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도 이제 10일 정도 남았다.

과분하게 2018년 서재 앰블럼을 받아들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앰블럼을 받을만큼 열심히 활동을 해 왔던가?

활동을 그닥 열심히 한 것은 없었던 것 같아, 서재 달인 앰블럼을 받기엔 다른 분들께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1년을 정산하는 기분으로 1년간의 독서 활동을 정산해 보았다.

 

올 초, 아이들과 남편과 나는 나름의 독서 완독 권수를 정했었다. 

연초에는 '올 한 해 100권 읽기' 목표를 잡긴 하지만...대부분 달성하진 못한다.

어떤 해는 정말 10권도 채 못읽었던 해도 있었고,

100권 넘어 읽었던 해는 고작 한 두 번이었고,

대부분 50권에서 80권 정도에 머물렀던 것 같다.

올 해는 연초에 세운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사주자!'란 당근덕에 나름 원활하게 흐름을 탔다.

지금껏 읽은 권 수를 세어보니 현재까지 93권이다.

이제 7권만 더 읽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아..어떤 선물을 고를까?? 고민중이다.

 

읽은 책들의 통계를 들여다 보니 93권 중에 만화책이 25권이나 차지하고 있어,

선물을 당당하게 외쳐댈 수 있는 것인지 나름 내 양심을 들여다 보고 싶지만,

나는 만화책에서도 나름 감동을 얻었기에 떳떳하다.

 

 

 

 

 

 

 

 

 

 

 

 

 

 

 

 

 

 

 

 

 

 

 

 

 

 

 

 

 

 

 

 

 

 

 

 

 

 

 

 

 

 

 

 

 

 

 

 

 

 

 

 

 

 

 

 

 

 

 

 

 

 

 

 

 

 

 

 

 

 

 올 해는 다른 해와 달리 나름 의도한 듯,의도하지 않은 듯한 행위가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통계가 있다.

여름부터였을까?

여성작가의 책을 부러 골라 읽어보자 싶어, 도서관에 검색해서 빌려 읽었고,

서점에서는 여성작가의 소설책을 팬심에서 구입했었다.

(알라딘에서는 마구잡이로 구입을 한편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인 권윤덕의 그림책 두 권도..^^

 

 

 

 

 

 

 

 

 

 

 

 

 

 최은영의 소설 한 권과 정유정의 소설 한 권 그리고 허수경의 산문집과 한수정의

식물도감집은 아직 읽지 않고 구입만 해놓은 상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를 의식하지 않은 채 읽어 왔었는데 요즘은 계속 작가를 떠올리며 읽게 된다.

아무래도 에세이집을 많이 읽다 보니 그러한 습관이 되어 버린 듯 한데....

책을 읽을때 장점이 되기도 하고,단점이 되기도 한다.

애정이 가득 넘쳐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된 장점이 있다면,

작가의 면면을 어떤 매체를 통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경우라면,

특히나 소설을 접할때, 소설속 주인공들에 몰입하기 보다 자꾸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독서에 꽤나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올 해는 소설을 좀 적게 읽었다고 핑계를 대 본다.

 

어쨌거나 올 해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속에 푹 빠져, 잘 보낸 한 해였다.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읽어 100권을 채워 넣고..

내년에도 100권 읽기에 도전하여 또 선물을 골라 봐야겠다.

그나저나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하나?

연초 생각한 비싼 사진집이 있었는데, 작가가 미투운동 관련자로 지목되어

보관함에서 바로 삭제했었다.

그래서 다시 골라봐야 한다.

 

구입해서 또는 선물을 받았어도 읽지 않은 책들은 쌓여 가는데

비싸서 엄두를 못냈었던 책들중 언제 읽을지도 모르는 책을 고르고 있는

내모습은 가끔 어이가 없긴하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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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1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8-12-21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많이 읽으셨어요! 가족끼리 이렇게 독서 계획도 세우시고 넘 멋져요.
7권밖에 안 남으셨으니 크리스마스에도 열독하셔서 목표 꼭 이루시기 바라구요.
서재의 달인 되신 것도 축하드려요~~
페란테 책이 많이 보여 무척 흐뭇한 단발머리가 특히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18-12-21 16:30   좋아요 0 | URL
빨리 읽어야 하는데 생각해보니 하루에 한 권꼴로 읽어야 겠더군요.가능할까?고민은 잠시 제쳐두고 선물은 뭘로?그고민이 더 크네요^^
가족중엔 아마도 저만 선물을 받을지도??ㅋㅋ
100권을 채운다면..그 두꺼운 벽돌책 빽래시를 주문할까?고민 살짝 하고 있습니다ㅋㅋ

올해는 나폴리 시리즈와 함께한 즐거운 한 해였습니다.후반부 지금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막바지에 도달중이구요!!!
한 해 읽은 책들을 뒤돌아 보니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 즐거웠던 시간들이 떠올라 절로 즐겁네요^^
그시간속 단발머리님도 함께 해서 즐거웠구요.늘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18-12-21 16:34   좋아요 1 | URL
선물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선물 받게 되신다면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1월의 도서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도 추천드립니다! 책나무님과 같이 읽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감사는 제 영역입니다.
올 한 해 감사했어요, 책나무님*^^*

책읽는나무 2018-12-21 16:49   좋아요 0 | URL
일단 장바구니에 두 권을 담아 두었습니다.
이젠 선물 받기 위한 막바지 독서가 관건입니다.
크리스마스다,연말파티?다 하면서 분위기 휩쓸리지 않아야 될텐데 말이죠.ㅋㅋ
암튼 두주먹 불끈입니다.
안되면 시집이나 또 만화책으루다가..^^

프레이야 2019-01-01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한 해도 열심히 즐거이 읽고 이야기 나누는 좋은 인연이길 바라요. 늘 고맙습니다 님^^

책읽는나무 2019-01-01 13:1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고 계신거죠??^^
올 한 해도 열심히 얘기 나눠 보아요~늘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