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이벤트는 물먹었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참여하는 재미도 무시 못해요. 물론, 당첨되면 더 좋고요! 

지난 번 이벤트에 포함시켰던 '브리다'는 결국 내 돈으로 구입했더니 며칠 뒤에 알사탕 500개 행사가...ㅜ.ㅜ 마음이 아팠답니다. 역시 언제나 '타이밍'이 중요하다니까요. 

김훈 작가님의 신작 '내 젊은 날의 숲'을 가장 먼저 골라봅니다.  

요새 21세기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선두를 달리고 계신데, 언제나 기대에 부응해 주고 계신 작가님 새 책을 외면할 수야 없지요.  

'공무도하'와 표지 분위기는 비슷한데 그보다 훨씬 더 쓸쓸한 느낌입니다. 

이것도 계절 탓일까요? 
  10,800원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고 몹시 놀랐었는데, 이 책도 그같은 충격을 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도 역시 원서로 쓰여지고 우리 말로 번역되는 작업을 거쳤네요.  

최근 '허수아비 춤'을 읽고 영화 '부당거래'를 읽었더니 영 기운이 나질 않습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만들던 그 권태감과 지긋지긋함, 그리고 도무지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우울함과 맞닥뜨리게 되는 경제 이야기였지요.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고 외면할 수 없는 우리들. 이 책을 읽으면 그래도 조금 더 기운이 날까요? 좀 더 단단하게 무장할 수 있을까요?  

                                       13320원

 오늘 아침에 받은 메일에 이 책이 있었지요. 16편, '정조실록'입니다.  

어제 끝난 '성균관 스캔들'에서 정조 임금은 여전히 멋지게 묘사되었습니다.  

정치가 정조 이전에 인간 정조를 그려냈는데, 진짜 진실은 어떨까요? 금등지사를 그리 어렵게 찾아내지도 않았지만, 드라마 같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히든 카드를 버리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박시백이 그려낸 정조는 어떤 인물인지 몹시 궁금해요.  

원래 수업 진도에 맞춰 읽느라고 직전에 나왔던 '경종/영조실록'을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11,700원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새엄마 찬양을 마지막 장을 빼고 다 읽었는데 몹시 독특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파울로 코엘료의 11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성애랄까요. 

뭔가 대단히 대담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부끄럽거나 수줍은 것이 아니라 몹시 해학적인 느낌을 준다는 게 신선했습니다.  

이 책은 또 어떤 분위기일까 기대가 됩니다.  

물론, 이 책을 고르게 된 데에는 얼마 전에 읽은 다락방님의 페이퍼가 큰 역할을 하였지요.^^ 

 10,800원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의 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어느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이 책도 얼마 전에 hnine님 페이퍼에서 아주 감동 깊게 마주쳤는데, 직접 읽으면 더 짠하고 찐한 감동과 여운을 가질 거예요. 

나이를 먹으면 욕심은 줄고, 만족은 커질 수 있을까요? 그건 나이의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삶의 연륜이 깊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욕심은 커지고 만족은 줄어든다면 그것도 참 불썽사나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나이 듦에 대해 깊은 성찰을 담아봐야겠어요.

4,900원 

이렇게 해서 모두 51,520원입니다. 가을은 풍성한 열매의 계절. 풍성한 선물을 기대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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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1-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읽으시기에 [새엄마 찬양]은 좀 '쎄'지 않던가요? 제 회사동료 한명은 중간도 못 읽고 돌려주더라구요. 너무나 힘들대요. 읽기가. 하핫;; 저는 훅끈거린다며 완전 잘 읽었는데! ㅎㅎ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는 마노아님이 읽고나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고 기대되요! 마노아님이 이 이벤트에 당첨되서,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를 읽고, 그리고 나를 만나 우리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판탈레온에 대해서 말이지요.
:)

마노아 2010-11-03 23:26   좋아요 0 | URL
음,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몇몇 부분은 잘 이해가 안 가서 쓰윽 넘어갔어요.
특히 남편 입장에서 '세정식'을 얘기할 때는 도통 뭘 묘사하는지 모르겠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건 그냥 패쓰...했죠.^^
저는 11분 읽을 때는 막 호흡이 가빠져서 지하철에서 내렸거든요.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요.
이 책은 안 그랬어요. 저 교무실에서 읽었어요.ㅎㅎㅎ
판탈레온도 궁금해요. 읽고 같이 수다를 떨었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0-11-03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훌륭한 리스트에요.
정조실록이 나왔어요? 멜 확인해야지~ 우리도 16권만 사면 되는데!
나도 나인님 서재에서 어느 할머니 이야기 찜해놨어요.^^

마노아 2010-11-03 23:27   좋아요 0 | URL
헤헷, 반가운 새책들 소식이지요.
저도 같이 찜해 놓았어요. 우리도 머잖아 읽게 될 거예요.^^

이매지 2010-11-03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정조실록이 나왔군요! ㅎㅎ

마노아 2010-11-03 23:27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눈 반짝!!

양철나무꾼 2010-11-0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마노아님도 물 드셨군요~^^

다 관삼있는데...젤 위랑,젤 아래 심하게 갖고싶어요~!!!

마노아 2010-11-04 00:07   좋아요 0 | URL
자주자주 물 먹어요. ㅎㅎㅎ
젤 위랑 젤 아래는, 또 물 먹으면 자비로 살게 분명한 책이에요.
사실 그 사이의 책도 물 먹으면 결국 사고 말 책들...
그치만 물 안 먹고 싶어요.^^

승주나무 2010-11-0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력한 경쟁자군요. 심지어 한번 떨어져 보기까지 했더니~~
오랜만입니다^^
페어플레이의 의미로 추천 한 번 쏩니다 ㅎㅎ

마노아 2010-11-04 17:51   좋아요 0 | URL
헤헷, 승주나무님! 오랜만이에요.^^
이름도 반가운데 추천도 해주다니, 더더 반갑습니다아~
이젠 아빠 티가 물씬 나는 걸요. 그치만 외모로는 삼촌 같습니다아^^

2010-11-05 0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05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10-11-0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마노아님도 읽고 싶은 책 담다가 저 처럼 마지막에 가격 맞추느라 고생한 거? 아닌가(긁적긁적..)

마지막 책 묘하게 땡기네요~~ 가격도 착하고 ... 음 일단 보관함에 담아둬야지~~

마노아 2010-11-05 23:59   좋아요 0 | URL
아하핫, 가격이 애매하게 남아서 멈칫!했지만 고생은 별로 안 했어요.
찜해둔 동화책이 많아서요. ㅎㅎㅎ

자하(紫霞) 2010-11-0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과연 누가 될 것인가??궁금 궁금!!

마노아 2010-11-05 23:59   좋아요 0 | URL
결과 발표 빨리 났음 좋겠어요. 여차하면 이벤트 끝나기 전에 김훈 책을 예약 주문해야 하거든요. 으하하핫^^ㅎㅎㅎ

꿈꾸는섬 2010-11-06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당첨되셨으면 좋겠네요. 정조실록 재밌겠어요.^^ 전 김훈 작가 책 갖고 싶네요.ㅎㅎ

마노아 2010-11-06 12:59   좋아요 0 | URL
이번에 담은 책들은 많은 분들께서 같이 좋아하는 책 같아요. 빨리 발표가 되었음 좋겠어요. 아주 궁금해요.^^

같은하늘 2010-11-0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 위와 맨 아래를 찜하고 있는데...^^
이번엔 두번째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서 되시는 분은 정말 행운일거 같아요.ㅎㅎ

마노아 2010-11-06 13:00   좋아요 0 | URL
위 아래로 인기가 좋아요.^^
행운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완전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