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많은 꽃을 주문했고 또 사기도 했다. 먼저 화요일에 온 것들, 빨간 색은 장미 도미니카(푸에고 아님), 주문한 빅토리아 대신 (아마도) 아미 장미, 리시얀셔스(보라색 믹스 - 이름을 모름), 초록이는 유스커스와 불로초(잠시 불두화로 착각 ㅠ) 등. 그리고 원래 있던 것을 밤에 찍어 보았다.

 

 

하루 이틀만 지나도 꽃은 시들거나 볼품 없어지거나 적어도 달라진다. 심지어 하루 이틀이나 버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왜냐면 이미 '절'된 '화'니까. '절'되지 않는 것도 죽는데, 하물며 절화야. 그 덕분에 또 새 꽃을 사왔다. 이번에는 카네이션. 놀랍게도 진보라색이 있어서 다섯 송이, 흰색, 연노랑 각각 다섯 송이, 주황까지 겸사겸사 두 송이. 그랬더니 서비스로 헬리오(옵)시스, 미스티블루 등까지. 금요일인가 보다.

 

(해뜨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 아침 햇살에 화병을 맞추기 위해 자리를 이동)

 

목요일날 경련을 두 번이나 한 아이가 다음 날인 금요일에는 그래도 학교에 보낼 만한 상태여서, 하지만 이미 지각한 데다가 도무지 걸음이 너무 힘들어, 3교시에 맞추느라 업고 올라갔다, 아 정말이지 힘들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 여력도 없을 만큼 힘들면서 동시에, 연휴를 앞둔 오늘은 꼭 학교에 가야한다, 라는 일념이 강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하,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내가 이러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나^_^

 

하늘은 저렇게 맑고 정녕 하늘색인데 나는 힘들고

은행나무는 저렇게 푸르고 열매도 맺는데 나는 힘들고

햇볕은 저렇게 따사로운데 나는 힘들고

(원전은 대략, 요시타케 신스케 <오줌이 찔끔> 하늘은 저렇게 푸른데 나는 오줌이나 찔끔^^;) 

 

 

그럼에도, 엄마의 불안을 살포시 눌러주듯, 오후의 아이는 오전보다 한결 낫고 가을맞이 새 옷을 좋아하는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이 참에 아이가 저토록 아픈 와중에도 제법 자랐음을, 옷을 주문하고 반품하고 하는 과정에서 실감한다. 

 

 

추석 연휴에는 문을 닫을 꽃집의 꽃을  또 사오는 바람에 정녕 집안이 꽃밭이 되었다. 

꽃밭 사이로 아이는 (백일상 차림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본 도라지나물에 밥을 비벼 먹고

 

서비스로 준 꼬리풀(베로니카, 흰색), 후룩스(느낌은 분꽃이다), 오 질리겠구나^^; 보라색 믹스 리시안셔스 - 그리고 저 카네이션은 콜롬비아(?)에서 수입한 것이라는데, 꽃들을 어떻게 데려오는지 무척 놀랍다! 게다가 저토록 짙은 보라색, 퍼플이 자연색이라니. 꽃은 무슨 색깔이든 참 예쁘구나!  

 

 

추석이다! 아무 데도 가지 말아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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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09-1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꽃과 함께 추석을 보내시는군요. 눈이 호강합니다. 추석빔을 아이에게 사주셨나봐요^^ 따뜻한 페이퍼
 

 

 

대장정을 떠나는 기분으로 학교에 갔다

(먼저 온 버스가 경영대 방향이라)

길을 보면 걷고 싶다

 

걷다 보면 떠오르는(-른) 해도 보이고

 

 

참 잘도 걷고 있는 내 두 발도 보이고

 

 

걷지 않고 서 있기만 한, 하지만 가지로 무한히 뻗어나가고 잎이나 열매로 무한히 움직이는 나무도 보이고

 

(백합나무 : 환경대학원?? 앞)

 

강아지풀도 보이고

 

커피 한 잔 사들고 올라가 줌 수업하고 내려가는 길

이런 나무 열매, 혹은 열매 달린 나무도 보이고

네가 언제부터 여기 있었니?  

 

(인문대 2동 앞 산딸나무)

실은 오늘 수업보다 더 중요한, 금융^^ 업무를 본 다음 점심 먹고 집으로 걸어서

걸어서, 또 걸어서 가는 길에 여뀌를 구경하고

 

 

또 걸어서, 걸어서 아이 학교 맞은편 횡단보도, 작은 빨간 장미도 구경하고  

 

정말이지 많이 걸었다

걷고 또 걷다가 집 근처까지 다 와서 은행 열매에 맞아죽을 뻔했다

, 가 아니라, 갑자기 뭔가가 내 앞에 세워진 검은 차를 툭(빡!) 친 다음 저쪽으로 튕겨 떨어졌는데, 화들짝 놀라서(정말이지 내 머리 위로 떨어질 뻔했다고!) 보니까 작디 작은 초록색 은행나무 열매 뭉치(?) 두세개였다. 사람이 재수가 없으면 저런 것에 맞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문제는 재수가 없어 그렇게 죽어버렸다면, 번쩍 들 정신도 없었겠다,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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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꽃과 눈을 맞추고

 

오늘도 꽃집에 갔더니 정말이지 난리법석이다. 이 집은 장사가 참 잘 되는 모양이다. 헐렁해진 헌 꽃들 사이로 빽빽한(하게) 새 꽃들이 와 있었다. 모두 손질을, 컨디셔닝을 기다리는 것. 심지어 계산대마저도 점령할 정도니, 놀랍다. 무슨 시즌인가, 설마 추석 특수??^^;; (얼마 전) 졸업 특수라면 모를까. 

 

줌 수업을 스터디룸에서 하는 습관이 생기는 뒤로 이 루트(!)가 아주 자연스럽다. 졸지에 저기가 포토존(!)이 되어 버리고 (주인장 허락 받아서, 물론!) 꽃들의 얼굴!을 찍어보았다. 왕창 모여 있어 좀 찌그러지기도 했지만 물올림을 하면 좋아진다.

 

 

바로 저 새 꽃에, 오래 된 카스피아(요즘 명칭으론 미스티 블루)를 사고 귀갓길 혹은 아이 데리러 가는 길에 한껏 피어난, 한낮의 햇살(연애^^;)처럼 핀 꽃들 - 고들빼기(씀바귀?) 꽃, 채송화  

 

 

그리고 귀가하여 이것저것 한 다음 꽃을 손질, 아, 넘나 예쁜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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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해서 손을 따면 손끝에서 검붉은 피가 나온다, 은근히 좋아하는 색깔인가 보다.

 

 

 

오늘도 일부러 핏빛 꽃을 사러 - 정확히 그건 없고 앤틱 수국이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이 역시 스프레이로 물들인 것이라고 한다. 무슨 토핑 얹은 느낌 ㅠㅠ

 

 

1. 와인색 느낌의 수국 옆에 비슷한 색감의 카라 한 송이는 보이지도 않고

 

2. 아이의 노란 티셔츠와 노란 국화, 연보랏빛 폼폼

 

 

물들인 수국, (안보이는 카라), 물들인 유칼립투스

 

핏빛 가을빛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노란 가을빛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영원한 빛깔 감색(네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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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꽃집에 갔다

 

루드베키아, 여뀌 같은 들꽃!도 있고 국화(소국)는 언제봐도 들꽃 같은 느낌이 좋다

(feat. 전 남친이자 현 남편: 나도 너한테 꽃 선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언제?) ... 너 국화 좋아했잖아?")

 

 

색깔별 종류별 장미, 리시안-, 카네이션, 수국(심지어 저 붉은-앤틱 느낌도!)과 함께 많은 종의 거베라, 작은 노란꽃(헬리오시스 - 하늘바라기), 그 옆에 놀라워라, 핏빛 거베라가 눈에 들어온다

 

 

시간 여유가 좀 있는 날, 기념 촬영을 한 다음 집에 가서, 쿠* 통해 갑조*에서 도착한 것들을 두고 원예 삼매경  -내가 왜 이 (개)고생을 하지?? ㅎㅎㅎ 국화는 몰라도 선인장을 바로 버려야겠다

찔릴까봐 두려움 -_-;; 남편이 저기다가 살충제를 뿌리겠다고 협박

 

선인장과 같이 주문한 '자갈 식물'(아이 과학 동영상)에 속하는?? 리톱스와,,, 핏빛 거베라와,,, 붉은 물을(스프레이로 뿌려서 들인) 유카리 파블로, 연분홍 공작초  

 

 

* 이게 뭐게?

feat. 아이: 동그란 걸 절반으로 잘라놨어, 이분의 일이야 

feat. 남편: 야, 이게 뭐야, 징그럽게, 코끼리 발 같잖아!

 

아침에 공작초가 너무 시들어 정리를 좀 하고 다시

 

이런 들꽃 종류를 오래 보기 힘들다, 줄기만 만져 봐도, 내가 여기 있을 몸이 아닌데

 

하루 사이에 리톱스가 엄청 자란 것이 보인다, 내 눈에만?

 

리톱스는 나도 싫지만, 핏빛 거베라는 좋아서 아침에 또 사러 갔다가 알게 된 사실, 곰팡이가 폈다, 그건 버리라고, 서비스로 이거 가져가세요 - 그러고서 연보라색 폼폼(아마 foam form인듯, 아닌가??).

 

그 사이 입구가 넓은 유리 화병이 배달되어, 저렇게 몽땅! 한구덩이에 꽂고 또 정리를 해봤다

푸에고 장미, 정말이지 빛나는구나! 반면 옆에 두 종류의 스프레이(피치팡팡, 아이라이너)는 딱히 피지도, 딱히 시들지도 않는 것이, 솔직히 안습이다, 흥

그런데 - 아, 돈 들여, 시간 들여 이 (개)고생이 왜 하지? ㅎㅎㅎ 동어반복이지만 시간 들고 돈 들고 에너지 들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이런 취미-여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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