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죄악사 -상
조찬선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0년 12월
구판절판


'언제나 승자의 말과 행동이 정의이며 당연한 것이라는 결론을 받아들여야 할 정도로 인류의 이성이나 정의감이 마비되어 있는가? 우리가 항시 듣고 믿고 바라는 진정한 역사의 심판이나 정의는 없는가?'

* 개인적 경험으로 인류의 이성이나 정의감은 마비되어 있으며 심판이나 정의는 없었습니다.-143쪽

"모든 종교는 공존 공영하여야 한다."

* 과연 모든 종교가 공존 공영할 수 있을까. p210 '그때까지 즉 하나의 종교가 인류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을 때가지 인류사회에 진정한 평화는 없다는 말인가?' 모든 종교가 공존 공영한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하나의 종교로 통일된 것을 기대하며 이로서 평화를 얻는 것을 상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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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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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선 이 글은 쓰게 된 것은 알라딘을 통해 알게 된 <길가메쉬의 서사시> 서평단의 한 사람으로 글을 쓰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예전에 영화 quota관한 이야기를 주위 사람과 하면서 마케팅 힘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책도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영향력에 의해 완전히 배제될 수 없겠지만, 좋은 책은 좋은 책으로 많이 팔리기를 기대하면서 먼저 밝힙니다.


 저의 경우, 서평 단에 뽑히지 않았어도 아마 책을 구입하였을 텐데, ‘길가메쉬의 서사시’에 대한 책을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 이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처음 ‘길가메쉬의 서사시’에 라는 것을 듣게 된 것은 7년 전이었는데, 그 순간부터 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유는 세계 최초의 신화 서사시라는 수식에서 느낄 수 있는 ‘최초’에 대한 무게 때문이고, 홍수를 비롯하여 몇몇의 내용은 기독교의 창세기 내용과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책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이 책은 양장본인데, 양장본의 장단점은 이미 알려 있듯이 보관을 위해서는 좋은 반면 부피와 무게를 조금이지만 더 하게 되고 그리고 가격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갖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당 글자 숫자가 적어 읽기 편한 반면 이 또한 책 가격을 올리는 효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책에 삽입된 사진들은 매우 마음에 들고 흡족하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한글을 전혀 모르는 캐나다 친구에게 보여주었더니 사진만을 보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장 비극의 전주곡, 죽음의 공포, 4장 황금시대의 전설에서 따로 저자의 해설이 붙인 것은 서사시를 읽을 때 선입견을 주지 않도록 하였고, 문학적 감흥을 생각할 때 좋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의 언급과 모순 되는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서사의 원문에 손상을 가하지 않으려는 의도이겠지만, 서사시 밑에 주석을 길게 달아 놓았습니다. 첫 주석인 63p의 주석은 11줄이고, 65p의 주석은 18줄이나 되는 글인데, 이 정도의 글이라면 차라리 본문으로 쓰여 졌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길가메쉬의 서사시’에 관한 해석이 있은 후 주석에 길게 써진 내용들을 본문을 써서 뒤에 붙였다면 작은 글씨를 읽는 것보다는 편하게 읽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생 시절 때부터 문학과 거리가 멀었던 저는, 서사시에 대해 경험이 거의 없었고, 하물며 학교를 졸업하고 한 참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 서사시에 대한 문학적 감흥을 기대했던 것은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였다고 생각합니다. 호메로스Homer의 일리아드Iliad, 오뒤세이아Odysseia가 후대 평가받는 것은 사건의 기록뿐만 아니라 사건과 인물 묘사가 문학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글로 번역된 길가메쉬의 서사시를 통해 문학적 감흥을 받기에는 저의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러나 서사시를 읽으면서 사건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연상되는 것들이 떠올랐고 그 중에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엔키두와 처음에 맞서다가 연합을 한 것은 정치적 동지를 얻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웅이 영웅을 알아 본 경우이죠.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형제와 같은 느낌을 주지만 역시 길가메쉬의 군君과 엔키두의 신臣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형제관계 또는 친구관계이자 군신관계를 갖는 예는 많습니다. 예를 들면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삼형제, 손책과 주유, 그리고 이성계와 퉁두란은 형제이자 군신관계이고 친구이자 군신관계입니다. 태종 이방원과 원경황후 민씨는 부부이자 정치적 동지였습니다. 또한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관계은 지도자와 참모의 역할도 보여주는데 훔바바의 처리에 관해서, ‘그러자 길가메쉬는 그가 측은하게 생각되었다.’라는 길가메쉬의 말에 ‘당신은 당신을 낳아준 어머니의 도시로 결코 돌아갈 수 없습니다.(p174)’라고 엔키두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엔키두는 그의 목을 잘라버렸다(p178)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도자가 어떤 큰일을 결정할 때 지도자는 정신적 갈등을 갖는데, 참모가 지도자의 마음을 다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완용이 을사조약이나 한일합병 조약을 체결할 때 마음이 유약하여 고민하였고 이 때 이인직은 이완용이 흔들리지 않도록 참모 역할을 하였다고 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이 5.16 군사 쿠테타를 일으킬 때 최근 얼마 전까지 정치를 한 분이 참모로서 고 박정희 대통령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언을 하였다고 합니다. 태종 이방원의 왕자난에서도 원경왕후 민씨가 같은 역할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지기 훔바바를 죽인 것은 아마 산림을 바탕으로 생활하던 부족을 전쟁을 통해 흡수 통합한 것을 상징한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특히 영웅답지 못한다는 훔바바를 말을 통해 그 당시에 있던 관례나 약속을 어긴 것은 언제 어디에나 있는 정치의 비도덕성을 보여줍니다.  저 개인적인 가치관으로는 국가나 정치는 필요악으로 여기는데, 이에 대한 또 하나의 실례로 여겨집니다.


 길가메쉬는 용맹은 아마 엔키두보다도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길가메쉬는 사회지수(social quotient)나 지도력 지수(charisma quotient)가 매우 높은 인물일 것입니다. 마치 케사르Caesar가 공화정을 제정으로 바꾼 것은 정치적 천재의 한 작품이듯 그 때 상황으로 부족을 정복 흡수하여 국가의 형태를 만들었다는 것은 영웅의 탄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저의 관점에서 보면 ‘길가메쉬의 서사시’는 정치적 격변기 후 안정을 찾기 위해서 홍위병들이 뒷일을 담당하고 처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영웅 문학이 될지 모르겠으나 길가메쉬라는 인물은 부족에서 부족국가를 형태를 만들고 이 후 민심을 달래기 위한 영웅화 작업으로 비춰집니다.


 3분의 2가 신이고, 3분의 1일 사람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죽게 되는 상황에 대한 합리적 근거로 사람을, 피지배층과 구별되는 신분적 배경을 갖기 위해 신을 혼합한 정치적 논리가 엿보입니다. 다른 해석으로는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제가 죽지 않기 위해 불노초를 찾았던 것처럼 정치적 업적을 이루고 나이가 들어 죽음이 걱정되었던 시점에 신과 인간의 중간이라는 이야기로 스스로 위안을 삼았을 수도 있습니다.


 뱀에 대한 느낌도 서사시에 대한 초반과 후반에서 달라지는데, 인류학자에 의하면 기독교에서 조차 처음부터 뱀이 부정적인 상징을 갖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 뱀은 허물벗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젊음으로 환생하는 착각을 주었고 영물 또는 신적 존재로 숭앙받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기독교에서 유일신을 섬기면서 영물로 여겨지는 뱀은 외양적인 혐오감과 더불어 사탄의 상징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기독교에서도 성경의 뱀이 상징적인 것인지, 뱀과 유사한 외양을 갖은 다른 동물인지, 실제 우리가 보는 뱀이지 확신이 없는 듯 합니다. 어째든 이 서사시에서 전반부에는 '둘째는 자궁 같은 뱀으로 혀를 날름거리며, (중략) 다섯째는 머리가 잘 생긴 뱀으로 혼을 쏙 빼앗으며(p165)'라고 기술되어 일곱 전사를 수사하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후반부에는 ‘뱀 한 마리가 식물의 향기를 맡고 몰래 올라와 그것을 갖고 달아났다.(p311)’라고 쓰여 있어 부정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종교에 관해서는 어떤 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스스로가 기독교 성서의 연관성 때문에 이 책을 읽었고, 저자가 히브리족의 창세기 <베레쉬트>를 언급한 이상 이에 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신의 지문>을 읽다 보면 큰 홍수에 관한 것도 성경에 기술되어 있는 것과 같은 전 지구적인 홍수가 있었는지, 국지적인 홍수에 대한 인간의 감흥은 동일하여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홍수에 대한 설화가 있는지 혼동되었습니다. <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 책을 보면 다윗왕 시대의 국가는 큰 나라가 아니였다고 하며 솔로몬의 궁전도 성경에 기술되어 있는 것과 같은 크고 화려한 궁전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요시아Joshia왕이 자국의 역사와 설화로 성경이라는 근사한 소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서 고고학에 관해 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 책에 언급된 것들은 이 분야에 있어서 항상 논란이 되었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또 다른 학설에서는 출애굽(The Exodus from Egypt)한 것 자체가 부정된 학설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좋아했던 이집트인들이 유대인 출애굽한 것과 같은 대사건을 한 줄의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과 출애굽하여 방황과 정착한 가나안 땅 조차 애굽의 지배 하에 있었다고 하여 출애굽을 허구로 여기는 고고학 학설도 있습니다. 저자가 은연중 에 내비추고 있는 '길가메쉬의 서사시'가 있다는 것이 성경을 낳은 신화로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원형으로 인정해야 될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도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에 죽음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은 단지 사건을 바탕으로 한 서사시뿐만 아니라 철학적 내용을 일부 담고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국가가 완성된 이 후 아마 지배계층을 이루는 지식인들의 지적 욕구에 비롯된 것이거나 아니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죽음을 앞에 둔 길가메쉬의 요구에 따라 죽음에 관한 이론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내용이 현실감에 있게 다가오는 것은 5천년의 사람이나 현재의 사람이나 사람 사는 것이 거기서 거기인 듯한, 사람으로서의 한계로 해석됩니다. 강자에 의한 정복의 이야기,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몇 가지 작업들, 그리고 모든 것이 안정적일 때 나타나는 허무적 감정들을 위한 철학적 의문들...

 

 ‘길가메쉬 서사시’ 자체가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고 최초의 서사시라는 점과 그 내용이 성서적 창조 신화와 관계되었다는 점에서, 교양인으로서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목을 처음 보고 당연히 번역서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와 같은 책이 한국 사람에게 쓰여졌다는 것은 매운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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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02-1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의 지문> 상, 하 그레이엄 핸콕 저/이경덕 역/까치글방 출판
<성경 : 고고학인가 전설인가> 이스라엘 핑컬스타인, 애셔 실버먼 저/오성환 역/까치글방 출판
이완용과 이인직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선생님께 들었고, 고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참모(정치인)과의 관계는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단지 한번 이야기 듣고 책 한권에 글이 쓰여진 것만으로 사실로 인정해야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완성 2005-02-1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이렇게 날카롭게 분석을...앞서 올린 제 글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마립간님 정말 잘 읽었습니다. 추천이어요, 추천. 왜 추천은 한 번 밖에 할 수 없는 걸까요 ㅜ_ㅜ 님도 숙제 끝내신 거 축하드려요 :)

비로그인 2005-02-1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훌륭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저자의 수메르 세계관을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하려면 그의 책 -신화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를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도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를 읽은 후에야 그 책을 알게되었고, 지금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시면 수메르 신화가 과연 그리스와 히브리 신화의 원형일까? 라는 의구심은 사라지겔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저자가 다음에는 무엇을 들고 우리에게 다가올 지 기대됩니다.

마립간 2005-02-12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화예찬님 반갑습니다. 훌륭한 리뷰라고 칭찬해 주시니 부끄럽네요. 그냥 연상되었던 것들을 적은 것 뿐인데요. 그리고 <신화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구입신청을 하였습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신화예찬님, 서재를 닫으셨네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박재영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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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전에 읽은 책으로 인턴 X가 있었습니다. 저자가 실명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실명으로 글을 쓰고, 의학의 불확실성을 솔직하게 서술하였습니다. 시대 상황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의사나 의대생이 읽는다면,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실감나는 서술로 이 책에 대해 감동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의료인이 읽는다면 어렴풋하게 생각하던 병원 내에서의 일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을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어짜피 의료를 불확실성의 세계로 미리 단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의학의 발전이나 최상의 진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 환자로서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호전이 없을 때 오히려 악화되었을 때, 의료진의 잘못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아닌 한계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스컴에서 의료사고가 방송될 때마다 정상적인 진료조차도 신빙성을 의심받습니다.

이 책을 읽으므로 해서 환자 및 보호자와 의료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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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멍청한 소대장의 작전이야기
E.D.스윈톤 / 21세기군사연구소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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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이 알라딘에 있다는 것이 놀랍고, 리뷰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내용은 소대장의 꿈으로 이어지는데 진지 구축에 필요한 것을 한가지씩 꿈과 연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꿈에서는 방어수단 강구를 연기하지 말라. 등등. 두번째 꿈에서는 은폐된 지형에, 아니면 양호한 사격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방어진지 편성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 여섯 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군대의 초급 간부, 소대를 지휘하는 장교나 부사관에 필요한 내용입니다.

제가 리뷰에 올리게된 동기는 군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소개하기 보다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착실히 다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한가지 중간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를 검토하면서 다른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새해 목표에 운동도 해야하고, 외국어 공부도 해야 하고, 금연도 해야 하고...... 새해 목표는 여러개 세워 놓았지만 연말에 정작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방식은 어떨까요. 1월에 아침운동 이외에 다른 목표는 접어 둡니다. 2월에 1월에 계획된 아침 운동을 잘 실천되고 있나 점검하면서 하루에 30분씩 외국어 공부를 합니다. 1월 2월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3월의 새로운 목표는 새로 설정하지 않습니다.

군사 작전에서는 이 책에 기술된 여섯가지 꿈이 모두 실행되지 않는다면 전쟁에서 살아나지 못하겠지만, 실생활에서는 한 가지씩 착실히 실천한다면, 얼마뒤에는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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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알면 공자도 웃길 수 있다
이현비 / 지성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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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시 음미하게 된 것은 최근에 읽은 <수학 그리고 유머>라는 책 때문이지만, 다시 읽어도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웃음의 원리에 대해서는 보다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웃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유머humor나 해학諧謔, 위트wit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지奇智로 번역되는 위트는 뉴앙스가 현명함과 관련되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재치가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될 수가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유머는 사회적으로 여러모로 쓸모가 있습니다. 강의를 시작할 때,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 유머로 시작함으로 서로 긴장감을 풀어주고 그러함으로 의사전달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입니다.

기대감을 주었다가 갑자기 변화가 주어지는 이중구조, 이중구조에서 오는 감정의 충격이 크면 클수록 큰 웃음을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원리를 안다고 해서 누구나 개그맨이 되거나 재담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원리는 원리이고, 실제로 적용은 또 다른 것이니까요.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책 자체입니다. 웃음은 원리를 따지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생활이나 유머있는 사람의 머리에서 튀어 나오는 것인데, 유머의 원리를 설명한다고 길게 써 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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