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엑스 나들이.
머리가 잔뜩 복잡.
마크 트웨인의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먹어주는지 모르겠다.
마크 트웨인의 단편집이 나왔고,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제목인 <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이 표제작이다.
신간코너에 있어도, 서점에서는 눈에 안 띄는 표지다.
하얀 표지가 거의 그렇듯이..
마크 트웨인은 장편도, 단편도, 반전 에세이들도 많이 쓰고, 그의 이름으로 많은 경구들도 남겼지만, 역시 단편을 읽는 맛이다.


아침에 <두고라마구라>가 신간으로 나온 것을 봤을때,
'크롭써클'이라는 처음 듣는 묘한 이름의 출판사가 미심쩍었더랬는데, 책은 정말 잘빠졌다.
인터넷 이미지로 보기에 어떨지 몰라도, 실물을 보면, 상당히 진중한 느낌으로 '본격탐정소설 3개기서' 라던가, '이 책을 읽고 머리가 이상해져버렸어' 라던가하는 문구가 좀 이해가 간다는...
아주 오래간만에 사고 싶은 미스터리소설이 나왔다는 것에 짝짝짝


원제인지 영제(?)인제 Silver Lining이 제목 옆에 써 있다.
그렇다면, 우리말로 옮기기는 좀 애매하지만, 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희망이 있다' 는 정도의 말일텐데, '모든 구름은 은빛'이라는 제목으로는 실버라이닝의 의미가 안 와닿는다.
책을 읽어본 것이 아니라서 어떨지 모르지만, 제목..이란건 좀 중요한거잖아. 표지디자인도, 번역본의 제목도 좀 모자라 보인다.
그나저나 코엑스는 평일에도 항상 사람이 많구나.
시간이 맞는다면, 007 이나 보고 갈까 생각중이다. 기분이 꿀꿀해서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생각중..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