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한 것 같지만, 미처 못 했던 것 비소설 위주로 뽑아놓았던 것 올려본다. 



박선영 기자의 <그저 하루치의 낙담> 

이 책 이야기가 계속 보이길래 궁금해졌다. 장일호 기자의 <슬픔의 방문> 이 좋았던 것도 생각나고. 

그저 '하루치의' 낙담인데, 가슴에 불을 안고, 머리가 활활 타오르고 있잖아.. 


"모든 지긋지긋한 것들은 그 위치에너지의 힘으로 끝내 우리를 구원한다. 너무나 지쳤다는 것, 지긋지긋하고 넌덜머리가 난다는 것. 입을 뻥긋할 기운도 없는 깊은 절망과 피로. 이것은 엄청난 에너지다. 세상의 많은 혁명은 넌덜머리의 에너지로 발발했으며, 지긋지긋의 에너지로 세상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눈에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도록 만드는 가공할 힘, 넌덜머리. 지긋지긋." 


















천젠, 저우언라이 


필로스 시리즈로 나온 저우언라이 평전이다. 1068쪽, 78,000원 

저우언라이에 대해 잘 몰라서 보고도 지나쳤는데,중요한 책이라고,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책이라고 자꾸 탐라에 올라와서 일단 담아본다. 저우언라이는 중화인민공화국 건설의 주역이자 초대 총리였고, '영원한 인민의 총리'이자 '독재자(마오쩌둥)의 부역자'라는 모순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고 한다. 한 정치가의 생애를 넘어 20세기 중국 정치사에 대한 결정적 기록. 
















웬디 희경 전, 차별하는 데이터 : 상관관계, 이웃, 새로운 인식의 정치 


방송문화진흥총서의 책은 생소한데, 이 책 추천으로 떠서 어떤 책인지 보고 있다. '차별하는 데이터'라는 제목은 직관적이라 어떤 이야기 할지 짐작 가지만 '차별의 증거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알고리듬과 기계학습의 절차와 논리, 예측의 수준에 내재된 편견을 해보' 한다고 한다. 관련 지식이 얕아서 그런지, 책소개나 목차만으로는 어떤 책일지 긴가민가한다. 

AI 관련 이슈들은 팔로업 하려고 하고 있어서 읽어야 하나도 긴가민가중 



















존 버거 <세상 끝의 기록> 


어디서 많이 보던 사진들인데, 찾아보니, 2004년에 나왔던 <세상 끝의 풍경>이 새로 나왔나보다. 

존 버거 한참 많이 읽을 때 나왔던 책이라 다시 보니 반갑다. 
















제임스 우드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삶과 문학, 읽고 쓰기에 관한 네 번의 강의, 신형철의 해제가 있다. 

"나의 이상적 자아(되고 싶은 나)에 가까운 비평가"라고 했네. 


"문학, 특히 소설은 은폐와 거짓의 습관에서 잠시 벗어나 숨 쉴 틈을 허락해주었는데, 부분적으로 소설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은유적 버전이라 할 수 있었고 책이라는 세계는 의미 있는 진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혹은 픽션)을 사용하는 곳이었다. 청소년기에 장편소설이나 단편소설이 완벽히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숭고한 발견을 했을 때 온몸으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기억난다. 소설이라는 무한한 자유 공간 안에서는 어떤 생각도 할 수 있고, 어떤 말도 내뱉을 수 있었다." 





















그레이스 조 <유령 연구> - 비밀에 부쳐진 말들, 삭제된 존재의 배회, 트라우마의 체현


그렇게 좋다던 <전쟁 같은 맛>도 몇 번 빌리기만 하고, 결국 못 읽었는데, 그레이스 조의 두 번째 책 <유령 연구>가 소개되었다. <전쟁 같은 맛> 보다 먼저 나왔던 책이라고 하니, <유령 연구> 읽고 읽으면 좋겠다. 


"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내 가족 안에서 일어난 어떤 특정한 일이 아니라, 침묵이 어떻게 내 일상의 짜임을 규정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말이야." 


트라우마의 주체가 보고 듣지 못한 트라우마를 대신 보고 들을 수 있는가?


삭제된 층들이 셀 수 없이 많을 때 진실에 이를 수 있는가?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세계문학전집 읽기가 올 해의 책목표라서 새로 출간되는 세계문학전집들 계속 체크하고 있다. 

아, 얼마만의 로맹 가리인가. 문동에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새로 나왔고, 깃털 이미지가 멋지다. 

찾아보니 <자기 앞의 생> 새로 나온 것도 멋지네. 
















지난 주는 방학 끝나고 일상 복귀 주간이었는데, 어영부영 보낸 것 같다. 설마 적응 주간? 

1년에 방학이 일곱 번 있는데, 방학 있을 때마다 적응 주간 보내면 1년에 14주를 적응만 하다가 보낼 작정이냐고. 

나는 야간 쉬프트도 아니고, 그냥 아침과 저녁을 오가는 것 뿐인데도 이렇게 몸과 마음이 따라가기 버거운데, 

나이트 쉬프트는 얼마나 더 힘들단 말인가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를 읽고 있어서 아, 힘들다. 아, 힘들어. 반나절만에, 혹은 2-3일만에 할 일을 막 보름 넘게 걸려서 겨우 시작하고, 무급 일하고, 물류, 택배, 아.. 힘들다. 저자의 글이 좋아서 술술 읽히고 있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들고 있다. 


이 동네는 다들 일찍 자서, 해 지면 조용해지고, 거리에 사람 없고 (아, 해 있을 때도 사람 없구나. 등교시간과 하교시간만 많다.) 저녁 9시, 10시만 되어도 아파트 모든 동의 불이 대부분 다 꺼진다. 이번 주 수면 패턴 박살나서 (아니, 사실 지난 주부터, 터) 밤 늦게까지 깨서 책 읽고 있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깜깜한 중에 쿠팡 트럭이 열두시 넘은 시간에 불을 밝히고 와서 배달 하고 있는 것을 몇 번 보았다. 날도 따뜻하고, 고양이도 재촉해서 창문도 열어놓고 있었어서 깜깜한 어둠 속의 노란 불빛은 따뜻하게 느껴졌는데, 시스템 개선은 꼭 필요하지만, 밤을 밝히고 다니는 개인들이 아프지 않고, 낮에라도 잘 자고, 잘 보답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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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담카레와 치폴레소스 한끼통살 닭가슴살을 프라이팬에 올려두고 사정을 깊이 알고 싶지 않은 대박 세일로 쟁여둔 통곡물햇반을 전자렌지에 돌려두고 데워지기를 기다리면서 새해의 첫 달도 반이 훌쩍 지난 아침, 신간 마실 시작 


아, 배고파 


방학이 끝났으니 이제 원래 루틴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여전히 끼니만 챙기고, 밥을 잘 안 챙겨먹고 있다. 

어제는 황태 국밥 (컬리, 6,000원 2인분)을 늦은 아침과 일 다 끝난 늦은 저녁에 나누어 먹었다. 계란 하나 풀고, 참기름 두르고, 매운깨 뿌려서. 뜨끈한게 먹고 싶어서 오랜만의 국물이었다. 


흑백요리사 보면서 요리에 대한 열정과 손끝에서 펼쳐지는 마법같은 요리들에 감탄하고 감동했지만, 그게 내 식탁까지는 안 오네. 


춥고 우중충한 날씨에 오들오들 떠는 겨울과 어울릴 것 같은 책읽기 시간들이지만, 제주는 다시 가을로, 혹은 이른 봄으로 미끌어떨어진듯한 따뜻한 날씨다. 


엊그제 받은 반가운 디엠, 이훤님의 이슬아 작가 신간 이벤트, 경쟁률 높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책을 받게 되었다. 

이슬아라는 이름을 알게 된지는 오래되었고, 어떤 책들이 나오는지도 계속 보고 있었지만, 제대로 읽은건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이라는 자기계발서 같은 제목의 책이었고, 그 책을 읽고, 이슬아의 책을 다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책에 나온 이슬아와 이훤의 이메일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나온 신간도 관심있게 봤고, 이 훤 사진과 시, 이슬아 글, 그리고 이슬아의 친구들? 사실, 책소개를 들여다봐도 무슨 책일지 모르겠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도 생각하던 것과 다른 책이었고. 

















그리고 담은 에도 시대 책대여점 이야기. 사실 제목만 보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에도물,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없을 리가 없어' 라는 좀 부끄러운 시리즈 제목으로 두 번째 나온 책이다. 북스피어와 에도물, 믿는다고. 


기이치로가 연민의 표정을 지은 것도 잠깐이었다. 

"네 모친 일은 딱하게 됐다만 책이란 것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읽을 수 있는 거다. 허황된 거짓말로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이야기책의 역할이야." 

















2025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인 <하트 램프>도 빠르게 번역되어 나왔다. 수상작들 중에는 부커상을 제일 많이 보는 편인데, 사지도 못하고 보고만 있다가 벌써 번역본.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초 단편집 수상작이라고 한다. 남인도 가부장적 이슬람 문화권 배경으로 한 여성문학. 할머니- 엄마- 딸에 이어지는 유머와 연대의 이야기. 


요즘은 영어책 보면 번역본 우리말 궁금하고, 번역본 보면 영어책 궁금하다. <하트 램프>와 <궤도>도 그렇게 궁금한 여러 권들 중의 두 권 


"당신이 그처럼 여유롭게 동물의 왕국을 창조하고, 금칠한 꽃 안에 있는 섬세한 수술들, 이 놀라운 연못과 호수들, 강과 시내들을 창조할 때,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나의 두려움과 소망, 꿈과 실망을 볼 시간은 없었나요?" 

















옥타비아 버틀러의 신간 <새벽> 도 열번째 워프 시리즈로 출간


 















버틀러의 제노제네시스(Xenogenesis)  3부작 중 첫 작품이라고 한다. 후속작 (Adulthood Rites, Imago도 출간 예정) 

올해 어쩌다 읽기 목표가 된 과학철학 책들, 샌드라 하딩 읽고 있고, 다음 책은 도나 해러웨이인데, 도나 해러웨이가 버틀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 


버틀러의 책들은 부지런히 읽다가 <쇼리> 때부터 거리감 느껴졌는데, <옥타비아 버틀러의 말> 보고 다시 읽어야겠다 생각했고, 그 후 처음 나온 책이 이 책이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고, 주제도 .. 관심 가지기로 한 주제이고, 버틀러이니 읽어야지. 


그리고 요즘의 최애 세계문학전집 은행나무 에세 시리즈 

와인즈버그 사람들은 열린책들에서 나왔던 책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에세 시리즈로 새로 나왔다. 오랫동안 절판이었었다고 한다. 이 책도 이벤트 신청해두었지. 월요일 발표라서 기다려보고 있지. 보내주는 책들도 다 못 읽고 있어서 정말 읽고 싶은 책들 외에는 잘 신청 안 하는데, 요즘 책 신청이 늘었다. 
















엊그제 제인 오스틴의 책장 독모에서 3주간 30여권 책 읽은 ㅅ님이 오프에서 며칠 모여서 책만 읽는거 해보면 좋겠다는 얘기해서 나포함 나머지 멤버도 제 꿈, 제 로망, 제가 그거 하려고 제주 이사( 아니지만, 나중에 끼워맞춤) 등등 열렬히 호응. 3주는 힘들겠지만, 4-5일 정도라면, 아니, 3일 정도라도. 


그러고보니, 제주 시골 구석에서 책 읽는 모임이 나 개인으로는 터키, 홍콩, 호주까지이고, 정글 모임 이전에는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도 들어오셨는데, 이번 모임은 어떤지 모르겠다. 프랑스 멤버 빠져서 제가 넘 아쉽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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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맞다. 2025년 말고, 2026년. 1월도 보름밖에 안 지났는데, 왠 호들갑인가 하겠지만, 

뭐, 올해의 책들 더 만나면 좋고. 이 책들, 그렇다, 올해의 책도 아니고, 올해의 책들이다. 


모든 페이지가 다 형광펜이라 줄 칠 수 없는 <극야 일기>와 책 수집가 책 재미없는데, 긴가민가 하면서 읽기 시작했던 <제인 오스틴의 책장> 앤 패쳇의 파르너서스 서점 계정에서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머리 싹 밀고, 점프수트 입고 나와서 극찬했던, 그리고, 내가 요즘 팔로잉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 분의 딥 리딩 보면서 믿고 독서모임 책으로 질렀는데, 너무 재미있고, 장바구니 터진다. 아니, 근데.. 18세기 책들이라서 구텐베르크에 다 있고, 읽고 싶은 책들 다운 받고 보니, 책들이 다 막 전자책이지만 내가 깨알글씨로 봐서 종이책하고 크게 차이 나지 않음에도.. 킨들에 담으니 천 페이지, 이천 페이지 막 나와서 과연.. 내가 ... 읽을 수 .. 되었지만, 롬니 이야기 들으면 막 또 얼른 읽고 싶고. 


















<극야일기>도 트위터 보다가 추천하길래 사봤는데, 어느 쪽인지, 계신 쪽으로 제가 절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년도 안 되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북극해 근처 작은 마을로 가서 60여일을 보내며 쓴 일기다. 

사진도 글도 굉장히 낯설다 낯익다 하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 약간 유체이탈 될 것 같은 기분으로 읽었다. 


<제인 오스틴의 책장>에 나온 책들이나 작가들 반 정도는 읽어봤거나, 읽으려고 담아두었거나 들어봤고, 반 정도는 처음 접하는 작가지만, '제인 오스틴' 이라는 공통점과 익숙한 여혐, 그리고 작가의 글발에 홀려서 읽었다. 


독서모임에서 어느 분이 이 책에서 묘사되는 옛날 책들이 어떤건지 잘 상상이 안 되어서 사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 하시길래, 인스타에서 팔로잉 하는 여성 책수집가 있는데, 거기서 여기 나오는 것 같은 책들 많이 봤다고 얘기 했었는데, 


오늘, 다시 궁금해져서 인스타 찾아보니, 오, 마이! 그 사람이 바로 리베카 롬니였어. 요즘 인스타 잘 안 들어가다보니 몰랐다. 책 읽은 이후라면 알아봤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여전히 책수집에는 관심 없지만, 나만의 컬렉션 만드는 것에는 관심 있다. 큰 관심 있다. 책읽기의 궁극적 목표일 수도. 


정글 수업 들으면서 강의의 주제와 그에 맞춘 책들 큐레이션 같은 내 안의 나만의 컬렉션들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궁극의 테마와 큐레이션된 컬렉션을 위하여 나는 오늘도 책 읽어야하는데무새인지도. 


사실, 요즘 우연히 읽는 책들마다 1930년대 책들이 많아서 1930년대 배경의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한 책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것도 큐레이션이 될 수 있을까.





나도 풀타임으로 북극이든 하와이든 강릉이든 대전이든 어디든 가서 할 수 있는 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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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이란 무엇인가, 일단 봐서 벽돌책 같은 책이 있고, 아닌 것 같은 책이 있다. 

단순 페이지수로만 본다면 550 페이지는 넘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읽는 <제인 오스틴의 책장>은 551페이지이지만, 벽돌책 같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양장의 <면역>은 책 판형이 커서, 판형만 줄여도 페이지 수 훌쩍 늘어날 것 같지만, 348페이지이고, 내용만으로는 벽돌책 같지만, 페이지수보다는 판형이 커서 벽돌책 느낌이 들지 않는다. 


책 크기는 일반 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주제에 대해 파고든 600페이지대 이상의 책이 내가 느끼는 '벽돌책'의 기준이다. 엄밀한 기준은 아니고, 걍 느낌이 그렇다. 


올해는 벽돌책을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보기로 했고, 시작은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 재독이다. 

사두고 안 읽은 책들이 많지만, 그 중에도 벽돌책은 .. 많지. 사두고 안 읽은 책들 중에 골라보았고, 열 권 읽고, 두 권은 새로 골라둔 책이다. 위에 말한 기준에 안 맞는 책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물 보기에 벽돌책 느낌 뿜뿜한 책들로 채워보았다. 


마, 니 북챌린지 중독이다. 그니깐요. 

기회 될 때마다 칸바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서 익숙해지려고. 


1월 첫째 주 주말에 한가해서 책을 많이 읽었고, 신나서 챌린지며 빙고며 잔뜩 만들었는데, 

두번째 주는 방학 피곤이 쌓여서 책 많이 못 읽었다. 샌드라 하딩같은 학술서 적응하느라고 머리가 바쁘기도 했고. 

세번째 주, 월요일은 워낙 바쁜 날이니깐 오늘부터 책 좀 읽기 시작. 


코 앞으로 닥쳐온 독서모임에서 읽을 무려 내가 고른 <제인 오스틴의 책장> 와, 진짜 재미있고, 제인 오스틴 전작주의 하고 싶고, 제인 오스틴 책장에 있는 책들은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있길래 킨들로 몇 권 받아뒀는데, 분량이 장난 아니다. 940페이지 막 이래. 책 다 읽고, 진짜 너무 궁금해지면 살살 읽어봐야지. 







욕심나는 벽돌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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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1-1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진정한 벽돌책은 한 천페이지가 되어야 맞지 않나 싶어요.느낌상 오백 페이지는 읽을 엄두가 나지만 천페이지 정도 되면 지레 겁을 먹고 손도 못될것 같거든요^^;;;;

하이드 2026-01-14 08:06   좋아요 0 | URL
집중력 박살나서 500페이지만 넘어도 미루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7-8백 페이지 되는 책들도 잘 안 나와서 예전부터 6백 페이지 정도면 벽돌책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벽돌책 모임 보면 5백페이지대 책들도 들어가 있긴 하더라고요. 주제도 좀 무거운 주제들이어야 할 것 같고요.

거리의화가 2026-01-1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리의 발견은 예전부터 계속 스쳐가는 책인데 아직 읽지를 못했네요. 저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벽돌책 읽기 응원해요!

하이드 2026-01-14 16:35   좋아요 0 | URL
역사, 과학, 문학, 사랑이 마구 섞이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아침 책읽기에 카슨 매컬러스의 'Reflection of Golden Eyes'를 읽고있다. 

(이 책 민음사에서 준비중이래요~) 


같이 읽는 친구가 집 안에서 책이 사라졌다며 전자책을 사더니, 안 되겠다고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중고책도 하나 주문해두었다고 한다. 


도서관에 그 책이 있었어? 물어보니,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사진 올리는 거 허락 받음) 

와아~ 옛날 책이다. 


내 기억에 20여년 전에 카슨 매컬러스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읽기 시작하고, 당시에 매컬러스 책들 몇 권 소개되어서 읽고 좋아했었고, 그 이후로도 미국 남부 고딕 작가로 좋아하는 작가이고, 기괴한 인물들의 사랑과 외로움을 묘사하는 글들로 기억하고 있다.  


대출 기록을 보니, 이 책이 처음 대출되었던 것이 1995년이라고 한다. 우와 - 그리고, 자기가 두 번째 대출자라고, 세상에, 

30여년동안 도서관 서고에 있다가 30여년만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이 처음 대출되었을 때 이 친구는 태어나기도 전이었다. 


나는 펭귄 90주년 아카이브 시리즈로 사두었고, 동방북스 B급 도서로 한 권 더 사서 한 권은 선물했던 책이었다. 

그렇게 나도 20여년만에 읽는 카슨 매컬러스이고, 30여년만에 서고에서 세상으로 나와 읽히는 매컬러스 되시겠다. 


 

















내가 읽고 있는 책 


















표지 ㅎㅎ 근데, 이 책 내용이 저 그림 표지랑 닮아 있긴 하다. 

약간 모자라고, 남자 밝히는 레오노라 팬덜튼 부인, 이 부인을 사모하게 된 역시 좀 이상한 사병 윌리엄, 윌리엄에 집착하는 자폐 스팩트럼 캡틴 팬덜튼 

엄청난 인물 소개지. 


근데, 인물에 대한 것들이  앞에부터 중첩되면서 쌓이고, 양파껍질 까듯이 새로운 사실이 나와서 같이 읽으니 너무 재미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책을 다 영어로 읽고 싶었는데, 같이 읽기 시작하고 난 후부터는 모든 책을 영어로 읽고 싶고, 또 우리말로 읽고 싶어졌다. 





매 해 주제를 정해서 공부하는 것, 생각만 하고 실천한 적 없는데, 

올해는 과학 철학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려 한다. 마침 정글 모임이 샌드라 하딩에서 도나 헤러웨이로 이어지기도 하고, 

원서를 반값으로 파는 판매자에게 책을 사려다보니 과학 철학 원서가 잔뜩이라 같이 읽을 책 추천 부탁드려서 스티브 풀러 책을 한 권 더 골랐고, 알라딘보다 더 빨리 보내주시면서 앤드루 웹스터의 책 한 권을 선물로 보내주셨다. 


모르면 물어볼 무려 '정희진 선생님'이 계시니, 꾸준히 읽어보려 한다. 


엊그제 같이 책 읽는 내가 맨날 따라하고 싶은 트친님께서 3주 동안 트위터 안 하면 일어나는 일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30여권의 책탑. 아아아아 너무 부럽다. 나도 당장. 


나는 트위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면 안된다고. 하지만 업데이트는 해야 한다고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업데이트만 재빨리 하고 나올 수 있을까. 이건 그럴 수도 있는데, 손이 저절로 폰으로 가서 둠스크롤링 하는걸 멈출 수 있을까. 해보고 있긴한데, 모르겠네. 


좀 아까 위의 사진들 저장하려고 웹트 들어가서 사진 저장하는김에 아주 잠깐, 잠깐만 봐야지 하고 후다닥 보는데 이십분이 훌쩍 지났더라고. 아, 너무 재미있지만, 일단 멈추려고 노력해보면, 책도 더 많이 읽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겠지. 


정희진 선생님이 핸드폰 안 봐서 본인은 하루 24시간 시간 너무 많다고 얘기하셨던 것도 부러웠다. 하지만, 선생님, 정글카페 중독인듯요. 이번 기수부터 사람들 더 많이 들어오고, 글도 많이 올라와서 더 재미있으실듯. 아, 나도 얼른 샌드라 하딩 어려워요. 입장론이 뭔데요 징징거려야 하는데. ㅎㅎ 


7기에 사람 더 많아지기전에 6기 활동 열심히 해서 많이많이 물어봐야지. 


 















주인 노예 남편 아내 라는 혼란스러운 제목의 신간이 나왔다. 

한국계 미국인인 우일연의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 내가 만드는 병렬독서의 풀 사운드에 샌드라 하딩, 티투바, 주인노예남편아내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노려보고 있다. 


일단 오늘,내일은 이번 주 독서모임 있는 <제인 오스틴의 책장>을 읽어야 한다. 

이 책 읽으면 또 장바구니 가득 찰 것 같은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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