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샘님의 페이퍼서 보고 이 '욕전쟁'을 빌려다 민군에게 권해줬는데 아뿔싸~ 희망샘의 뒤늦은 충고를 받았다.
 고학년정도 되어야 읽을법한 책이란 당부를!
 이미 읽어버린 민군은 눈이 똥그래져선 욕을 정말 쓰네요~
 하더니 급기야 학교에 가서 옆 친구들에게 욕이 정말 나온다고 친구에게 언급해줬었나보다.
 그래서 도서관에 4학년 1반 남학생들이 무시로 찾아와 '욕전쟁'책을 대출해갔다는 후문이 있었다.
책을 소개해준이도 성민군이었다는 것도 도서도우미 엄마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ㅠ

4학년 아이들은 욕이 나온다고 그저 호기심에 마구 찾아서 읽었었나보다.그러므로 아이들이 자연스레 다른책으로도 넘어갔음 했는데 그저 거기서 끝이었나보다.


사실 4학년 아이들은 학교 도서관과 거리가 극과 극의 거리간격이 있다.
그래서인지 제일 책을 많이 읽을만한 학년인 3,4학년생들의 도서대출건수가 저조하다.
가장 가까운 곳에 교실이 있는 5,6학년 아이들은 시간이 없어 책을 빌리는 건수가 또 저조하다.
가장 많이 대출해가는 학년들은 1,2학년생들인 것같다.
도서관과의 거리도 가장 적당하고,학교가 파하면 꼭 두 권씩 대출해간다.
심지어 1학년생들의 학부모들은 아이가 마칠시간이 되면 기다렸다가 도서관에 함께 들러 책을 빌려가고 책을 읽어주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도서관에서 친해진 언니 한 명은 아이가 1학년때부터 매일 도서관에서 만나 책을 함께 빌려간 것이 습관이 되어 아이가 현재 3학년이 되었어도 계속 매일같이 가족의 수만큼 책을 빌려가고 있다.

나는 사실 도서도우미를 하기전까지 학교 도서관에 그리 큰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빌려 오는지 마는지 신경도 써주질못했다.
민군은 1,2학년때 가장 책을 많이 읽어야하는 시기에 가장 책을 안읽었던 것같다.
그냥 저냥 집에 있는 책으로 대충 오로지 why책이랑 마법천자문만 무한반복이었던 것같다.
간간히 집에서 자가용으로 전속력으로 달려도 40분거리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한 달에 두 번씩 가서 빌려온 책들 조금 읽혔던 것같다.
1,2학년때 조금 많이 놀렸었던 것같다.

그러다 작년에 도서관이 가까운 이곳에 이사온후 작년 3학년부터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했다.
그럼으로 밑에 쌍둥이들도 본격적인 책읽어주기도 시작됐던 것같다.

맹모삼천지교란 말을 절감한다.
살아가는 삶들이 주변환경에 영향을 참 많이 받게 되는 것같다.
도서관이 곁에 있는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니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자주 발길을 옮기게 되고,
학교에서도 엄마가 도서도우미를 하고 있으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학교 도서관으로 엄마 얼굴 볼 목적이 더 크겠지만 발걸음이 잦다.확실히 도서도우미를 하고 있는 엄마들의 아이들이 항상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것같다.

올해로 2년째 도서도우미를 하게 됐는데,아마도 둥이들이 입학하는 내년에도 한 해더 해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둥이들에게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습관을 들여주려면 내년에 또 해야할 듯한데 그리되면 나는 3년 명예도서도우미가 되는셈이다.
명예도서도우미는 책을 6권을 빌릴 수 있던데..^^

 

암튼,'욕전쟁'책에 대한 간단한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 또 삼천포로 샜다.
이상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은 민군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책들은 대개 지손으로 빌려 읽은 책들이 많다.
이젠 지가 읽을책들은 지가 빌리겠다고 하던데...매번 간당간당하게 책을 반납하는지라 연체될까 두려워 내가 도서관에 가는 금요일에 내손으로 반납하고 또 내가 원하는 책으로 빌려올때도 간혹 있긴하다.그러면 또 녀석은 뭐라고 뭐라고 쫑알거린다.
1,2학년땐 도서관이라고 하면 그저 방학숙제때문에 날수를 채울 요량으로 가는 곳이라 여겼던 녀석이 이젠 스스로 책을 빌리는 단계까지 오다니~~

암튼,민군은 장족의 발전을 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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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4-2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전쟁, 저 읽었던 거 같은데...표지가 저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 막 헷갈리고 있어요. 하긴 요즘 제가 3초 기억력이라,, 지난 번에도 아침에 울 딸 알림장보고 알림장에 체육복이라 써 있길래 애 옷장에서 체육복 꺼내주어야지 했다가 그 순간에 까 먹고 다른 옷 꺼내 입혀서 학교 보냈어요. 이 눔의 기억력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겟어요.

저의 큰 애는 책하곤 담 쌓은 앤데, 참고서만이라도 열심히 읽었으면 좋겠어요. 민군은 그래도 엄마말 잘 듣는 것 같아요. 우리 큰 애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어요. 죽어라 안 들어요. 오늘도 공부 좀하라 했더니 딩가딩가 놀고 있구만요.

책읽는나무 2012-04-23 18:47   좋아요 0 | URL
책이 다시 새옷을 입었나봐요.^^
저도 요즘 기억력이 가물가물하네요.지난주엔 실내화 아침에 넣어줘야지~ 하면서 그냥 학교에 보내버려 양말 완전 걸레가 되겠다 싶어 실내화 들고 유치원에 둥이들 집어넣고 마침 체육하고 있는 아들녀석 불러서 스탠드에 올려주고 왔어요.^^
요즘 알림장 보는 것 조차도 자꾸 까먹어서 말입니다.
숙제를 해가는지? 준비물이 뭔지도 도통 모르겠네요.

민군이 약간 소심한 A형이라 겁도 엄청 많거든요.그래서 엄마가 무서워 말을 잘듣는 것도 있는 것같아요.ㅋㅋ
그리고 초등학생이고,아직 고학년 초입단계라 엄마말이 통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잘 모르겠네요.요즘 반항기가 슬슬 비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도서도우미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좀 영향이 크게 미치는 것같아요.그전엔 그리 책을 많이 안읽었는데 이학교 와서 좀 열심히 읽는 것같네요.^^

프레이야 2012-04-2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요일의두꺼비, 큰애랑 초등 2학년 때 읽고 서로 이야기 나누고
아이 생각도 말하게 하고 주거니 받거니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벌렁코하영이도 귀여워요.
민이는 정말 엄마 도움으로 아주 좋은 책읽기 하고 있네요.^^

책읽는나무 2012-04-23 18:50   좋아요 0 | URL
저도 벌렁코 하영이 표지가 넘 예뻐서 말입니다.
화요일의 두꺼비도 그렇고 절로 손이 가 페이지를 넘기게 되더라구요.
화요일의 두꺼비를 저도 모르게 손에 잡고 읽고 있더라구요.
참 재밌더라구요.^^
민군은 2학년때 숙제 필독서라고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구요.ㅠ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라고 했어요.저학년용이라 좋아하더라구요.^^
좋은 책읽기가 맞나요?
전 너무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좀 조심스러울때가 많아서 말입니다.
책을 고르는 것도 나의 취향에 의한 것들이기에 더욱더 그러하네요.^^;;

하늘바람 2012-04-2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욕전쟁 저도 읽고 싶었는데 그런 단점이 있었군요.
1~2학년때는 노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언제 놀아요
생각해보면 아이때 놀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주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는 것도 엄마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아요.
저 어릴때 책을 안사주어서 책이 너무 탐났는데 차라리 그 방법을 써 볼까 생각한답니다^^

책읽는나무 2012-04-23 18:55   좋아요 0 | URL
욕전쟁..정말 그래요.^^
욕이 그대로 나와 있어 남학생들 완전 깔깔거리고 넘어갔더랬어요.
고학년은 되어야겠더라구요.
보리에서 나온책이었던가? '욕시험'이란 제목의 책이 있어요.
내용을 미처 읽어보진 못했는데 그책은 저학년용책이어서 아마도 읽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것같아요.
요즘 아이들 욕을 많이 해서 그런지 책들도 욕이란 제목으로 책들이 많이 나와있더라구요.아이들도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욕을 들어 이미 조금은 알고 있더라구요.아직 민군은 알고는 있어도 나쁜 것은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욕은 쓰지 않는데 한 번씩 이런책들을 읽음 엄청 재밌어하더라구요.욕을 친구들처럼 내뱉진 못해도 이런책들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 수 있는 출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 몇 권 눈에 띄면 일부러 권해주어요.^^
남자아이이니 좋아하는 분야인 것같아요.ㅋㅋ

우리 어릴땐 정말 읽을책이 없어서..그죠?
요즘 아이들은 복 받았어요.근데 왜 책을 읽기 싫어하는지 전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정말 님처럼 그런 방법을 써볼까요?
책을 안사주고,못읽게 만들어 버리는 방법 말입니다.ㅋㅋ

icaru 2012-04-2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전쟁,, ㅋㅋㅋ 아이구~ 녀석들
책나무 님 서재 와서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아이들 1,2년 후 미리보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렇구나~ 아이들이 그렇구나~ 하게 되요.
엄마가 도서도우미 하는 것도,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좋을 것 같고요. 히야~ 얼마나 좋아요. 도서관에 가면 책도 보고, 일하는 울엄마도 볼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