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여자이고 그래서(?) 감각적인 속지를 원했고
비싸지만 산 건 결국 다른 대안이 없어서였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면서 이 플래너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통 내공 가지고는 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다. 처음 쓸 때에는 그저 이 물건이 뭘까, 뭐길래 그렇게 유명한 거야. 그런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2년째, 의심에서 확신으로! 라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이 떠오르고 4년째를 넘으면 슬슬 이건 쫌 아닌 것 같아
라는, 오래된 유저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되었다.
한마디로, 프랭클린 플래너는 매일매일 일정을 적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정말 프랭클린 플래너를 잘 활용하려면
어떤 정신적 무장이 필요하다. 꿈이 없다면, 목표가 없다면 이 플래너는 무용지물, 장식에 불과하다. 일주일단위,
한달단위, 일년단위, 평생의 목표설정 후에 하루하루를 이 녀석과 함께 한다면 플랭클린 플래너를 파는 사람들이
이 것 좀 사라고 말하는 모든 말들이 사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속지가 정말 구렸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감각적인 속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그 중 최고가
이 녀석이 아닐까 싶다. The Place. 색이 강하지 않아 매일 봐도 질리지 않고 특히 CEO 속지를 처음 사용하는데
전에 사용하던 포켓 속지보다는 메모 공간이 늘어난 기분이다.
올해는 이 녀석과 함께 달리자.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목표설정 탭 좀 어떻게 이런 식으로 안되는지.... 너무 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