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돼지가 온다더니 벌써 온지 이틀째다.
돼지가 행운까지 몰고 오면 좋으련만!!^^


사진은 최근 사진은 아니다.
작년(벌써?) 12월 초순쯤 동네 언니들과
부산 나들이때 찍어 뒀던 사진이다.
1년동안 작게나마 모아둔 곗돈을 털어 밥을 먹으러 갔던 듯하다.
언니들 중 한 분이 고3 수험생이 있었는데,
수능끝낸 기념으로 엄마가 맘고생 했을 것이라,
본인은 한 것 없다고 했으나 (실제로 지켜 보니 고3딸이 허구한날 오징어 구워 달래서 줄곧 오징어랑 쥐포 구워주길래 울집에 남아 도는 오징어를 몇 봉이나 가져다 줬었고,아이스크림 좋아하는 딸을 위해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을 떨어지지 않게 꽉꽉 채워 주고 있어서 참 이상적인? 부모상이다.라고 감탄한적 있었다)
우리가 흥분하여 엄마의 노고도 대접받아야 한다 우겨,
1박 2일 여행을 갈참이었으나,여건이 허락칠 않아
부산 나들이로 겨울바다나 보자!!
그래서 부산으로 향한 날이었다.

사진을 보니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해운대로 넘어가 일단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실까?싶어 카페를 찾아 간다는 것이
광안리까지 걸었었다.
해운대에서 광안리까지는 아마도 한 시간이 넘는다.
그날 엄청 걸어서 만보 걷기를 거뜬히 채웠었다.
걸으면서 높은 건물 보고 걷다 돌기둥이 앞에 있는 줄 모르고 무릎을 찍으며 자빠질뻔!!!
무릎에 멍이 들정도로 아팠지만,부끄러워 아픔을 참았다.
거리를 걸어 가면서 고개 돌리면 늘 간판에 부딪치거나,
어디 걸려 넘어지기 일쑤라 이제 이런 행동 참.....
그래도 일행이 있어 덜 부끄러웠다.

걷다,걷다 광안리 앞바다에 도착하니 너무 깨끗하고 예뻐서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광안대교는 주로 밤에 구경해서 그런지,
낮에 한 번씩 보면 왠지 낯설다.
그리고 그 날,
겨울치고 너무 따뜻하고 포근하였고,
미세먼지 또한 없는 날이어서였을까?
바다와 하늘이 너무 깨끗해서 놀라웠었다.
파도도 잔잔하여 여적 본 광안리 바다 중 제일 예뻤던
바다였던 듯하다.
알쓸신잡에서 부산 바다를 보고 유시민 작가는 장판 깔아놓은 듯 하다고 하셨는데,어떻게 저런 멋없는 표현을????? 했지만,진짜 실제로 가서 보니 파도가
평평한 것이 장판을 깔아 놓은 것처럼 보였다.
신기했다.

많이 걸은 탓에 평소 운전한다고 잘 걷지 않는 언니 한 분은 신고 간 덧신 양말 엄지 발가락에 구멍이 났다고 하소연 하길래,˝한쪽 양말은 살렸으니 된 거 아닌가요?˝
말했다가 구박을!!!!!!!
양쪽 다 구멍이 났다고!!!!
그래서 이참에 새양말도 살 수 있어 잘됐다고 긍정적 에너지를 심어 줬었다.

사진 한 장에 구구절절 재미도 없는 사적인 얘기만 주절거린 형국이지만,
예뻤던 겨울바다에 돼지 조형물을 설치되어 있었던 그 분위기가 그땐 실감나지 않았지만,
해가 바뀌어 사진을 들여다 보니,
왠지 이 돼지가 복을 가져다 줄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밤에 봐야 더 현란한 돼지로 바뀔 듯한 형상이었는데 낮에 봐도 나름 운치 있었던
광안리 앞바다에 우뚝 서 있던 돼지였었다.

2019.
돼지는 행운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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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19-01-02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만...많이 받으셔요~^^

책읽는나무 2019-01-02 16:35   좋아요 1 | URL
복만 많이 받고 싶은걸 어찌 아셨나요?^^
파워리뷰어님도 복도 행운도 가득 가져가시길요^^

단발머리 2019-01-02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복을 몰고 오는 귀여운 돼지들이네요. 올해랑 딱! 어울려요!!!
고3엄마 위로해주는 멋진 모임 부러워요.
바다도 너무 근사하고요^^

책읽는나무 2019-01-02 16:39   좋아요 0 | URL
귀엽다고 하시니 정말 귀엽게 보이네요^^
작년부터 줄줄이 고3 엄마들 시작입니다.
다들 애들 유치원 때부터 한 아파트에서 알고 지냈는데 그중 18년도에 제일 나이 많은 아이가 첫 스타트를 끊었어요.
저는 그중 내년 20년도에 고3엄마 하겠군요^^
그래서 저는 내년에 대접 좀 받으려구요!!!
나는 수고 많이 했으니 해외여행 보내달라고 할참입니다ㅋㅋ
그러려면 나는 냉장고에 쇠고기를 채워 넣어야할 것인가??고민되네요ㅜ
큰아들이 허구한날 쇠고기만 찾아서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