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대법
부제 : 내가 e-mail에서만 쓰는 말투
제가 알고 있기로는 존대법에 합쇼, 하오, 하게, 해라로 아주 높임, 예사 높임, 예사 낮춤, 아주 낮춤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의 반말은 존대법 분류에 속하지 않음.) 그러나 지금은 존대법에 관계없이 네 가지 말투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합쇼, 해라, 해, 그리고 인터넷 말투.
제게 문화적 허영심과 현학적 허영심이 있다는 몇 번 이야기 한 바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끼리 ‘자네, 이보시오, 날씨가 좋습니다그려, ~하게, ~않으이, ~하는구려.’ 등 (제가 언급한 이 어미들은 하게체와 하오체가 섞여 있습니다.) 품격이 있어 보여 언제가 크면 저런 말투를 쓰리라. 고등학교 때 일부 몇 친구와 하게체를 사용하였고 직장에서는 아랫사람을 존중해야 될 경우가 종종 있어 어쩌다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후 말을 할 때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게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인터넷에서 아랫사람에게 e-mail을 보낼 때 가끔 하게체를 사용합니다. 후배의 말 ‘어투가 너무 할아버지 같아요.’
- 다음 글은 인터넷에 있는 글인데, 하게체와 하오체를 잘 설명해 놓아 함께 올립니다.
하게체를 쓰는 경우 ; '해라'를 하기에는 좀 상대방이 어려운 경우에 씁니다. 장인이 사위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 아래 항렬의 친척에게, 동년배지만 그다지 가깝지 않은 친구에게, 또는 가까운 사이지만 피차 예의를 갖추고 싶은 친구에게, 남들 앞에서 격식을 차리고 싶은 경우 등등입니다.
하오체를 쓰는 경우 ; 임금이 신하에게, 당상관이 당하관에게, 동학(같은 스승에게 배우는 처지) 중 선배가 후배에게, 비슷한 관직에 있는 사람인데 피차 '하게'하기에는 어려운 경우, 항렬이 아래인 친척이지만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 그리고 아랫사람이지만 그의 인격을 보아 함부로 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 등입니다. 바로 '하오'는 평대를 해도 무방한데 상대를 대접해주는 것이 좋은 경우에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이 높임말인 것이지요. 단 절대로 윗사람이나 연장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