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enal 2013-12-08
안녕하세요.
최근에 에밀 시오랑의 도서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를 출간한 챕터하우스입니다.
먼저 출판사와 에밀 시오랑의 도서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도서 관련한 기호와 평가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릴 게 있어 글을 남깁니다.
시오랑의 한국어판 제목에 대해서는 출판사에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선생님의 의견, 깊이 새겨듣고 추후에는 더 고민하여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와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는 역자분들께서도 충분히 공감하셨던 부분이고, 출판사에서도 시장조사를 통해 책을 멀리하는 젊은 독자층에게 다가가고자,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부제 <태어남의 불행에 대해>에 관련해서는, 본문 번역상 우리 언어로 '불편'이 '불행'으로 허용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부제: 태어남의 불행에 대해)는 올초 미국에서는 <The trouble without being born>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표지이미지에 대해선 몇몇 분들도 꽃과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에밀 시오랑의 작품에서 떠오른 이미지가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는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에서는 어둠 속의 희망을,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에서는 푸른 꽃을 애잔함, 애수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분량에 대해서는, 이번 도서는 불어 원서와 일일이 대조를 하였고, 한 구절도 빼지 않고 오히려 몇 구절을 추가하였습니다. 분량이 많이 줄어든 것은, 단순히 페이지로 비교되지 않는 행이나 자간의 차이와, 1990년도 한국어판 도서에 있는 <에밀 시오랑의 인터뷰> 부분이 빠진 것인데, 갈리마르판 불어 원서에 들어 있지 않아서 넣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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