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강의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읽을 분량이 점입가경이다. <오블로모프>, <무엇을 할 것인가>, <악령>같이 평소에 잘 다루지 않거나 오래전에 다룬 작품들을 집어넣은 탓에 독서 부담이 만만치 않다(강의를 위해선 2차 자료도 읽어야 한다). 원고 때문에 <제1권력>과 <금융제국 J.P 모건>, <부의 제국 록펠러> 같이 '과다한' 분량의 책들도 읽어야 하고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도 정독해야 한다. 거기에 미시마 유키오가 얹어진다. <가면의 고백>을 강의에서 다루지만, <미시마 유키오 대 동경대 전공투>를 이번에 읽어야 하고, 어제는 <가면의 고백> 영역본과 함께 영어판 전기까지 대출해왔다(예전에 서재소개로 썼던 문구이지만, '책읽는 로쟈'도 어디 가서 구해와야 할 판이다). 기한을 넘긴 시급한 번역들을 제외하고도 일이 그 모양이니 '젠틀'하게 미칠 지경이다. 책을 너무 읽어야 해서 자살하는 경우는 없나 모르겠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미시마 유키오 對 동경대 전공투 1969~2000-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미시마 유키오.기무라 오사무 외 지음, 김항 옮김 / 새물결 / 2006년 3월
19,500원 → 17,550원(10%할인) / 마일리지 970원(5% 적립)
2010년 04월 09일에 저장
품절
가면의 고백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0년 04월 09일에 저장

파도 소리
미시마 유키오 지음, 이진명 옮김 / 책세상 / 2002년 12월
6,900원 → 6,21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2010년 04월 09일에 저장
절판
비틀거리는 여인
미시마 유키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서커스 / 2007년 1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10년 04월 09일에 저장
품절
사랑의 갈증
미시마 유키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서커스 / 2007년 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10년 04월 09일에 저장
구판절판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10년 04월 09일에 저장
구판절판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04-09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9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토벤 2010-04-09 13:16   좋아요 0 | URL
예전에 이문열의 세계명작산책이었나에 미시마의 '우국'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할복장면이 리얼하게 묘사되었었는데 동기는 조금 다르지만 황군 장교의 자살이라는 측면에서 미시마의 죽음이 오버랩되어서 미묘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수년전에 단편영화로도 상영되었지요.

로쟈 2010-04-11 23:3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읽어보려고 해요. 영화도 찾아봐야겠네요...

easybird 2010-04-09 14:26   좋아요 0 | URL
정작 원작은 읽어보지 못하고 이치가와 곤 감독의 영화 '금각사'와 '아주까리 신풍'이라는 김지하의 시만 생각나네요.. 왠지 거부감이 들어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로쟈 2010-04-11 23:40   좋아요 0 | URL
<금각사>는 저도 오래전에 영화로 잠깐 본 기억이 있습니다. 국내에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 듯싶지만, 영어권에선 일본의 대표작가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4-09 16:35   좋아요 0 | URL
미시마의 저 삼두근! 그리고 이글이글 타는 듯한 저 눈! 우익 천황주의 작가와 좌익학생들 간에 저런 불꽃 튀는 논쟁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20세기 지상사의 대사건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로쟈 2010-04-11 23:40   좋아요 0 | URL
두께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강의 때문에 좀 읽어보게 됐습니다...

카스피 2010-04-09 21:39   좋아요 0 | URL
이 작가 할복한 사람이지요.멋지게 할복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안됬다는 후문이지요.사실 할복은 배를 갈라서 죽기 보다는 뒤에 서있는 사람이 배를 그은면 단칼에 목을 베어서 죽인다고 하더군요.
배를 갈르면 고통만 있을뿐 단번에 죽질않아서 웬만한 정신력이 아니면 고통을 참을수 없기에 상당히 많이 괴로워해서 할복으로서 의미가 없어지기에 일부러 뒤에서 목을 베다고 합니다.

로쟈 2010-04-11 23:42   좋아요 0 | URL
네, 미시마의 경우에 애를 먹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몇년 전 영화에서 사무라이 할복 장면이 나올 때에야 그게 어떤 건지 알았습니다...

반딧불이 2010-04-09 23:17   좋아요 0 | URL
ㅎㅎ..로쟈님의 이런 즐거운 엄살(?) 저는 처음봐요.독서량도 놀랍지만 독서능력도 부러우면서도 '젠틀하게 미칠지경에'공감할 수 있습니다. 책을 너무 읽어야해서 자살한 경우, 소식 접하면 바로 알려드립죠. 저보다 로쟈님이 더 빠르시겠지만요.^.*

로쟈 2010-04-11 23:42   좋아요 0 | URL
엄살로 끝나면 좋겠는데, '민폐'를 수반해서요.--;

픽션들 2010-04-10 08:01   좋아요 0 | URL
특히 눈을 혹사하게 되는데, 로쟈님의 특별관리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20년 전, 일본어를 공부할 때 일본어 선생에게,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으니, "일본에서는 오히려 인기가 없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게 저는 이상하게 생갑됩니다."


로쟈 2010-04-11 23:44   좋아요 0 | URL
관리 잘 안됩니다. 환절기나 피로할 때마다 결막염에 시달리니까요.--; 한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진다고 볼 수는 없을 듯해요. 별로 나온 책이 없으니까요. 영어본이나 러시아어본에 비교해서 그렇습니다...

푸른바다 2010-04-12 10:29   좋아요 0 | URL
금각사는 제가 처음 읽은 일본 소설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였던 듯 싶은데 상당히 짜임새 있고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시마가 할복했다는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뒤에 붙은 책 해설에서 셋푸쿠를 강행해서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말이 씌여 있었는데도 셋푸쿠가 할복인지 몰랐었던거죠...^^ 섬세한 작가정신과 극렬한 국가주의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는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전 이런 사람들 무섭습니다^^

로쟈 2010-04-12 12:23   좋아요 0 | URL
유튜브에서 영화 <우국>을 봤는데, 여하튼 독특한 작가입니다. 이미 정신분석들도 나와 있지만...

dalileo 2010-04-15 10:48   좋아요 0 | URL
Yasumasa Morimura라는 작가가 미시마 유키오로 변장해 퍼포먼스를 해 비디오와 사진으로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 미시마에 대한 오마쥬로 만들었고, 전후 일본이 미국의 지배아래 점점 여성화(특히 맥아더 장군과 히로히토 천왕의 사진이 상징하는 것은 남성으로서의 미국과 수동적이고 여성화되어가는 일본이라고 주장)되어가는 일본을 다시 강한 남성성으로 끌고 나온 인물이라는 설명을 Columbia 대학 Donald Keene Center of Japanse Culture에서
했습니다. 참석한 많은 일본인들이 박수를 치는데 전 좀 무섭더라구요.

로쟈 2010-04-15 22:39   좋아요 0 | URL
일본문학을 몇 작품 읽으면서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됐습니다. 특히나 사생관은 우리와 너무 대조적이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