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방과후 학교를 다녀왔고 오늘은 낯선 학교에 반짝 강사를 다녀왔다. 담당 샘이 평소 안 하던 청소를 하다가(;;;) 유리창을 깼는데 크게 다쳤나보다. 수술까지 했다 한다. 어제 급하게 연락 받고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을 대신 하게 되었는데 담당 과목이 세 개라고 했다. 고3 이과반 시민윤리와 문과반 근현대사는 이미 진도를 다 나갔고 수능 한달 남은 터라 자습만 시키면 된다고 했고 1학년 국사만 진도를 나가달라 했다. 어제 통화할 때는 오늘 시간표는 모두 시민 윤리니 자습만 시키면 된다고 해서 비교적 가볍게 출근을 했는데, 학교가 꽤 멀었다. 여기서 어떻게 알고 나한테 전화를 했을까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고...;;;;;
일찌감치 집을 떠나서 버스 한 번 타고 지하철 두 번 타고, 버스를 한 번 더 탈 뻔~ 했지만 다행히 도보로 도착 가능한 거리였다. 그런데 해당 선생님이 생활지도부였던지라 교문에서 생활 지도 중인 같은 교무실 선생님들을 만났다. 당연히 나는 처음 보는 사람들. 그런데 교감 샘이 아직 출근 전이니까 교문에서 기다리란다. 헐~ 그렇게 한 2분쯤 서 있었는데 너무 민망한 거다. 그래서 교무실 가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때마침 생활지도부 선생님 한 분이 자가용으로 출근 중. 이 차를 타고 가란다. 그래서 나는 꽤 먼줄 알았다. 굳이 타라고 하길래. 헐~ 타자마자 내려야 했다. 역시 민망민망...;;;;;
교감샘 뵙고 교무실로 이동하자마자 수업계 선생님이 바뀐 시간표를 들고 오셨다. 가사 실습 준비물 때문에 금요일 수업이 오늘 1교시로 땡겨왔다나. 지난 주에 정해진 거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급하게 국사 수업을 들어갔다. 아프니까 까먹을 수도 있지. 그건 그럴 수 있는데, 확인해 보니 덕분에 금요일은 시간표가 1교시랑 6교시다. 중간에 붕뜨는 시간은 어쩔....;;;; 그래서 오후 수업을 오전으로 올려줄 수 있냐고 물으니 딱 잘라 거절한다. 이런...;;; 보통 이 정도 편의는 봐주기 마련인데 좀 맘 상함..;;;
수업 중에 맨 앞에 앉은 남학생이 빨간 모기를 책상 위에 두고서 잡지를 않는 거다. 주변에서 얼른 잡으라고 아우성인데 녀석은 못 잡겠다고 했다. 내가 잡아줘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 답답해하던 뒷좌석 학생이 대신 프린트물을 내리쳐서 모기를 잡았다. 어찌나 피를 세차게 잡수셨는지 종이가 벌겋게 물들었다. 하하하...;;;;
여기까진 뭐... 그런데 하일라이트가 남아 있었다.
언제였더라... 점심시간이었나... 내 뒤로 뭐가 휙~ 지나갔는데 내가 헛걸 본줄 알았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휙 뭐가 넘어온다. 오,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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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에 쥐가 있다. 엉엉, 쥐가 있다...ㅜ.ㅜ
교무실이 한 판 뒤집어졌다. 우리가 떠나고 난 뒤의 공간을 쥐들이 배회하며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니 뒷목이 쭈뼛 서버린다. 아흐 동동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