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은 엄마 생신, 화요일은 둘째 언니 생일. 엄마는 음력으로 쇠는데 두 사람은 자주 겹치기도 하고 하루 이틀 어긋나기도 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하여 그야말로 조촐한 식사였다. 모처럼(?) 케이크는 생략했다. 아무도 아쉬워 안 하더라. (난 좀 아쉬웠다.ㅡ.ㅡ;;;)
2. 엄마 선물은 지난 번에 드린 앨범과 책, 언니 선물은 화장품이었는데, 사진 리뷰전 적립금 들어오면 주문하려고 버텼더니 열흘이 넘도록 적립을 안 해주는 거다. 고객센터에 버럭!했더니 곧 준비한다는 대답이 원래 답변 시간을 한참 넘겨서 돌아왔다. 그 적립금은 화요일 오후에 들어왔고 무사히 주문을 마쳤지만 생일은 이미 지났다는 거. 언니 먄!
3. 지난 금요일에 병원 다녀와서 급 우울했고, 일요일에 다시 맘 다잡고 급 방긋 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다시 근심천만금 추가. 산부인과 사건 말고도 뭔 일들이 빵빵 터지는지, 캐비닛에서 그랬다. 원래 불행은 할부로 오는 법이 없이 일시불로 온다고. 명언이다!
4. 그래서 밤 8시가 넘어서 친구랑 통화하다가 꺼이꺼이 울었다. 수지 사는 친구가, 아이 둘 재워놓고 오밤중에 종로로 튀어나왔다. 잠깐 얼굴 보잔 얘긴 줄 알았는데, 친구는 밤새워 놀자고 한다. 호곡!
5. 동대문에서 아이 쇼핑을 잠깐 하고(월요일은 쉰단다.ㅡ.ㅡ;;;) 종각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는 우리가 종로 지리 모른다고 여겼는지 광화문까지 직진을 하며 미터기만 올려버린다. 그것도 말도 안 들리게 전화통화 계속 하면서. 버럭!이었지만, 그냥 요금 내고 내려버렸다. 운동 삼아 걷기엔 많이 추웠지만..;;;
6. 맥도널드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걸 알았는데 롯데리아도 24시간 영업을 하더라. 개인적으로 좀 더 호감이 있는 롯데리아에서 6시간 가까이 버텼다. 깨갱....
7. 중간에 화장실에 갔는데 웬 할머니가 부르는 거다. 가까이 가니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백발이 무척 긴 할머니가 손을 쑥 내민다. 배에 힘을 줄 수가 없다고 손 좀 잡아달란다. 호러도 이런 호러가 없다. 밖에까지 부축해 달라는 건지 알았는데 이 무슨...;;; 냅다 도망쳤다..;;;;
8. 지난 주에 기획안 쓰느라 5시 반까지 눈 부릅뜨고 버티긴 했지만 이번엔 7시 반까지 눈 번쩍! 어찌나 벌겋게 충혈되었는지 거울 보니 내 얼굴도 호러다. 그렇지만 내 고마운 친구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되었고 생각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언제나 내 최고의 벗, 땡큐!
9.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서 면 생리대를 써볼까 생각했다. 혹시 조카 기저귀 남았으면 잘라서 쓸까 하고 물었더니 정말 왕창 들고 와버렸다. 헉... 진짜, 기저귀구나...;;;;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공부가 필요하다.
10. 중고샵에서 구매한 책이 상태가 쀍!이어서 반품 신청을 했다. 고객센터 직원이 친절하게 답신을 보내왔다.
똑같은 상품 재고가 없으니 부득이 반품하셔야겠다고. 반품을 원하시면 책 제목을 함께 적어서 다시 알려달라고.
이건 뭥미? 책 제목 적어서 반품을 신청했는데, 반품 원하면 책 제목을 알려달라고라?
고객이 쓴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메뉴얼을 그대로 복사해서 갖다 붙인 그의 성의에 감복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