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4학년 큰아이가 있어 큰아이 어린시절 제법 그림책을 읽어줬다고 여겼지만,
요즘 둘째들에게 그림책 읽혀주리라 맘먹고 그림책을 살피니 큰아이에게 읽어주지 못한 그림책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신간 그림책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구간 그림책.
그것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있어 제목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니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참 많다.
그 중 마녀 위니 시리즈에 요즘 흠뻑 빠져 있는 상태!
마녀 위니는 아무래도 큰아이가 남자아이여서 녀석의 성향에 맞춰 책을 고르느라 이책을 잠깐 피했었던 것 같다.또한 지금처럼 도서관 가까운 곳에 살지 않았던 영향도 꽤 컸으리라!
그냥 저냥 집에 있는 책으로 아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기 바빴을 것이다.ㅠ
그래서 요즘 도서관에서 마음만 먹으면 마녀 위니의 11권 시리즈도 거뜬히 빌려다 읽힐 수 있는 둘째들을 보면서 다양한 책을 읽어주지 못한 큰아이에게 조금 미안해지곤한다.
대신 녀석은 또 나름대로 지나이에 맞게 다양한 책을 읽고 있으리라 믿는다.^^
암튼...마녀 위니의 매력에 아이들도 아이들답게 빠져 있다면,나도 그 못지 않게 흠뻑 빠졌다.
검은 성에 검은 머리의 마녀가 검은 고양이 윌버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마녀 위니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약한 마녀가 아니라 그냥 이웃집 아줌마처럼 실수도 하고,자신의 실수로 인해 깨달음을 알아가는 선량한(?) 마녀다.
책을 읽어 주면서 나는 검은 고양이 윌버에게 눈길이 가곤 하던데,윌버가 위니에게 한 번씩 영감을 던져 주곤 하던데...윌버와 마녀 위니의 위치가 바뀐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곤 했다.
<마녀 위니와 아기 용>,<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두 권은 아이들이 가장 쌩쌩했을때 둥이들의 친구도 놀러와서 한창 들떠 있을때 읽어줘서인지 눈이 초롱초롱해서 들었던 것같다.
<마녀 위니와 생일 파티>,<마녀 위니>맨 처음 읽어줬던 것같다.아이들이 두 귀를 쫑긋해서 듣더니 뒷표지에 실린 다음책들 시리즈물을 보고서 다른 책들도 빌려 달라해서 읽기 시작한 것이 11권이나 되었던 것같다.아마도 조만간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편에 실린 마녀 위니책도 섭렵할 태세다.^^
책을 읽다 보니 마녀 위니만의 독특한 코키 폴의 그림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로라 오웬이라는 글을 쓴 작가가 따로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코키 폴이 글과 그림을 쓰고,그린 사람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코키 폴의 그림은 참 강렬하다.
초등생 저학년 1,2학년정도 보면 좋을 듯한 코키 폴의 또다른 그림책이다.
집에 이책이 있어도 그동안 작가이름을 유심히 보질 못했는데 검색하다보니 발견되어 역시 코키 폴 스타일의 그림이었구나! 뒤늦게 알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