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나들이.
머리가 잔뜩 복잡.

마크 트웨인의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먹어주는지 모르겠다.
마크 트웨인의 단편집이 나왔고,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제목인 <살인, 미스터리, 그리고 결혼>이 표제작이다.

신간코너에 있어도, 서점에서는 눈에 안 띄는 표지다.
하얀 표지가 거의 그렇듯이..

마크 트웨인은 장편도, 단편도, 반전 에세이들도 많이 쓰고, 그의 이름으로 많은 경구들도 남겼지만, 역시 단편을 읽는 맛이다.

 

 

아침에 <두고라마구라>가 신간으로 나온 것을 봤을때,
'크롭써클'이라는 처음 듣는 묘한 이름의 출판사가 미심쩍었더랬는데, 책은 정말 잘빠졌다.

인터넷 이미지로 보기에 어떨지 몰라도, 실물을 보면, 상당히 진중한 느낌으로 '본격탐정소설 3개기서' 라던가, '이 책을 읽고 머리가 이상해져버렸어' 라던가하는 문구가 좀 이해가 간다는...

아주 오래간만에 사고 싶은 미스터리소설이 나왔다는 것에 짝짝짝

 

 


원제인지 영제(?)인제 Silver Lining이 제목 옆에 써 있다.
그렇다면, 우리말로 옮기기는 좀 애매하지만, 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희망이 있다' 는 정도의 말일텐데, '모든 구름은 은빛'이라는 제목으로는 실버라이닝의 의미가 안 와닿는다.

책을 읽어본 것이 아니라서 어떨지 모르지만, 제목..이란건 좀 중요한거잖아. 표지디자인도, 번역본의 제목도 좀 모자라 보인다.

 

 

그나저나 코엑스는 평일에도 항상 사람이 많구나.
시간이 맞는다면, 007 이나 보고 갈까 생각중이다. 기분이 꿀꿀해서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생각중..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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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8-11-0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새 007이 개봉했나 보군요. 이제 영화를 한 편 보러 가야 할 텐데 뭘 하고 있는지 원... ^^

eppie 2008-11-0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코엑스몰은 정말 피곤한 곳이에요.
서점도 있고 마음에 드는 밥집도 간혹 있지만, 그 피곤함 때문에 조조영화를 노릴 때가 아니면 안 가게 돼요.
[도구라마구라]는 좀 전에 주문했어요. :3 저도 그 출판사 이름 때문에 한참 웃었답니다.

카스피 2008-11-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구라 마구라 한번 읽어봐야될 책인데 흑사관 살인사건 읽고 아직도 머리가 띵해서 읽을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이드 2008-11-0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구라 마구라>가 <흑사관 살인사건>과인가요? 전 <흑사관 살인사건>은 아마 사는 동안 읽을 일이 없을듯.. 읽은분들 후기만 봐도 머리가 띵-해요. ㅎㅎ

카스피 2008-11-05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아주 비슷한 책입니다.일본 추리 3대 괴작소설중의 하나라고 하니까요.나머지는 흑사관과 또 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Kitty 2008-11-06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고라 마구라를 '고구마 두고가'로 봤어요. ㅠㅠ 난독증입니다 ㅎㅎ

하이드 2008-11-06 08:18   좋아요 0 | URL
완벽한데요- ㅎㅎ

비로그인 2008-11-06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전 마크 트웨인 좋아해요. 한국에서 얼마나 잘 팔릴지는 조금 의문이기도 하지만, 하루에 담배 한 개피만 피겠다고 선언한 다음 팔뚝만한 궐련을 손으로 말아 피던 그 사람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이드 2008-11-06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서점의 책들 사이에 숨는 표지더군요. 그것이 좀 안습. ㅎㅎ 팔뚝만한 궐련이요. 하루에 와인 한잔- 을 결심하고, 한병을 세잔에 나누어 마시는 저와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