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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침대
로렌 차일드 글.그림, 고수미 옮김 / 미세기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23177.jpg)
아마도 바람돌이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서 몹시 호감이 갔지만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질 못했다. 그러다가 중고샵에 뜬 것을 확인하고 바로 클릭까지는 몇 초 안 걸렸다는 전설.
팝업북이 중고시장에 나오다니, 재밌고 신기하다. 최근에 아주 기막힌 팝업북을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았더니 솔직히 성에는 안 차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와 관심, 감각을 고려한다면 딱 좋은 수준의 팝업북이지 싶다.
책가름줄에 저 소녀(찰리 동생 롤라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림 작가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남!)가 달려 있는데, 각 페이지마다 x표시되어 있는 곳에 소녀를 끼워넣으면 마치 침대에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요 그림은 그나마 침대가 공중부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팝업북 티가 좀 나는 편이다.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23179.jpg)
새 둥지 위에서 잠들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주둥이를 벌리고 있는 새들은 먹이를 기다리는지, 노래를 하는지..;;;;
저기서 잠들면 꽤나 시끄러울 듯하다. 그렇지만 공중에서 잠드는 기분은 꼭 느껴보고 싶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23180.jpg)
겹겹이 쌓인 이불 밑에 깔린 작은 완두콩 하나로 잠자리가 불편했다고 말하는 공주님의 귀여운 투정은, 또 여자 아이들의 로망이 아닌가! 저 잠자는 소녀의 이불 속에는 호박과 개구리도 있다. 유리구두도 보이는 것이 동화책 속 아이템들인 듯. 저러고도 쿨쿨 잘만 자다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23181.jpg)
비닐이 들어가 있는데 화살표를 돌리면 잠자리가 회전한다. 지구도 도니까 침대도 돌 수밖에 없지~ 꿈꾸는 우주, 우주의 꿈이라니, 진짜 근사하다!
오옷, 인어 아가씨가 쳐다보는데도 쿨쿨 잘만 자는 우리 귀여운 소녀! 저 하얀 솜사탕은 뭉게 구름?
하늘 위 별들 사이에서 잠자는 녀석의 단잠이 부럽구나!
가름줄에 달린 종이 인형을 여러 침대에 고루 끼워보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팝업북이다.
그밖에 흔히 팝업북에 기대하는 아주 멋드러진 '쇼'는 사실 좀 약한 편이다. 그렇지만 강조할 것은 역시 아이들의 눈높이!
늘 큰 조카 볼 책만 구입했는데 모처럼 둘째 조카에게 바로 갈 선물이다. 호호홋, 내일은 기필코 뽀뽀를 받아내야지!(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