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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피디 5집 - Love & Life Pt. 2
조피디 (Cho Pd)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음악을 들을 때도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한다. 조PD 음악을 듣고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시끄럽다는 점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도 랩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음반을 들으며 깨달았다. 이제 랩을 들을 나이가 아님을... 그나마 이 음반에서 내가 들을 수 있는 곡은 인순이가 퓨쳐링한 <친구에게>뿐이다. 그것도 조PD의 랩이 그나마 들을 만하고 특히 인순이의 가창력이 그런 모든 것을 커버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곡들은 아무리 들어보려고 노력을 해도 도저히 들을 수가 없다. 시끄럽기만 하고 음미할 수가 없다. 랩도 음미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안 되고 배경 음악과 랩의 리듬이 시끄러울 뿐이니...
그런데도 동생들 때문에 샀다. 동생들은 좋아하니 다행이지만 단 한 곡 때문에 음반을 샀다 생각하면 참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때는 mp3 다운 유로화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싱글 음반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된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mp3로 다운 받아서 다시 시디에 복사하고 그걸 시디 플레이어로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럴때 mp3와 시디 플레이어가 공유된다면 좋겠다는... 뭐, 나이든 사람 생각이지만 혹 내가 모르는 사이 이런 제품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래전에 산 시디에 대한 감상을 이제서야 올리다니 조금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올린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