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중 - 마쓰오카 세이고!!!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만나지도 못했고, 마쓰오카 세이고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으니, 다독술이 답 맞다.  


 

 마쓰오카 세이고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를 읽고 있다. '책 읽는 중'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 '신간마실'에 올리는 글들, 그리고 최종 '리뷰'나 다 읽고 올리는 추천글들.. 그 중에서 '책읽는중'에 올리는 글들은 읽다보면 실망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버뜨, 이 책은 앞에 딱 3페이지 보고 느낌이 왔는데, 야구보며 술렁술렁 100페이지까지 읽어 보고 나니, 끝까지 읽고,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일단 100페이지 정도까지를 읽으면서 두서 없이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보면 :  

-  책읽기의 여러가지 방법. 뭐, 이름 짓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막연하게 해 오던 여러가지 독서방식의 카테고리를 나눠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아래의 독서방법은 마쓰오카 세이고가 만들어낸 조어인 경우(이 경우에는 *로 표시) 역주를 참조했고, 그 외에는 아는대로 씀.  


다독多讀 : 책을 많이 읽는 것.
소독小讀 : 책을 적게 읽는 것.
* 조독組讀 : 2권 이상의 책을 조합해서 번갈아 읽는 것.
* 정독精讀 :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
협독狹讀 : 찔끔찔끔 읽는 것.
광독廣讀 : 저변을 넓혀 가면서 읽는 것.

-   이 세상에는 '술꾼' 도 많고, 마찬가지로 독서가나 다독가도 아주 많은데, 이들은 '책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는 독서가들이 많고, 술꾼의 주량은 짐작할 수 있어도, 책꾼의 독서량은 짐작하기 힘듬.

- 센야센사쓰千夜千冊 : 마쓰오카 세이고가 온라인에 매일 밤 한 권씩 도서 감상문을 올리고 있는 프로젝트. 1,000권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초과 달성되어 전 7권의 방대한 저술로 출간되었으며 현재진행형 www.isis.ne.jp/mnn/senya/toc.html

- 센야센사쓰는 '서평'은 아니기 때문에 책에 대한 비평을 할 까닭이 없음. 지금까지 읽어 온 책이나 새로 읽은 책에 대한 공감 체험을 안내한 기록이다. 여행 도중 겨험과 일정을 기록한 일종의 여행 감상문 같은 것.  

- 독서는 패션이다. 매일 일상생활에서 하는 다른 행동들, 예를 들면 어떤 옷을 골라 입는 것과 비슷. 매일 갈아입는 옷에 가깝다.

- 센야센사쓰의 규칙은 토,일요일은 쉬기로 하고, 한 저자당 한권씩만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같은 장르와 같은 출판사의 책은 연달아 쓰지 않는 등의 규칙을 덧붙임. 원고양은 조금씩 늘어나 현재는 4,000~ 6,000자로 정착.

- 책은 두 번 읽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의 이야기가 좋은데 조금만 옮겨 보면 '옛날에 먹었던 과자나 계란말이 맛으로 느껴지는 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대체로 거기에 '틈'이 생깁니다. 그것도 상당한 '틈'입니다. 다시 읽으면 전혀 인상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지만 그 '틈'은 무척 소중한 것으로 경험에 의하면 독서의 본질에 연관된 것이 적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선이 중요하다는 점도 이 틈을 통해 느꼈었지요.'

- 애써 그 책을 <센야센사쓰>에 선택했으니, 비판하거나 트집 잡을 이유도 없겠지요. 사실, 책에 꼬투리를 달기는 의외로 쉽습니다. 그런 짓은 절대 하지 않기로 미리 정한 것입니다. -> 이부분은 나도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 흠잡을 곳 없는 책이란 아마 거의 찾기 힘들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완벽하게 보이는 것보다 '강력한 흠'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책'을 사고, '책'에 대한 리뷰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이 공간의 성격상, 그것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혹평을 하는 이유는 내심 '이런 거지같은 책을 사고 나처럼 돈 아까워하는 사람이 없어야겠다' 는 어줍짢은 사명감일 때도 있고, 책을 구매할 때 출판사의 '책소개' 와 균형을 맞추는 '독자의 시각'이라는 면에서 독자리뷰가 굳이 칭찬일색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있고. 이러이러한 게 좋고, 이러이러한 게 싫다. 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자유로와야 한다는 생각.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일단 마무리 짓자면, 좋은 건 좋다, 싫은 건 싫다. 다만, 왜 좋고, 왜 좋은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야기하도록 한다. 는 것이 나의 기준이었고, 싫은 것을 싫다고 하는데, 왜 난리야. 라고 생각했던 것. 에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뒤에 나오는데 '책 뒤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 이것과 관련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책에 나오는데, 후에 다른 포스팅에서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겠다.  

- 다시 읽어보고 깜짝 놀라 방향을 튼 경우가 있었는데 <센야센사쓰>에서 시마자키 도손의 책을 쓰려고 했을 때에는 <파계>로 정했지만 왠지 마음이 끌리지 않고, 처음의 신선미가 없어서 <새벽이 오기 전>을 제대로 읽고 나니 <파계>가 다르게 보이더라.는 이야기. -> 시마자키 도손이라 어디서 들었는데 .. 어제 포스팅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파계>가 있었고,

 창비 세계문학 전집 일본편에 시마자키 토오손의 <클 준비>가  있다. 창비는 집에 있고, <파계>는 읽어봐야지.  

 

 

- 다독은 한 가지 방법으로 많은 책을 그냥 집어 삼키듯이 읽는 것이 아님. '책 많이 먹기 대회'를 하자는 것은 아니잖아요? (웃음)' 여기서 생각나는 책들 ^^;  

 역시 어제 포스팅한 올리버 제퍼스의 <책먹는 아이>와 <책먹는 여우>  
 .. 뻘생각이긴 한데,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솔직히 저자의 내공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 찾아 읽고, 이 책을 읽으려니, 혹시 너무 머리아픈 책은 아닐까 싶었더랬다.

이 책은 흔한 '책읽기 방법'에 대한 '실용서'도 아닐뿐더러, 어려운 책도 아닌, 너무나 쉽고, 재미있는 다양한 예를 들어 '책읽기'를 친숙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저자의 예들이 무척 재미나다. 야구비유도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야구 모르는 사람들에게 와닿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 2000년 2월 23일 나카야 우키치로의 <눈>을 시작으로 2004년 7월7일 료칸까지가 <센야센사쓰> 2008년 11월 26일(인터뷰 하던 날) 1,274회였다. 이 것이 그 사이에 엄청난 편집과 가필을 거쳐 전 7권(별권1)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전집으로 출판. 이 전집은 10만엔이라는 가격에도 350질 이상 팔렸다고 함!! 이 질문에 대한 마쓰오카 세이고의 답은 다음과 같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한 권이 1,000쪽 정도 되는 엄청나게 무거운 책인데 말입니다. 혹시 어디서 기념품으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요.(웃음)'  

처음 책날개에 저자의 사진을 보고 흠칫. 했는데, (알라딘 책소개에도 아마 나와있으니 궁금하면 보시길. 근데, 굳이 안 찾아보셔도 될 것도 같고 ...) 유머러스하고, 편안하고, 쉽게쉽게 이야기한다.   

- 의욕이 너무 강하면 책이 몸에 스며들지 않음.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어서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르는 것처럼, 책도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매일매일 서점에는 엄청난 양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도서관에도 엄청난 양의 책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재료나 요리의 종류를 보고 단지 그 수에 놀라 먹기를 포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책을 접하는 것은 정신적인 동시에 육체적인 문제.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 시식 코너에서 조금씩 맛보는 것처럼 책의 맛을 조금씩 확인하며 시작함.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이 챕터의 마지막 문장은 이거다. '한 권의 책은 참치 마요네즈 삼각 주먹밥이에요. (웃음)'  

여기까지가 1장까지의 메모다. 나는 2장까지 읽었고, 책은 전체 7장까지 있다.

2장에서는 '독서의 신神' 마쓰오카 세이고의 독서 편력기' 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부분도 인상깊다. 마쓰오카 세이고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책과 인연을 맺으며 지금에 이르기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흡사 '해리가 샐리를 만날때처럼'의 해리와 샐리처럼 어린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까지 책과의 인연 이야기가 뜨문뜨문 나오는데, 어릴적부터 책벌레라던가,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년이라던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처음으로 크게 영향을 받은 건 친한 친구가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중 '대심판관'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이었다. '그걸 읽고 난 생각에 빠져 있어' 라는 친구말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 아주 친한 친구였기에 책을 찾아서 3-4개월에 걸쳐 겨우 읽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었다고.  

아, 그리고 그 전에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시코쿠에 갔는데 우코우 연락선을 타고 본 세토 내해의 시와쿠 제도가 너무나 아름다웠고, 인간이 이런 아름다움에 감동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후에 "참 멋있었지"라고 이야기해도 "응, 그래" 정도의 반응이고, 그 감동의 현상이나 근거를 설명할 수 없어 답답했다고 한다.

내가 지금 그렇다. 나, 지금 이 책의 장점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나요? (어이, 일단 다 읽고,, )  

아, 시코쿠. 나도 시코쿠 안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라는 엄한 제목의 책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이 책도 찾아서 냉큼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번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요즘 책에 관한 책들 쏟아지는데,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흔한 느낌의 제목도 그렇고, 그에 반해 표지는 트랜디하고. 그렇게 이 책은 잊혀져 갔는데.. .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책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건 아마도 마쓰오카 세이고의 책장) ... 이건, 독서가의 서재다.
각각 다른 판형의 책들이 꽉꽉 꽂혀 있고, 그 앞에 쌓여 있고, 위에도 쌓여 있고.



이것이 책에 나온 마쓰오카 세이고의 서가.  

알라딘에서 아니 사가와에서 새벽 5시 38분에 상큼하게 문자 보내면서 '오늘 15:00- 18:00 ' 배송 예정이라고 그러더니,
왜 안오누. 교보가서 책 받아와야 하는데 . 
알라딘 말고 텐텐에서도 어제 잽싸게 출고완료는 되더니,SC강동에서 또 막혔다. 망할 SC강동

책이나 마저 읽으면서 진정- 진정-  

그러나 막상 온 택배는 텐텐이고, 알라딘은 감감무소식. 내가 주문한게 아니라 확인이 안 되네 쩝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이 2010-03-1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되는 세이고의 책 리뷰 저도 보고싶어지는 글이에요. 그러니까 '이 책의 장점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나'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듯 해요.

하이드 2010-03-18 14:40   좋아요 0 | URL
뒤로가니 '편집공학'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 이 사람, 쉽게 이야기하는데, '편집공학'이라는 개념이 쉽지가 않으네요. 오늘 책 한 권 더 오긴 하는데, 그 책까지 읽으면 개념이 좀 들어오려나 싶어요. 이 책에도 나쓰메 소세키 얼핏 나오는데요 ( 왜 아니겠어요 ^^a ) 소세키 얘기만 보면 반딧불이님 생각나네요. 나쓰메 소세키의 친구, 조문도 읽었다고 하는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였던 책 많이 읽던 괴물에 대한 이야기.

카스피 2010-03-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가 국내에 번역되었군요.전 이 작품을 삼중당에서 나온 다까기 아끼미쯔의 파계 법정이란 책에서 알았읍니다.파계에는 일종의 천민 부락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고 하던데 우리로 치자면 백정같은 사람을 지칭하는데 일제 시대까지는 일본내에서도 사람으로 치치 않았다고 하더군요.

하이드 2010-03-18 14:37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아는것도 많으셔라. 요즘 문동 번역으로 신경쓰이는 것이 좀 있어서, 살까말까 하고 있어요.

구단씨 2010-03-1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와 리스트의 목록이 하이드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배부른줄 모르고 자꾸 채워지네요...^^

처음에는 책 소개글 정도로 봤는데, 각자가 받아들이는 몫은 다를지 모르나 그 기본적인 의미는 같다는 생각이에요.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알게 되는 것들(물론 책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것에서 다양하게 배우면서 살아가는거겠지만요)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나 하이드님을 통해서 다양한 책의 세계에 눈뜨고 있습니다. ^^

하이드 2010-03-18 14:36   좋아요 0 | URL
그냥 '책소개'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어요. ^^ 아직 내공이 부족한게 흠입니다. 좋아하는 책 나눌 수 있으니, 좋습니다.
 

 

 

 

 

 

 

 

몇 장 안 읽었지만, 느낌이 팍 오는 책이 있다. 이 경우엔, 책도, 저자도.
신간으로 봤을 때는 그저그랬고, 서점에서 보니, 괜찮은데 싶었는데,
딱 맘 먹고 읽기 시작하니, '우어어- 장난이 아닌걸!'

그래서 저자이름으로 더 찾아보니 <만들어진 나라 일본>, <知의 편집공학> 이란 책이 있다. 
 
   

알고 보니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나루케 마코토의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에서 저자가 '지의 거인'으로 칭송했던 3인중에 한 명이기도 하다.  

 

 

<만들어진 나라 일본>과 <知의 편집공학>의 책소개를 봤는데, 대단히 특이하고 재미난 책인듯하다.
다독술 책부터 읽고 나머지 두 권도 읽어볼 예정인데, <만들어진 나라 일본>'세상을 편집하려한 일본이라는 방법'이라는 아리송한 제목을 다록 있다. 소개인즉슨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말, 이이도코토리’는 좋은 것은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알프스의 풍광을 자기네 산에다 옮겨 놓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독일 중세 성의 손상된 흠집마저 똑같이 만들어 세워두고,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보다 더 정통적인 맛의 스파게티를 만들어 내는 나라. 여기에 더해 명란젖 스파게티에 잘게 썬 김을 잔뜩 뿌려 젓가락으로 먹는 일본풍 스파게티를 만들어 내는 나라.' 서양의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서양을 동경한다. 는 것. 그것으로 일본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신일본론' 을 쓴 책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주제이지 않은가. 일단 이 책은 찜하고,

<지의 편집공학>에는 부제가 '지식세상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사고혁명' 으로 달려 있다. 역시 아리송.. 책소개를 보면
''편집'의 개념을 통해 이 세상과 인간을 바라본 책. 편집을 책이나 영화 제작에 제한된 것에서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의 지적 활동'으로 확장시켜 미디어와 역사, 놀이, 신화와 이야기, 문명과 문화, 현대 사회와 기술 등 세계 곳곳에 나타나는 편집의 힘과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지은이는 가깝게는 장편소설을 짧게 축약해버리는 문고판에서부터 예술작품의 장르 간 이동, 주부의 집안일, 아이들의 놀이 등에서 인간에게 주변 정보를 끊임없이 편집하는 '편집력'이 갖춰져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끊임없는 수정, 번안, 요약 등 편집 행위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들의 본질을 '에디토리얼리티'라고 부르고, 그 가운데서 문화와 정보가 각 인간들 사이에 공유되고 미디어와 시간 사이를 교류해 가는 광경을 보여준다.'
  

저자의 엄청난 독서량과 많은 날고 기는 독서가들의 멘토인 저자의 내공을 짐작해보았을 때 위의 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기대된다.  

저자와 이 책들을 찾아보게 만든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의 첫페이지는 이렇다.  이 책은 일본 편집자가 질문하고 마쓰오카 세이고가 답한 것을 정리한 방식으로 되어 있다.  

독서는 패션이다  

많은 사람이 독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혹자는 '독서입국'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래서 세이고 선생님께 독서방법으로서 '다독술'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다독多讀'과 '소독少讀'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소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독으로 발전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독에 의해 소독의 의미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재미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조독組讀'(저자가 만든 조어로 2권 이상의 책을 조합해서 번갈아 읽는 것)과 '정독精讀'(한 권의 책을 깊게 읽는 것)을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정독이 반드시 조독보다 독서의 깊이가 더 깊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찔끔찔끔 있는 '협독狹讀'이 저변을 넓혀 가면서 읽는 '광독廣讀'을 방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독서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독서가 이뤄지는 과정은 밖에서 들여다볼 수 업기에 전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마르셀 뒤샹은 '그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보이지만, 그 사람이 무엇을 듣고 있는지는 드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지요. 독서는 '그 사람이 무엇을 읽고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떻게 읽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독서하는 양과 그 장르의 다양함, 깊이가 놀랍습니다.

이 세상에는 '술꾼'으로 불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서가나 다독가도 아주 많은데, 이들은 '책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노우에 히사시는 좀 별종이라고 치더라도, 저술가 가운데는 놀랄 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저보다 더한 독서가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들의 직업이 독서가는 아닙니다. 평소에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지요. 역시 책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주부 가운데도 많습니다. 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그런 독서 체험을 <센야센야쓰>등의 방식으로 웹사이트에 쓰기 시작하면서 알려졌기 때문이겠지요. 보통의 경우라면 어떤 사람이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그 사람이 얼마나 읽는지 다른 사람은 알 수가 없어요. 술꾼의 주량은 짐작할 수 있어도 책꾼의 독서량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법이지요.  

나중에 자세히 들려주시겠지만, <센야센사쓰>(千夜千冊)는 일종의 독서 체험기입니까?

네, 서평은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책에 대한 비평을 할 까닭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온 책이나 새로 읽은 책에 대한 공감체험을 안내한 기록입니다. 그러니까 여행 도중에 경험한 것과 앞으로 일정을 함께 기록한 일종의 여행감상문 같은 것입니다. 도널드 킹의 <백대과객百代過客>이라는 책이 있는데, 독서야말로 백대의 과객이 아닐까요.  

 

 딱 여기까지 읽고 저자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좋은, 흥미로운 저자를 만났다는 느낌이 오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가슴이 막 콩닥콩닥 뛰면서 재미있겠다. 눈이 빤짝빤짝 빛나며, 전작을 사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거, 또 하나는 왜 이제야 알았나 내심 억울한거. 누가 좀 이 저자의 책 좋다고 막막 얘기해주지. 싶은 말도 안되는 원망이 들어서, 말도 안되게, 당분간 서재 방문자들에게 마쓰오카 세이고 노래를 부를지도 모르겠다.


댓글(3) 먼댓글(1)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참말이다. 다독술이 답이다.
    from 커피와 책과 고양이 2010-03-17 17:21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만나지도 못했고, 마쓰오카 세이고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으니, 다독술이 답 맞다.      마쓰오카 세이고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를 읽고 있다. '책 읽는 중'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 '신간마실'에 올리는 글들, 그리고 최종 '리뷰'나 다 읽고 올리는 추천글들.. 그 중에서 '책읽는중'에 올리는 글들은 읽다보면 실망하는 경우
 
 
마녀고양이 2010-03-1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블랑카 님의 서재를 거쳐 처음으로 와보네요.
책을 워낙 좋아하지만, 일본의 <~술> 이라는 타이틀의 책은 뭔가 상업적인 냄새가 나서 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리뷰를 보니.. 어째 사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네요.
꼭~ 읽은 후 리뷰도 부탁드려여~

하이드 2010-03-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 ~술, ~력 컨셉 맞춰서 가벼운 책이 많지요. 저도 첨엔 눈에 안 들어왔는데, 저자가 상당히 유명한 저자에 .. 저자라고 하니깐 좀 안 맞는 것 같지만 (인터뷰 집이니깐요) 아주 재밌습니다!

pjy 2010-03-1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뷰집이라고 하시니, 목소리좋은 누군가? 남자^^가 읽어줬으면 더 좋겠습니다.. 친구가 남친에게 화이트데이선물로 빈폴빽을 챙겼다해서 괜히 좌절중 ㅠ.ㅠ
 

이 풀렸다. 최근 문동 세계문학전집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네,  

양장본과 반양장본이 함께 나오는 전략으로 연말에 나왔던 1차본의 양장본이 새로이 나오고,
2차본은 아예 양장본과 반양장본이 함께 나온다.

새로운 시도인듯. 독자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있으니 좋긴 한데, 양장본 좋아하는 1차분의 페이퍼백 산 독자들은 좀 그럴듯.
그러니깐, 대산 세계문학총서의 흰표지와 검은책등을 같은 시리즈라고 한 곳에 모아 놓으면 좀 거시기하듯, 페이퍼백과 양장본의 한 시리즈로 하는건 .. 음.  

양장본이 천원정도 가격이 비싸다.  (양장본의 실사는 '여기' 참조)

다른 세계문학전집들은 이렇다.

민음세계문학 : 반양장 / 민음 모던 클래식 : 반양장
대산세계문학총서 : 반양장
열린책들 : 반양장과 양장 혼용. 반양장이 서서히 없어지고(미스터노우) 양장본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로이 런칭
을유세계문학 : 양장
펭귄클래식코리아 : 반양장 
여기에
문학동네 : 반양장과 양장 모두  

처음 1차본 나왔을 때는 기존에 나와 있던 작품의 포션이 높고, 낯익은 작가들의 신작이 많았는데,
이번 2차본에는 생소한 이름들이 많다.  

  

 

 

 

 

 

 

 

 

 

 

 

 

 

 <마크롤 가비에로의 모험>과 <여명>, <피로 물든 방> 그리고 슈테판 츠바이크 정도 찜해 놓았다.  츠바이크 번역자가 김연수라서 순간 긴장했으나 소설가 김연수 아니다. 깜놀했네 ^^; 안 그래도 어제 김영하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홀딱 깨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오늘 <리큐에게 물어라>를 읽었는데, 이 책하고, 문학동네 양장본<휴먼 스테인>하고 비슷하게 인쇄가 희미해서 
눈이 침침한데, 혹시 다른 양장본 사신 분들도 원래 좀 인쇄가 다른 책에 비해 글씨가 흐린가요?  

대단히 불편하거나 한 건 아닌데, 눈이 침침해서 말이죠.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2010-03-1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테판 츠바이크의 <체스>는 그동안 범우사에서 나온 문고본으로만 있었는데 드디어 이런 식으로 나오는군요.
흐뭇~합니다.

하이드 2010-03-16 22:31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보라색 문고본 있어요 ^^ 슈테판 츠바이크 정말 좋아했어서 나온 책 다 있는데, 요즘은 왠지 시들.. 나이 먹으면서 취향이 변한게 아닌가 생각 들고 있다죠;;

blanca 2010-03-1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개츠비>의 얘기가 궁금해지는데요. 갑자기 상상력이 마구 발동해서^^;; 안그래도 문동전집 출간이 궁금했는데 <소송>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파계>표지도 인상적이고. 저는 이미 안나카레니아 페이퍼백의 쩍벌 가름에 문지른 듯한 글자로 이어지는 몇 장으로 심히 가슴아파하고 있답니다.

하이드 2010-03-16 22:30   좋아요 0 | URL
문학동네의 페이퍼백은 초반에 제가 지난번에 페이퍼 올렸듯이 불량제본으로 다 리콜했어요. 책은 두고두고 읽을 수 있어야지요. 블랑카님, 사신 곳에서 환불해달라고 하거나 문학동네에 연락해서 교환받으세요.

김영하 이야기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디테일을 심하게 뭉겠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많이 짤라먹었대요. 그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 원서 그대로 번역되는게 좋거든요.

mannerist 2010-03-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문학동네판 김영하의 번역>>

"지금보다 어리고 민감하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한 마디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난다."

민음사판 김욱동의 번역>>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매너놈도 그닥 맘에 들진 않지만 '치정극'으로서의 가독성만 따지면 역대 최강이라고 봐도 무리 없을듯

하이드 2010-03-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블로그 가서 보긴 했는데, 저 문장 말고 더 없습니까? 서점 가서 직접 한번 봐야지. ^^

멋지신세계 2010-03-1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영하에 관한 홀딱 깨는 이야기라... 좀 자세히 알려주삼. 전 반말 번역이 약간 어색하긴 했다는...

하이드 2010-03-1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말 이야기도 듣긴 들었는데, 어디서 봤는지 지금 못 찾겠네요. 들은 이야기 전하는거라서요. 얘기 나온김에 낼 서점가는 길에 한번 찾아 봐야겠어요. ^^

무해한모리군 2010-03-17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 번역본을 사놓고 읽지는 않았는데 어서 훑어보아야겠네요. 흠흠흠

Kitty 2010-03-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번역자가 김연수라서 순간 긴장했으나 <- 저도 같이 급긴장 ㅋㅋㅋ
역시 세계문학전집이 많이도 나오네요. 소설 못읽는 저로서는 흑흑 ㅠ

creampaper 2010-04-0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개츠비>의 역자 김영하입니다. 번역자의 판단(예컨대 언어의 위계나 역어의 선택)에 대해 호오는 있을 수 있겠지만 "가독성을 위해 디테일을 심하게 뭉게'고 '짤라먹었다'는 말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네요. 이건 그야말로 모욕인데요. 이번 번역본은 이전 판본에 존재하던 오역들을 바로잡고 한국어의 특성에 맞게 말의 흐름을 조절하면서 가독성이 좋아진 것입니다. 명색이 소설가이고 돈 때문에 하는 일도 아닌데(그렇다면 내 소설을 써야지요) 뭘 위해서 디테일을 뭉게고 내용을 자르죠? 그리고 이번 번역은 문학동네가 청탁한 것도 아니고 제가 2001년부터 틈틈이 해오던 것이 때마침 세계문학전집에 들어간 겁니다. 하여간 디테일을 뭉겐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혹시라도 제가 실수로 빼먹었다면(편집자가 크로스체크하니 그럴 리는 거의 없겠습니다만) 알려주세요. 절판을 시켜버릴 테니.

하이드 2010-04-03 16:19   좋아요 0 | URL
들은 이야기를 쓴거라 약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긴 했는데, 댓글 달아주셨네요. 제가 그 친구의 이야기를 잘못 이해했을 수 있으니, 만약 오해해서 제가 이야기를 잘못 전달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제 잘못이구요. 근데, 위의 댓글에 인용된 부분만 보더라도 그 친구의 이야기가 영 틀린 것은 아닌듯한데, 제가 본 것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시간 내서 찬찬히 봐야겠습니다.


creampaper 2010-04-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는 제 소설에 대해서는 어떤 악평을 받더라도 해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만, 번역에 대해서는 그럴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저 위의 인용된 부분을 보시면 피츠제럴드는 "advice"를 한 번만 쓰고 있는데 민음사판은 두 번에 걸쳐 "충고"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요. 아마 피츠제럴드가 알았다면 좋아하지 않았을 겁니다. 영어 글쓰기의 기본은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소설의 첫 문장은 누구라도 쉽게 비교할 수 있고 작품의첫 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번역자든 소설가든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부분에서 누구에게라도 책 잡힐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한 사람의 소설가로서, 그리고 내 소설 역시 다른 나라에서 번역되는 사람으로서, 작가의 문장을 그대로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이만하지요.

cozmo 2014-06-1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김영하씨가 아니겠지요 .. 우선 본인도 작가이며 번역도 했던서람인데 자기번역 평가에 발끈 하며 남의 번역에 함부로 말하는군요. 전 사실 김욱동씨번역이 되게 고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 문장만 놓고 보았을때는 가독성도 해석 능력도 훌륭하네요. 김영하씨번역은 문장번역만 했고 의미번역은 안되어있습니다~ 남에 밥그릇에 숟가락 얹는것도 좋아요 훌륭한 소설가니까 좋은번역 뭔가 다른번역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김영하씨가 번역을 할때는 좀더 조심스러워야 했다고 생각해요. 번역을 먼저시작하고 소설가가된경우가 아니라 소설가라는 명패를 등에 업으셨으니까 ~ 그리고 이 일을 오래동안 해온 사람에게 함부로 해서도 안되는 거지요 아무리 자기가 똑똑해도~ 김영하씨똗똑한건 알죠 ~ 본인이 재미닜게 읽었을때의 개츠비는 본인의 개츠비일뿐입니다 마치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 처럼 말하고 다니다니~ 오늘 김영하씨 번역에 대해 엄청난 사실을 둗고 와서 좀 흥분해서 해묵은 논란에 열을 올려봅니다 제발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래요 적어도 소설가로서는 좋아하니까
 

 

 

그림책을 그닥 많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 몇몇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나 좋아하는 주제의 책들은 꾸준히 사는 편이다.
찍고 보니, 또 한무더기가 나온걸 보면, 많이 사는 편일지도... 응?  

그림책을 어떻게들 고르는지 모르겠지만, 난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은 기준에 없다. 당연히.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들이고 ^^a  그림이 좋은 그림책이 좋다. 아래는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들. 그림책 고르기 어려워요-
미리보기와 포토리뷰로 고르고 골라 사고, 사서 보고 밸로인 책들은 방출. 그러니깐, 아래의 책들은 믿을만해요. 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아래의 그림책들을 모두 포토리뷰로 올리는 것이 소박한 목표라면 목표.  

고양이 그림책  

      

  

 

 

 

 

 

왜 아니겠는가, 고양이 그림책. 좋아합니다.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는 특히 애정하는 책이다. 분명 고양이를 키우는 것임에 틀림없는 작가, 캐빈 행크스가 그리는 아기 고양이의 '달 따러가는 모험'은 흑백으로 그려져 있음에도 역동적이고, 고즈넉한 달밤 분위기까지. 미술관 주제도 좋아하는데, <우리 삼촌 앤디 워홀의 고양이들>은 실제로 앤디 워홀의 조카가 그린 앤디 워홀과 고양이 이야기이다.

 

Art +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은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사람들이 돌아간 빈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개판(?)
막스 뒤코스의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비밀의 방 볼뤼빌리스>는 미술과 건축등의 주제를 화려한 일러스트와 큼직한 판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무 그림책  





 

 

 

 

 

 

이미지 크기가 참 제각각인데 ^^a  <나무는 좋다>는 작고, <나무>는 아주 작고, <커다란 나무>는 아주 커요. <끝없는 나무>는 큰 편. <나무는 좋다>와 <커다란 나무>는 네버앤딩 200권 소개하는 그 책에서 보고 골랐는데, <나무는 좋다>의 그림이 네버앤딩 200권 그 책의 맨 뒷장 이미지이기도 하고, <커다란 나무>는 대담하고 예술적인 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뜨는 그림책 작가.편에 나왔던걸로 기억. <끝없는 나무>의 클로드 퐁티를 좋아합니다. <나무> 의 옐라 마리 역시 유명하지요. <빨간 풍선의 모험>의 작가에요.

저는 나무책을 좋아합니다. 위의 나무책 말고 다른 나무책 있으면 제보 부탁드려용-  

클로드 퐁티  

 
 클로드 퐁티의 그림을 좋아해요. 대담하고, 화려하고, 판타스틱하지요. 볼드한 색감도 매력적.  

 

 

 

 

 

클로드 부종  

 

 

 

 

 

 

 

 

 친숙한 그림. 클로드 부종. 내가 가지고 있는건 <아름다운 책>, <파란 의자>, <이웃사촌> 정도인가. 무튼, 한 권씩 모아서 전권을 소장하겠어. 라고 생각하는 작가.  

이 작가의 책은 화려하거나 예쁜 그림, 그런건 아닌데, 내용이 좀 골때리는... 크크 기기묘묘한 이야기에 훅 빨려들다가 마지막 반전에서 으하하 웃음이 터져버리고 마는. 그러나 동시에 심오하다고 생각되는. 그런 작가.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그림책 보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  
엄청나게 화려하고, 화사한 색감과 그림이 이치의 트레이드마크. 동물 그림, 서커스 그림이 많다.   

윌리엄 스타이그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하면 윌리엄 스타이그가 떠오르는데,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예술적인 화사함이라면, 윌리엄 스타이크는 좀 지저분한 ^^; 화사함? 이랄까?

내용도 좀 못됐다. (좋아요, 이런거.)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왜 아니겠는가. <엉망진창 섬>과 <어른들은 왜 그래>  

 

 

 

 

 

토미 웅게러  

  

 

 

 

 

 

 

 

 

 

 

 

 

 

심플하고, 강렬한 그림체, 색감. 그림보다 내용이 더 끌린다. 특히 주인공들. 강도라던가, 박쥐라던가, 달사람, 얼기설기 곰인형 등등  

올리버 제퍼스  

 올리버 제퍼스의 책을 오랫동안 가지고 싶었는데, 번역되어 나와있는거 보고 완전 억울해하며, 당장 구비. 했는데, <다시 만난 내 친구>는 품절이라 못 샀어. ㅡㅜ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와 있고, 작가도 훈남. (꼭 여자일 것 같은데,남자 작가)   

그림이 디게 귀엽다. 이야기도 귀엽고.  

 

헬메 하이네  

 

 

 

 

 

 

 많은 작품을 본 건 아니고, <신비한 밤 여행>, <친구가 필요하니>, <슈퍼 토끼>
 이 중에서 <신비한 밤 여행>을 좋아한다. 근데, 그림체가 다 달라 ^^;  내가 읽어 본 이 치의 책들은 애들이 보기엔 좀 심오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심오심오

<신비한 밤여행>의 그림은 수채느낌인데, 이 밤여행이 악몽같다. 무서워하는 이미지가 많았지만, 뭐랄까, 무서워하며 보게 되는 환상적이고 공포스러운 그림들.  

 

 

  

안노 미쓰마사

 

 

 

 

 

 

 

  안노 미쓰마사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특히 집그림이 탁월.
 <여행 그림책> 시리즈도 좋고, <이솝 이야기>도 좋고, <동그란 지구의 하루>도 좋다. 헥헥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얼마전 설때 제주올레 오름 올라갔을 적에) 안노 미쓰마사의 그림 같군. 뭐 이런 생각 한다는 ^^ 

어떤 일본여행기에선가 안노 미쓰마사 미술관 본 적 있는데, 가보고 싶은 곳.

 

 

 

 

  

 

 

 

 

유리 슐레비츠  

  

 

 

 

 

 

 유리 슐레비츠. 아, 이 작가 책도 다 좋다.
 주제들도 내가 좋아하는 주제 '비', '잠', '밤', '월요일' '새벽' 뭐 이렇고,  파르스름한 색감도 일품. 정적이고, 명상하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  

 

 

 

 

존 버닝햄  

  

 

 

 

 

 

  

 

 

 

 

 

 

존 버닝햄은 워낙 유명한 작가. 내가 좋아하는건 셜리 시리즈 <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 현실과 상상이 교차되는 이야기 전개가 환상적이다. 검피 아저씨 시리즈에서는 마지막 장면이 좋다. 모두 옹기종기 모이는  

이와사키 치히로  

 

 

 

 

 

 말이 필요없는 유명한 작가. 그 중에서도 프로메테우스 출판사에서 나온 이 아트북 시리즈는 정말 아트!  

 

 

 

 

리스베트 츠베르거  

리스베트 츠베르거, 리츠베트 츠베르거, 리쓰베트 츠베르거, .. 아무튼.

이 작가의 책도 외국사이트에서 먼저 알게 되었다. 글이 많은 책들이긴 하지만, 환상적이고 모던한 그림체가 일품.  

 

 

레베카 도트르메르  

레전드!레전드! 둘 다 큰 책 (특히 바바야가)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 백과사전>은 강추! 그림이 정말이지 예술. 뭔가 액자에 걸어 놓아도 폼날 것 같은 약간 음침한 느낌의 빨간색, 녹색 등의 원색을 사용하는 작가.  

나중에 아마존 프랑스에서 원서 주문해서 액자에 걸어둘꺼야. 정말로! 검정 액자에 걸어 두면, 정말 멋질듯! 

 

 

 

로베르토 인노센티  

 

 

 

 

 

 

 

<신데렐라> 포토리뷰로 흥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나는군. 아름다운 그림. 영화컷, 그것도 아주 독특하고 기발한 영화컷을 보는듯한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예쁜 그림  

팬시상품 캐릭터 같은 예쁜 그림.
<일년은 열두달>은 스웨덴 책인데, 저 아이들 그림 오려서 종이인형 하고 싶다는.  

 

 

 

 

숀 탠  

 

 

 

 

 

 

 

왠지 이름부터 절절하고 쓸쓸한 숀 탠. <빨간 나무>는 정말이지 ...  

아이린 하스  

 아이린 하스 책이 어디갔지. 안 보여서 빼먹을 뻔;
 환상적인 식물 그림을 그려낸다. 무슨 보태니컬아티스트 같다는.  

 

 

 

 

책장 정리하면서 그림책도 여기저기 꽂혀 있다. 모으는데까지 모았는데, 한무더기 정도 빠진듯.  무튼, 생각나면 더 업데이트.
사진과 같이 올리고 싶었는데, ..... 마이- 역부족 -_-;;;; 알라딘에서 지난번처럼 어린이책 포토리뷰 이벤트라도 하면 모를까.

아,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이 두 권도 빼놓지 말기.  

 

 


댓글(12) 먼댓글(1) 좋아요(20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지미도 좋아하죠?
    from 놀이터 2010-03-16 10:23 
                  지미.... 책도 좋아하죠?  집에 북경어로 되어 있어서 뭔 말인지 읽을 수 없지만, 그림은 정말 이쁜 지미책이 있어서 가끔 눈요기 하는데...정말 좋아요.  토깽이 모자 쓰고 머리 위에 책들 이따만큼 얹어가는 그림이 있는 책이거든요. ㅎ             
 
 
코코죠 2010-03-16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을 사는 여자는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요. 하이드님의 그림책장은 정말이지 미치도록 사랑스럽네요. 아,어쩌면 좋아하는 작가들도 책들도 어쩜 그리 사랑스러우세요.(이 댓글은 러블리의 남발이네요)

하이드 2010-03-1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그림책은 하나하나는 이쁜데, 판형이 제각각이라 어떻게 보관해야할지, 늘 난감해요. 그림책장이 예쁘게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먼산)

오즈마님, 플레이 펜은 어땠어요? 믿고 사준 오즈마님께 막 칭찬받고 싶어하는 하이드 ㅎㅇㅎㅇ

kara980 2024-01-17 22:5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저는 빨주노초파남보 순서로 색깔을 모아서 꽂아요. 그리고 작가별로 주제별로. 책장 한 칸을 채워요. 제 생각에 책장이 덜 어수선해 보이는 듯요. ^^ 그러다 또 섞이기도 하고 다시 정리하고요~.

kimji 2010-03-1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토미 웅게러, 저도 좋아합니다! 아, 반가워. 무엇보다도 '빨간 나무'!! (이 책은 선물도 참 많이 했네요)
미혼일때 저도 그림책 좀 샀는데, 결국.. 애들이... 주인이 되네요. 다 좋은데, 찢는 것만... 둘째야!!
아무튼, 이런 페이퍼 완전 좋아요!
추천은 저도 하나를!

울보 2010-03-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하이드님 우리집에는 몇권빼고 다 있습니다(이건 자랑)
ㅎㅎ
그런데 아직 못읽은 그림책도 많네요,
다시 한번 보러갈랍니다,

herenow 2010-03-16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새벽까지 정리하느라 애쓰셨네요~. ^ ^
추천하신 [플레이펜]은 아직 구경도 못했습니다. 알라딘 배송 참...

조선인 2010-03-16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숀 탠의 '토끼들'이 빠졌어요. 추가 요망!!!

Kitty 2010-03-1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미 그림책 잔뜩 질렀는데.......(철푸덕)

순오기 2010-03-18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도서관에서 발견했는데 '작은 나무'도 있어요.^^
[국내도서] 작은 나무 -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ㅣ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그림책 1
조이스 밀스 (지은이), 브라이언 서번(그림), 정선심 (옮긴이)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5월

하이드 2010-03-18 02: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져의 나무그림책 콜렉션에 추가하도록 할께요 ^^

2010-03-21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ill19 2020-03-1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그림책소 개후기글넘좋아요
 
플레이 펜 Play Pen -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새로운 세계
마틴 솔즈베리 지음, 최재은 옮김 / 예경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얼마나 멋진가를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어쨌든 진짜 진짜 멋지다고는 몇 번 이야기했던 것 같다.
게으름의 이불을 걷어내고, 드디어드디어 사진을 곁들인 리뷰를 올린다.  

아마 이 책이 제 가격이었더라면, .... 그래도 여전히 나는 이 책을 예찬했겠지만,
50% 행사를 하고 있는 지금, '사지 않는 것이 손해'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진짜!

 

이 책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36인의 작품들과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책과 보드책', '알파벳, 글자' '청소년', '논픽션' 네가지 파트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림책을 나누는 가장 큰 카테고리가 되는 네가지가 아닌가 싶다.  

 

플레이 펜이라는 제목. 우리나라에 나오는 모든 책의 소식을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사실 이 책의 표지니 제목이나 어떤 책인지 알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소개하는데 뿌듯함을 느끼긴 하지만서도.
이 책의 판형은 꽤 큰 판형이고,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란색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주위가 상큼해지는 책이라 하겠다.  

 

소소한 단점부터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다. 그림은 큼직큼직하니 보기 좋은데, (종이질도 좋아서 나무랄 곳이 없음)
글씨가 작다. 쫌 많이; 워드에 6포인트나 될려나 싶게 작다. 글도 꽤 괜찮은데, 빼놓지 않고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 New Children's Book Illustration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새로운 세계' 로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의 비쥬얼 리터러시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린이책 일러스트에 대한 심도 깊은 접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많이 번역되는 소위 스타 그림책 작가(일러스트레이터)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나온 일러스트레이터들과 작품들은 아는 작가와 처음 소개 받는 작가가 반반 정도이다보니, 더 다양한 작가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독자의 바람이고, 출판사의 숙제다.   

첫 챕터인 '그림책과 보드북'에 가장 많은 지면이 할애되고 있다.
모리스 샌닥왈,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과 글의 관계를 두고 '리듬감 넘치는 단어와 그림의 당김음'이라고 정의했다.
간혹 그림만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책도 있다. 예를 들면 퀜틴 블레이크의 <어릿광대>
다시 말하지만, 글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전문적인 분야를 많이 커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부분이 이 책의 매력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첫번째로 소개되는 작가는 브라이언 빅스 brian biggs
스스로를 유럽친화주의자라고 칭하는 브라이언 빅스는 텍사스 휴스턴 근교 출신이지만, 후에 프랑스로 가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프랑스 출판사 에디시옹 뒤 루에그르에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고용되기도 한다.  
파슨스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고하고 프랑스에서 1년간 수학. 처음 시작은 편집과 만화 작업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나, 그러다 출판 편집 시장이 붕괴되고 돈이 안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웨이터로 일하고.

지금 어린이책 분야에서 일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데 그 이유로 '어린이책 출판사들은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롭게 시도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옳소. 무궁무진한 어린이책의 세계다.  

 

미국과 유럽의 전통만화에 영향을 받은 빅스의 <교통문화> 원색과 모노톤이 조화되어 리듬감 있고, 구도와 그림을 읽는 시선도 각종 탈것을 좇아 어지럽고 부산하게 움직이게 된다. 아, 즐거워라-  

 

아, 저 배 페이지 진짜 귀엽다! 오른쪽이 '교통수단'의 표지.  

뒤에 소개하는 몇몇 작가들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굉장히 디테일해서, 그림책이라고 쓱쓱 넘기는게 아니라, 열심히 적극적으로 즐기며 읽게 된다.  

배그림 페이지 잘 보면 막 해적선도 있고, 택시배도 있고, 물고기가 탄 배도 있으며, 티비 있는 배, 와인 있는 배, 등등 아우 귀여워 



두번째 작가는 마르크 부타방. 프랑스 출신으로 '복고풍 세련미'와 '진정한 따뜻함'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난데없는 와콤태블릿 예찬이 나오기도..

아, 이 책들 너무 귀여운데 어떡하지. 왼쪽 페이지의 눈 밭 표지는 <소나무> 오른쪽 표지 맨 위는 <아브라카다브라> 직소를 이용한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사진이 좀 구리긴 하지만, 엄청나게 디테일하다. 하루 종일 이 페이지만 들여다봐도 될듯. 혹시 '직소'란게 직소퍼즐이라면, 나 이 퍼즐 원츄! 나무에 활짝 펴 있는 저 꽃. 자세히 보면 그 안에 무슨 애기같은게, .. 벌인가? 들어 있기도 하고, 나무 꼭대기에 밥상 차리고 밥 먹는 토끼랑 여운가? 위에 등도 내려와있고, 테이블 위에 남비 문양하며, 그 옆에 화분들 하며, 그리고 그 아래 일본 우에노주에서 본 것 같은 눈 커다란 긴꼬리 원숭이,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돼지, 진짜 귀엽다. 그 많은 식물들과 동물들의 판타스틱한 나무 위 풍경, 그리고 나무 아래 생각에 잠겨 있는 소녀.  

 

이 책도 진짜 귀엽다. <모크는 좀 지루해요>라는 제목의 책. 아, 저 불어간지!
전화벨소리봐 둘루둘루둘루...흐흐흐 저 분홍색 커다란 털소파에 앉아 책 읽으며 주변에 별거별거 다 차려놓았다. 
나 지금 막 킥킥 거리면서 리뷰 쓰고 있는데, 저 아이 양말도 한짝만 신었어. 으하하하  

 

알렉시스 디콘의 페이지. 외로운 꼬마 외계인이 나오는 책들로 유명하다.

 

스티안 홀. 사진에 나온 책은 <거르만의 여름>으로 2007년 픽션 부문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이다.
북유럽, 몽타주, 콜라주..  



맘 같아선 이 책을 페이지페이지 소개하고 싶지만 몇가지 인상적이었던 작가들을 꼽아보면  

 

한국작가 고경숙  

 

내가 정말 좋아하는 숀 탠의 책  

 

이란작가 모르테자 자헤디

 

위의 이란작가 모르테자 자헤디  

 

크리스틴 로시프테 (알파벳 이야기이다. 멋지죠?)  

인상적이지 않은 작가들을 찾는게 더 쉬울지도. 그런건 없으니깐.

각각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에 꼭 하나 이상씩 재미있는 읽을 거리들이 담겨 있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을 듬뿍 볼 수 있는 정말이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책이다.

아놔, 왜 반값인가요!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또치 2010-03-1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었네요! 땡스투 누르고 냉큼 사러 갑니다 : )

하이드 2010-03-1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예뻐요 ^^ 글도 재미나구요.

2010-03-16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16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이 2010-03-1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페이퍼가 매화 산당화 벚꽃 만발한 완연한 봄 같아요.

하이드 2010-03-1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댓글보고 보니 화사한 그림들로 많이 올렸네요. 오늘 아침 무지 추워 덜덜 떨며 나갔는데, 마음은 3월 중순에 맞춰 봄인가봐요. 반딧불이님의 댓글이 더 멋지네요.

bookJourney 2010-03-16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에는 책 더 사면 안되는데~ 하면서 냉큼 땡스투 누르고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이 책 사는 것보다 이 책 보고나서 강림할 지름신이 더 무서운데 말이지요. ^^;

밀키스 2010-03-1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넘 멋져요. 저도 지르러 갑니다

^^ 2010-07-19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