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비로그인 2005-08-30  

방명록과 질문.
알라딘에서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습니다. 올려져 있는 리뷰와 글들을 정말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즐겨 찾을꺼 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글을 살펴보니 러시아-소비에트를 관련해서 공부하신 것 같은데 저도 최근 러시아와 관련하여 (특히 영화와 관련하여) 공부를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덜컥 책추천을 부탁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짜르 시대 이후 부터 러시아와 관련되어 읽을 만한 책들을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역사, 문화사, 예술사 등 러시아 영화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면 알려주시면 각골난망할 듯 하옵니다. 언제나 건필하시고 감사합니다.
 
 
로쟈 2005-08-3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공부'라는 게 어떤 레벨이신지요? 소위 아카데미(박사학위까지 연두에 둔)쪽 공부이신지, 아니면 개인적인 관심사에 따른 공부이신지, 그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거 같습니다. 거기에, 러시아어 독해력 유무도 관련되구요...

로쟈 2005-08-30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시아 전반에 관한 거라면, 얼마전에 번역돼 나온 <나타샤 댄스>를 추천하겠습니다. 저도 아직 구입하지 못한 책이긴 하지만. 러시아 영화와 관련해서는 영어권에서 좋은 연구서들이 몇 권 나와 있습니다(러시아에서는 최근 들어 영화사쪽 책들이 좀 나오고 있구요). 국내에서는 정태수 교수의 <러시아 소비에트 영화>란 책이 있는데, 영화사에 대한 개관 정도입니다. '영화학'으로 가려면, 에이젠슈테인, 베르토프 등부터 아주 자세히 공부하셔야 할 텐데, 이건 좀 견적이 나오는 일입니다. 에이젠슈테인에 대해서는 국내에 번역(중역)된 책들이 몇 권 있으므로 참고하사길 바랍니다...

비로그인 2005-08-30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사학위까지 고려한 아카데미 레벨은 아니고 따라서 러시아어도 하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관심에 의한 공부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하옵니다. 번역서나 국내저서 위주로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영화관련 서적보다는 역사서나 문화서, 예술서 위주로 소개해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영어는 읽을 수 있는데 로쟈님께서 언급하신 "영어권에서 좋은 연구서"가 무엇인지도 알려주세요.

로쟈 2005-08-3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권 학자 중에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R. Taylor가 러시아 영화사의 전문가입니다. 그의 책들은 대학도서관이나 아마존 등에서 검색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D. Gillespie의 Russian cinema(2002)가 200쪽의 얇은 분량이기 때문에 개관으로서는 적격인 듯합니다. 러시아에 관한 소개로는 예일 리치먼드의 <러시아, 러시아인>(일조각, 2004)이 생각보다 좋은 책입니다. 외교관이 쓴 책인데, 현장감이 있고 생활에 대한 감각이 들어가 있습니다. 러시아 문화 전반에 대해서라면 이덕형 교수의 <천년의 울림>을 참고하실 수도 있습니다. 너무 방대한 범위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역사서로는 랴자노프스키가 번역서들 가운데는 표준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소련사에 대해서는 호스킹의 책이 그렇구요. 최근에 나온 톰슨의 책은 아직 못 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사실 러시아의 많은 영화를 보고 문학작품을 읽는 게 필요하지요.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왕도'는 없어 보입니다...

비로그인 2005-08-3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의 친절하신 댓글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이리스 2005-08-22  

꾸벅~
에, 제가 방명록에 인사드린적이 있던가요? 긁적긁적... 기억력이 신통치 않은 관계로.. ^^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즐찾에 추가요~ 호호...
 
 
로쟈 2005-08-2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는 여러 '구두분'들이 계시군요.^^
 


페일레스 2005-08-09  

안녕하세요, 로쟈님!
김훈의 [자전거 여행]에 대한 리뷰를 올리고 다른 리뷰들을 훑어보니 로쟈님 리뷰도 있더군요. 가끔씩 들르던 로쟈님 서재지만, 김훈이 쓴 책에 대한 리뷰가 있을 줄이야. 틈날 때마다 들르면서 로쟈님의 박학다식함에 놀라곤 합니다. 博하고 多하고, 거기에 深하기까지 하다고 하면 과찬일까요? ^^ 앞으로도 자주 들러서 글 읽고 또 글 남기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로쟈 2005-08-09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과찬이십니다. 욕먹는 것보다야 기분 나쁠 리 없지만요.^^ 소설은 안 읽었지만, 저는 김훈의 애독자였고, 아직도 그의 육감적인 산문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나이 들수록 좀 위악적인 포즈가 많이 들어가는 거 같지만, 제가 참견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주 들르시고, 좋은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길...
 


푸른괭이 2005-07-29  

저도 왔어요 ^^
<즐겨찾는 서재>에 등록했어요 나도 <서재> 하나 만들까요? ^^
 
 
로쟈 2005-07-29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밀하게 자기 PR하면 좋겠네...
 


Chopin 2005-07-23  

최근에 나온 책들(47)을 읽고
글 잘 읽었습니다. 조금이지만요... 저도 최근에 라이히에 관심이 많아져 책을 사놓은 상태입니다. '작은 사람들아 들어라' 라고... 아마 이 책, 이제는 절판 되지 않았나 싶네요. 마르쿠제는 E. 프롬이 너무 안 좋은 말을 많이 해서 읽기가 싫어져서 안 보구요. 프롬의 말로는 프로이트의 가장 큰 업적은 (분트 등의 성과는 제외하고...) 그 전까지 철학의 한 영역에 머물러 사변적이었던 심리학을 경제적인, 생물학적인 영역으로까지 끌어 올린 것인데 마르쿠제는 그의 업적을 다시 사변적인 철학으로 회귀시켰다고 하네요. 그 밖에 그는 상당수의 정신분석의 개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제가 지젝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어떤 책이 번역이 잘 된 책인지 몰라서요. 로쟈님은 지젝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아 추천해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로쟈 2005-07-2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젝을 좋아하고 그의 책들에 대한 리뷰들을 좀 썼을 뿐입니다. 제 리뷰/페이퍼를 좀 둘러보셨다면 대번에 아실 텐데, 마이어의 <누가 지젝을 미워하는가>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리고는 그의 '철학책들'이나 '영화책들' 쪽으로 방향을 잡으시면 되겠군요.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이나 <진짜 눈물의 공포> 같은 게 그래도 읽을 만한 번역이므로 읽으시면서 지젝과의 '궁합'을 좀 따져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말씀드리자면, 지젝은 프롬에 대해서 좀 비판적입니다(<향락의 전이>에 그런 내용이 있는데, 이건 번역이 워낙에 안 좋아서 추천해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저로선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은 일독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