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침대
로렌 차일드 글.그림, 고수미 옮김 / 미세기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아마도 바람돌이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서 몹시 호감이 갔지만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질 못했다. 그러다가 중고샵에 뜬 것을 확인하고 바로 클릭까지는 몇 초 안 걸렸다는 전설. 

팝업북이 중고시장에 나오다니, 재밌고 신기하다. 최근에 아주 기막힌 팝업북을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았더니 솔직히 성에는 안 차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와 관심, 감각을 고려한다면 딱 좋은 수준의 팝업북이지 싶다.  

책가름줄에 저 소녀(찰리 동생 롤라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림 작가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남!)가 달려 있는데, 각 페이지마다 x표시되어 있는 곳에 소녀를 끼워넣으면 마치 침대에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요 그림은 그나마 침대가 공중부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팝업북 티가 좀 나는 편이다. ^^ 



새 둥지 위에서 잠들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주둥이를 벌리고 있는 새들은 먹이를 기다리는지, 노래를 하는지..;;;; 

저기서 잠들면 꽤나 시끄러울 듯하다. 그렇지만 공중에서 잠드는 기분은 꼭 느껴보고 싶다! 



겹겹이 쌓인 이불 밑에 깔린 작은 완두콩 하나로 잠자리가 불편했다고 말하는 공주님의 귀여운 투정은, 또 여자 아이들의 로망이 아닌가! 저 잠자는 소녀의 이불 속에는 호박과 개구리도 있다. 유리구두도 보이는 것이 동화책 속 아이템들인 듯. 저러고도 쿨쿨 잘만 자다니! 




비닐이 들어가 있는데 화살표를 돌리면 잠자리가 회전한다. 지구도 도니까 침대도 돌 수밖에 없지~ 꿈꾸는 우주, 우주의 꿈이라니, 진짜 근사하다! 

 

오옷, 인어 아가씨가 쳐다보는데도 쿨쿨 잘만 자는 우리 귀여운 소녀! 저 하얀 솜사탕은 뭉게 구름? 

하늘 위 별들 사이에서 잠자는 녀석의 단잠이 부럽구나! 

가름줄에 달린 종이 인형을 여러 침대에 고루 끼워보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팝업북이다. 

그밖에 흔히 팝업북에 기대하는 아주 멋드러진 '쇼'는 사실 좀 약한 편이다. 그렇지만 강조할 것은 역시 아이들의 눈높이! 

늘 큰 조카 볼 책만 구입했는데 모처럼 둘째 조카에게 바로 갈 선물이다. 호호홋, 내일은 기필코 뽀뽀를 받아내야지!(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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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1-19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에 있는 이 책은 이미 너덜너덜입니다. 어찌나 두 녀석이 좋아하는지.... ^^
로렌 차일드 그림 정말 재밌죠? 저는 어떤 이벤트에 당첨돼서 로렌 차일드가 그린 내 이름은 삐삐롱스타킹 받게 되었어요.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안오는걸까요? ^^

마노아 2009-01-19 22:33   좋아요 0 | URL
오옷, 로렌 차일드 버전의 삐삐롱스타킹이라니, 진짜 기대가 되어요! 어여 출판사를 재촉하셔요. ^^

하이드 2009-01-19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예뻐요! 전 팝업북 처음 접할때는 사부다식의 팝업북만 대단해보였는데, 요즈은 이런 동화작가들이 참여한 팝업북이 더 끌려요. 아마 말씀하신건 니만 말커스 백화점 100주년 팝업북이시죠? 그건 정말 대단- 그 전에 제가 친구에게 준 빨간망토 아가씨 팝업북, 요런것도 좋더라구요. 로렌 차일드 팝업북도 너무 멋지네요!!

마노아 2009-01-19 22:34   좋아요 0 | URL
사부다의 그 놀라운 팝업북을 아직 실물로 보지 못했어요. 사진으로도 대단했는데 실물은 까무러칠 것 같아요. 니만 말커스 팝업북은 하이드님 표현처럼 '경배하라' 던걸요. ^^
그런 '예술'작품은 애들 손에 못 쥐어주고(실은 내 손에도 못 쥐고..;;;), 로렌 차일드의 팝업북은 아이들의 재밌는 친구가 되어줄 것 같아요. ^^

L.SHIN 2009-01-19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아기 새들은, '젠장~ 좁아 터지겠어!' 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ㅋㅋㅋ
저는 말이죠!
[이웃집 토토로]의 그 거대한 배 위에서 자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답니다.(^o^)/

마노아 2009-01-19 22:35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빈객이 붙어서 아기 새들이 불편할 거예요.ㅋㅋㅋ
얼마 전에 읽은 깜박깜박 잘 잊는 고양이 모그가 꼭 토토로처럼 생겼어요. ㅎㅎㅎ

다락방 2009-01-19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이거 너무 예쁘잖아요. >.<
사서 저도 보고, 친구들에게 선물도 하고, 외숙모에게도 선물하고 그래야겟어요. 정말 예뻐요 >.<

마노아 2009-01-19 22:35   좋아요 0 | URL
호호홋, 제가 여러 사람 마음에 불을 질렀군요! 기뻐할 아이들의 눈이 선해요~

연두부 2009-01-1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땡스투 들어갑니다..ㅎㅎ

다락방 2009-01-19 10:51   좋아요 0 | URL
음...땡스투 들어갑니다..ㅎㅎ 2

날개 2009-01-19 19:35   좋아요 0 | URL
음...땡스투 들어갑니다..ㅎㅎ 3

마노아 2009-01-19 22:35   좋아요 0 | URL
오옷, 땡스투 열전! 캄사함돠!

꿈꾸는섬 2009-01-1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걸 낚으셨군요.

마노아 2009-01-19 22:35   좋아요 0 | URL
덕분에 아마 꽉 채워서 또 5만원 질렀지 싶습니다. 그런 예가 너무 많아서...;;;;

메르헨 2009-01-1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서재는 볼수록 재미나요.^^
뽀뽀...꼭 받으시길...^^

마노아 2009-01-19 22:36   좋아요 0 | URL
실패했어요ㅠ.ㅠ
녀석이 책만 받아가고 내 뽀뽀를 마구마구 귀찮아 했답니다. 맘 상했어요ㅠ.ㅠ

순오기 2009-01-1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앞으로 책부터 주지 말고 뽀뽀를 하면 책을 주겠다고 바꿔요, 바꿔~~~~^^
이 책 애들이 좋아하겠는데요~~~ 뽀뽀도 못 받고 책을 주다니~~~~ ㅜㅜ

마노아 2009-01-19 23:52   좋아요 0 | URL
책 주면 좋아서 뽀뽀해 줄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앙큼한 것! 다음엔 전략을 수정해야겠어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1-2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와라.

마노아 2009-02-01 17:48   좋아요 0 | URL
고와요, 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