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사투리 - 서울 사람들은 이거 어떻게 읽어요? 아무튼 시리즈 70
다드래기 지음 / 위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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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를 쓰는 자로서 부모세대가 쓰던 사투리를 그닥 많이 쓰지 않게 되는 것 같고, 반면 자식들이 쓰는 사투리는 억양도 다르고 신조어까지 범람하니 가끔은 진짜배기 사투리의 어원이 종종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도 듣거나 읽다 보면 뜻은 다 알겠는 상황은 좀 뿌듯하다. 이 책도 뿌듯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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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6-23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듣거나 읽다 보면 뜻은 다 알겠는 상황~~~은 뿌듯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전 사투리가 많이 나오는 책은 소리내어 읽곤 하는대요. 뿌듯해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6-23 09:49   좋아요 1 | URL
얼마 전부터 <토지>를 잡기 시작했어요. 토지가 또 하동 사투리의 대향연 아니겠습니까!ㅋㅋㅋ
저는 눈으로 그냥 읽을 때와 소리를 생각하면서 읽을 때…읽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잖습니까.(아, 당연한 말인가요?ㅋㅋ)
암튼 사투리를 찐사투리로 생각하며 읽으니까 좀 웃기더라구요. 뭐랄까요? 드라마 보는 듯 하달까요? 근데 강세의 차이로 인해 지역 사투리가 많이 나뉘어서 이 인물은 이 대화를 어떻게 발음했을까? 그런 의문도 많이 들어 토지가 휘리릭 읽히진 않더라는…저는 이번에 토지 책을 읽고 그동안 욕인 줄 알았던 단어가 사투리였다는 걸 알고 좀 놀란부분도 있었네요.
암튼 사투리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정희진 쌤 얘기도 생각났었어요. 지방 사람들은 서울 표준말도 알아 듣고 지역 사투리도 다 알아들으니 2개 국어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말씀! 예전에 <애린 왕자> 엉망으로 낭독하시고 민망해 하시며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어요. 아, 서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겠구나! 싶긴 하지만 지방 사람들은 특유의 억양은 죽어도 고치기 힘든 난점이 있죠.ㅋㅋㅋ
단발 님 사투리 많이 나오는 책 해석 안될 때 제가 옆에서 원어민 발음으로 읽어주고 뜻도 해석해드릴 수 있는데 거리가 멀어 아쉽네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5-06-22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 뿌듯한 느낌 저도 가질 것 같아요.
보통 저는 단어는 표준어인데 억양만 있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번씩 사투리 사용하는 전화소리를 들어서인지 저의 딸아이는 사투리 잘 쓰더라고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5-06-23 10:0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무렴요. 페넬로페 님은 정말 2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하실 듯 합니다.^^
전 서울 잠깐 산 적 있었는데 서울말 배우기 쉽지 않더군요. 저희 남편은 인천에서 군 생활을 보냈었는데 사투리 쓴다고 선임들한테 엄청 혼 나고, 나중엔 서울말을 따로 배우기도 했대요.
˝서울 사람들은 말끝이 올라간다며?˝
˝아니, 내려갈 때도 있어!˝
이 두 문장을 하루에 몇 번씩 읊었는데 발음 똑바로 못해서 맨날 혼났대요.ㅋㅋㅋ
근데 페넬로페 님 따님은 성인이 되었어도 사투리를 잘 쓰는군요?
제 친구네는 아들이 둘인데 부모가 집에선 의무적으로 경남 사투리를 쓰더라구요. 집에 들어가면 무장해제가 되었나봐요. 그래서 애들이 어릴 땐 사투리를 곧잘 쓰더니 크니까 서울말만 쓰더라구요. 그래도 사투리 듣기 실력은 좋다나요?ㅋㅋㅋ
저희 시누이네 조카는 방학마다 부산 내려왔었거든요. 시누이는 경상도 사람들 만나지 않음 애써 사투리를 쓰지 않는 것 같은데도 조카는 제법 쓰던데…확실히 성인이 되니까 억양이..ㅋㅋㅋ 드라마를 보면 사투리 흉내내는 서울 사람같이 쓰더라구요.
근데 사실 경상도 사람들도 타지역 사람들과 많이 섞여서 살고 있고, 시대적 문화적 환경이 자꾸 바뀌어가고 있으니 사투리도 죄다 섞여버린 것 같아요. 전 부모님이 서부 경남쪽(삼천포 진주)쪽이었고 두 동생네는 현재 경북쪽에 살고 있으니 만나서 얘길 하다 보면 제 억양도 다 섞여서 엉망이긴 합니다.
그래도 나름 양산 사투리의 뿌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저희 동네 사람들도 타지인들이 많아 사투리가 모두 엉망?이에요.ㅋㅋㅋ
그래도 다 알아듣는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