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쇼핑몰 홍보 교육을 받으러 외출하는 바람에 대신 가게에 나와 있다.

가격표가 없는 게 너무 많아서 손님들에게 가격 알려주느라 씨름하고(벌써 8년차인데, 왜 아직도 가격표를 제대로 안 붙여놓는지... 아님 나한테 맡기질 말던가... 버럭!)

컴퓨터가 맛이 가서 리부팅의 향연을 벌이다가,

무려 4일치 밀린 알라딘 글 속에 파묻히다가 문득,

배가 너무 고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뭘 먹을까 잠시 고민.

지난 주에 가게 왼쪽 라인으로 두번째 블럭에 1.900원 돈까스집이 생겼다.

(물론, 1,900원은 하나 뿐이고 제일 싼 게 2,900원. 포장주문시 200원 추가, 아이스크림 푸는 주걱으로 밥을 담아 주면 300원 추가다.)

평소 오른쪽 라인의 토스트집을 애용했는데, 특별한 우정이나 각별한 마음이 있어서는 아니고, 먹을 곳이 거기 밖에 없어서였다.

토스트를 매주 먹는다면, 상상만 해도 아주 느끼해질 것이고,

그 매운 떡볶기를 매주 먹는다면, 벌써부터 물에 타 먹을 생각을 해야 하고,

김밥도 하루 이틀이지 어떻게 매번 먹느냔 말이다.(실은 어제도 먹었다. 털썩!)

그래서, 별 고민 없이 고구마 치즈 롤까스를 포장 주문해서 돌아오는데, 토스트 언니가 밖에 나와 있다가 날 본 것이다.

호곡!  비도 오는데 왜 밖에 나와 앉아 있을까나...;;;

죄지은 것은 아닌데, 미안하고 민망해서 혼났다.

내가 이러저러해서 가게 오는 것 싫어한다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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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2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녁을 뭘 먹을까나요. -_- 흠... 뭘 먹어야겠는데;;;

마노아 2007-08-29 18:03   좋아요 0 | URL
집이 아닌가 봐요? 맛난 것 먹어요^^

마늘빵 2007-08-29 21:44   좋아요 0 | URL
집이에요 라면 먹었어요. 그리곤 바로 잠이...

마노아 2007-08-29 22:10   좋아요 0 | URL
저도 사발면 먹었어요. 털푸덕.
그치만 잠은 안 들었어요. 그나마 다행^^;;;

비로그인 2007-08-2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그 민망함이 어떤지 이해가 갑니다만,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소비자가 한 곳에서만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테니까요.^^
그런데 맛은 있었습니까?

마노아 2007-08-29 21:08   좋아요 0 | URL
제목과 태그를 보셔요. 맛 없었어요.(눈치 보며 먹어서 그런 걸까요?)
울 언니는 전화로, 그 맛 없는 돈까스를 먹었어? 이랬는데, 맛없어도 좀 다른 걸 먹고 싶었어요.
토스트는 더 이상...크흑..;;;;

비로그인 2007-08-29 21:56   좋아요 0 | URL
흐음. 역시 '싼게 비지떡'입니다. 그렇더라구요. =_=
비싼데는, 그리고 싼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아,배고파.

마노아 2007-08-29 22: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싼 게 비지떡! 누가 지은 말인지 딱이라니까요^^ㅋ
근데 배고프면 어째요. 또 어질어질하겠다. 어여 뭐라도 먹어요(>_<)

비로그인 2007-08-2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치즈롤까스 나는 땡기는데... -_-;;

마노아 2007-08-29 21:09   좋아요 0 | URL
맛있게 하는 집에서 드셔용.
울 가게 옆집은 별로였어요..;;;

홍수맘 2007-08-29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태그가 포인트군요.
대체 "고구마치즈롤까스", "감자치즈롤까스"는 어떤 맛일까요? 처음 들어보는 메뉴예요.

마노아 2007-08-29 21:09   좋아요 0 | URL
감자치즈롤까스는, 예전에 십년도 더 전에 울 큰언니가 집에서 해주던 감자완자(?) 뭐... 그 비슷한 맛인데, 아마 울 언니도 다시 하라면 못할 거야요^^ㅋㅋ

라로 2007-08-29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그럴때도 있죠~.
어떻게 맨날 님말씀대로 토스트만 먹겠어요~.ㅎㅎ
근데 메뉴가 특이하네요,,,고구마와 감자치즈 돈까스라,,,
요즘 음식점을 하려면 메뉴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겠어요,,,쉬운일이 없다니까...에고

마노아 2007-08-29 21:10   좋아요 0 | URL
종류는 대따 많아요. 30가지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원래 메뉴 많은 집이 맛은 별로 없잖아요^^ㅎㅎㅎ

치유 2007-08-2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드셔야 할때마다 고민스럽겠는걸요..ㅋㅋ

마노아 2007-08-29 22:09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는 '메뉴'가 문제였는데 앞으로는 '소심'이 문제가 될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7-08-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맛나요, 마노아님.^^

마노아 2007-08-29 23:29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들은 태그 경쟁중이에요^^ㅎㅎㅎ

순오기 2007-08-3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이미지가 바뀌었어요 헉!
왜죠? ~~~~~~~ 전, 먼저 이미지에 반했었는데......ㅎㅎ
내용과 상관없는 댓글달기~~~~ㅋㅋㅋ

마노아 2007-08-30 02:0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먼저 이미지 예뻤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오랜만에... 아니 처음인가? 제 사진으로 바꿔 본 거야요. 다시 돌릴까요? ^^;;;

다락방 2007-08-3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위에다 고구마 잔뜩 뿌린 피자 있잖아요, 그거 못먹겠어요. 달아서 토나와요 --;;

마노아 2007-08-30 10:30   좋아요 0 | URL
그 정도예요? 세상에... 하긴, 고구마가 들어가면 너무 달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감자는 그나마 좀 짭짜름한데... 으... 다락방님 안쓰러워요. 하긴, 다른 것 먹으면 되죠 뭐^^

마늘빵 2007-08-3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왼쪽에 메인사진이... 조명 좋고, 옷빨 좋고, 인물 좋고.

마노아 2007-08-30 10:30   좋아요 0 | URL
캬캬캬캬, 아프님께 칭찬을^^ㅎㅎㅎ 사진을 찍어준 사람 실력이 좋았어요. 내가 찍은 것은 다 안습이었답니다.;;;

비로그인 2007-08-3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노아님 사진 다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에요.
돈까스는 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간 일반 돈까스가 제일 먹을만하답니다.
그리고 메뉴를 한 가지만 드시지 말고 돌아가며 드시면 안될까요?

마노아 2007-08-30 11:44   좋아요 0 | URL
헤엣, 고맙습니다^^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인가 봐요. 메뉴가 많아졌지만, 그보다는 가게를 안 가고 거기 음식 안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