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아우또노미아총서 81
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신지영 외 옮김 / 갈무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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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특출나 보였던 여성을 마녀로 내몰아 죽여 없애버렸던 것은 가부장의 못된 관습을 전면으로 내세운 군중의 이기심이 문제였지 않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면 이 책은 좀 더 밀도 깊게 들어가 문제를 명확시하여 관점을 바꿔 준다. 인클로저 운동등 토지 사유화를 통해 정치 경제적 희생양을 찾다 보니 결국 마녀로 내몰린 나이 든 여성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은 쓰라린 묘한 감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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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8-20 0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이든 여성이 되어가고 있어서 그런가.. <캘리번과 마녀> 읽었을 때보다 조금 더 기분이 묘하더군요… 정희진 선생님이 페미니즘이 가장 필요한 여성은 성매매 여성과 나이든 여성이라고 하셨었지요.

책읽는나무 2023-08-20 11:0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나이 든 여성이 바로 나이기에 예사로 읽히지 않고 비수가 되어 꽂혔습니다. 나도 혹시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면 모든 걸 빼앗기고 화형당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했어요.
정희진 선생님 말씀이 옳네요.
더 많이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에휴....

독서괭 2023-08-20 1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백자평 달인👍👍👍

책읽는나무 2023-08-21 12:29   좋아요 1 | URL
와...👏👏👏

그레이스 2023-08-22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일럼의 마녀들 읽었을때 도대체 이들을 이렇게 몰아가는게 무엇일까 생각했었죠!
불안과 공포라고 하더라구요.
그 대상이 여성이라는 것은 또 다른 각도에서 보아야하구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8-22 10:28   좋아요 1 | URL
이 책에선 처음엔 남성들이 가진 게 없어 나이 든 여성의 재산을 뺏고 옳은 말을 하는 여성들을 입을 닫게 하고 싶으니 마녀로 내몰아 죽임을 일삼았는데....시간이 지날 수록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 이웃집 여성도 여성을 많이 고발하기도 했다더군요.
사람들의 극도로 불안한 심리전을 잘 이용한 것이겠죠?
뭐든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은 <켈리번과 마녀들>이란 책의 입문서라고 하던데 마녀들에 관한 책을 좀 더 찾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세일럼의 마녀들> 담아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