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상센터(오! 재미동)에서 4월 특별상영전의 프로그램으로 다큐영화 <데리다>(2002)를 상영한다. <지젝!>에 이어서 어쩌다 또 영화를 소개하는 일을 맡았는데, 자막 번역을 조금전에야 끝마쳤다(약간의 우여곡절 때문에 늦어졌다). 교정을 볼 시간도 충분하지 않을 듯싶다(다만 지젝보다는 훨씬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나는 지난 2003년인가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한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본 기억이 있다. 자막이 입혀져 있던 그 영화를 재미동에서 구하지 못하여 나한테까지 일이 떨어진 것인데 나대로 오독한 대목이 없지 않을 듯하다. 영화에 관한 자료는 나중에 올려둘 테지만, 상영에 관해 질문하셨던 분이 계셨던지라 뒤늦게(?) 재미동의 공지사항을 옮겨놓는다.   

4월 특별상영전
-영화와 철학 <데리다>-

<지젝!>에 이은 '영화와 철학'
두 번째 영화는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자크 데리다에 대한 다큐멘터리 <데리다> 입니다. 2004년 별세 전까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그는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글쓰기와 차이>와 같은 저서를 통해 형이상학자로 동시대 그 어떤 철학자들보다 많은 영광을 누려왔습니다. 난해한 데리다 철학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지방 역할을 할 이 영화는 데리다 철학에 대한 영화적인 버전으로 읽힐만 합니다.

<지젝!>에 이어 로쟈님께서 영화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강연을 30분간 진행해주실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4월 14일 (토요일) 저녁 6시 강연 후 상영
4월 15일 (일요일) 저녁 6시 상영

07. 04. 14.

P.S. 맛보기 화면은 http://www.youtube.com/watch?v=8xyYGFhPDHo 참조('디컨스트럭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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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리다 이후의 데리다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0-05-08 02:05 
    엊그제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의 현대철학 강의에서 데리다를 다루면서 다큐영화 <데리다>(2002)에 관해 조금 자세히 얘기했는데('입문'용으로 가장 좋을 듯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의 자막 작업을 하고 간단한 소개강의도 한 바 있다. 찾아보니 2007년 봄이었다. 그때 영화 내용을 간추린 자료를 이번 강의에서도 사용했는데, 다시 둘러보니 서재에는 옮겨놓지 않았다. 혹 이 영화를 보신 분이나 보
 
 
마늘빵 2007-04-1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로쟈님 강연하시는군요! ^^

로쟈 2007-04-1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분 동안 영화내용에 대해서나 간략하게 설명하는 정도입니다...

2007-04-14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7-04-1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자막 상태를 확인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자막을 입힌 상태로는 아직 보지 못해서요.^^; 사실 DVD 서플먼트에는 영어자막을 화면에 입힌 버전도 있더군요. 그게 더 이해하기 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자꾸때리다 2007-04-1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좋은 감상이었습니다.~~(담 주부터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불구하고...갔습니다.ㅡㅡ;;) 근데 [in french]라는 자막 때문에 영어 자막이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던게 좀 아쉽더군요.ㅎㅎㅎㅎ

(근데 로쟈님 얼굴이 꼭 정치인 누구 닮은 것 같았습니다.ㄲㄲㄲ 절대 비방성 글 아닙니다.헤헤헤헤)

로쟈 2007-04-14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감상문이 올라오네요.^^ 역시나 문제는 발생하는군요(저는 저녁 시간이 애매해서 집으로 바로 돌아왔습니다). 자막에서 'in french'를 지울 수 있는지 한번더 확인해볼 걸 그랬네요(뭔가를 대신 채워넣어야 하는 것처럼 뜨길래 놔두었더니.--;). 네댓 분 정도의 얼굴만 기억나는데, 거기에 Mravinsky님도 포함돼 있는지 궁금하군요. 정치인이라... 흠.

에바 2007-04-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후 늦게 강연/상영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가서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강연도 잘 들었습니다. 역시 실물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로쟈 2007-04-1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들 인사라도 나눴으면 '애프터'라도 가졌을 텐데 아쉽네요.^^;

Joule 2007-04-15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에 손을 얹고 미리 알았으면 갔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제 술을 마셔서 오늘 비몽사몽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죠. 내일은 다른 공부 때문에 역시 못 볼테니 역시 어제 술이 문제였는데. 그런데 충무로 역의 재미동에서 뜻밖에 흥미로운 행사가 많이 있네요. 로쟈님의 강의라면 무척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2007-04-15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7-04-15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oule님/ '무척'은 아니었으므로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님/ 저도 다시 한번 보지 않은 상태여서(--;) 오타가 있을 거라곤 짐작했습니다. 자막은 책하고 좀 달라서 '정확성'만을 고집할 수는 없었구요(물론 긴가민가한 대목들은 임의로 처리했지만. 몇 번 더하면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강연자료는 조만간 올려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