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나들이.
머리가 잔뜩 복잡.

마크 트웨인의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먹어주는지 모르겠다.
마크 트웨인의 단편집이 나왔고,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제목인 <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이 표제작이다.

신간코너에 있어도, 서점에서는 눈에 안 띄는 표지다.
하얀 표지가 거의 그렇듯이..

마크 트웨인은 장편도, 단편도, 반전 에세이들도 많이 쓰고, 그의 이름으로 많은 경구들도 남겼지만, 역시 단편을 읽는 맛이다.

 

 

아침에 <두고라마구라>가 신간으로 나온 것을 봤을때,
'크롭써클'이라는 처음 듣는 묘한 이름의 출판사가 미심쩍었더랬는데, 책은 정말 잘빠졌다.

인터넷 이미지로 보기에 어떨지 몰라도, 실물을 보면, 상당히 진중한 느낌으로 '본격탐정소설 3개기서' 라던가, '이 책을 읽고 머리가 이상해져버렸어' 라던가하는 문구가 좀 이해가 간다는...

아주 오래간만에 사고 싶은 미스터리소설이 나왔다는 것에 짝짝짝

 

 


원제인지 영제(?)인제 Silver Lining이 제목 옆에 써 있다.
그렇다면, 우리말로 옮기기는 좀 애매하지만, 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희망이 있다' 는 정도의 말일텐데, '모든 구름은 은빛'이라는 제목으로는 실버라이닝의 의미가 안 와닿는다.

책을 읽어본 것이 아니라서 어떨지 모르지만, 제목..이란건 좀 중요한거잖아. 표지디자인도, 번역본의 제목도 좀 모자라 보인다.

 

 

그나저나 코엑스는 평일에도 항상 사람이 많구나.
시간이 맞는다면, 007 이나 보고 갈까 생각중이다. 기분이 꿀꿀해서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생각중..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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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8-11-0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새 007이 개봉했나 보군요. 이제 영화를 한 편 보러 가야 할 텐데 뭘 하고 있는지 원... ^^

eppie 2008-11-0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코엑스몰은 정말 피곤한 곳이에요.
서점도 있고 마음에 드는 밥집도 간혹 있지만, 그 피곤함 때문에 조조영화를 노릴 때가 아니면 안 가게 돼요.
[도구라마구라]는 좀 전에 주문했어요. :3 저도 그 출판사 이름 때문에 한참 웃었답니다.

카스피 2008-11-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구라 마구라 한번 읽어봐야될 책인데 흑사관 살인사건 읽고 아직도 머리가 띵해서 읽을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이드 2008-11-0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구라 마구라>가 <흑사관 살인사건>과인가요? 전 <흑사관 살인사건>은 아마 사는 동안 읽을 일이 없을듯.. 읽은분들 후기만 봐도 머리가 띵-해요. ㅎㅎ

카스피 2008-11-05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아주 비슷한 책입니다.일본 추리 3대 괴작소설중의 하나라고 하니까요.나머지는 흑사관과 또 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Kitty 2008-11-06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고라 마구라를 '고구마 두고가'로 봤어요. ㅠㅠ 난독증입니다 ㅎㅎ

하이드 2008-11-06 08:18   좋아요 0 | URL
완벽한데요- ㅎㅎ

비로그인 2008-11-06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전 마크 트웨인 좋아해요. 한국에서 얼마나 잘 팔릴지는 조금 의문이기도 하지만, 하루에 담배 한 개피만 피겠다고 선언한 다음 팔뚝만한 궐련을 손으로 말아 피던 그 사람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이드 2008-11-06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서점의 책들 사이에 숨는 표지더군요. 그것이 좀 안습. ㅎㅎ 팔뚝만한 궐련이요. 하루에 와인 한잔- 을 결심하고, 한병을 세잔에 나누어 마시는 저와 비슷
 
[이벤트] 일상 토크쇼 <책 10문 10답>
10문 10답

찾아보기 귀찮아서, 머리에서 열심히 짜내어서 썼는데, 제가 그렇죠 뭐. 에피님의 글을 보고 반성하고,
열심히 찾아서 다시 올립니다.

1) 당신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을 알려 주세요.

 

"우조, 마실래요?" 라고 물어보기에 나는 고맙게 우조를 한잔 받기로 한다. 이 우조 병이 또한 너무나 크다. 우조는 따뜻하게 식도를 통해 위 속으로 퍼져간다. "이거야 이거!" 라는 느낌이 든다. 어쩌고저쩌고 말은 많았지만 이제 우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체질로 변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여튼 토속주라는 것은 그 지역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맛이 깊어지는 법이다. 키안티 지역을 여행했을 때는 와인만 마셨다. 미국 남부에서는 매일 버본 소다를 마셨다. 독일에서는 시종일관 맥주에 절어 살았다. 그리고 여기 아토스에서는 그렇다. '우조'인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우천염천>中

 
     


<우천염천>은 하루키의 짧고 굵은 여행기이다. 이런 여행기..
 거칠지만, 엄살없다. 위의 '우조' 이야기가 나오는 여행지는 그리스의 '아토스'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그리스정교의 성지다.

 '우조'는 40도가 넘는 그리스의 전통주이다. 한국의 소주 같은 술이라고 보면 되겠다.
 저렴하고, 말처럼 병이 크고, 투명한 술이다. 한국의 그리스 음식점에서 마실때는 주로 글라스에 커다란 얼음을 넣고 언더락으로 마신다. 고되고 힘든 여행길에 마시는 따뜻한 '우조'라니
 우조는 그 도수에도 불구하고, 약초향과 민티한향이 강하여 도수가 높은지 잘 모르고 마신다.(나만 그랬나;;) 아마 한국에서 마시는 우조는 그곳에서 마시는 우조와는 많이 틀릴 것이다.

크레타섬, 어느 조그만 수퍼에서 우조 한병을 사서, 이탈리아까지 들고 갔다가, 거기서 또 런던까지 들고갔더랬다. 마지막 여행길에, 도저히 그 크고 무거운 병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코벤트가든의 어느 코지한 호텔방에서 우조를 땄다. 그리스의 여운이 남아 있긴했지만, 그리스를 떠난 우조는 이미 우조가 아니였다. 코리안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소주가 그 소주가 아니듯이...



2) 책 속에서 만난, 최고의 술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싱어가 하숙집에 들어오자마자, 믹과 제이크, 닥터 코펠랜드가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싱어가 어디 다녀왔는지,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싱어는 그들의 질문을 못 알아듣는 체했다. 수수께끼 같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그들은 각각 싱어의 방에 찾아와서 저녁 시간을 같이 보냈다. 벙어리사내는 늘 사려 깊고 차분했다. 여러 색이 섞인 눈동자는 마법사의 눈처럼 침울했다. 믹 켈리와 제이크 블라운트, 닥터 코펠랜드는 조용한 방에 와서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무슨 말을 하든 싱어가 알아듣는다고 느꼈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고.

카슨 매컬러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中

 
     

 카슨 매컬러스, 아메리카 서던고딕의 천재 여류작가, 그녀의 데뷔작이다.
 론리헌터는 아마 어떤 시에서 따왔던걸로 기억되고, 그렇더라도 스물셋에 쓴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은.. 휴-

 카슨 매컬러스의 책에는 기괴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남부가 배경이고, 쓸쓸한 마을이 배경이다. 그녀의 글에서 '외로움'은 공기와도 같이 항상 그 안에 떠돈다. 각각의 이야기를 지닌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은 벙어리 싱어의 방이다. 내게 싱어는 예수와도 같이 여겨졌다. (내가 독실한 신자하고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무튼, 그런 느낌) 벙어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다. 

웬만하면, 고독이나 외로움으로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가끔 싱어의 방에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릴때 있다.

술친구라는 것은 쉽지가 않다. 현재 나의 가장 좋은 술친구는 안타깝게도 술을 마시지 못한다. 그것과 상관없이 가장 함께 하고 싶은 친구고. 술을 함께 마시고 싶은.. 이라는 질문을 봤을때, 물론, 당연히 말로가 떠올랐다. 그도, 나도 함께 술마시는걸 좋아할 일은 없을듯하다. 페이퍼를 보다가 매튜 스커더와 함께 술 마시고 싶다는 사람을 본 것 같다. 맙소사. 알콜중독으로 끊임없이 괴로워하는 그와 술 마시고 싶다는 그것을 악취미라고 불러야 하나 뭐라고 불러야 하나.

     
 

아베노 세이메이는 툇마루에 앉아, 등을 기둥에 기대고 있다. 구부린 왼쪽 무릎을 옆으로 기울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그 오른쪽 무릎 위에 오른쪽 팔꿈치를 얹고, 오른손 위에 오른쪽 뺨을 괴고 있다. 약간 고개가 기울어져 있지만 그 기울어진 목이나 머리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색향이 떠도는 것 같았다. 가느다란 오른손 손가락에 옥으로 된 술잔을 들고, 안에 든 술을 가끔 입에 머금는다. 술을 머금기 전에도, 머금을 때도, 그리고 머금은 후에도 붉은 입술이 항상 희미한 웃음을 띠고 있다.

유메마쿠라 바쿠 <음양사>中

 
     

위의 인용 외에도 아베노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의 술자리는 <음양사>내내 계속된다.
뭐랄까, 귀신잡는 이야기이긴 한데, 나는 정말 이 분위기와 술과 달과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와
밤과 귀신과 세이메이 집, 술안주, 풀, 나무, 꽃, 바람, 등등등에 정말 홀랑 빠져서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정말이지, 앞으로 살고 싶은 집..이라고도 생각해보았고,
세이메이와 히로마사가 술 마시는 그 자리의 생선안주 뼈다귀라도 되어봤음 좋겠다. 고도 생각해보았다.

역시나 말이 필요 없는 술자리.. 와 술동무

 




3) 읽는 동안 당신을 가장 울화통 터지게 했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이 질문의 답이 참 힘들더라. 왜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울화통 터지는 주인공이 나오면, 책을 집어던져버리기 때문이다. ^^;

 표지는 엄청 이쁜데, 여기 등장하는 10살, 12살, 14살 애들이 아주 꼴배기 싫었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꼴배기 싫었는데, 가만, 이건 울화통 터지는 것과는 다른가? ^^;  

그럼 나는 이전 페이퍼에서 썼던 <연민>으로 다시 가겠다.


호프밀러, 에디트, 케케스팔바 : 죄다 울화통
게다가 츠바이크는 그 울화통들을 너무나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딸의 사랑에 목을 매는 케케스팔바,
자신감이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이, 호프밀러의 사랑에 목을 매는 에디트,
케케스팔바와 에디트 사이에서 우유부단의 왕과도 같은 호프밀러 

확실히 울화통. 읽기가 너무 힘들었던 책이다.
 

 




4) 표지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표지는 책의 얼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표지/최악의 표지는 어떤 책이었는지 알려 주세요.

사실, 나는 이 질문을 보고, 이 페이퍼를 포기하고 싶었다. 알다시피모르다시피 나는 표지에 엄청 집착하고, 표지 보고 책을 판단하지는 않지만, 표지는 표지대로 판단하고, '세상에 좋은 책은 많다. 세상에 표지도 예쁘고 좋은 책도 많다' 고 부르짖으면서, 괴상하고 시대에 뒤처지고 성의없는 표지들을 규탄하고, 잘 빠진 표지에 열광하는지라, 뭐라고 답하기 힘들단 말이다. ㅡㅜ

최악의 표지는 지난번에 말했듯이 보르헤스 단편집 1~5 이다. 이 책 정도나 되어야 눈물 머금고 가지고 있지, 다른 이상한 표지의 책은 사지도 않고, 혹시 사더라도 금새 추방한다.

최고의 표지는 ...



a) 구겐하임 북 : 뉴요커지의 구겐하임 카툰만 모아 놓은 딱 까놓고 말해서, 구겐하임미술관 선전책인데,
뉴요커 카툰, 구겐하임, 뉴욕.. 이다보니, 그 모든 특징을 잘 버무려서 이거봐라- 하는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나도모르게 손이...
b) 뉴욕의 노이에Neue 미술관에서 겟한 20세기 비엔나 디자인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앞의 비엔나도안과 이어지는 책등과
책뒤까지 아주 예쁘다. (내용도 알차다.)
c) 빈티지 인터네셔널에서 나온 까끌까끌한 표지를 사랑하는데, 물론 나보코브도 사랑하고, 롤리타도 사랑한다. 롤리타 50주년으로 나온 한정판 표지(이지만, 과연 한정판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d) 돌체 앤 가바나네들 창작의 원천은 애니멀 프린트이다. 런던의 예술서적 거리의 어느 작은 서점 지하에서 발견한 보물같은 책. 돌체 앤 가바나의 애니멀.. 저 표지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이 들어 있다. 최고최고!
e) 헤르만헤세의 페어리테일(우리나라엔 아마 환상동화집?) 헤르만헤세와도 페어리테일과도 독일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표지(실물이 더 예쁘다. )
f) 펭귄 90주년이던가..책표지도 예술인데, 책등의 레인보우 그라데이션.. 너무 멋지다.  

예쁜 표지는 많지만, 일단 내가 두고두고 꺼내보는 표지들은 얘네들.

5) 책에 등장하는 것들 중 가장 가지고 싶었던 물건은? (제 친구는 도라에몽이라더군요.)
내가 물욕이 없나보다(설마;;) 책에 등장하는 것들 중 가지고 싶었던 ... 사람(구체적으로 남자)은 있었지만,
물건은 아무리 책장을 째려봐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니깐, 테메레르나 샤바케의 요괴들이나 뭐 그런것 말고는
돈 되는거? (; 내가 말하고도 급 부끄러움) 요정이 나타나서 세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1) 순간이동하는 재주 2)모든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 3) 돈이 끊임없이 나오는 지갑
뭐, 이런걸 바랬었다. 이 세가지가 등장하는 책이 있다면... 1)에 해당하는 무림비급이나 내공을 길러주는 천년묵은 버섯이라던가, 모든 독의 침해를 막아주는 이천년 먹은 구렁이라던가. 그런거? 영웅문에 분명 나왔던걸로 기억.

그러니깐, 답은
무림비급과 내공을 길러주는 영물

 

 



6) 헌책방이나 도서관의 책에서 발견한, 전에 읽은 사람이 남긴 메모나 흔적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건 정말 실화인데, 당시의 증거사진을 도저히 못찾겠다.

책방에서 김전일을 빌렸는데, 매 화 맨앞에 나오는 인물소개란에 빨간 싸인펜으로 동그라미가 그려져있고,'이놈이 범인'이라고 써 있었다. 이와 같은 얘기가 인터넷에 떠돌았고, 우리 동네 사는 개xx가 따라한 것으로 사료된다. 디게 오래전 얘기고, 지금은 김전일이나 코난같은 만화 자체가 많은 추리소설의 트릭따라하기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간 내가 본 것들은 레드썬!레드썬! 싫어하고, 볼 일 없다. 

 

 



7) 좋아하는 책이 영화화되는 것은 기쁘면서도 섭섭할 때가 있습니다. 영화화하지 않고 나만의 세계로 남겨둘 수 있었으면 하는 책이 있나요?
책이 영화로 잘 만들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하지만, 그 드문 경우가 있으므로, 나는 영화화되는 것 환영이다.
최근에 본 체호프의 <이바노프>가 각색된 아이슬란드 영화 <백야의 결혼식>이나 클뢰브 공작부인이 각색된 <아름다운 연인들> 모두 재미있었다. 각색이 아니라도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책과는 별도로 무지 좋아한다.
잘만 만들어진다면, 나만의 세계에 남겨둘 필요 있나. 영화로도 만화로도 연극으로도 자꾸 되풀이되서 갈증을 채우고 싶을 뿐이다.


8) 10년이 지난 뒤 다시 보아도 반가운, 당신의 친구같은 책을 가르쳐 주세요.



내가 아마 거의 처음 본 원서이지 싶다. 닥터스의 우리나라 번역본은 두권으로 나왔는데,
한권은 진한 녹색, 다른 한권은 연한녹색이었다. 로라와 버니를 너무 좋아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든다면
당시 최고의 배우인 줄리아 로버츠와 톰 행크스가 좋을텐데 생각하곤 했다.
번역본도 원서도 열번도 더 읽었을듯. 대사들도 기억난다. ㅎㅎ줄거리도 당연히  세세하게 기억나고.

그 외에 <영웅문>
중학교때부터 올해까지 정기적으로 읽어주는 책이다. 곽정과 황용이 나오는 1부를 제일 좋아한다.


9) 나는 이 캐릭터에게 인생을 배웠다!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고 싶은 인물이 등장하는 책이 있었나요?
이 질문도 쉽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에게서 조금씩 배운다. 어릴적에는 책속의 주인공
캐릭터를 일주일씩 따라하곤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성격이 급변했을텐데, 나의 어릴적 친구들이 나를 그저 새침한 아이로만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내 연기력이 그닥 훌륭하지 않았거나, 사실은 속으로 다 나를 다중인격자로 기억하고 있거나. 할 것이다.

10) 여러 모로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 가서 살고픈, 혹은 별장을 짓고픈 당신의 낙원을 발견하신 적이 있나요?
지난번 페이퍼의 Mondion에 하나 더 덧붙인다.

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아마, 이런 곳? 자연속에 자연인듯, 자연인척 자리잡고 있는 집을 짓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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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0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품 문답이에요! 저 별찜했어요(>_<)

하이드 2008-11-0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항- 감사합니다. ^^ 열심히 했어요. 다시 읽어보니, 5번... 제가 썼지만, 너무 웃깁니다. (얼굴 빨게짐;;)

바람돌이 2008-11-0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게을러서 이거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요. 하이드님 글 보니 더더욱 의욕상실입니다. ㅎㅎ
근데 그 도라에몽갖고 싶다는 친구분은 어떤 분일까요? 여기서 처음 저 질문 봤을 때 저한테 제일 먼저 떠오른 것도 도라에몽이었는데... ㅎㅎ
저 낡은 닥터스를 보니 예전에 정말 가슴떨면서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전 당연히 번역본이었지만... ^^

메르헨 2008-11-0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정성 가득이네요...^^
이런 답변을 저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메르헨 2008-11-0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닥터스...요거 중딩땐가 고딩때 본거 같은데...^^그 닥터스가 맞는듯...반갑네요.^^
 

서점에 가니 낯익은 책이 매대에 올라와 있다.

 예쁜 표지가 기억나고,
 이 책을 괜찮게 읽엇던 것이 기억나고,
 인상적인 첫장이 기억나고,
 천원시장을 통해 방출했던 것도 기억난다.  

 리뷰들을 둘러보니 
 인용된 몇몇 장면들도 기억난다.

 서점에서, 이 책이 왠일로 매대에 올라와 있나, 하고
 들척이는데...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럴리가, 하며, 중간즈음을 펴보아도, 끝 즈음을 펴보아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의 이름도 낯설기만 하다.

전혀 생각나지 않는 이 책,

나는 이 책을 읽은 것인가? 읽지 않은 것인가?

다행히(?) 모든 책이 이처럼 하얗게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그 말들과 사건들과 인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아도,
대부분의 경우, 중요한 장면들과 결말은 기억하기 마련이다.

생각해보니 <황색방의 비밀>의 경우에는 밀실살인사건 트릭이 있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트릭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프랑스적인 삶>의 경우는 왜인지, 리뷰도 없다.
읽는 책의 대부분은 조금이라도 독후감이랍시고, 이 공간에 끄적거려 놓는데,
이 책은 어쩐일인지, 기억에서도 서재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내가 이 책을 읽긴 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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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8-11-0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이 이 책을 읽었는지 어쨋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지고 계셨다가 방출하셨던 것은 기억나요. 그때 어, 하이드 님도 저 책을 읽으셨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어젯밤 꿈에 하이드 님이랑 도시락 싸가지고 나이트 클럽에 놀러 갔어요. 술 먹고 춤추거나 하지는 않고 다락방 같은 룸에서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같이 도시락을 까먹었다는. ㅡㅡ'

하이드 2008-11-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요즘 꿈이 아주 ;; 그제는 장근석이랑 데이트하는 꿈 꿨구요(현실에선 장근석 싫어함)
어제는 벤택시 타서 택시아저씨랑 싸우는 꿈 꿨어요.

아, 나도 도시락 싸가지고 나이트클럽가는 꿈 꾸고 싶다. ㅎㅎ

blanca 2008-11-0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이책을 읽었나,안읽어나 하면서 절망에 빠진답니다.그래서 목록이라도 작성해 두려구요..
 

아침에 분리수거 하러 나갔는데, 그 공기가 너무 상쾌해
오늘은 서점에 가기로 결정했다.

30분쯤 걸어 사당역의 반디앤루니스에 도착했다.




꽤 오래간만에 온 것 같은 기분인데, 눈에 띄는 신간은 없다.
반디앤루니스를 구석구석 돌아보며, 이 서점이 얼마나 책정리를 우리집구석같이 해놓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혀를 내두른다.

내가 찾던 로트링펜이
"문의하신 제품은 로트링 제도용 래피도그래피펜입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지만, 분명 그렇게 비싸게 주고 샀던 것 같지 않은데, 망설이며, 전화주문만 가능하다느
그 펜을 파는 <베스트펜>의 전화번호만 저장해 놓고 본다.

주문하려던 시에라팬의 배송료가 2,500원인 것을 보고, 즉각 취소했던차
서점에서 내가 쓰는 '로디아'수첩을 꺼내놓고, 이것저것 볼펜을 테스트해보다가
'지브라의 사라사 0.4'를 골라냈다. 뚜껑도 없고, 얄쌍한 디자인에, 작은 이즈에 술술 잘 나온다.

오프에 가면, 늘 책 몇권을 건져 오곤 했는데, 오늘은 눈에 들어오는 책이 거의 없다.

있다면 요 책. <독일 프랑스 공동 역사교과서>이다.
왜 독일프랑스냐, 프랑스독일이 아니라, 고 묻는다면, 독일 원서를 번역하고,
프랑스판은 참조했기 때문일까?

무튼,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역사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대단해 보인다.
번역말고는 거의 손댄게 없이 그대로라고 하는 것을 몇번이나 다시 읽었다.

그러기에는 이 화려한 자료들은 무어란 말이지!
내가 지금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했을지도 모른다.(대신, 과목은 예전에 하던 것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반으로 뚝 줄여주고)

역사를 배우는 것,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왜 '흥미'에서 출발할 수 없었나?
세계 곳곳에서 실재로 있었던 일들인데, 얼마나 흥미롭나.
이 책은 남의 나라 교과서지만, 이런 교과서라면, (과목은 반으로 줄고, 클래스메이트는 얼마전에 본 프랑스 영화'아름다운 연인들'에서처럼 잘생긴 남자애들로 채워주고) 나는 얼마든지 고등학교로 눈 딱감고 돌아갈 수 있다.
역사교과서는 엄청난 크기에 눈이 호강하는 각종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격도 엄청 비싼 3만7천원의 남의 나라 교과서에 (진짜 교과서, 교과참고도서도 아니고, 교과서를!) 욕심이 나다니, 뭔가 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한다. (그래도 여전히 욕심남)

펴낸이는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를 꿈꾸며.. 라고 서문을 썼다.
우리가 만드는 우리 교과서만으로도 삽질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일은 말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꿈'으로만 여겨진다.

 이책은 독일의 어느 남녀가 이메일로 주고 받는 이야기들이다.
 띠지에 어느 독서섹션 맞고 있는 기자가( 이름이 가물가물, 낯익은 이름이였는데, 김광일이던가,  아무개던가)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고 적혀 있었다.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이 독서관련 무슨 기자거나 평론가거나 그랬는데,
이 단순솔직한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는 그 띠지를 본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마구 떠오르게 만들었다.
'혹시, 올해 1월에 읽으셨삼?'
'혹시, 올해 한정 지병으로 이 책 읽을때까지 책을 못 보셨삼?'
'그럴듯한 말 적어 줬는데, 출판사에서 이 무식단순한 말만 뽑은거죠?'
'혹시, 나같은 독자들을 예상하고, 일부러 낚으려고 일곱살 조카나 썼을법한 말을 띠지에?'

그런 이유로, 나온지만 알고 있었던 이 책이 보관함에 들어갔다.
아직, 읽지도, 사지도 않았지만, 재미 없음 두고보자 하는 심정이다.(뭐, 재미없어서 두고 본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 평론가인지, 독서 관련 기자인지를 열라게 알라딘에 까는 것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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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0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반디앤 루니스 오프 매장은 온라인의 사랑스러움을 못 갖췄군요.(아, 사당점!)
최근에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이 책에 관한 페이퍼를 곧잘 본것 같아요. 다락방님하고 웬디양님 서재였나보다.
저는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책이 바로 하이드님 서재에 걸려 있어요. ^^ㅎㅎㅎ

하이드 2008-11-03 10:54   좋아요 0 | URL
<화차>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

마노아 2008-11-03 22:07   좋아요 0 | URL
어머, 딩동댕!

Joule 2008-11-02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브라의 사라사 0.4는 제 다이어리 전용 펜이에요. 깨끗하게 참 잘 써지죠. 일할 때는 0.5나 0.7도 쓴다는. 반가워라.

하이드 2008-11-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5도 사려다가 일단 0.4부터 써보자.고 집었어요. 좋아요 좋아- ㅎㅎ

blanca 2008-11-0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브라의 사라사 0.4 저의 완소펜인데^^ 그것 막 두개씩 사서 쓴다는...저 공동 역사 교과서 또 마구 구매욕 자극하는데요...
 

오래간만에 집어 던지기도, 계속 읽기도 고민가는 책을 잡아 들었다.
마이클 그루버의 <바람과 그림자의 책>이 바로 그 책인데, 이 책은 촘촘한 글씨에 600여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
소재는 셰익스피어와 고서, 저작권 변호사, 영문학 교수, 살인 등으로 굉장히 먹음직하다.

너무나 산만하고(이건 읽을수록 더함), 무엇보다도 재미 없어서, 별의별 책을 다 읽는 나이지만,
뒤에 남은 분량을 보니, 이건 '시간낭비닷' 하는 종이 머리 속에서 계속 울렸다. 

읽기 시작한 책이 지독하게 지루하고 재미없음을 발견했을때 나의 자세 :
1. 책날개와 책띠, 책 뒷면의 과장된 선전문구를 보며, 앞으로 어떤식으로 재미있어질 것인가를 예상한다.
예를 들면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대문호의 창작 과정에 얽힌 비화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친다' '마이클 그루버는 자신이 진짜 물건이며, 또한 그 이상임을 증명해보였다.'  오케이, 앞으로 그런 비화와 추격전과 작가의 물건이 나온단 말이지? 하며, 기운을 내서 다시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다.

2. 컴퓨터를 켜고 독자리뷰를 본다. 
59개의 리뷰중 (꽤 많은걸?) 구매자 리뷰는 단 두개. (의심스럽다.) 이 책과 궁함도 안 맞는 사람들의 리뷰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더 의심스럽다.) 아, 이 책 서평단 도서였구나. 기억해낸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의 독자리뷰는 지루하기 짝이 없어서, 읽을 가치 없뜸. 으로 결론, 땅땅. 보통의 경우에, 독자리뷰를 읽으면서 스포일러를 찾는다. 아, 이래서 이래서 이렇게 되는구나, 어디 더 읽어볼까나- 하는 식.

3. 그대로 책을 덮고 멀티리딩을 한다. (다른 책을 읽는다.)
워낙에 한번에 두 세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나로서는 (이건 꽤 적극적이어서, A책 50쪽까지 읽고, B책 읽던거 50쪽 더 읽어야지. 그리고 B책 50쪽 더 읽고, A책 챕터 4까지 읽는 뭐, 이런 식.) 책을 읽다가 덮고, 다른 책을 시작한다고 해서 찜찜할 이유없다. 비록, 그 책을 언제 다시 읽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런식의 소극적 멀티리딩하는 책들은 아마도 적극적 멀티리딩하는 책들의 열배정도는 족히 되지 않을까.  

4. 마구 화내고, 집어 던지며, 나를 낚은 출판사나 알바 리뷰어들을 저주한다.
성질 부리고, 남탓하는 본색이 나온다.

5. 책의 다른 용도를 생각한다.
깊은 책장 뒤에 쑤셔놓거나, 다리 하나가 빠진 사방책장의 다리로 괴어 놓거나, 불쏘시개로 쓰거나(아, 우리집에는 벽난로가 없구나), 냄비 받침이나, 컵라면 뚜겅 덮는 용으로.. 


+++

완전 무고는 아니지만, 마침 읽고 있던 '재미없을랑 말랑한' 책인 덕분에 <바람과 그림자의 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버뜨, 위의 페이퍼를 쓰기로 마음먹은 후에 책은 조금이나마 재미있어졌다. (자신의 운명을 예지한 것인가, 책이여!) 여전히 산만하다. 사건이면 사건, 역사면 역사, 캐릭터면 캐리터, 시대사면 시대사, 뭐 어느 것 하나에 집중을 해야 책이 술술 읽힐텐데, 아니면, 작가가 천재라서 그 모든걸 하나로 잘 버무려내거나( 불행하게도 이 작가는 흥미로운 바이오그래피를 지녔지만, 천재작가는 아니다.) 해야 하는데, 쓰고 싶은 얘기를 다 써내까렸으니, 분량 많은 책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그래서 분량이 많은 거였어' 속은 느낌. 뭐, 책을 하나의 이야기로 읽지 않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주어듣는 소스가 되어 버린다면, 그럭저럭 진도는 나간다. 끝까지 다 읽고는 스토리도 정리되겠지, 하는 마음. 그,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힘이 되어준, 셰익스피어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나 책쟁이들 이야기들, 주인공이 저작권 변호사인만큼 저작권 관련 이야기들과 저작권과 소설, 허구, 뭐 이런 것과 '최고' 인 셰익스피어 와 연결한 것은 꽤 인상적이었다. 그런저런 매력들을 발견해나가면서 나는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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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없는 추리소설을 대했을때 매니아의 자세
    from little miss coffee 2008-11-21 19:47 
    결국 재미없을랑말랑했던 <바람과 그림자의 책>은 아직도 그 때 읽었던 그대로다. ++ 재미없는 책을 대하는 독자의 자세의 결론은 '읽지 않는다' 혹은 잘 말해주어야 '영원히 읽는 중' 일 것이다. 그러나, 조금 다른 질문 '재미없는 추리소설을 대했을때 매니아의 자세' 에 대한 답변은 무엇일까. 나 자신을 추리소설 매니아.라고 거창하게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추리'의 요소를 지닌 책들을 편애하는 편인 것은 분명하다.
 
 
hnine 2008-11-0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런 페이퍼 한 편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군요.
어떤 책일까, 그렇게 재미없이 시작했다고 말씀하셨음에도 호기심까지 생겨나네요.

이매지 2008-11-0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의 그림자의 책>에 리뷰를 쓴 기억이 있어서 찾아봤더니,
전 서평단으로 받은 책임에도 별 셋 줬군요.

마노아 2008-11-02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덕분에 바람과 그림자의 책이 궁금해지네요. 하이드님표 책 페이퍼 재밌어요^^ㅎㅎㅎ

하이드 2008-11-0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hnine님, 딱 짚으셨습니다. 안그래도 그문항을 넣을까 말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매지님, ㅡㅜ 서평단책으로 꼭 읽고, 리뷰 써야 했다면, 더 괴로웠을 것 같아요.
마노아님, 다행입니다. ^^ 제가 워낙 책 다 읽기 전에 이런식으로 설레발을 떠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ㅎㅎ

비연 2008-11-0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로 멀티리딩..;;;;

곰탱이 2008-11-04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그런 책은 수소문해서 빌려 본 다음에 '역시나...'하며 마음놓고 집어 던집니다. ㅎㅎ
왠지 안 읽으면 또 그렇더라고요 ㅡ,ㅡ

무해한모리군 2008-11-04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로 멀티리딩
잼있는 책을 동시에 읽으며 저에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

별족 2008-11-0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재미없게 읽은 책은 남 주기도 부끄러바서, 가끔 책 찾다가 좌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을 빌려주고 못 받고, 이상한 책들만 책꽂이에 남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