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2005-07-23  

최근에 나온 책들(47)을 읽고
글 잘 읽었습니다. 조금이지만요... 저도 최근에 라이히에 관심이 많아져 책을 사놓은 상태입니다. '작은 사람들아 들어라' 라고... 아마 이 책, 이제는 절판 되지 않았나 싶네요. 마르쿠제는 E. 프롬이 너무 안 좋은 말을 많이 해서 읽기가 싫어져서 안 보구요. 프롬의 말로는 프로이트의 가장 큰 업적은 (분트 등의 성과는 제외하고...) 그 전까지 철학의 한 영역에 머물러 사변적이었던 심리학을 경제적인, 생물학적인 영역으로까지 끌어 올린 것인데 마르쿠제는 그의 업적을 다시 사변적인 철학으로 회귀시켰다고 하네요. 그 밖에 그는 상당수의 정신분석의 개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제가 지젝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어떤 책이 번역이 잘 된 책인지 몰라서요. 로쟈님은 지젝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아 추천해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로쟈 2005-07-2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젝을 좋아하고 그의 책들에 대한 리뷰들을 좀 썼을 뿐입니다. 제 리뷰/페이퍼를 좀 둘러보셨다면 대번에 아실 텐데, 마이어의 <누가 지젝을 미워하는가>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리고는 그의 '철학책들'이나 '영화책들' 쪽으로 방향을 잡으시면 되겠군요.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이나 <진짜 눈물의 공포> 같은 게 그래도 읽을 만한 번역이므로 읽으시면서 지젝과의 '궁합'을 좀 따져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말씀드리자면, 지젝은 프롬에 대해서 좀 비판적입니다(<향락의 전이>에 그런 내용이 있는데, 이건 번역이 워낙에 안 좋아서 추천해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저로선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은 일독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