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 <체인지링>  

랭보는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이제 곧 열일곱 살, 이른바 희망과 공상에 넘치는 나이입니다'라고 썼어. 하지만 이 <로망>이라는 시는 그가 열다섯 살 때의 작품이라고 하더라. 요컨데 On n'est pas serieux quand on  a dix-sept ans(열일곱살 치고 진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건 연령을 사칭한 거짓말이 되는 셈이지. 나는 작년에 이걸 읽었고, 올해는 고기토 네가 이 시를 같은 열일곱인 자기를 위한 시라고 말해. 정말이지 천재란 우리처럼 평범한 자들을 평등하게 격려해주나봐. -32-  
  

꿈은 뭘까? 나는 열일곱에 꾸어야 할 꿈을 지금에야 꾸고 있다. 기형적인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탓하는건 너무 게으르고 무책임한가? 응. 그래.   

전집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딱 세 번 있다.  

번역가 권일영 선생님의 에도가와 란포 전집. 하얀색의 전집(물론 원서다)이 진짜 멋있었다!
흑백TV님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요즘도 글 올리는 알라디너분이던가, 무튼 오에 겐자부로 전집 사진을 올렸는데, 우와 -
그리고 이건 실제로 본 건 아니지만, blackone님이 엘러리퀸 전집 있다고 해서 사람이 급 달라보였었던 .. 기억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 체험>이 나왔을 때, 재미있어야 할 것 같은, 좋은 책이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읽었지만, 재미없었던 걸로 기억. 아마 고등학생 때였던것 같은데 ..

아주 오래간만에 읽은 오에 겐자부로의 말년의 책은 재미도 있고, 머리에 가슴에 쏙쏙 들어온다. 술술 읽은 문장들이 흘러가지 않고, 잔뜩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단정한 표지와 책도 맘에 든다. 나머지 2부작도 읽어봐야지.  

 마고 버윈 <핫하우스 플라워>

이 책 재미나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온다. 식물관련이라 더욱 멋지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제작이라서가 아니라, 영화 속 장면들이 머릿속에 자동재생 된다.  

... 근데, 이 여자. 호감과 비호감을 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것이 왜 섹스에 목 매냐고 ㅡㅜ 좌절 캐릭터라는 건 알겠는데, 이건 뭐, 섹스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생과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민폐 .. 를 넘어선 범죄! 라니 ..  

쇼퍼홀릭의 레베카를 보면서, '제발 그만 사!!' 하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 되어버린다. '남자 좀 작작 밝혀!'   

멕시코, 열대식물의 주문이라고 해둔다.. 아, 나도 열대식물 키우고 싶어!
열대식물원 같은 세탁방을 원해!  

 

줌파 라이히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책 한 권이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어제 새벽, 이 책을 읽고, 나는 조금 변했다고 생각한다.
이건 개인적인 거니깐.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참조가 되지 못하는 평이겠지만.  

가족의 이야기, 세대의 이야기인데,
많이 슬펐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무리 슬퍼도 바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운명론이 나를 덥쳤다. 나는.. 책 속의 고골리와 같은 나이다. 음.. 그러고보니 그렇네.  

어쩔 수 없는 것들, 변하지 않는 것들에 '나 하나라도'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고, 혼자이고, 그렇게 살다가 헤어지고, 죽는거. 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고골리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장면에서 훌쩍거렸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시간. 아침해가 길게 뻗어와 훌쩍이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 내가 책보다 훌쩍이는건 일상다반사. 어제 치하야후루 보면서도 훌쩍였긔 ;; )  

콜럼 메케인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세계무역센터 사이를 줄타기한 남자의 이야기. 그 남자는 아마도 희망.
그 아래의 악다구니,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 슬픔, 이해하지 않겠어.  

창녀, 수도사, 판사, 아이를 먼저 보낸 어머니, 이방인, 등등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고,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것이야. 라는 아름답고,적절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결론.
 
이 책 참 좋은데, 한 번 더 읽고, 리뷰 써야지.
  

 

 페터 한트케 <어느 작가의 오후>

'어느 독자의 새벽' 이라고 리뷰 제목만 달아놓았다. 새벽에 읽었거든.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긴 했는데, 그닥 와닿지도, 남지도 않아서
빨리 읽은만큼 빨리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 책  

리뷰를 쓸 수가 없어;;  

이 다음으로 읽는 존 파울즈의 <마법사들>은 서문부터 무지 재미있어서, 막 소리 내서 읽고 있는데  

 

 

 교보가서 액자책이랑 이 책이랑 바로드림 하면서 오는 길에 별다방에서 ㅋ님이 주신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초집중해서 보고 집으로 ..  

지금까지 중 표지가 젤루 안 이뻐;; 이번 표지모델이 초초강자인 퀸이다.

재미있었는데, 너무 빨리 끝났어. 아... 6권은 언제 나오나요.  

1권부터 리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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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3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3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키위녀 2010-07-1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고 버윈 <핫하우스 플라워>
이거 읽고 싶었는데...어떤이야기인가요?ㅋ

하이드 2010-07-13 17:10   좋아요 0 | URL
멕시코 열대정글에서 아홉가지 식물을 찾는 이야기에요. 로맨틱 코메디 어드벤쳐물이죠.

blanca 2010-07-1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페터 한트케 책 보관함에 있었는데 빼야 겠어요 ㅋㅋㅋ 오에 겐자부로 책 저도 흥미진진하게 읽지는 못했는데 저 책은 또 다르게 다가올까요?

하이드 2010-07-1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터 한트케 책, 글쎄요, 저는 별로였어요. 오에 겐자부로의 체인지링 재미있었어요.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이야기가 있어요.
 

아.. 저 두서없는 제목이라니. 나답다. ..응?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읽고 있다.

첫 세장에 실망스럽기는 흔치 않은데, 일단 대단히 재미없을 것 같구요.
대단히 재미 있다가 재미 없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그 반대는 잘 없지요.
미스터리, 일본 미스터리 읽어온 경험학상 이것은 나의 취향이 아니네요.

표지와 판형은 맘에 든다. 그러나 내용이 재미없는데 ...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책처럼 막 등장인물들이 책 밖으로 뛰 나오고 그러지는 않는다. 그래도 비슷한 느낌.  

우타노 쇼고의 책을 <벚꽃...>, <시체사는 남자>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읽고 있다.
이치의 책은 개인적으로 한 반쯤 짤라내면 그나마 봐주지 않을까 싶은 쓸데없어 보이는 글이
지-인짜 많다.  

"책상 위에서 계산하더라도 X+ 4= 6이면, X=2. 논리적으로 옳다는 건 바로 그런 뜻입니다. 거기에는 절대성이 존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주욱 읽고 있자니, 무시당하는 기분이다. -_-;;  계속 읽다보면 .. 혹시 그걸 노린 건가?   

++++++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불쾌한 점도 있다. 칠칠맞은 부분은 쓴웃음으로 넘길 수 있다. 그 유명한 셜록 홈스나 긴다이치 고스케도 자기 앞가림에는 서툴렀으니까.  

'칠칠맞은'이 '깔끔한' 이런 좋은 뜻이라서 '칠칠맞지 못한' 이라고 해야 맞는 말로 알고 있는데, 이전에 어디서 보니, '칠칠맞은'도 많이 쓰기 때문에 둘 다 맞다. 라고 하던데,  

질문 :  '칠칠맞은'과 '칠칠맞지 못한'이 같은 뜻으로 쓰일 수 있나요?   

++++++

이 책의 종이가 맘에 쏙 든다. 얇으면서 가볍고, 약하지 않다. 종이 넘기는 맛이 최고다. 외국 페이퍼백에서(매스마켓 똥종이 말고, 좀 괜찮은 페이퍼백) 종종 보는 종이인데, 우리나라 책 중에서는 잘 못 본 것 같다.  

이번에 산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의 종이도 펭귄 하드백 시리즈 종이 같이 약간 빳빳하면서 넘길 때 손가락에 착착 달라붙는, 그러면서 가벼운 그런 종이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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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0-07-1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는대로 보통 '칠칠하지 못하다' 식으로 쓰죠.

1_거 참 하는 짓이 칠칠하네.
2_거 참 하는 짓이 칠칠하지 못하네.
보통 1의 문장으로 사용하지는 않거든요.
못하다, 않다와 같이 쓰이는 형용사일 뿐.
제가 알기론 그래요^^;

라고 쓰고서, 사전을 찾아보니;; --;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8412002&re=y#38412002

하이드 2010-07-1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전대로면 kimji님 말한 것 맞는 것 아닌가요? '칠칠하다' 는 야무지다는 뜻으로 좋은 뜻이지만, 보통 부정어와 함께 쓰인다. 이거지요?

제가 이전에 본 건, 그것도 사전이었던 것 같은데, 안 찾아지더라구요. '칠칠맞게' 를 '야무지지 못하게'라는 반대의 뜻으로 사람들이 많이 써서, 지금은 둘 다 쓴다. 뭐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좀 이해가 안 가는데, 뜻이 전혀 반대인데, 많이 잘못 쓴다고 둘 다 맞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 이상해요. 제가 본 것이 정확하지 않은 출처였는지 궁금. ^^

여튼 저는 지금까지 '칠칠맞게스리'(야무지지 못하게스리) 의 뜻으로 쓰인 글 보면 '잘못썼다' 고 생각했는데, 둘 다 맞는다는 이야기 들은 후로는 나올때마다 고민되는 단어에요.

kimji 2010-07-13 12:0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말을 쓴다고해서 그럼
어처구니가 있다, 라는 말도 맞다라고 하는 게 이상한 것처럼요.
그런데, 여하튼 사전상으로는

칠칠하다, 라는 단어의 뜻이 엄연히 있지만 그건 주로
'않다, 못하다'와 쓰이는 것이 맞다, 라고 믿어버리세요(믿어버리시라니! ㅎ )

고민하는 '칠칠맞게스리'의 의미로 쓴 표현은, 앞뒤 정황을 봐야하겠지만, 대체로 잘못 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칠칠하다,를 쓸 때는 야무지고 잘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게.'의 의미로 쓰면 맞을 거 같고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 계속 중얼중얼인거죠? ;

2010-07-13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07-13 17:04   좋아요 0 | URL
열린책들 이라이트가 맞네요 -_-;; 아마 반양장과 양장의 차이, 그리고 열린책들의 빡빡한 편집과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을 사 보아서, 아직 이라이트의 단점이 드러나지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거기에 저의 열린책들에 대한 사심도 ^^;

양장으로 이라이트의 단점이 해소가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습제가 따로 없는 펭귄클래식코리아와 부피 어마무시하고 반년이면 책에 따라 급 누렇게 변하는 황변현상 심한 황금가지의 밀클을 기회 닿는대로 깠는데, 이럴수가!
 

기다리던 책, 알라딘 보관함에서 '미출간'이 '출간'으로 바뀌자마자 잽싸게 주문했다.
알라딘은 잽싸게 보내줬는데, 한동안 박스에서 나오지도 않다가, 어느 날 필 받아서 읽고, 오오!! 했는데,
포스팅은 또 늦장.  

일단 맛뵈기 포스팅  

 

아파트먼트 테라피에서 나온 책 'Big Book of Small Cool Spaces' 
비교적  따끈한 신간이다.
아파트먼트 테라피는 인테리어 수퍼 블로그로 인테리어계의 '사토리얼리스트' 보다 아마 방문자는 훨씬 많지 않을까?  

무튼, 블로그만 유용하게 눈팅하던 나는 이 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쥔장, 아파트먼트 테라피의 히스토리, 계기 등을 알게 되어 좋았다.  

블로그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내는 것은 우리가 보통 '블로그에나 쓰지 책으로 ㅉㅉㅉ ' '아마존 나무 ㅉㅉㅉ' 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물론 그들의 블로그 자체가 스케일이 틀리긴 하지만, 무튼,  

블로그로 봐왔던 사진들, 글들이 책으로 보았을 때 시너지를 일으키며 유용하게 다가오는 것은

첫째, 블로그에 가져왔던 애착
둘째, 하루하루 포스팅 되는 내용, 흘러가는 정보들을 꽉 짜인 밀도 높은 편집으로 에센스를 추려 보여주기
셋째, 블로그가 유명해지고 나서 왔을 대부분의 독자, 혹은 예비 독자들에게 블로그의 역사와 유래, 계기 등에 대해 알게 해줌으로써 블로그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동시에 책에 대한 애정도
넷째, 모니터를 통해서 보는 것과 책장을 넘기며 보는 것의 '분명한' 차이  

라고 생각된다. 얼핏 생각나는 것만 적어 보았는데, 더 생각해보고 정리해 봐도 좋겠다 싶다.

무튼, 이미 다 본 정보를 책으로 사서 봐야 하나. 라는 나의 편견을 깨 주었던 <사토리얼리스트>에 이어, 이 책은 비교적 고민 없이 망설임 없이 사 보게 되었다.  

 

예사롭지 않은 내지. 제목도 무척 맘에 든다. 'big book of small, cool space'
작고 쿨한 공간에 관한 큰 책!  

 

첫 표지. 나의 드림 홈오피스다!  

 

쥔장.
인테리어북은 사진만 훌훌 넘기기 쉬운데, 이 책은 글도 꼼꼼히 읽으면 더 유용하다. 사진들도 놀랍지만, 그리 많지 않은 글도 좋음.  

 

이 책은 '작은 집'의 공간들, 현관, 거실, 홈오피스, 침실, 욕실 등등 으로 챕터를 나누어 각각의 사례와 조언등을 해 주고 있는 책이다. 'In interior design, "big" is not our common language- "small" is.'  

여러모로 동기부여 되고, 영감을 주는 책이지만, 나는 이 책을 보고 나의 현관을 가장 먼저 바꾸어 보고 싶다.  

In ancient Greece, the entrance was more than just the passage into a home; it was also a spritual space for residents to shed the layers (and cares) of public life before entering the private quarters to relax and tend to the domestic side of life. I love this concept and firmly belive it is just as important in a modern home as it was way back then. It's not just about having a place to leave your boots and umbrellas: The enterance, no matter what its size, allows you a moment for an emotional transition as well. 

고대 그리스에서, 현관은 집으로 들어가는 통로 이상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긴장을 풀고, 가정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집으로 들어가기 전, 사회생활의 더께와 근심을 털어버리는 영적 공간이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현관에 대한 컨셉이 현대의 가정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현관 ... 우중충하다. 가끔 막 박스가 잔뜩 쌓여 있어서 택배 아저씨 왔을 때 조금 신경 쓰일 정도다.
좁은 현관에 세 식구에 신발은 대가족필이다.  

딥띠크의 초 등의 향초들을 이용해서 화이트와 그린 색조의 향기롭고 기분 좋고 아늑한 현관을 만들어봐야지 구상중이다.

시작이 반이다. 혹은, 현관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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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1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마음에 들어보입니다. 이것 역시 찜~
한국어판 나오길 기다려 봐야겠네요.

BRINY 2010-07-1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국어판을...

무해한모리군 2010-07-1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영어였구나 --

moonnight 2010-07-1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고 나면 우리집이 너무 초라해보일 것 같아요. ;;;;

2010-07-12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2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10-07-1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은 진짜 어떻게 이런 훈늉한 사이트들을 다 알고 계신거임?
언제 한 번 하이드님의 즐겨찾기를 다운로드해야 ㅋㅋㅋ

하이드 2010-07-1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즐찾은 저도 감당 안됩니다 ㅎㅎ
 

 

 

 

 

 

 

 

변영주 감독이 만들게 되는 영화판 <화차>(가제)는 원작의 핵심을 살리되 동시대성을 살리기 위해 약간 변주될 전망이다. 한 여성이 갑자기 사라진 뒤 수수께끼에 싸인 그녀의 정체를 밝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1992년 일본이라는 원작의 시공간을 2009년 한국이라는 좌표 안으로 가져오겠다는 이야기다. 한국영화 버전 <화차>의 주인공은 부잣집 아들 문호다. 그는 선영이라는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 사랑을 싹틔우지만, 그의 부모는 고아인데다 가난한 선영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문호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영과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어느 날 선영이 연기처럼 사라지면서 불길함에 휩싸인다. 그는 전직 경찰 종근과 함께 선영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음험한 진실의 동굴 속으로 빠져든다. 알고 보니 문호가 찾고 있던 그녀는 선영의 신분만 빌렸을 뿐, 사실은 경선이라는 이름의 다른 여자였기 때문이다. 경선은 아버지의 빚 때문에 빚쟁이들에게 협박당하는 피곤한 삶을 살다 신분을 감추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곤 선영 행세를 해왔다. 하지만 선영 또한 신용카드 빚 때문에 개인파산 상태란 사실을 알게 된 경선은 또 다른 범죄를 꾀하고 있었던 것.  

출처 : 씨네 21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가 변영주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다고 합니다. (알려줘서 고마워 M군)
일본 미스터리 소설이야 인기 좀 있다 싶으면 영화화는 기본이고, 드라마화, 애니화까지 되고 있으니, 이상하게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나는 충분히 면역이 되어 있음.  

그러나 역시 변영주 감독의 영화라는 것에 기대가 되는 건 그녀의 전작 <밀애> 덕분이다. 김윤진이라는 훌륭한 배우가 있었지만, 그녀를 그토록 돋보이게, 아름답게, 가련하게, 강렬하게 보여준 것은 감독의 역량일 것이다.  

나는 <화차>가 전직 형사의 시점에서 전개된다고 하지만, 그는 관찰자. 이 책의 주인공은 사라진 여자. 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변영주 감독이 '그녀'를 어떻게 그렸을지 궁금.  

근데,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부잣집 남자 문호는?? 나는 <밀애>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변영주 감독의 작품이 어떻다고 말하긴 뭐하지만, <밀애>의 이종원을 떠올려보면,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인상깊은 장식품 내지는 여주인공의 상대역.인 것은 아닐까 상상해본다.   

+++

<치하야하루> 5권이 나왔다! 이번편에서는 본격 3 주인공이 뭉치게 되고, 퀸이 나타나는 등 재미난 이야기가 빵빵 터질 듯하다. 좀 있다 교보에서 찾아와야지.  

이로써 내가 챙겨보는 만화는 <바쿠만>, <치하야후루>, <오늘의 네코무라씨> 세 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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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7-1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저도 기대 만땅입니다. 화차와 변영주의 만남이라니, 최고의 공포영화가 될 듯. '화차'와 '맞벌이의 함정'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본 뒤 한동안 정말 열심히 가계부를 썼는데 말이죠. ㅎㅎ

비연 2010-07-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기대되네요. <화차>를 변영주 감독이 만들다니. 꼭 봐야겠어요^^

BRINY 2010-07-1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하야후루 일본에서 9권까지 나온 거 같은데, 국내번역본 발매 너무 늦어요!

하이드 2010-07-12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웅...!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6개월에 한번씩 나오는 네코무라보다는 낫지만요

화차와 변영주 감독의 궁합은 역시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듯 합니다 ^^

moonnight 2010-07-1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렇군요. 어떤 배우들이 캐스팅될지도 궁금해져요. +_+;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쪽잠(한 번에 두 시간씩 세 번 나누어 잠) 자던 시기가 있었는데, 일 시작하니 그래도 한 번에 다섯시간씩은 잔다. 그러다가 어제는 거의 하루를 통째로 잘 기세로 자버려서 컨디션은 좋았다. (... 그게 아니라 어제 스크를 이겨서!?) 사실, 요즘 컨디션이 하루는 쌩쌩하고, 하루는 피곤하고 그런다. 쫌 그래.  

지난 신간 마실 이후로 모은 신간 주머니가 빵빵해져서 주말 신간 마실 ~ 

  존 스칼지 <유령여단>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의 후속작이다.
노인에서 전쟁기계로 다시 태어났던 전작이 뭔가 아련아련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유령여단>에선  '존 페리는 75세에 젊은이의 몸을 얻었고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재러드는 한 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청년의 몸과 중년의 의식을 얻었고 전쟁을 위해 태어났다. 젊고, 빠르고, 강하며,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유령여단’으로…….' 라고 한다. 줄거리 자체로는 <유령여단>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과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이다. <스타쉽 트루퍼스>가 밀리터리 SF의 시초로 그 세계관을 만들어냈다고 하면,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은 같은 세계관 아래에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품성으로는 <영원한 전쟁>, 재미로는 <노인의 전쟁> 하인라인의 작품은 .. 일단 시초가 된 작품이니깐. (물론 하인라인은 언제나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다.)  

알렉스 로스 <나머지는 소음이다>  

뉴요커》의 탁월한 음악 평론가인 알렉스 로스는 음악의 세계에 밝은 조명을 비추고, 그것이 20세기의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퍼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광범위하고 극적인 이야기에서 저자는 우리를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빈에서 시작하여 20년대의 파리, 히틀러 치하의 독일, 스탈린이 다스리던 러시아를 거쳐 60년대와 70년대의 뉴욕 다운타운으로 데려간다. 우리는 대중문화, 대중 정치의 등장, 드라마틱한 신기술의 출현, 열전과 냉전의 발발, 실험, 혁명, 시위, 등장인물들 간에 맺어지고 깨어지는 우정 등을 지켜보며 그를 따라가게 될 것이다. 종착점에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이것은 단지 20세기 음악의 역사만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본 20세기 역사임을 깨닫게 된다.
 
아는 만큼 본다고, 이 책을 100프로 읽어낼 자신이 없긴 하지만, '뉴요커'에 언제나 혹하는 나이니만큼, 사서 읽어보고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책이 무려 4만원이네 ;;  

홈페이지 The Rest is noise 가 무척 유용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책에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 오오 굉장하네. 이런걸 보면, 확실히, 종이책, 전자책, 아이패드는 경쟁이 아니라 시너지다.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
예약본 판매 들어갔다.  

하루키의 잡문을 좋아하고, 소설은 그닥 취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1Q84는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었나보다. 정말 메가 베스트셀러. 약간 자존심이 상한다. 그러니깐, 우리 작가가 아니라 왜 일본 작가가. 하는 의미가 아니라(난 우리나라 소설 잘 안 읽는데 머) 하루키의 이름에 휘둘리는 것이. 사실, 하루키의 인기에 대한 실마리를 1Q84 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까지 생각한 정도니 이런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왜? 이 책이 넘사벽 메가메가베스트셀러인 것일까? 물론 나는 1Q84 3이 메가메가메가 베스트셀러가 되는데도 일조하겠지만 'ㅅ'  

 


데니스 루헤인 <운명의 날>

이것도 예약판매

참전시위와 반전시위, 급진 혁명 세력의 폭탄 테러와 반공산주의의 태동, 흑백 인종 갈등의 폭발, 무정부주의자와 사회주의자, 급진 혁명가들이 난립하는 20세기 초 격동의 미국 보스턴을 배경으로 사상 초유의 경찰 파업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우울한 결론을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베스트셀러 스릴러 작가, 데니스 루헤인. 반박할 수 없지만, 동의할 수도 없는, 재미있지만, 그닥 손이 안 가는 작가였는데, 이번 주제는 기대된다. 사상 초유의 경찰 파업이라 .. 나름 경찰물로 분류해도 될까?   

 


사토 마사루 <지의 정원>  

다치바나 다카시와, 돈키호테의 혼이라도 씌어진 듯 일본 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도려 내고 때론 괴기스러운 언행으로 가는 곳마다 충돌을 일삼는 일본의 대표적인 논객 사토 마사루가 만나 우리가 왜 독서를 해야 하고, 21세기를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교양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지의 정원》은 '독서' 행위를 시작으로 해서 진정한 '교양'을 함양하고 '주체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두 지성인이 자신들의 독서론과 인생론을 함께 이야기하고, 사유하고, 배우는 과정을 담은 대담집이다. 
 
다치바나 다카시와의 대담집인데 어쩐일로 저자 이름에 비교적 낯선 사토 마사루만 넣었을까? 다치바나 다카시의 이런저런 북리스트를 이미 여기저기서 봤지만, 이 책에서도 '서재 책장에서 100권을 꺼내다' 와 같은 리스트들이 유용하게 나와 있다. 사토 마사루의 리스트도 함께. 브레인 스토밍 식으로 이어간 대담이라고 하는데, 좀 덜 어려우면 좋겠다. 표지의 일본원서 제목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의 책 두 권  

 하늘연못에서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데, 기대해 봐도 좋을까? 소세키를 정주행한 반딧불이님이 떠오른다. 진지하게 소세키 읽고, 리뷰 쓰는 님 덕분에 나도 새삼 따라 읽으려고 ... 사두기만....했다는;;  

 

 

 

 

 

2권이 나올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르몽드 세계사>

2권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이다.  

 

 

 

 

그 외 관심신간들 :  

  

 

 

 

 

 

 

 

앙드레 지드 <위폐범들>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가 자신의 유일무이한 '소설'이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한 작품' 이라고 한다. 성장소설. 580페이지로 묵직.

레이첼 커스 <어느 도시 아가씨의 아주 우아한 시골 생활> : 거짓과 상처뿐인 도시여, 안녕! 새로운 삶을 찾아 자연의 품으로 떠나는 새침데기 런던 아가씨의 인생 제2라운드. 사실 <알링턴 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별로였지만, 이런 가벼운 소재는 어떨까 싶다. 원서 표지가 미술 화보 같이 멋지다.

스티브 헬리 <나는 어떻게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나> : <기발한 세계일주 레이스>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소설에 대한 소설' 이라는 평을 듣는 이 책 (그러니깐 이건 소설이다!) 도 기대된다. 

   

 

 

 

 

 

 

 

 

 

 

피터 킹 <프랑스 요리 살인사건> : 미식가 미스터리 시리즈

호리우치 세이치 <피 이야기> : 인상적인 제목, 인상적인 표지. 내용은 학습적이긴 한데, 그림체와 더불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는건 나뿐? ;;;

이그루 다이닝 <일러스트 연습Book>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수상 작품집  

 

 

 

 

 

 

 

닉 케이브 <버니먼로의 죽음> : '음악계에서 소문난 기인으로 잘 알려진 뮤지션 닉 케이브가 20년 만에 두 번째 소설『버니 먼로의 죽음(The Death of Bunny Munro)』(2009년 9월 영국 출간)을 펴냈다. 그는 1984년 결성한 락밴드 닉 케이브 앤 더 배드 시즈(Nick Cave & The Bad Seeds)의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 잘 알려진 뮤지션이기도 하지만 <베를린 천사의 시(Wings of Desire)>에 출연하여 찬사를 받은 영화배우이기도 하며, 우화소설<그리고 그 얼간이는 천사를 보았네(And The Ass Saw The Angel)>로 첫 작품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명제(The Proposition)>라는 영화의 각본까지 쓴, 정리하자면 뮤지션이자, 영화배우이자,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님 좀 멋진듯. 닥터 하우스, 휴 로리의 책과 에단 호크의 책을 샀는데, 이치도 전천후인가?

아담 리스 골너 <과일 사냥꾼> : '과일탐정, 과일주의자,과일수집가,과일탐험가,과일발명가,과일밀수꾼... 과일괴짜들이 벌이는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지식편력기' 라니, 이 책소개를 보는 순간 이미 장바구니 클릭클릭 과일미시사인건가?   
 
존 코널리 <언더베리의 마녀들> : <잃어버린 것들의 책>의 존 코널리의 중단편집

루이스 어드리크 <비둘기 재앙>

위의 책들이 모두 관심신간이지만, 무엇보다도 사고 싶은건 바로 이 책  

 <근대화 상회> 사진집, 컨셉이 무척 멋지다. 인터뷰로 글도 많은 것 같은데, 일단 나는 사진이 궁금. 표지도 쏘쿨. 이전에 영국의 펍 아니고, 뭐더라. 무튼 이 비슷한 느낌의 옛날엔 많았는데 지금은 잘 없는 조그만 식당들. 뭐라그러더라 .. 무튼, 그 조그만 식당들의 사진들만 모아 놓은 책을 보고 대단히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비슷한 컨셉인듯하다. 런던 여행중에 봤던 그 책을 안 사온건 두고두고 아쉽다.   

이 책은 벌쓰데이도 다가오니 선물로 받고 싶은 책. 가격과 상관없이 선물로 받고 싶은 책들이 있다. 두 종류가 있는데 ㅎㅎ 내 돈 주고는 사기 싫은데 읽고는 싶은 책, 혹은 뭔가 선물로 의미를 더 부여하고 싶은 책. 이 책은 물론 후자에 속한다. 이건 반대도 성립. 아, 이 책은 누구누구한테 선물하고 싶네 (이부분은 요즘 게을렀다;)  

난 기본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 가 편한 사람인데, 그게 물질적인 것이건, 마음적인 것이건. 그러니깐, 계산적인 것과는 좀 다른 의미에서 말이다. 요즘은 계속 테이크만 하고 있는 듯 하다.. 음.. 그러니깐, 맘적인 기브만 더 더 커진다. (어이, 우리 말) 좋게 보면 덜 계산적으로 (그러니깐 내 입장에선 일단;) 받는 것에 고마워하고, 감동하고, 고마워하고 그러고 있다.  이 글이 누구에게도 부담되지 않기를. 그거슨 나의 의도가 아님! 

엊그제 약간 기운 없는데 기운 나려고 쓴 페이퍼 후에 별다방 아이스커피 한 잔을 받았다. ... 뭔소리? 그러니깐 이런걸 받아보는 건 처음인데, '하이드님 커피 떨어지면 안 되지요!' 하면서 커피를 한 잔, 그러니깐 기프티콘을 받았다.  

요즘 새로 내린 어떤 결정으로 맘이 복잡한데, 그 결정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받는 것들이 평소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 큰 응원으로 느껴진다. 요즘 페이퍼에도 몇 번 썼듯이 자꾸자꾸 받고만 있다. 그게 하나하나 마음에 계속 남는다. 지금의 내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든든하면서 동시에 어쩔줄 모르겠는 기분이다. 내 늦여름을 지켜봐주는 것도 큰 응원. 그런 의미에서 미움이건 애정이건 관심이건 호기심이건 나를 오래 지켜봐 준 사람들에게도 감사한다. 가을의 과실을 기쁘게 함께 나눌 수 있는 여름을 보내야 할텐데 말이다.       

결론은 주말 신간 마실, 여름에는 미스터리, SF, 책을 사자읽자. 롯데 화이팅. 스크 이겨주세요.

* 알사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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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7-1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전 하루키 별로던데 하도 메가 메가 하니까 읽어줘야 하나?
언젠간 한번쯤 읽어줘야지. 하고 있다능.
반드시 베스트셀러라고 나에게도 좋으란 법 없는데 왜들 난린지 모르겠슴다.
저 '나는 어떻게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나'를 읽으면 좀 알랑가요?ㅡ_-;;

2010-07-10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0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0-07-1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이라니. 좀 기대되네요^^ 언제나 신간소식 반갑게 보고 있는 1人^^

로쟈 2010-07-10 15:19   좋아요 0 | URL
1,2권은 예전에 <몽십야>라고 나온 책이 분권돼 다시 나온 거 같습니다. 더 나와야 기대를 가질 텐데요.^^;

하이드 2010-07-1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십야가 품절이어서 저는 일단 이 책도 반갑습니다. ^^<몽십야>와 <나쓰메 소세키 문학론> 이 읽고 싶었는데 품절이었어요. 나쓰메 소세키의 책이 이미 많이 나와 있어서, 어떤 레파토리들로 소개해줄지, 아님 달랑 이 두 권에서 끝날지는 두고봐야죠.

로쟈 2010-07-10 20:26   좋아요 0 | URL
책 장정은 이번 게 훨씬 나아보입니다. 단권 <몽십야>는 너무 '무모한' 두께였어요.--;

아시마 2010-07-10 22:06   좋아요 0 | URL
로쟈님, <몽십야>를 두고 '무모한' 두께라고 하신다면,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합본을 보셔야 해요. 그건 몽십야의 세배 두께!

2010-07-10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ule 2010-07-1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이 알뜰살뜰하게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문장 어딘가 디게 이상하죠. 근데 이상해서 괜히 맘에 들어요.)

반딧불이 2010-07-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로쟈님 말씀처럼 내용은 예전의 <몽십야> 그대로네요. 순서도 발표작품 순으로 같구요. 다만 이봉일이라는 분의 '작가 읽기'라는 것이 더 추가되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세키의 단편에서는 재미를 못느꼈어요.

좀 묵직해보이지만 앙드레 지드의 <위폐범들>이 땡기네요.

반딧불이 2010-07-1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론>도 품절인가요? 문학론은 좀 거시기해요. 차라리 저는 <문명론>을 권하고 싶으네요.

비로그인 2010-07-1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똘똘이 하이드님이 무슨 좋은 소식을 전해주실지 기대하는 사람 중 하나에요.. ^^

moonnight 2010-07-1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권 또 바구니에 넣습니다. 늘 덕분에 감사해요. 휴 로리도 책을 냈었나요? 몰랐어요. 세상엔 재능 넘치는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군요. +_+;;
하이드님의 늦여름이 알차게 지나가고 멋진 가을을 맞으셨음 좋겠어요. 기프티콘으로 커피 선물하신 분, 참 멋지십니다!!! (기프티콘이 도대체 어떻게 사용되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1인-_-;;;;)

BRINY 2010-07-1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대화 상회 끌리네요. 군산여행 다녀온 후, 저런 느낌의 건물이 좋더라구요. 예전엔 참 뒤쳐졌다, 낡았다 싶었는데 말이죠.

Kitty 2010-07-1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소개를 보는 순간 이미 과일 사냥꾼 보관함으로 직행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