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집안엔 아이가 있어야 하나보다...
아이가 있어야 웃음이 절로 나고...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이 행복한 집이라는데.....ㅡ.ㅡ;;
민이가 없으니 많이 허전하고 적적하다.....
신랑은 민이가 많이 보고싶은가보다....
나보고 무정한 엄마란다.....
"불쌍한 울아들래미...엄마는 자기몸 편하자고 애를 떨어트려 놓고~~~~"
나는 옆에서..
"불쌍한 울아들래미..아빠는 저녁에 한두시간 얼굴 볼라고 더운데 애 고생시킬라고 데려올라고 하고~~"
받아쳤더니 째려본다...........ㅡ.ㅡ;;
그래도 나도 엄마이기때문에 아이가 많이 보고싶긴하다....
그때 발 다쳤을때 달려와서..."엄마 괜찮아??"물어보던 모습도 생각이 나고..
선풍기앞에서 바람을 쐬거나...딸기를 갈아주었을때....."아고~~ 시너내...(아유~~ 시원해!!)"하던 모습도
생각이 나고.....베란다에서 목욕하던 모습도 눈에 아른아른거린다.....ㅠ.ㅠ
어제 저녁을 먹고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같이 나가자고 졸라대어 쓰레기통 손에 쥐어주고 열심히 앞장을
섰다......쓰레기통 비우고...잠깐 쓰레기통을 구석진곳에 숨겨놓은뒤.....수박사러 마트에 갔다...
수박이 만이천원이 훨 넘어간다........수박값이 천차만별이다....
어떤곳은 팔천원...어떤곳은 만삼천원....비싼게 맛있겠거니 하고 샀는데 별로 달지도 않고....
팔천원짜리는 또 엄청 달다.....ㅡ.ㅡ;;;
참외랑 수박고르기는 참 힘들다......
시장가서 수박을 살까?? 입을 맞추며....신랑은 나가자고 그러고....나는 조금 더 있자고 했다...
왜??
마트안이 넘 시원하니까!!......
좀 더 있다가 오려는데.....10시에 문 닫는다고 얼른 나가란다....이런~~~
음료수를 하나씩 사들고 나왔다....
수박산다고 나와놓구선....갑자기 비디오나 한편 보는게 어때?? 이말한마디에 수박을 잊어먹고...
비디오집으로 향했다.....
윗길 비디오집에 갔더니.....그곳은 비디오방이라기보다....책방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책이 더 많았다..
대충 책을 훑어보니.....읽고 싶었던 책들이 몇권 눈에 들어왔다.....
속으로 빌리러 와야겠군!! 다짐을 하고서 우리는 <올드보이>을 골랐다.....
나는 어제 전경린소설을 읽었던터라....<밀애>비디오도 하나더 고르려고 했으나...없단다....
없는 밀애를 고르다....괜스레 마시던 커피를 쏟아버려 하얀색 윗도리에 얼룩이 져버렸다...
그래도 뭐 난 아줌마니까......이렇게 묻은것쯤이야!!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ㅡ.ㅡ;;;
(실은 그옷 지금도 계속 입고 있다....^^....조금 있다가 이옷 그대로 입고 비디오 가져다줄것이다..^^)
어젯밤에 불꺼놓고 올드보이를 봤는데...처음엔 저게 무슨 내용인지를 몰라서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헌데.......중반부에 접어드니......역시 흥미진진했다...
상받을만한 작품이란 생각을 했다...
최민식과 유지태의 연기에 압도당했다....
나는 한석규가 최고라고 생각했기에 최민식의 연기를 한석규이하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이젠 최민식이 그위에 올라서야할것같다.....
그는 대단하다.....
유지태도 연기 정말 많이 는것같다....유지태가 왜 김하늘하고 다시 한번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유지태의 첫데뷔작이 김하늘과의 <동감>이란 영화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김하늘은 유지태의 첫 파트너배우였다....자신의 데뷔시절 연기가 미흡할때 호흡을 맞춘 파트너였으니...
내내 그것이 걸렸겠지!!......이젠 어느정도 연기에 자신이 생겼으니.....그때 그시절의 미흡함의 인상을
김하늘의 머리속에서 씻어버리고 싶었을게다....
유지태.........참 대단한 놈이다......
항상 편안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 욕심이 드러나지 않더니.....그속엔 엄청난 야망이 숨겨져 있는 남자란 생각이 든다......갈수록 마음에 드는 놈이다.......
알라디너 미녀들이 그남자의 매력에 푹 빠질만하다.....^^
암튼.......뒤늦게 비디오로 본 영화였지만.....너무도 인상이 깊어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연기지만.....내용또한 파격적이고.....그렇게밖에 할수없는 주인공들의 잔인한 행동들이 한편으론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말이 너무 많으면 위험하겠단 생각도 했다.......ㅡ.ㅡ;;
이젠 입조심하고 살아야겠다.......
오늘 저녁에 민이를 보러 갈 예정이다.....
녀석!!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엄마,아빠도 찾지 않고 며칠을 잘 놀다니~~~~~~
오늘 가서 엉덩이라도 때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