수가 없어 슬며시 끼워넣으니 딱 오만 원!
급하게 구색 맞춰 주문하여 같이 따라온 알라딘 노트!
![](http://image.aladin.co.kr/img/events/book/120824_note_pop5_2.jpg)
여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기 무척 힘들었으나 역시나 커피색과 녹차색,흰색,검은색을 선호하는 나로선 이표지가 가장 땡겼다.커피색과 흰색의 조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그림 또한 책이기에..^^
한 번씩 마음에 드는 책 표지 디자인을 접할때면 지나고 나면 꼭 기억하지 못하면서도,표지 디자이너를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도대체 누구길래 이리 멋진 디자이너를 고안했을까? 신기하고 대견하달까....^^
이젠 이노트에 읽은책을 기록해야겠다.멋져라~~
몇 년 전 알라딘 컵도 몇 개 받아봤는데 두 개는 깨지고,빨강색 하나만 남아서 많이 아쉬웠으나 노트는 깨질 염려 없이 계속 내곁에 있어주니 참 알찬 목록이라 싶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유혹에 넘어가게끔 랜덤을 크게 빵빵 띄우니 정말 미치겠다.
알라딘은 제발 자제를 좀 해줬음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