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부지런히 하다가 7월 슬럼프 기간 동안 놓고 있었던 War and Peace 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이윤 리의 Tolstoy Together, 85 days of War and Peace 를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다. 


미리보기로 앞에 한 두장만 봐도 좋았어서 꼭 읽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내심 언제 읽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어서 미루다가 주문했는데, 우왕 ㅜㅜ 너무 좋다. 


올해 War and Peace 다 읽고, 내년에 톨스토이 북클럽 만들겠다고 이미 몇 달전부터 떠들고 있긴 했는데, 진심 진심이 되어버렸다. War and Peace 는 판본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361-365 챕터로 챕터가 비교적 짧아서 하루 한 챕터씩 읽으면서 1년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 가능하다. 


어제 파트 2까지 읽으면서, 첫 전투씬을 읽고, 다시 읽었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날부터 나는 매일같이 소설을 읽어왔는데, 이제야, 혹은 이제라도, 아, 소설에 이런 세계도 있구나. 내가 이 곳에 꼭 들어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전쟁과 평화는 심플한 문장에 정말 많은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다. 19세기 러시아 귀족들 이야기가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사람들의 감정을 닮아 있고, 끌어낸다. 


문학작품 속의 눈물씬 뽑기라니, 진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프롬프트다. 





falliblity, 인간의 불완전성, 삶의 유일한 확실한 것. 





남은 3개월 조금 더 되는 기간동안 분명 슬럼프도 또 오고, 다시 일어나겠지. 전쟁과 평화와 천천히 읽으며 함께 해야지. 


작년에 시작한 잀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올해 안에 끝내는 목표다. (지금 4권..) 솔직히 잃시찾은 읽으면 읽을만 하고, 프루스트 놀랍지만, 챕터도 없고... 문장도 막 반페이지 이러고.. 내용도 .. 작가가 여미새고 ... 힘들다. 시작했으니깐, 3년까지 가지는 않을거야. 여튼, 꾸역꾸역 프루스트 잃시찾을 옆에 두고 꾸준벌레 모드로 읽어나가면, 힘든거 외에 좋은 미덕을 찾게 되겠지. 아니, 지금도 이야기할 수 있긴 하다. 프루스트도 인물 분석, 감정 묘사 정말 현미경처럼 세세하게 하고 있고, 분위기, 상황의 오감을 예술의 경지로 묘사하고 있는건 알겠어. 츠바이크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를 비교했는데, 프루스트와는 어떨 까. 두 책 다 올해 안에 끝낼거니깐, 읽으면서 생각해봐야지. 사실, 프루스트의 잃시찾 세계에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세계에서는 오래 살아보고 싶다.


7월 슬럼프 벗어나기 위해 7월 마지막날부터 하이퍼랩스로 핸드폰 안 보고 한시간 집중 영어책 읽기 하고 있다. 아침에 섀도잉 20분 하고, 오디오북 좀 듣다가 한 시간 읽기 목표였는데, 아침 독서모임 시간 못 맞추면 오후로 넘어가기도 하고. 그래도 매일 한시간 + 20분씩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잘 하고 있다. 


핸드폰과 구글드라이브 용량이 팍팍 올라가서 보니 하루 2분여 영사에 막 500메가씩이라서 다 연결해서 아카이빙용 유튜브 계정 하나 만들어뒀던거에 올려 두었다. War and Peace 보는 것도 종종 나오는데, 아, 이래서 벽돌책 느낌의 리딩이다. ㅋㅋ 

15일동안 15시간이긴한데, 몰입 한시간이 생각보다 크다. 몰입 두 시간도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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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8-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과 평화 한국어 번역본도 읽기가 겁나는데 영어 원서의 책 두께를 보니 정말 후덜덜한 느낌이 납니다.영어 원서들을 각개격파 하시는 하이드님 화이팅입니다^^

하이드 2026-08-16 19:33   좋아요 0 | URL
영어로는 1300페이지 정도 되고, 번역본으로는 3천페이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좀 늦었지만, 8월에 읽을 책들을 챙겨봤다. 

7월 슬럼프 이후, 7월 마지막날부터 으쌰으쌰 다시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해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섀도잉 20분 이상, 영어책 읽기 한시간 하이퍼랩스, 매일 블로그, 매일 인스타, 매일 기사 읽기, 

독서 모임들 다 그럭저럭 잘 챙기고 있고, 무려 커피도 줄였다. 


수면 패턴이 며칠전부터, 아니 지난 주, 더 전 주? 부터 망가졌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눈 뜨면 한시 몇 분, 핸드폰 보다가 잠들어 또 눈 뜨면 두 시 몇 분, 세 시 몇 분, 이딴식이었고, 그럼에도 6시-7시에는 늘 알람없이 일어났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어제는 드디어마침내결국 폰을 거실에 두고 들어가 잤다. 굿굿 대신 시계를 차고 잤고, 종이책 가지고 들어갔다. 

깨니깐 또 1시 몇 분, 폰도 없고, 화장실만 갔다가 다시 잠들었다 깨니깐 3시 몇 분, 엊저녁에 몇 장 못 읽고 잠들었던 책을 보다가 4시 넘어서 거실로 나왔다. 섀도잉도 하고, 클린하우스에 가서 종량제도 버리고, 한시간 영어책 읽기도 하다...가 너무 졸려서 5분 남기고 들어가서 자 버렸다. 세상에, 아침 읽기 모임 두 개를 자다가 홀랑 날렸다. 살면서 자다가 모임 날린게 처음은 아니지만, 마지막이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평소 내 제시간 출석률이 거의 백퍼다 보니, 괜찮냐고 ㅜㅜ 1인가구에게 물을 수 있는 안부톡들이 와있고, 벌떡 일어나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다음 시간을 잡았다. 


오늘부터 밤 10시반- 5시반까지 "폰 없이" 침대에 붙어 있기. 이거 최우선. 


여튼, 어제까지 다 잘 되고 있어. 굿굿 (프로젝트 헤일메리 읽기 전에도 나는 굿굿 했는데, 읽고 나서 자꾸 롹키톤으로 읽힌다..) 

아니야. 일단 일곱시간 수면을 확보하고, 그 다음에 이거저거그거 하라고. 


이건 다 잘 되고 있는 줄 알고, 으쓱으쓱 하면서 어제 만든 TBR 



AI로 이미지 만드는거 영 맘대로 안 되서 계속 하면 좀 나아지나? 나아지지? 하면서 일단 해보고 있다. 

이거봐, 위에도 지금 책 제목 하나 망했잖아. 





이 사진이 원본. 이대로 올려도 되긴 한다. 그래도 계속하다보면 나아질 것 같아서 좀 더 해볼 것 같긴 하다. 

블로그 올리는 용도. 블로그 쓰는 것도 진짜 천만년 시도해도 안 되는 것 중 하나였는데, 같이 책 읽는 멤버가 갑자기 블로그 매일 쓰기 하자고 해서, 그래, 주 3회, 주4회 꺼져라. 매일 하는게 더 쉽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알라딘 오천원 상품권 패널티 하기로 하고, 계속 쓰다보니, 써지고 있어서 지금 5일 했고, 오늘이 6일째. 


NYT랑 Newyorker 구독 나가는거 보면서, 읽을건데! 읽어야 하는데! 하다가, 기사도 매일 부지런히 읽고 짧게 혹은 길게 정리해보고 있다. 


블로그는 일용도..로 하려고 했는데, 또 딱 그렇게는 안 되고, 책읽기 관련 이야기 집중해서 하면 그게 일 관련이지 뭐. 

남들 하는 홍보용 .. 그런건 잘 안되네. 그래, 일단 매일 아카이빙 하는데에 의의를 두고. 





매직 트리 하우스는 2점대 후반에서 뒤로 갈수록 4점대 초반, 에이번 그린 시리즈는 4점대 초반 시리즈다. 에이번 그린 시리즈는 네 권이 다 이고, 9월에 이거랑 연결되는 캑터스 책 읽어야지. 


2기가 1기만큼 (1기가 좀 많이 특이하긴 했다) 안 올라오는 것 같아서 요즘 얼리챕터스 소개 하고, 클레멘츠 책 읽는 달이라 클레멘츠 책 이야기 자주 하고 있다. 


나도 매직 트리 하우스 읽기 시작했고, 최고의 책! 이거 관련은 블로그에 긴 포스트 써야지. 취향이 아니라고 읽지 않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읽으세요. 읽히세요. 하게 되는 


후 워즈 가장 강추고 (3년째 매주 일요일 읽고 있고, 늦었지만, 엄청 늦었지만 ㅎㅎ 블로그에 정리도 하려고) 후 워즈가 4-5점대면 매직 트리 하우스는 2-3점대. 그리고, 재밌단말야. 가장 기본 상식 보카들을 습득할 수 있고. 가장 기본, 기본 문장들. 

일단 집에는 40권 정도 있어서 있는거 다 읽어보고, 거기까지 가면 뒤에 스무권 정도 남은거 더 채워서 60여권 다 읽어야지. 


이번 방학들부터 붙잡고 읽히기 시작한 애들 있어서 내가 내용도 일단 알아야 하고, 중요 단어들도 체크해주고 있다. 

OMP 2기에서 당근에서 이 책 구매했다고 올라왔어. 2기에 계속 올리면서 사세요. 읽으세요. 는 안 하지만, 다들 성인이잖아. 바쁘지. 내가 미션을 적게 주는 것도 아니고, 주 4회 리딩로그 써서 올려야 하는데. 하지만 꼭 읽으면 좋겠다. 


쉽다고요? 나도 읽고 있다고요. 장점에 대해 귀에 예쁘게 딱지 않도록 매일 얘기해주고 있다. ㅎㅎ 


엊그제는 1.5기 코레스폰던트 줌모임 멤버들에게 피드백 부탁했고, 진짜 감개무량했다. 

1.5기는 1기 6~7개월 하고, 넘어온 멤버들인데, 1기 읽는 중에 매 주 줌에서 가이드리딩으로 시작했고, 초반 아주 쉬운 챕터북들로 시작한 사람들에게 갑자기 영미권 어덜트 베스트셀러 들이밀어서 처음에는 당황했겠지만, 빡센 가이드리딩으로 여기까지 와서 반 넘게 읽었고, 다들 정말 눈에 보이게 실력이 늘었으며, 다음 책 어떤 책 고르든, 이번에는 자신감 가지고 참여할 것 같다. 


첫 달부터 매 달 회고를 받았는데, 영어 울렁증, 첫 완독 이런 후기들에서 지금 영어책들 어려워요. 하면서 편하게들 읽고 있는 것 보니 내가 처음 시작할 때 그렸던 로드맵이 사람들이 더해져 기대 이상이라 감사하다. 


나만 잘하면 되는데, 일단 오늘부터는 잠을 잘 자고. 



이번 달 이십일도 안 남았지만, TBR 그동안 욕심부리며 계획만 잔뜩 세워놨지만, 이번에는 무조건 꼭 꼭 다 읽고, 9월 TBR 만들어야지. 우리말 책도 일단 만들어보긴 했는데 ... 근데, 이거 만들 때는 욕심이 앞서긴 했어. 



7월은 슬럼프기도 했지만, 실험의 달이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스무권씩 매 주  빌려오는 책들 앞 부분 4-50페이지만이라도 읽어보자. 나는 책 고르고 추천하는 사람이니깐 더 읽을지 말지 정하는 것에도 의미 있다. 책소개나 작가만 보는 것보다 앞부분만이라도 읽어보면 당연히 훨씬 그 책에 대해 잘 알게 되니깐. 하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했는데, 


이게 책정리랑 비슷해서 읽다 보면 더 읽고, 

그리고, 집 나간 집중력에 리딩 슬럼프에 몰입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지금은 다시 그렇게 읽더라도 완독 하면서 이어가는 걸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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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낭독모임 Let Them 끝냈다. 그게 뭐라고, 마지막 페이지 읽는데, 소름이 쫘라락 돋더라. 같이 읽는 분도 그랬다고 하니, 뭔가 한 시간동안 격렬한 탁구 경기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몰입해서 읽느라 그랬던 것 같다. 


렛 뎀은 작년에 오디오로 달리기 하면서 들었고, 전반부는 뭐 다 아는 얘기고, 내가 다 잘하는 거 잖아 싶었는데, 중간부터 아주 좋았다. 후반에는 눈물 찔끔 난 부분도 있었고. 알면서 못하는 것들을 꺼내주고 다그쳐주는 책인거지. 


낭독으로는 킨들 사서 읽었는데, 어제 약간 감동해서 몇 달이나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렛 뎀 하드커버를 우주점에서 구매했다. 


2~3명 더 모집해서 다음 책 읽어나가려 한다. Heart the Lover 밀었는데, 투표로 Midnight Library 읽게 되었다. 역시 읽었던 책인데.. 재미있었던 기억. 다시 같이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 


모집글 올린다고 앞페이지 사진 찍으니깐 생각났는데, 낭독 모임 둘 다 주인공들이 우울증에 자살 시도 하네. 책은 둘 다 재미있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웨딩 피플) 내가 고른 책들은 아니다. 여튼, 내가 읽는 범위가 넓으니깐. 


다만, 지금 미들 그레이드 픽션들 많이 읽고 있으니깐, 성인책들 늘려가고 싶다. 처음 모집해서 모임이 두 개로 갈렸는데, 렛 뎀 모임과 원더 모임. 원더 모임은 두번째 책 홀스 읽는다고 한다. 두 권 다 좋은 책이지만, 나는 두 권 다 네다섯번은 읽었어서.. 원모임에서 갈라져 나온 렛 뎀 모임, 내가 리드하고 있고, 에서는 쭉 어른 책들 읽어갈 예정. 


지난 주에 부커상 롱리스트가 발표되었고, 이번에 유독 특이한 소재들이 많이 보이고, 읽고 싶었던 책들도 많이 보여서 숏리스트 읽으면서 슬슬 읽어가려 한다. 첫번째 책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 표지 말고 창문 있는 표지 가지고 싶었는데, 이게 제일 빨리 배송. 드디어 스트라우트 책 읽는구나. 내게는 정말 읽은 것 같은데 안 읽은 책 (다는 아니라도 읽다만 책들도 있을 것) 


책 읽고 사기 운동중이라 이 책 읽고 읽고 싶었던 존 오브 존이나 메이 위 핏 더 킹, 블랙백, 레노베이션 같은 책들 줄거리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 읽고 싶다. 


이전에 낭독모임 할 때는 참석률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나도 한시간씩 읽는거 힘든 마음이 작지 않았는데, 지금은 낭독모임 하는 날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뭐가 그렇게 달라지고, 변하고 그래. 


렛 뎀 읽고 생각한건데, 동생이랑 엄마랑 모아놓고 정신차리자 식사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둘 다 정신 차리고, 엄마 버킷 리스트 만들어서 해주고 싶다. 여튼, 렛 뎀 좋은 책이야. 


아, 그리고 프릳츠 퀵커피가 꽤 맛있고, 편하다. 가격이 비싼데, 내가 왜인지 갑자기 커피를 끊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갑자기, 일주일 하루 도서관 가는 날만 가는 길에 있는 빽다방에서 아이스 샷추가 2,600원에 마셨는데, (일주일에 한 번 마시면 엄청 엄청 맛있음! ) 이건 6개에 15,000원이라 한개에 2,500원 꼴이다.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고, 지인은 캠핑가서 마시기도 좋겠대. 

찬물에도 술술 잘 녹는다.  





커피 안 가리고 마시지만, 집에서 먹는 걸로는 젤 비싼듯. 

맛있는 커피 맛있다. 맛 없는 커피도 먹을만해,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커피가 두 개 되었다. 

하나는 베큠의 드립백 '흑사' , 그리고 프릳츠 퀵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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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들어 스프렛지(스프레이드 엣지 sprayed edge) 붐이 일었고, 지금은 대중적으로도 구하기 어렵지 않고, 인디 서점 버전으로도 활성화 된지 오래이다. 


스프레이드 엣지로 책을 장식한 것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가장 익숙한 성경의 금박gilded 스프렛지가 있고, 18-19세기부터 장식적 요소로 사용되었다. 


2020년대에 폭발적으로 부활한 것은 내 기억으로는 포스윙부터였던 것 같고, 스프렛지 뿐 아니라 면지와 각종 굿즈들로 딜럭스드 버전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스프렛지가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로맨타지, YA/판타지, 로맨스이고, 스릴러, 호러, 논픽션 장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실, 위의 장르들은 스프렛지 없는 책을 찾기 힘들 정도. 





영미권은 책 한 권이 정말 다양하게 나오는데, ARC(서평도서) 나오고 반년쯤 있다가 하드커버, 1년쯤 있다가 페이퍼백 큰 책, 작은 책, 영국버전, 미국버전, 그 외에도 한 권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와서 마음에 드는 표지와 판형을 고르기 쉽다. 


내가 처음 구매한 스프렛지 책은 웹소 상수리 나무 아래서 영역본이었다. 받아보고 이게 뭐지? 너무 아름다운데? 이 예쁜건 뭐지? 원래도 표지 예쁜 책들과 표지에 집착했지만, 이건 그 이상의 영역이었다. 책이라는 물성을 넘어서는 것 같은 아름다움. 


아직도 처음 택배박스를 뜯어서 책을 꺼내고, 해가 잘 드는 거실의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이 예쁜 건 뭐지? 너무 예쁜데,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과장 아니라 진심) 표지 포함 4면이 보여야 하는거다보니, 스프렛지는 사진 잘 찍기도 어렵고, 사진으로 실물의 아름다움을 넘어서기도 어렵다. 실물이 장난 아님. 정도가 아니라 진짜 실물 보면 이게 뭐지. 평생 책에 둘러쌓여 사는데, 이게 뭐지 싶다니깐. (결코 과장은 아니지만, 나의 책에 대한 과욕은 감안해서 보시길) 


그 이후로 다양하게 스프렛지들을 구매해서 지금은 그 때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여전히 좋고,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책도 스프렛지로 나올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럴때마다 안될듯. 안될듯. 이었는데, (우리나라도 그간 스프렛지가 없었던 건 아니다. ) 


슬슬 나오기 시작했고, 드디어 해외 버전만큼 우와! 이건 제대로다! 싶은 책이 나왔다! 

책 읽고 사기 셀프 캠페인 중이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다. 아니, 작가 정도는 봤지만, 작가가 심지어 오승호였고! 800페이지 넘는 벽돌이었고! 넘 좋군 넘 좋군 


도착해서 역시나 멋진 책을 보면서 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스프레이드 엣지는 딜럭스 버전, 리미티드 버전 (요즘은 신간 나올 때마다 나와서 의미가 있나 싶지만)으로 나오는거라 가격대가 있는데, 블루홀에서 나온 완전 멋진 스프렛지의 가격이 고작 이만원대로 이정도 볼륨의 양장본 일반 책 가격 중에서도 저렴하게 나왔다는 거.. 


해외에서는 초반에는 정말로 한정판이어서 리셀러들이 프리미엄 붙여서 팔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많아져서 초반 마케팅의 일환으로 출간되는 듯 하다. '과시형 독서 performative reading'이 트렌드로 오르기도 했는데, 물론, 이 경우 과시형 독서는 '저자'와 '제목' 혹은 '장르'(클래식) 의 경우이긴 하지만, 딜럭스드 버전인 스프렛지도 또 다른 결의 과시형 독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과시형 독서에 대한 내 의견을 덧붙이자면 Positive, 과시형이든 뭐든 많이 사면, 많이 나오겠지. 그럼 내가 잘 읽을게 정도의 스텐스.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소화될지 모르겠다. 초판은 스프레이드 엣지로 하더라도 가격 적당히 올려 받으면 좋겠고, 재쇄는 페이퍼백으로. 그렇게 초판이라도 잘 소화 되는 시장이면 좋겠다.


지금까지 눈여겨 본  스프렛지 책들 

















책세상 카뮈 전집 새로 나오는건 스프렛지로 보긴 봤는데, 아닌 것도 있어서 확실치 않음 

열린책들의 하다 앤솔로지 지금은 모르겠고, 초판은 스프렛지로 나왔었다. 

























블루홀에서 너무나 힘내줬지만, 다음에 스프렛지로 책 낼 출판사들이 있다면 면지와 책끈도 더 신경쓸 수 있으면 좋음. 

몰랐는데, 면지 예쁜 책이 정말 멋지더라고. 


이 책 면지도 멋지긴 하다. 다만, 스프렛지라는 특별 아이템을 썼으니, 거기에 맞는 특별한 면지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책가격이 이렇게 낮아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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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인데, 한참 전 같잖아. 


낭독 모임을 하나 더 시작했다. 

지금 하는 모임 출석률 반토막 나서 푸념하면서, 다음 책 이어갈 수 있을지 (사실, 이건 경험한게 있다보니 내 체념이 너무 빠르긴 함. ) 투덜거렸더니, 평소 좋아하는 사서님이 다음 모임할 때 삐삐 치라고 해서 즉시 모임 만들어서 선착순10명 모집, 바로 마감했다. 


나는 이제 독서모임 무료 모임은 지금 하는 것 42309231850098개 빼고, 새로 만드는 것은 다 참가비 만원 받고 있다. 

월에 세 번 이상 빠지면, 그 다음달 참가비 만원, 두 번 이상 참석하면 참가비 없음. 책 다 끝나면, 출석왕 교보/알라딘 상품권 5만원, 3만원 


한 달 정도 지나봐야 알겠지만, 첫 모임 열 명 전원 참석 (만원의 힘!) 

너무 재미있었다. 두번째 모임은 두명 결석, 여덟명, 여전히 좋다. 낭독모임 하나는 다 미국 사는 분들이고, 이번 모임은 아마도 우리나라 있는 분들 모임이다. 각각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있다.  


읽기로 한 책은 중고로 사두고 안 읽고 있던 The Wedding People 로 낭독모임 신청한 분이 추천한 책. 



몰랐는데, 번역되서 나왔더라. 


지금 읽고 있는 낭독 모임 중 영어-우리말 모임 책 Correspondent 와 The Reflections in a Golden Eye 는 번역중이라는 소식 들었다. Blue Sisters 는 번역 나왔고. 


Blue Sisters는 이제 거의 다 읽었다. 초반에 속 터지던 자매들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도 같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작년 11월에 시작해서 하루 두 세장씩 느릿느릿 주 4회로 읽었더니, 반년 이상 에이버리, 보니, 럭키, 그리고 니키와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엊그제 읽은 부분에서는 막내인 럭키가 AA 모임에 가게 되었고, 그 모임이 알고 보니 Big Book Study meeting of Alcholoics Annonymous 여서 돌아가면서 두꺼운 책을 낭독/윤독 하게 된다. 럭키는 사람들 앞에서 읽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 전에 많은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해내게 된다. 그리고, 혼자 작은 기적을 기뻐한다. 


이 이야기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내가 독서모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책을 돌아가면서 소리내서 읽는 것이 힐링이 될 수 있을까? 럭키가 참가한 모임은 그렇게 책을 돌아가면서 읽으면서 회복하는 모임이었다. 


일로 읽을 때는 목 아프다. 모임에서 읽을 때는 참석자 적으면 목 아프다. 이렇게 투덜 거렸는데, 초심으로 돌아가고, 투덜이는 속으로만 해야지. 다양한 사람들 모여서 다양한 톤으로 읽으니깐 재미있었다. 


웨딩 피플은 극과 극인 피비와 라일라의 이야기인데, 

이혼 후 우울증에서 헤어나기 위해 모든 걸 다 시도하던 피비가 벌떡 일어나 가고 싶었던 럭셔리 호텔에 가게 짐도 없이 몸만 가게 되는데, 마침 그 호텔은 라일라의 웨딩을 위해 일반 손님 안 받고 웨딩 주간이었는데, 실수로 예약이 되었던 것. 


아직 초반이지만, 흥미진진하다. 표지도 세팅도 여름에 잘 어울린다. 


오늘의 블루 시스터즈 모임에서는 보니가 카타르시스를 줬다. 줘터지기만 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돌아간 링에서 지든 이기든 보니는 니키를 잃은 상실감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Don't forget who you are, Bonnie Blue. 


이 말이 내내 기억에 남고, 진짜 보니, 어흐흑 보니, 주변에 블루 시스터즈 얘기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는데... 

같이 읽는 사람 있어서, 실시간으로 감상 공유하니,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다. 


오늘 렛 뎀 모임은 직전까지 참석자가 나 하나더니 ㅜㅜ 한 분 더 출석하셔서 가까스로 모임이 캔슬되지 않았다. 

렛 뎀은 작년 여름 러닝하면서 오디오북으로 들었었다. 낭독으로 읽으니 또 달라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사실, 투표로 정해진 책이고, 나는 낭독으로 왜 별로인지 구구절절 얘기했었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좀 천천히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낭독모임이고, 나 빼고 다들 미국에 사는 분들이다보니 쭉쭉 읽어나가고 있다. 


내 첫 낭독 모임은 3년정도 유지되었고, 영어-우리말 하는거였는데, 나도 많이 미숙했고, 참석률 때문에 힘들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많이 부족해서 즐기지 못하고, 한 번 때려치자고 얘기했다가 다들 계속 하자고 해서 이어나가다가 결국 개선되지 않아서 툴툴거리면서 그만뒀었다. 더 잘 이어가거나 마무리할 수 있었을텐데, 멤버들도 (참석률 저조한거 빼면, .. 아니, 근데..) 다 좋았는데 말이다. 


여튼, 그게 거름이 되어, 지금은 더 잘 리드하고 있으니 다 소중한 모임이었다. 


모임 플랫폼을 만들어볼까 (일 그만 벌려) 싶기도 한데, 일단 노하우라도 정리해서 풀어야지. 

나는 모임 만들면 척척이고, 어떻게 더 나아지나 계속 생각하고, 나아지긴 하지만, 모임 같이 했던 사람들이 좋은 기억 가지고, 다들 또 각자 좋은 모임 만들면 좋겠다. 


































펭귄 90주년은 미니북이고, 코레스폰던트는 내가 산 건 큰 책이라 이렇게 이미지 나오니깐 어색하네 ㅎㅎ 
















가지고 있는 90주년들 중에서 같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들 추려서 그 중에 골라보라고 하니 브람 스토커 골랐다. 

매컬러스 다음 책은 드라큘라 가보자고 



















지금 20여권 정도 있는데, 100주년 되기 전에 70권 더 모아야지. 모으고,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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