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오나 했는데 나왔다.
반갑다. 한나 스웬슨, 그리고 쿠키단지
이 여름 맛있고 재미난 추리소설이 돌아왔다.

또 성서의 비밀을 밝히는 작품이다.
성 수의 결사단의 작가 작품이라니...
으...

테스 게리첸의 리졸리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다.
부디 의사가 제목이라고 의학 스릴러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그리고 시리즈는 1편부터 보시길.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의학 스릴러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지갑, 즉 돈이 매개가 되어 이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지갑으로 드러나는 사건을 담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연작 소설집이다.
늘 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작가가 이제 정면으로 돈문제를 다룬다.
어떻게 다뤄질지 표지만큼 기대가 크다.

이런 영화가 있었다.
살인 의뢰가 아닌 보호를 요청해서 수락했는데 나중에 보니
자신이 살인자가 되어버린 경우...
이런 일을 당하면 출신이 특수기동대 출신인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혼자 그는 조사를 하는데 그 결과는 어떤 것일까...
이제 우리는 한 남자의 고독한 싸움을 지켜보게 된다.

여름이라 추리소설이 무지무지 나오고 있다.
나도 한계가 있는데 우짜면 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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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7-06-2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런 신간 정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혹시 알라딘에 비밀 스파이를 심어놓은 건???

물만두 2007-06-26 12:40   좋아요 0 | URL
제가 왠만한 추리사이트랑 카페에 가입했걸랑요^^;;; 출판사도...
조사하면 왠만한 건 다 나옵니다.

가넷 2007-06-2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왔네용. 안 나올것 같았는데... 전 머핀 살인사건도 안 본 상태라... 그거 먼저 읽고..ㅎㅎ;

물만두 2007-06-26 17:21   좋아요 0 | URL
기쁩니다^^

알맹이 2007-06-2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쿠키단지 나왔네요.. 기뻐요 ^^

물만두 2007-06-26 18:56   좋아요 0 | URL
저두요^^

이매지 2007-06-28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다시 군침삼키면서 봐야겠군요 ㅎㅎ

물만두 2007-06-28 20:01   좋아요 0 | URL
칼라 사진 들어 있음 더 좋을텐데 늘 생각합니다^^
 
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라부가 돌아왔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이라부가 주연이 아닌 조연이 된 것 같다. 하긴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가는 환자가 있다면 그 환자가 주인공이지 신경정신과 의사에게 환자가 없다면 그가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는 듯 작가는 이제야 이라부를 약간 떨어져서 있게 하고 환자에게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색다르긴 하지만 재미는 반감되었다. 그리고 감동도 별로다.

 

<구단주>는 한 거대 신문사 회장이자 유명 야구 구단의 구단주가 겪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다루고 있다. 젊은 사람도 그렇지만 아무 것도 없는 폐허의 땅에 이루고자 하는 열정 하나만으로 오늘날 번듯하게 이루어낸 분들이라면 쉽게 물러나서 나보다 더 잘할 인재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물러나면 이 모든 것이 한순간 옛날처럼 폐허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룬 사람은 이룬 업적에, 가진 사람은 지닌 것의 무게에 눌리게 마련이고 그것에 묶여 절대 한번 올라간 곳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내려오기 힘든 법이다. 우리는 이런 일을 매일 보고 듣고 한다. 정치인들이 한번 잡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할 때, 경제인이 제 멋대로 주식차익을 얻거나 심지어는 학계 인사들이 논문조차 위조한 것이 들통 났을 때 그들은 그것이 모두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더 큰 뜻이 있어서인 냥,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 원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건만. 이라부가 사회에 일침을 놓았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라부란 인물도 아버지의 든든한 후광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인물이니까. 그러니 좀 적당히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지점에서 제 발로 내려오는 모습 좀 보여주기를. 꼭 너무 높이 올라가서 추락하고 그때 받아주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려주는 대도 바보도 아니면서 코피 터지고야 사라지니 차라리 이라부는 귀여운 바보로나 보이지 바보가 바보가 아니라고 화를 내면 그것처럼 추한 것이 없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

 

<안퐁맨>은 딱 보는 순간 라이브도어 사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빨리빨리 후유증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잘하면 청년 알츠하이머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잖아도 나이 들면 받아쓰기 실력 줄어드는데 그거 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말하면 나이가 든다는 것도 비합리적이니 얼마 살다 죽을 건가? 뭐든지 적당하지 않으면 화를 부르게 되어 있다. 합리적인 것이나 논리적인 것이 무조건 좋다는 건 좋다는 것일 뿐 옳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좋은 건 자기만 좋은 거지 남도 좋은 건 아니고. 그런데 작가는 라이브도어가 이기길 바란 모양이다. 사실 나도 라이브도어가 이기길 바랐다. 공룡과 도마뱀이 싸우면 도마뱀을 응원하는 게 당연하게 보여서... 그건 변화를 바라는 인간의 내면에 어떤 인자가 있어 끊임없이 전진을 외치게 하는 거 아닌가도 싶다. 변화는 당연하지만 조금만 천천히 하자고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카리스마 직업>은 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난리인 동안 열풍이 소재다. 그런데 적당히 어려보이는 건 괜찮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실 나이 든 분의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도 없다거나 흰머리 없이 까만 머린데 얼굴은 주름살이 가득하다거나 보여 지는 곳은 젊어 보이는데 우연히 보게 된 숨겨진 곳은 나이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뭐, 그렇게 살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그런 모습으로 산다는 게 사는 건지 자신들도 아마 회의가 들 것이다. 그래도 성형은 점점 필수가 되어가고 있으니 거기에 운동 중독에 식이장애까지... 현대인에게 가장 위협적인 질병이 우울증이 될 거라는 말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런 얘기 보는 것도 우울하다.

 

<면장 선거>는 작은 섬에서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결국 모든 건 가진 자에게서 나온다. 없는 자는 약게 굴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곧 대통령 선거다. 설마 정치인에게 아직까지 도덕심이나 공명정대, 청빈 같은 허황된 것을 바라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정치 안한다. 이 작품을 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경로당 노인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누가 되었든 우리 마을, 우리 사회, 우리 국가가 잘되고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된다. 그 자리에 누가 올라 피 튀기게 싸우든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차피 가위바위보만도 못한 선거판인데... 하지만 읽고 나니 아주 찝찝하다.

 

변한 이라부가 등장한 내용이 사실 마음에 썩 드는 건 아니다. 결국 신경정신과라는 곳도 있는 사람 드나드는 곳이었고 전편만한 속편 영화 없다는 말처럼 <공중그네>나 <인더풀>보다 못한 내용이었다. 재미 면에서도 말하고자 작가가 선택한 소재면에서도 그렇고. 그냥 이라부 한 번 더 만났음에 만족할 그런 작품이었다. 이제 이라부는 그만 나오는 게 낫겠다. 더 이상 신선한 매력이 없다. 떠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이제 이라부는 그만 떠날 때인 것 같다. 작가도 <구단주>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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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당첨되어 어제 받았거든요. 전 오쿠다 히데오는 이작품이 처음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오히려 나중에 읽는거니 재밌게 읽을 수 있겠죠?

물만두 2007-06-26 10:53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실 수도 있겠네요^^

홍수맘 2007-06-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젠 이라부에게 작별을 고해야 할까요?

물만두 2007-06-26 10:53   좋아요 0 | URL
저는 작별의 심정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ㅠ.ㅠ

울보 2007-06-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전 그래도 아마 또 출간되면 다시 살것같아요,왜 그냥 끌림으로,

물만두 2007-06-26 12:28   좋아요 0 | URL
울보님 그게 시리즈를 읽는 독자의 운명입니다. 저두요 ㅜ.ㅜ

jedai2000 2007-06-2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진 전 재미있더군요. <면장선거>편에서는 무지 웃었는데, 그 공무원이 좀 불쌍하기도 하더라구요 ^^

물만두 2007-06-26 12:29   좋아요 0 | URL
저도 웃기는 웃었는데 웃고나니 좀 씁쓸한게 뒷맛이 영 개운하지가 않더라구요^^:;;

전호인 2007-06-2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한번 읽어봐야 겠는 데요. 여기에도 하얀 젖가슴을 내놓은 간호사가 나올라나.ㅋㅋ
(마음은 콩밭이라니까...ㅉㅉ)

물만두 2007-06-26 17:16   좋아요 0 | URL
나옵니다. 카리스마가 좀 더 있고 분량도 좀 더 있습니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도쿄 변두리 마호로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다다라는 남자가 심부름집을 하고 있다. 무엇이든 의뢰를 하면 들어주는 곳이라고 무슨 흥신소 같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말 그대로 잡다한 것들, 애완견 돌봐주기, 정원 가꾸면서 버스 운행횟수를 속이지는 않는지 감시하기, 아이를 학원에서 데려오기, 심지어는 새 남친이 생겨 옛 남친과 헤어지고 싶은 여자에게서 옛 남친 헤어지게 해주기도 한다. 더 이상한 아들인척하고 어머니 문병가기도 한다.

어느 날 다다는 고등학교 동창 교텐을 만난다. 그런데 그 몰골이 심상치 않다. 건강 슬리퍼를 신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다니. 갈 곳 없는 교텐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며 다다는 그렇게 말을 시키고 싶어 장난을 치다가 자신이 교텐의 새끼손가락을 다치게 했는데 이렇게 말이 많은 남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고 교텐은 다다가 심부름집을 하는 것을 의아해한다.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두 남자는 함께 있으면서 좀 더 과격한 심부름을 맡게 된다.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그 상처를 인간은 끊임없이 핥으면서 살아간다. 그것은 후회고 그리움이고 자기 연민이고 자기 학대다. 하지만 희망 없는 인생 또한 없다. 자신이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찾아온 행복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일뿐이다. 그런 사람도 늘 희망을, 찾아올 행복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인간이 산다는 자체가 그런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다와 교텐처럼 또는 루루처럼 산다고 해도 상관없다. 더 근사한 삶도 많겠지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삶, 어쨌든 내가 발을 들인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다. 누군가는 세상을 쉽게 살고 누군가는 세상을 어렵게 산다. 누군가는 다다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고 누군가는 교텐처럼 더부살이를 하면서도 뻔뻔하게 산다. 그럼 좀 어떤가?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았고 봐주고 살 수 있을 때 서로를 봐주며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도 좋지 않을까. 인생이라는 사막을 혼자 건너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혼자 건너겠지만 대부분은 무리지어 오아시스를 만나면 쉬어가며 건넌다.

쉽지만 쉬운 얘기는 아니다. 그런 얘기를 쉽고 간단하게 쓰고 있다. 가벼움 속에 무거움을 담아내는 기교가 있다. 그 무거움을 독자에게 맡긴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라는 듯이. 작가는 책을 독자와 함께 공감하려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있다. 그것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 재미있으면서 인생과 친구, 가족과 이웃에 대해,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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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알라딘메인 페이지에서 눈에 띄어 기억을 하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리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일단, 님의 리뷰를 보니 합격입니다. ^^.

물만두 2007-06-25 13:19   좋아요 0 | URL
재미있습니다^^
 

중세와 CSI의 만남같은 작품이라고?
오호~ 이 작품 끌린다.
근데 그 시대에 여자 검시의라니 이건 좀...
마녀로 몰렸을 것 같은데 비약이 아닌지...
그래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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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6-2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책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이제 슬슬 하루가 다르게 추리소설이 쏟아질 때가 다가와요 ㅎㅎ

물만두 2007-06-23 14:15   좋아요 0 | URL
여름이니까요^^

보석 2007-06-2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의 이름이 들어가면 경계...에 저도 동감. 그래도 재미있어 보여요.

물만두 2007-06-24 13:43   좋아요 0 | URL
저도 재미는 있어 보입니다^^;;;

mira95 2007-06-2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재미있을 것 같네요. 읽어봐야죠..ㅎㅎ

물만두 2007-06-24 17:51   좋아요 0 | URL
미라님 그죠^^
 
체인메일
이시자키 히로시 지음, 김수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열네 살 때가 언제였는지 까마득하기만 하다. 조금 특이한 아이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휴대폰 메일을 통해 릴레이 소설을 쓴다는 것은 마치 교환 일기 같은 느낌도 준다. 하지만 이 작품을 왜 15-25세대 소설이라고 말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통 이해할 수 없으니 원...

 

휴대폰 메일을 통해 네 명의 아이들이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로 한다. 거기에는 소녀가 있고 소녀가 좋아하는 과외 선생님이 있고 그녀를 따라 다니는 스토커가 있고 스토커를 잡으려는 경찰이 있다. 이 중 하나의 인물을 선택해서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공부는 잘하지만 왕따인 아이와 친구가 같이 가지 않으면 입학을 안 하겠다고 해서 얼결에 친구와 같이 배드민턴 특기생으로 입학하게 되었지만 배드민턴에는 소질이 없어 잔심부름만 하는 아이와 부모의 잘난 척에 질려버린 아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이, 이렇게 네 명이 모여 가상공간에서 자신들만이 주인공인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거기서 현실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만족감을 얻는다. 하지만 갑자기 한 아이가 글을 쓰지 않게 되고 신문에 여중생 실종 사건이 나는 바람에 아이들은 당황하게 된다.

 

그래, 좀 다른지 모른다. 꼭 같은 세계를 공유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외롭지 않니? 외로워서 그런 거 아니니? 현실을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다면 조금씩 배우면 되지 않을까? 뭐, 싫음 그렇게 살던가. 사실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정답이 있는 게 인생은 아니니까. 그런 걸 열네 살에 꼭 규정지을 필요도 없고.

 

사실 나도 매일 컴퓨터만 하고 책만 봐도 그다지 인생이 재미없거나 불편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마흔인 나도 그러니 좀 아이들이 그러면 요즘 아이들은 그런 모양인가 하고 봐줘도 되지 싶다. 단, 누군가에게 해를 입힌다는 게 어떤 건지, 나로 인해 누군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건 알아갔으면 싶다. 그런 것을 알아가는 게 인생이라는 거란다. 니체는 몰라도 사람살이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는 게 무얼 하든 꼭 필요하다는 것만 안다면 한번뿐인 삶 지루하지 않게, 따분하지 않게, 구속받지 않고 마음대로 날아 올라가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추리소설로 보면 썩 괜찮다. 독특한 소재, 마지막의 반전이 좋다.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들고 요즘 아이들은 이런 가 싶어 괴리감이 드는 것이 책을 읽는 것을 방해하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상하게 이 작품은 내가 들어갈 틈이 없다. 아마 나도 경험했을지 모르는 사춘기의 나날들, 그때의 생각을 난 아마 잊어버린 모양이다. 세대차이만 가득 느끼고 말았다. 하지만 이어지고 싶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쌍방향이란 것과 노력하고 양보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차차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뭐, 나는 휴대폰도 없는 인간지만 노력없는 이어짐은 없다는 건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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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3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3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넛공주 2007-06-24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관심없는 소재인데 만두님 글을 보니 읽어보고 싶어졌어요.만두님이 느끼셨던 마음을 공감해보고 싶네요.

물만두 2007-06-24 11:54   좋아요 0 | URL
좋았던 분도 많으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