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낭독모임 Let Them 끝냈다. 그게 뭐라고, 마지막 페이지 읽는데, 소름이 쫘라락 돋더라. 같이 읽는 분도 그랬다고 하니, 뭔가 한 시간동안 격렬한 탁구 경기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몰입해서 읽느라 그랬던 것 같다. 


렛 뎀은 작년에 오디오로 달리기 하면서 들었고, 전반부는 뭐 다 아는 얘기고, 내가 다 잘하는 거 잖아 싶었는데, 중간부터 아주 좋았다. 후반에는 눈물 찔끔 난 부분도 있었고. 알면서 못하는 것들을 꺼내주고 다그쳐주는 책인거지. 


낭독으로는 킨들 사서 읽었는데, 어제 약간 감동해서 몇 달이나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렛 뎀 하드커버를 우주점에서 구매했다. 


2~3명 더 모집해서 다음 책 읽어나가려 한다. Heart the Lover 밀었는데, 투표로 Midnight Library 읽게 되었다. 역시 읽었던 책인데.. 재미있었던 기억. 다시 같이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 


모집글 올린다고 앞페이지 사진 찍으니깐 생각났는데, 낭독 모임 둘 다 주인공들이 우울증에 자살 시도 하네. 책은 둘 다 재미있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웨딩 피플) 내가 고른 책들은 아니다. 여튼, 내가 읽는 범위가 넓으니깐. 


다만, 지금 미들 그레이드 픽션들 많이 읽고 있으니깐, 성인책들 늘려가고 싶다. 처음 모집해서 모임이 두 개로 갈렸는데, 렛 뎀 모임과 원더 모임. 원더 모임은 두번째 책 홀스 읽는다고 한다. 두 권 다 좋은 책이지만, 나는 두 권 다 네다섯번은 읽었어서.. 원모임에서 갈라져 나온 렛 뎀 모임, 내가 리드하고 있고, 에서는 쭉 어른 책들 읽어갈 예정. 


지난 주에 부커상 롱리스트가 발표되었고, 이번에 유독 특이한 소재들이 많이 보이고, 읽고 싶었던 책들도 많이 보여서 숏리스트 읽으면서 슬슬 읽어가려 한다. 첫번째 책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 표지 말고 창문 있는 표지 가지고 싶었는데, 이게 제일 빨리 배송. 드디어 스트라우트 책 읽는구나. 내게는 정말 읽은 것 같은데 안 읽은 책 (다는 아니라도 읽다만 책들도 있을 것) 


책 읽고 사기 운동중이라 이 책 읽고 읽고 싶었던 존 오브 존이나 메이 위 핏 더 킹, 블랙백, 레노베이션 같은 책들 줄거리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 읽고 싶다. 


이전에 낭독모임 할 때는 참석률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나도 한시간씩 읽는거 힘든 마음이 작지 않았는데, 지금은 낭독모임 하는 날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뭐가 그렇게 달라지고, 변하고 그래. 


렛 뎀 읽고 생각한건데, 동생이랑 엄마랑 모아놓고 정신차리자 식사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둘 다 정신 차리고, 엄마 버킷 리스트 만들어서 해주고 싶다. 여튼, 렛 뎀 좋은 책이야. 


아, 그리고 프릳츠 퀵커피가 꽤 맛있고, 편하다. 가격이 비싼데, 내가 왜인지 갑자기 커피를 끊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갑자기, 일주일 하루 도서관 가는 날만 가는 길에 있는 빽다방에서 아이스 샷추가 2,600원에 마셨는데, (일주일에 한 번 마시면 엄청 엄청 맛있음! ) 이건 6개에 15,000원이라 한개에 2,500원 꼴이다.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고, 지인은 캠핑가서 마시기도 좋겠대. 

찬물에도 술술 잘 녹는다.  





커피 안 가리고 마시지만, 집에서 먹는 걸로는 젤 비싼듯. 

맛있는 커피 맛있다. 맛 없는 커피도 먹을만해,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커피가 두 개 되었다. 

하나는 베큠의 드립백 '흑사' , 그리고 프릳츠 퀵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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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들어 스프렛지(스프레이드 엣지 sprayed edge) 붐이 일었고, 지금은 대중적으로도 구하기 어렵지 않고, 인디 서점 버전으로도 활성화 된지 오래이다. 


스프레이드 엣지로 책을 장식한 것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가장 익숙한 성경의 금박gilded 스프렛지가 있고, 18-19세기부터 장식적 요소로 사용되었다. 


2020년대에 폭발적으로 부활한 것은 내 기억으로는 포스윙부터였던 것 같고, 스프렛지 뿐 아니라 면지와 각종 굿즈들로 딜럭스드 버전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스프렛지가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로맨타지, YA/판타지, 로맨스이고, 스릴러, 호러, 논픽션 장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실, 위의 장르들은 스프렛지 없는 책을 찾기 힘들 정도. 





영미권은 책 한 권이 정말 다양하게 나오는데, ARC(서평도서) 나오고 반년쯤 있다가 하드커버, 1년쯤 있다가 페이퍼백 큰 책, 작은 책, 영국버전, 미국버전, 그 외에도 한 권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와서 마음에 드는 표지와 판형을 고르기 쉽다. 


내가 처음 구매한 스프렛지 책은 웹소 상수리 나무 아래서 영역본이었다. 받아보고 이게 뭐지? 너무 아름다운데? 이 예쁜건 뭐지? 원래도 표지 예쁜 책들과 표지에 집착했지만, 이건 그 이상의 영역이었다. 책이라는 물성을 넘어서는 것 같은 아름다움. 


아직도 처음 택배박스를 뜯어서 책을 꺼내고, 해가 잘 드는 거실의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이 예쁜 건 뭐지? 너무 예쁜데,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과장 아니라 진심) 표지 포함 4면이 보여야 하는거다보니, 스프렛지는 사진 잘 찍기도 어렵고, 사진으로 실물의 아름다움을 넘어서기도 어렵다. 실물이 장난 아님. 정도가 아니라 진짜 실물 보면 이게 뭐지. 평생 책에 둘러쌓여 사는데, 이게 뭐지 싶다니깐. (결코 과장은 아니지만, 나의 책에 대한 과욕은 감안해서 보시길) 


그 이후로 다양하게 스프렛지들을 구매해서 지금은 그 때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여전히 좋고,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책도 스프렛지로 나올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럴때마다 안될듯. 안될듯. 이었는데, (우리나라도 그간 스프렛지가 없었던 건 아니다. ) 


슬슬 나오기 시작했고, 드디어 해외 버전만큼 우와! 이건 제대로다! 싶은 책이 나왔다! 

책 읽고 사기 셀프 캠페인 중이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다. 아니, 작가 정도는 봤지만, 작가가 심지어 오승호였고! 800페이지 넘는 벽돌이었고! 넘 좋군 넘 좋군 


도착해서 역시나 멋진 책을 보면서 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스프레이드 엣지는 딜럭스 버전, 리미티드 버전 (요즘은 신간 나올 때마다 나와서 의미가 있나 싶지만)으로 나오는거라 가격대가 있는데, 블루홀에서 나온 완전 멋진 스프렛지의 가격이 고작 이만원대로 이정도 볼륨의 양장본 일반 책 가격 중에서도 저렴하게 나왔다는 거.. 


해외에서는 초반에는 정말로 한정판이어서 리셀러들이 프리미엄 붙여서 팔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많아져서 초반 마케팅의 일환으로 출간되는 듯 하다. '과시형 독서 performative reading'이 트렌드로 오르기도 했는데, 물론, 이 경우 과시형 독서는 '저자'와 '제목' 혹은 '장르'(클래식) 의 경우이긴 하지만, 딜럭스드 버전인 스프렛지도 또 다른 결의 과시형 독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과시형 독서에 대한 내 의견을 덧붙이자면 Positive, 과시형이든 뭐든 많이 사면, 많이 나오겠지. 그럼 내가 잘 읽을게 정도의 스텐스.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소화될지 모르겠다. 초판은 스프레이드 엣지로 하더라도 가격 적당히 올려 받으면 좋겠고, 재쇄는 페이퍼백으로. 그렇게 초판이라도 잘 소화 되는 시장이면 좋겠다.


지금까지 눈여겨 본  스프렛지 책들 

















책세상 카뮈 전집 새로 나오는건 스프렛지로 보긴 봤는데, 아닌 것도 있어서 확실치 않음 

열린책들의 하다 앤솔로지 지금은 모르겠고, 초판은 스프렛지로 나왔었다. 

























블루홀에서 너무나 힘내줬지만, 다음에 스프렛지로 책 낼 출판사들이 있다면 면지와 책끈도 더 신경쓸 수 있으면 좋음. 

몰랐는데, 면지 예쁜 책이 정말 멋지더라고. 


이 책 면지도 멋지긴 하다. 다만, 스프렛지라는 특별 아이템을 썼으니, 거기에 맞는 특별한 면지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책가격이 이렇게 낮아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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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인데, 한참 전 같잖아. 


낭독 모임을 하나 더 시작했다. 

지금 하는 모임 출석률 반토막 나서 푸념하면서, 다음 책 이어갈 수 있을지 (사실, 이건 경험한게 있다보니 내 체념이 너무 빠르긴 함. ) 투덜거렸더니, 평소 좋아하는 사서님이 다음 모임할 때 삐삐 치라고 해서 즉시 모임 만들어서 선착순10명 모집, 바로 마감했다. 


나는 이제 독서모임 무료 모임은 지금 하는 것 42309231850098개 빼고, 새로 만드는 것은 다 참가비 만원 받고 있다. 

월에 세 번 이상 빠지면, 그 다음달 참가비 만원, 두 번 이상 참석하면 참가비 없음. 책 다 끝나면, 출석왕 교보/알라딘 상품권 5만원, 3만원 


한 달 정도 지나봐야 알겠지만, 첫 모임 열 명 전원 참석 (만원의 힘!) 

너무 재미있었다. 두번째 모임은 두명 결석, 여덟명, 여전히 좋다. 낭독모임 하나는 다 미국 사는 분들이고, 이번 모임은 아마도 우리나라 있는 분들 모임이다. 각각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있다.  


읽기로 한 책은 중고로 사두고 안 읽고 있던 The Wedding People 로 낭독모임 신청한 분이 추천한 책. 



몰랐는데, 번역되서 나왔더라. 


지금 읽고 있는 낭독 모임 중 영어-우리말 모임 책 Correspondent 와 The Reflections in a Golden Eye 는 번역중이라는 소식 들었다. Blue Sisters 는 번역 나왔고. 


Blue Sisters는 이제 거의 다 읽었다. 초반에 속 터지던 자매들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도 같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작년 11월에 시작해서 하루 두 세장씩 느릿느릿 주 4회로 읽었더니, 반년 이상 에이버리, 보니, 럭키, 그리고 니키와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엊그제 읽은 부분에서는 막내인 럭키가 AA 모임에 가게 되었고, 그 모임이 알고 보니 Big Book Study meeting of Alcholoics Annonymous 여서 돌아가면서 두꺼운 책을 낭독/윤독 하게 된다. 럭키는 사람들 앞에서 읽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 전에 많은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해내게 된다. 그리고, 혼자 작은 기적을 기뻐한다. 


이 이야기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내가 독서모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책을 돌아가면서 소리내서 읽는 것이 힐링이 될 수 있을까? 럭키가 참가한 모임은 그렇게 책을 돌아가면서 읽으면서 회복하는 모임이었다. 


일로 읽을 때는 목 아프다. 모임에서 읽을 때는 참석자 적으면 목 아프다. 이렇게 투덜 거렸는데, 초심으로 돌아가고, 투덜이는 속으로만 해야지. 다양한 사람들 모여서 다양한 톤으로 읽으니깐 재미있었다. 


웨딩 피플은 극과 극인 피비와 라일라의 이야기인데, 

이혼 후 우울증에서 헤어나기 위해 모든 걸 다 시도하던 피비가 벌떡 일어나 가고 싶었던 럭셔리 호텔에 가게 짐도 없이 몸만 가게 되는데, 마침 그 호텔은 라일라의 웨딩을 위해 일반 손님 안 받고 웨딩 주간이었는데, 실수로 예약이 되었던 것. 


아직 초반이지만, 흥미진진하다. 표지도 세팅도 여름에 잘 어울린다. 


오늘의 블루 시스터즈 모임에서는 보니가 카타르시스를 줬다. 줘터지기만 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돌아간 링에서 지든 이기든 보니는 니키를 잃은 상실감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Don't forget who you are, Bonnie Blue. 


이 말이 내내 기억에 남고, 진짜 보니, 어흐흑 보니, 주변에 블루 시스터즈 얘기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는데... 

같이 읽는 사람 있어서, 실시간으로 감상 공유하니,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다. 


오늘 렛 뎀 모임은 직전까지 참석자가 나 하나더니 ㅜㅜ 한 분 더 출석하셔서 가까스로 모임이 캔슬되지 않았다. 

렛 뎀은 작년 여름 러닝하면서 오디오북으로 들었었다. 낭독으로 읽으니 또 달라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사실, 투표로 정해진 책이고, 나는 낭독으로 왜 별로인지 구구절절 얘기했었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좀 천천히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낭독모임이고, 나 빼고 다들 미국에 사는 분들이다보니 쭉쭉 읽어나가고 있다. 


내 첫 낭독 모임은 3년정도 유지되었고, 영어-우리말 하는거였는데, 나도 많이 미숙했고, 참석률 때문에 힘들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많이 부족해서 즐기지 못하고, 한 번 때려치자고 얘기했다가 다들 계속 하자고 해서 이어나가다가 결국 개선되지 않아서 툴툴거리면서 그만뒀었다. 더 잘 이어가거나 마무리할 수 있었을텐데, 멤버들도 (참석률 저조한거 빼면, .. 아니, 근데..) 다 좋았는데 말이다. 


여튼, 그게 거름이 되어, 지금은 더 잘 리드하고 있으니 다 소중한 모임이었다. 


모임 플랫폼을 만들어볼까 (일 그만 벌려) 싶기도 한데, 일단 노하우라도 정리해서 풀어야지. 

나는 모임 만들면 척척이고, 어떻게 더 나아지나 계속 생각하고, 나아지긴 하지만, 모임 같이 했던 사람들이 좋은 기억 가지고, 다들 또 각자 좋은 모임 만들면 좋겠다. 


































펭귄 90주년은 미니북이고, 코레스폰던트는 내가 산 건 큰 책이라 이렇게 이미지 나오니깐 어색하네 ㅎㅎ 
















가지고 있는 90주년들 중에서 같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들 추려서 그 중에 골라보라고 하니 브람 스토커 골랐다. 

매컬러스 다음 책은 드라큘라 가보자고 



















지금 20여권 정도 있는데, 100주년 되기 전에 70권 더 모아야지. 모으고,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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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좀 자주 써야지 생각할 때, 바로 써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세 번쯤 생각했는데, 세 번째야 페이퍼 열었다. 

평소에도 늘 생각한다. 페이퍼 좀 써야지. 라는 생각이 들 때 뭐라도 쓰기. 


본격 열대야 시작. 태풍이 지나갔다더니, 바람이 많이 불고, 습하고. 에어컨 켜는 시간이 늘었다. 


4월 말에 어깨 부상 당하고, 한 달 반쯤 쉬고, 이제 재활 들어간다. 별 거는 아니고, 그냥 팔을 내리고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거부터 시작. 하루 세 번 하라고 해서 자꾸 까먹는다. 책 읽다 말고 어깨 내려서 앞 뒤로 왔다갔다 하고, 빙글빙글 돌려도 보고 있다. 


영어책 읽기 모임 1기 마치고 1.5기와 2기 다시 듣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지난 주부터 시작. 2기는 세 번째 책을 읽고 있다. verse novel 로 Odder 를 읽고 있는데, 어려워 하는 사람들 있어서 벌스 노블 읽기 가이드를 좀 해야 할 것같다. 1.5기 첫 책은 A Rover's Story 이다. 글도 이야기도 아름답고, 로봇의 저널과 아이의 편지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서 형식도 읽기 좋다. 역시 잘 골랐어. SF는 항상 더 생각하게 한다. 읽다 자주 멈춘다. 


11월부터, 혹은 스레드 1,000명 팔로워 되면 (과연.. 지금 200여명이다.) 영어책읽기 모임 3기 시작하려고 한다. 3기는 세 팀으로 시작한다. 각 팀의 인원은 적어지겠지만, 3기 새로 시작하는 홈리딩 두 팀도 잘 런칭할 수 있기를. 


낭독 모임 하고 있다. 다 미국 사는 사람들이라 오전에 마무리 인사하며 '좋은 밤 되세요' 라고 인사한다. 근데, 나는 한국 사니깐, 누군가는 '좋은 하루 되세요' 할 법도 한데 말이다. 나라면, 그렇게 해줬을거야. 여튼, let them 을 반 넘게 읽었다. 낭독 모임이다보니, 진도가 빠르다. 


내가 정한 책 아니고, 인원 6명도 불안하다. 한 달만에 참가자 반토막 남. 시작 전부터 예상했듯이. 이거 끝나면 낭독모임 새로 만들려고 주절주절 했는데, 한 분이 삐삐쳐달라길래, 바로 새로 만들었다. 선착순 받았는데, 하루 만에 나 포함 10명 모집. 참가비도 다 받았고, 참석률 3회 이상이면 참가비 웨이브 하는 식의 패널티인지 인센티브인지를 만들었다. 책 한 권 끝나면 출석왕 뽑기로 했다. 1위 5만원, 2위 3만원 교보 상품권( 카톡에서 선물하기 제일 편함) 1위는 당근 나지. 하하 만원 패널티가 출석률을 얼마나 유지해줄지 기대된다. 책은 삐삐쳐달라던 분께 고르라고 했고, Wedding People 골라서, 마침 나도 사 두었던 책이라 일사천리로 진행. 


아침 딥리딩 모임, 이것도 낭독 모임이긴 하지만, 영어 읽고, 우리말 읽는 식이라 하루 두 세 페이지 읽는 식으로 천천히 진도 나간다. Blue Sisters 끝이 보이고, 매컬러스의 Reflections in a Golden Eye 도 끝이 보인다. 이 다음 책들 뭘로 할까. 어떻게 읽든 각각의 장점이 있다. 느리게 읽으며 아주 오래 책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만에 읽어내는 것과 몇 달에 걸쳐 읽어내는 것은 다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등장인물들이 더 친근하게 여겨진다. 


영어책 읽기 모임 1기에서 파생된 매 주 일요일의 줌 모임에서 읽는 Correspondent 는 100페이지를 넘겼다. 이거 끝나면, 일요일 모임은 당분간 안 할까 계속할까 생각중. 출석률이 높아서 계속 할까 싶다. 


전쟁과 평화를 놓은지 좀 되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있다. 프랑스사도 같이 놓았다. 로마노프사는 다 읽었다. 재미있었다. 오늘 한 챕터라도 읽어야지. 


아침부터 배도 엄청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낑낑대면서 오늘은 눕독하고, 냥장실이랑 냥밥만 챙기고, 클린하우스만 한 번 다녀오고, 수박 주스랑 함박 버거 먹고, 우거지탕 사둔거 먹어야지. 계획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애드빌 약발 잘 들어서 하나도 안 아파졌다. 


어제는 친구가 이른 생일선물이라며 보낸 와인들이 잔뜩 도착했다. 와인 보낸다길래, 아무 생각 없이 한 병인 줄 알았는데, 여섯 병이었다. 잠실 살 때 야구 보면서 거의 알콜 중독자처럼 매일 한 병씩 야구 보며 와인 마시던 때가 있었다. 아니, 처럼이 아니겠지. 한 때였고, 많은 중간 시기를 거쳐 지금은 1년에 한 두 병 마신다. 선물 들어오는 것이나 편의점에서 저렴한 만원대 와인으로. 여섯 병이나 들어왔으니, 6년동안 마실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는 다 마시겠지 싶다. 


이상한 날씨. 아니, 날씨는 그냥 날씨인데, 이상하게 느껴지는 날씨. 평생 알던 봄,여름,가을,겨울, 바람, 아침, 저녁이 매 해 다르게 느껴진다. 그제부터 본격 더워졌다. 벌레가 많다. 올해는 유독! 손바닥만한 거미 (농발거미로 좋은 거미래. 손바닥만하지만, 몸은 아주 작다. 한 50원 동전만하려나.) 가 몇 번이나 들어왔고, 내가 보면 잡아서 밖에 놔주는데,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나와보면, 기다란 다리들만이 기억자로 구부러져 흩어져 있는 걸 종종 본다. 50원짜리만한 몸통을 간절히 찾아보지만, 못 찾을 때가 더 많다. 


벼룩파리. 주거라 주거! 방충망 간격이 축구장만큼 커 보인다. 방충망 소용 없다. 다 들어와... 작은 전기채를 처음으로 사보았다. 이래 죽이나 저래 죽이나 죽이는 건 같은데, 파파팍 소리 나며 죽으니깐, 뭔가 못할 짓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착실히 채를 휘둘러서 살상률이 높아졌다. 더워도 습해도( 창문 열어두면, 비도 안 오는데, 바람이 통하면서 창문 앞 바닥이 찹찹할 정도로 습기가 집 안으로 침범한다. 


겨울에도 안 트는 보일러와 에어컨을 콤비로 틀어두고 뽀송하게 지내고 있다. 보일러는 바닥 안 축축할 때까지 30분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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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7-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깨부상ㅠㅠ 재활 잘 하셔요💪
영어책 읽다보면 그냥 눈으로만 읽고 마는데 낭독까지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늘 자극을 주시는 하이드님😁

하이드 2026-07-13 07:35   좋아요 1 | URL
묵독, 낭독, 딥리딩, 오디오북, 섀도잉 매일 다 하고 있습니다. 리스닝, 스피킹 인풋이 리딩에 비해 많이많이 부족해서 리스닝과 낭독/섀도잉 하면 정말 좋습니다.

어깨 재활이 힘들다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꾸준히 살살 하는 것이 정말 힘드네요. ㅜㅜ
 

https://www.aladin.co.kr/bookmap/main.aspx?archive=202602&start=searchBn


내 도파민, 아침에 발견하고, 최애 간식 앞의 개처럼 침 나오는거 삼키며, 끝도 없이 나오는 내가 사랑했던 책들의 리스트에 황홀하다. 쉬는 주말 아침에 보게 되다니, 정말 큰 선물이네. 


그 동안, 지난 수십년동안 인터넷 서점이고, 출판사고, 좋은 기획들 봐왔는데, 이렇게 망치로 머리 치는 기획은 처음이다. 

어떤 팀에서 기획한건지, 팀 작업이겠지? 기획하면서도 머리 깨지고,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 바톤, 잘 넘겨 받아서 꼭꼭 씹어읽어보겠습니다. 


1탄 'AI는 인간을 꿈꾸는가' 도 너무 좋아서 고객센터에 2탄 나오냐고 물어보고, 진짜 얘기 많이 하고,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도 하고, 책 구매도 하고, 아직도 읽을 책들 리스트가 한 책장인데, 2탄 '자기 자신을 쓴다는 것'은 내 장르잖아. 잠이 홀딱 깨서 글 읽고, 책들 보다가 내 그릇을 넘쳐나는 리스트에 일단 뭐 있는지 확인. 소화되는대로 또 봐야지. 




이거 이렇게 보고만 넘어가는거 독서모임 중독자로 아쉽다. 근데, 뭔 모임 만들기에는 정말 방대한 양이라 엄두 안 나지만, 어떻게든 정리해서 나한테 쑤셔넣고 싶다. 여기 나온 책들을 모두 거쳐 가고, 재방문하고, 또 가는 단골이고 싶다. 


3탄의 커밍 쑨까지 도파민 파티네 증말, 배 고팠는데, 배 안 고파짐. 



이번 주말은 5월의 마지막 날을 포함한다. 6월은 월요일이 1일부터 시작하는 달이다. 


5월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달리기하다 부상 당해 정형외과 방문, 생애 첫 미세골절 당첨. 팔 하나를 못 쓰는 생활을 하는 것은, 거의 야생 산토끼를 처음 키우는 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반만큼은 생활 전반이 바뀌는 일이었다. 왼팔을 못 쓰는 것에는 서서히 익숙해졌는데, 오른 팔, 어깨, 목, 허리, 허벅지, 종아리, 몸 전체가 다 난리가 남. 그 동안 돌보지 않았던 모든 업보가, 지금이야, 이제는 신경써, 다 돌아온 느낌. 이제 다음 주에 마지막으로 병원 한 번 더 방문하고, 재활 시작할건데, SNS 내 모든 계정들의 북마크가 다 스트레칭으로 채워짐. 달리기도 근력운동도 스트레칭도 꾸준히 해야지. 


5월은 영어책 읽기 모임 2기 시작해서 1기와 2기 동시에 리드한 달이고, 


War and Peace 천삼백쪽 넘는 책을 버디리즈로 시작했다. 364챕터인 책을 5월 동안 챕터 30까지 읽었으니, 첫 단추는 끼운 것 같다. 미뤄두던 잃시찾도 다시 시작했다. War and Peace 는 근데, 정말 재미 있어서, 읽기 어렵지 않은데, 잃시찾. 함께 읽는 잃시찾방에 불 다시 키면서 우리가 지금 안 읽으면 평생 잃시찾 다시 읽을까요! 잃시찾 못 읽고 죽는 수가 있어요. 하면서 또 나처럼 미련만만 사람들 다시 일으킴. 나 포함 멤버들은 3,4,5권,7권에 포진되어 있다. 


전평 읽다보니 나폴레옹 전쟁에 무지한듯하여 주경철의 프랑스사도 전평 읽는 멤버와 같이 시작. 역사책 쭉쭉 읽어내는 선생님이시라 잘 따라가고 있다. 프랑스사는 5월 안에 마무리하고, War and Peace 는 올해 안에 마무리해서 

2027년 1월에 하루 한챕터씩 1년동안 읽는 War and Peace 독서 모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이미 동네방네 다 떠들어둠. 

프랑스사 다 읽고나면, 러시아 제국연구사 읽을 예정이다. (아직 아무 도서관에도 안 들어오고 있.. 비싸서 신청도 못하는데, 수서 담당 선생님께 편지라도 쓸까) 


6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모임은 

빨간머리 앤 시리즈 영어책 읽기, 이건 두 달에 한 권씩 천천히 읽어나가기로 했다. 


뉴베리 책 석달 열 권 읽기. 이건 한 주에 한 권씩 읽으려고 계획했는데, 바쁜 멤버와 새 멤버 사이에서 석달 열 권으로 정하고, 근데, 그러다보니, 좀 질질 끌게 되는 것 같아서, 나는 일단 한 주 한 권 페이스 지켜보려고. 5월에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서 더 더뎠던 것 같기도 해서 다시 잘 추스려서 회고, 정비, 계획 하려 한다.  


곰브리치 세계사 원서 읽기 모임 시작했다. 


영어책 낭독모임도 시작했는데, 뭐가 느리고 느려서 6월부터 시작. 미국 사는 분들 하는 모임이라 시차 챙겨야 한다. 

어쩌다보니, 매 주 3개의 시차를 챙기며 모임을 짜는 사람이 되었.. 


책 읽으면 기록하기도 알라딘 리뷰 부지런히 남기려고 노력했고, 몇 권씩은 늘 밀려 있지만, 산토끼 키우기에 대해 꼭 쓰고 싶어서 리뷰 슬럼프를 뿌셨으니, 주말에 밀린 리뷰들 써보자. 


셋로그 시작해서 넘 재밌다. 식비식단방과 읽는여자 방이 있다. 


읽기의 계보에서 시작해서 근황으로 끝났네. 

이렇게 모아두고보니, 책 부지런히 읽어야겠군. 


오늘 읽을 책들 읽으면서 읽기의 계보 틈틈히 씹어읽어야지. 







이거 시리즈 알라딘에서 세일할 때 2만원대로 샀는데, 이제 읽는다. 지금은 4만원대지만, 책도 예쁘고, 여덟권이니깐 여전히 저렴해!













읽기의 계보도 뭐 만들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네. 시작이라도 해볼까 


세어보니, 여덟개라서 두 개 더 채워서 열 개 만들까 했더니, 


아침에 30분씩 읽는거 두 개랑 일요일마다 하는거, 삼 주마다 하는거 빠졌네. 이미 열 두개야. 독서 모임 그만~ 

하지만, 읽기 신청에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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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3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6-04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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