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이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 = 60:30:10-35쪽

겉치레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겉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을 판단하다.-3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어드는 아이 - 에드워드 고리 시리즈 에드워드 고리 시리즈 10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지음, 강은교 옮김, 에드워드 고리 그림 / 두레아이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알게 되었는데 이야기로 들은 것인지, 책에서 읽은 것인지, 아니면 TV 광고에서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매우 인상 깊은 것이 있었습니다.


 성탄절 거리인데, 백화점 및 가게들은 불빛이 번쩍이는 등 화려하게 장식과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상품들. 사람들을 즐거워하며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걷고 있는데, 아이의 얼굴은 시무룩하고 어머니는 아이가 시무룩하게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 “ 왜 이렇게 좋은 날에 너는 시무룩하게 있는 거냐?”

 아이 ; “......”


 어머니가 길을 걷다가 넘어져 일어서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보이는 것이라고는 어른들의 다리, 가게를 쳐다보아도 화려한 장식이나 상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보기에는 아이의 키가 작았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모두가 어린 시절을 겪고 어른이 되었건만 어렸을 때의 감성, 상상력은 다 어디에.


 또한 이 책에서 어른에게 아쉬운 것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인데, 줄어들었건 얼굴이 연두색으로 변했건 간에 한동안 어른들은 그 변화를 알지 못합니다. 아니면 알고도 무시하거나.


 예전에 ‘우리 국민 모두가 모범생이라면 우리나라는 망한다.’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 한 참 고민했는데, 그에 대한 답은 ‘과거의 모범생은 현재 기준으로 모범생이 아닐 수 있다.’ 즉 현재의 모범생은 미래의 모범생이 아닐 수 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이 보여 지고 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이야 말로 가장 가치있는 미래의 자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네 가지 없는 것(四無)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무지無知, 무례無禮, 무감동無感動, 무관심無關心.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윤활유와 같은 배려와 관심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알라딘 서평단에 뽑혀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
천양희 지음 / 샘터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평균 도서 구입비를 지출하는 저에게 책에 관한 열등감이 있습니다. 바로 문맹文盲 ; 여기서 문맹은 글을 모르는 것이 아니고 문학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제가 지금 만들어 낸 용어입니다.


 문학의 무게에 대해 처음 느꼈던 것은 고등학교 때입니다. 심훈의 <상록수>와 이광수의 <흙>을 읽고 나서의 느낌이 <상록수>보다는 <흙>이 문학적 깊이가 있어보는데, 왜 문학이 깊이가 있었는지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천박한 문학 독서의 수준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쑥스럽습니다.)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 준비로 책도 읽지 못하는 상태에서 흥미도 느끼지 못하는 문학 도서를 읽었을 이유가 없었고, 대학 입학 후 처음 읽은 소설이 강석영씨의 소설 <숲속의 방>이었는데, (지금 줄거리도 생각나지 않고) 재미없었다는 기억만이 있습니다.


 이렇게 문학에 취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효석, 괴테가 천재로 불리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을 포기하고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기에 안절부절... 이런 감정만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이 책은 시기심을 발동시켰습니다. 시도 아름답지만 시에 대한 감상, 시인에 대한 감상도 이렇게 문학적(?)으로 쓸 수 있을까? 심연深淵같은 문학의 깊이가 있다기보다 시골 동네에 있는 크지도 작지 않는 연못의 깊이를 갖은 이야기들. 글쓴이가 시 또는 시인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을 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글들에서 감동이 아기자기하게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보았습니다.


 ‘저저의 말’을 보니 조선일보 <문학의 숲>에 실렸던 글이다. ...... 어! 몇 개 스크랩scrap을 한 것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네루다의 시와 숨결’을 제일 먼저 찾았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글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 있습니다.


 한 줄이라도 분석만 하지 말고 감상문을 적어보자. ; p 96 문명은 직선이지만 자연은 곡선이듯이 인생의 길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보이는 직선이라면 무슨 살아갈 맛이 날까?


 인생이 직선이라면 과연 살맛이 없을까? 제가 좋아하는 노래, 임희숙씨가 불렀던 가요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에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습니다.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위로 받고 싶다. 서로를 위로해 주고 곳에 서고 싶다. 시의 끝자락을 붙잡고서라도.


(알라딘 서평단에 뽑혀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립간 2007-01-1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언급된 시를 몇 편이나 읽었나? 부끄....
그래도 문학책을 읽으려고 노력해야지.
그리고 별 5개... 오랫만에 제가 5개 주는 책입니다.
 
이누이트 형제의 모험 - 마음이 자라는 특별한 여행
프랑수아 베이제 지음, 양희영 옮김 / 지식의풍경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제 ; 사람들에게서 사라지고 있는 것 - 모험과 성장통


 우선 제목부터 마음에 듭니다. ‘에스키모 형제의 모험’이 아니고 ‘이누이트 형제’의 모험인 것이. 뒤에 깊이 읽기에서 소개되었지만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나 그 들 스스로는 ‘이누이트’라 부르며 이는 ‘참인간’(제가 기존에 알고 있기는 참인간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인간이라고 기술됨.)이라는 뜻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한글2004 프로그램이 ‘이누이트’는 철자가 틀렸다고 밑줄이 계속 그어집니다.


 또 다른 문화적 편견을 이야기하면, 이누이트인들은 존경하는 남자 손님이 오면 아내와 동침하게 하는 것을 미개한 풍습으로 언급합니다. 사회 환경이 변한 현 시점에 사라졌겠지만 이와 같은 풍습도 추위로 폐쇄된 자연 환경에 살면서 근친결혼에 의한 유전적 질병을 방지하기 위한 배경이 있다고 합니다.


 줄거리는 젊은 형제 이타크와 케니의 아크파토크 섬에 가는 모험이 가득 찬 여정입니다. 위험에 찬 여정이 이누이트의 풍습이라고 하는 것은 어미 사자가 새끼 사자를 벼랑에서 떨어뜨려 사자다운 사자로 기르는 이야기(사실이라는 근거를 본적이 없지만)나 뉴질랜드에서 번지 점프 등과 같이 성장통을 겪어야 어른이 된다는 사람들의 의식이 엿보입니다.


 성장통은 과연 꼭 필요한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곤충학자는 ‘고치에서 나비가 나오면서 어려워하는 것을 보다 못해 고치를 깨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이 나비는 제대로 날지 못하더라.’라고 이야기하면서 성장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지만...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현대 문화사조는 피할 수 있으면 성장통을 포함해 모든 고통을 피하자.’라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줄거리에 긴박감도 있어 어린이에게도 좋지만 어른도 읽은 만한 동화로 생각되면 오히려 아이들이 읽기에는 낯 설은 외국어(현장감은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를 순화된 우리 단어로 찾으려는 노력이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이 조금 마음에 안 드는데, 이타크가 샤먼shaman이 되는 것은 그런대로 수긍이 가는데, 아크파토크 바위섬에 있었던 이야기를 샤머니즘, 신비주의로 이끌어 간 것은 꼭 불만입니다. 충분히 안개가 불확실성과 무지 등에 대한 불안을 암시하는 효과가 있은데...


 남성, 형제애, 모험, 용기... 무뎌져 가는 것에 아쉬움.


 (알라딘 서평단에 뽑혀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립간 2006-09-28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리스트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추가합니다.
 
욕조가 놓인 방 작가정신 소설향 23
이승우 지음 / 작가정신 / 2006년 9월
구판절판


그러나 충동이 제 노릇을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당신의 열정은 함량미달이다.

* 열정에 대한 평가는 항상 어렵다. 특히 나에게는-8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