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총 179,035걸음을 걸었고, 일평균 5,967보를 걸었다. 3월보다 약간 더 걷기는 했지만 별 차이는 없으며, 랭킹은 200위에서 179위로 올라갔다.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평범하게 생활하면 매일 6천보 정도는 걷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4월에도 독보적 활동의 목표를 달성하였다. 


  연구를 할 때 동양고전문헌을 다루다보니 연구의 도구로 한문을 사용하는데, 스스로의 한문 실력에 답답하고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적당한 수준의 논문을 만들어 내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의 논의들 이상으로 무언가 더 섬세하게 논점을 잡아내려면 지금의 나보다 한문을 훨씬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기본적인 학술언어로서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데, 전공분야에서 도구로 사용하는 한문도 실력이 부족하니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언어공부 자체에 전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린 나이도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언어공부에 시간과 마음을 쏟고 있을 수는 없다. 내가 마땅히 해야 하는 연구를 성실하게 해나가는 과정에서, 언어를 도구로서 주의 깊게 사용하며 꾸준히 실력이 늘 수 있도록 해야겠다. 


  연구와 함께 언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건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한 시대이다. 요즘은 원하기만 하면 영어든 한문이든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필요한 자료들을 얼마든지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다. 이전 세대의 연구자들보다 도구와 자료의 사용이 편리해진 만큼, 여러 면에서 더 나은 연구를 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낼 책임이 현대의 연구자들에게 부여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4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5-01 20: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중학교때 한문 선생님이 참 재밌게 수업 해 주셨는데 덕분에 좋은 기억이 떠오릅니다.ㅋㅋㅋ
확실히 요즘은 공부할 자료가 없다는 핑계는 댈 수 없는 시대인것 같아요. ^^ 5월도 힘내세요!

라파엘 2021-05-01 22:11   좋아요 3 | URL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시대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미미님 ^^

붕붕툐툐 2021-05-01 2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적당한 수준의 논문을 만들어내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이 구절 너무 멋있어요! 완전 완전 스마트, 브라이트, 인텔리전트~👍👍👍👍

라파엘 2021-05-01 22:14   좋아요 4 | URL
부끄럽네요 ㅋㅋㅋㅋ 툐툐님은 학생의 단점보다 장점에 주목하는 좋은 선생님이실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

scott 2021-05-01 2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연구 공부하시면서 독보적 걷기로 건강 까지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랭킹 1위 아자!

라파엘 2021-05-02 00:54   좋아요 1 | URL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콧님도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

바람돌이 2021-05-02 0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학원을 안간 이유중에 하나가 저 한문입니다. 다른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언제나 저에게 가장 큰 장벽이에요.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라파엘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저같은 언어 미숙자도 책을 읽는거같아요. ^^

라파엘 2021-05-02 09:24   좋아요 0 | URL
저도 잘하지는 못해서 여전히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잘 해볼게요!! 바람돌이님, 감사합니다 ^^
 
철학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
나이절 워버턴 지음, 박수철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자로서 읽어야 하고, 철학자로서 들어야 한다. 철학을 논한다는 건 단순히 철학에 관한 토론이 아니라 철학적 토론을 뜻한다. 이것은 철학이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학문의 자리에 오른 여러 가지 이유들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타인의 생각을 배우는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철학자로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문제인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철학자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 P11

독서는 적극적인 활동이다. 글이나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견해를 단순히 흡수하지 말고 텍스트 내용에 대해 생각하고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텍스트 내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 그것을 철저하게 이해할 수 있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 의미 있고 생생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 P20

유달리 이해가 잘되고 매끄럽게 읽히는 철학 텍스트를 접할 때마다 그 비결을 분석하라. 그렇게 분석해 파악한 비결을 나중에 직접 글을 쓸 때 응용하라. 인상적인 구절을 골라 본보기로 삼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 P31

대부분의 철학 교수들은 강의시간에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강의실 밖에서도 사색에 잠기며, 책과 논문을 읽고, 토론하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이상적으로 볼 때 학생들은 강의시간에 다룬 주제를 더욱더 깊이 이해한 채, 그리고 그것에 관해 더 많은 진리를 발견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지닌 채 강의실을 나서야 한다. 훌륭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강의주제에 관한 최고의 책과 논문을 추천해줄 것이고, 각각의 책과 논문에 담긴 저자의 시각을 알려줄 것이다. - P44

어떤 쟁점이나 사상가를 다른 사람에게 직접 설명해보면 그 쟁점이나 사상가를 확실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정 주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것을 다른 사람, 즉 특정 주제에 대한 사전지식은 별로 없지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사실 많은 교수들은 사전지식은 거의 없지만 똑똑한 학생들에게 철학의 특정 측면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할 때 얼마나 자신이 그것에 대해 무지한지를 깨닫곤 한다. - P50

학생의 입장에서 노련한 철학자의 철학적 사고를 직접 목격하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철학 전문가가 개념을 탐색하고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고 비판에 맞서 자신의 견해를 옹호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값진 공부가 될 수 있다. 철학의 특정 분야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분야를 철저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과 직접 토론해보는 것이다. (...) 철학은 지적인 게임이 아니다. 철학은 우리가 삶에 관해, 우주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에 관해 던질 수 있는 심오한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철학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제기되기를 바라지 않는 거북한 질문, 즉 무사안일과 자기기만을 깨뜨릴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 P56

치열한 토론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공격당하는 느낌이 들지 모른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어떤 주장과 그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혼동하면 곤란하다. 철학자들이 누군가의 생각을 철학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상대를 철학자로서 존중하고 있다는 표시다. 철학 토론의 취지는 진리에 다가가는 것, 비판과 담쌓은 생각에 반대하는 것, 잘못된 생각을 합리적인 견해로 대체하는 것이다. 어떤 주장에 대한 비판은 개인을 겨냥한 잔인한 공격이 아니라 해당 주제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필연적인 수단이다. - P58

철학 토론이 언제나 찬성과 반대가 부딪히는 논쟁은 아니다. 철학 토론에서는 해석이 따르고,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도 수반되며, 철학 텍스트에 관한 더욱더 깊이 있는 통찰력과 이해도를 성취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때로는 토론의 목적이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도록 유도하는 것, 어떤 철학자가 특정한 방식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까닭을 이해하는 것, 어떤 철학자가 언급한 말의 의미나 그것이 중요한 까닭을 이해하는 것 등이 될 수도 있다. - P59

어렵고 골치아픈 질문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은 철학을 공부할 자격이 없다. (...) 스스로 질문을 고안해 던지지 못하는 학생은 철학을 생생한 학문으로 유지할 수 없으며, 사고의 화석화를 초래하는 수동적인 태도에 안주하고 말 것이다. - P61

철학자들에게 글쓰기는 단지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행위가 아니라 생각의 바탕을 이루는 적극적인 활동이다. 글쓰기는 일종의 사고과정이다. 글쓰기는 단지 자신이 터득한 지식을 자랑하는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글쓰기는 어떤 주제에 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 P67

설령 글을 쓰는 도중에 바꾸더라도 논술의 전체적인 개요를 미리 설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단락의 주제를 중심으로 개략적인 윤곽을 마련하라. 이때 개요를 직접 종이에 적어놓고 논술을 쓰기 시작해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고, 나중에 많은 분량을 삭제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논술의 개요를 작성하는 과정 자체가 논술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개요라는 것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단순히 종이에 옮겨 적는 것이 아니다. 작성자가 스스로 개요를 작성하기 시작해야 개요가 생기는 것이다. - P74

철학 글쓰기는 어떤 주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뒤 거기서 발견한 점을 글로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다. 철학 글쓰기 행위는 자신의 사고를 자극하는 과정, 때로는 쟁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거나 개념을 확인하기 위해 책과 노트를 다시 참고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되도록 글쓰기 과제를 미루지 말기 바란다. 글쓰기의 초고를 작성하는 과정 자체가 해당 쟁점을 검토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 P75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원고를 수정하라. 수정과정은 대부분의 경우 최종 결과물의 질을 높인다. 가능하다면 초고를 작성한 뒤 며칠 정도 그냥 내버려두어라.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다른 사람의 글처럼 느껴질 것이고,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할지 금방 눈에 들어올 것이다. - P76

답안을 보다 명료하게 작성하고 싶으면 제출하기 전에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기 바란다. 글 쓰는 행위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복잡하고 난해한 문장을 구사하기 마련이다.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삭제하거나 다듬어야 할 문장을 쉽게 알 수 있다. - P88

각 단락을 완성한 뒤 마음속으로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라고 물어라. 여기에 대한 답변은 방금 완성한 단락의 내용과 원래 출제된 문제 사이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출제된 문제에서 벗어나지 마라. 이 점은 시험용 논술을 작성할 때 특히 중요하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마라. 주제와 관련 없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마라. - P91

방금 작성한 논술에서 각 단락의 첫 번째 문장이 하나의 이정표로서 전체 논술의 논증구조를 적절히 드러내는지 살펴보아라. 만약 그렇지 않다면 각 단락의 첫 번째 문장을 수정하라. - P98

알다시피 철학 글쓰기에서는 결론을 위한 주장을 전개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는 일방적인 주장만 펼치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때마다 반론을 예측하고 선제공격에 나서라. 자신의 견해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고 그것의 부당성을 입증하라. 지금 내세우는 견해의 이면을 충분히 고려했음을, 반론과 반례를 모두 검토했음을 보여주어라. 결론에 유리한 주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건 안일한 태도다. (...) 에세이 작성자는 독단적인 주장을 열렬히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골고루 감안하고 나서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 P100

철학 에세이를 작성할 때 굳이 깜짝 놀랄만한 이론을 내놓을 필요는 없다. 익숙한 주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독창성은 발휘될 수 있다. 지금 공부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앵무새가 되지 마라. - P109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두면 오히려 철학 시험이 즐거워질 수 있고, 시간의 압박을 받으면서 어떤 주제에 관해 명확하게 생각하는 과정은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다. 철학 시험에서는 답안을 작성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철학 시험에서 논술을 작성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경험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철학이라는 학문의 진가를 깨달은 학생들도 있다. 철학 교육은 스스로 사고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 P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보적 활동은 3월에도 목표를 달성하였다. 한 달 동안 총 177,657걸음을 걸었고, 일평균 5,730보를 걸었다. 2월보다 조금 적게 걸었는데, 랭킹은 200위로 올라갔다. 이번 달에는 독보적 활동을 하는 다른 사람들도 좀 적게 걸었나보다. 


  이번 달은 강의와 논문 게재 등에 집중하면서 독서는 별로 하지 못했다. 사교육에서는 교육학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던 차에 마침 무료로 공개된 강의가 있어서, 해당 교재를 구입하고 강의를 들어보았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강의는 확실히 우리나라 사교육 만큼 잘 이루어지는 곳이 없을 것 같다.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과 함께 시험에 필요한 지식들을 정말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 자신의 은퇴와 함께 기존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 강사는 해당 분야에서 멋진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된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았던 학생들도 덕분에 강의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강의와 관련된 책들 외에는 이번 달에도 매거진을 조금 읽었다. 이번 달에는 드디어 서울리뷰오브북스의 창간호가 나왔고,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3호가 음악을 주제로 발행되었다.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창간준비호에서 본책의 리뷰와 구분하여 별책으로 제공하던 몇몇 필자들의 글을 본책에 포함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변화가 있었고, 인쇄에 사용한 종이의 질도 이전과 달라졌는데 이는 제작단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울리뷰오브북스와 마니에르 드 부아르의 글들은 이번에도 읽어볼 만한 좋은 글들이다. 물론, 안정된 기반에서 제작된 마니에르 드 부아르와 달리,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아직 만들어지는 과정의 느낌이지만 서평지로서 의미있는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중이라고 생각된다. 두 매거진 모두 정기구독을 하고 있을 만큼 좋아하고 기대하는 매거진이어서, 수준 있는 글들을 꾸준히 발행하는 좋은 매거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4-01 22: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4월 독보적 랭킹 1위!。 👣 찍으시길 바랍니다 ^0^

라파엘 2021-04-01 23:21   좋아요 4 | URL
상위 랭킹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라로 2021-04-02 0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루 늦은 곳에 사니까 독보적 랭킹 맨날 꼴찌. 그래서 빈정 상해서 안 하게 됐어요는 아니고 제 기록이 정확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라파엘님이 하시는 거 보니까 다시 해볼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

라파엘 2021-04-02 00:56   좋아요 2 | URL
북플이 지역에 따른 시차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군요 ㅎㅎ 랭킹에 상관 없이, 매일 꾸준히 걷는 습관에 도움이 되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외출하지 않는 날이 많은데, 그래도 독보적 덕분에 집안에서라도 매일 오천보 이상은 걷게 되더라고요 😁

바람돌이 2021-04-02 14: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보적 저도 좋아합니다. 의식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걷게 되어요. 매일 꾸준히가 참 힌든데 꾸준하게 걸으신 라파엘님 4월에는 더 꾸준히 건강챙기며 걸으세요. 저도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

라파엘 2021-04-02 15:17   좋아요 1 | URL
독보적 상위 랭킹에 계신 바람돌이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이번 달에도 꾸준하게 건강 챙기며 걸을게요~ ^^

바람돌이 2021-04-02 15: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굴곡이 심해요. 꾸준히 잘 하다가 한번씩 확 놓아버려서... 올해는 북플 50위권 안에 매달 드는것도 목표인데 잘 될지는.... 우라 같이 힘내보아요. ^^

라파엘 2021-04-02 15:26   좋아요 2 | URL
저는 순위권과는 거리가 좀 있겠지만, 같이 꾸준히 할게요. 바람돌이님의 목표달성을 응원합니다!! 🤗

붕붕툐툐 2021-04-02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강의와 논문 게재‘에서 멋짐이 폭발하셨습니다!!👍

라파엘 2021-04-02 23:15   좋아요 2 | URL
둘 다 하기는 하는데 둘 중 어느 것도 잘하지 못한다는 게 함정입니다 ㅋㅋㅋㅋㅠㅠ 그래도 잘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하는 중에 있어요!! 감사합니다, 툐툐님 😊
 

  올해부터 시작한 독보적 활동은 1월에 이어서 2월에도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하였다. 한 달 동안 166,560보를 걸었고 일평균 5,948보를 걸었다. 북플은 나의 2월 독보적 랭킹이 216위라고 알려주는데, 읽고 걷는 일상의 활동에서 굳이 랭킹에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좀 더 전문적인 책들을 읽을 계획이었는데, 특강 요청이 들어와서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다보니 별로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이제 방학 기간도 끝나고, 당장 3월부터는 학기 중 정규 강의가 시작되어 더 바빠질텐데 어쩌나. 몇 가지 일들을 동시에 처리할 뿐만 아니라 예정에 없던 일들이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고 해결하는 것이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일텐데, 기존의 일들을 마치기 전에 새로운 일들이 발생하고 끼어들 때마다 마음의 여유를 잃는 것을 보면, 나는 아직 진짜 어른이 되기에는 먼 것 같다. 


  아무튼 2월에는 틈틈이 쉬는 시간에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주로 읽었다. 이 중에서 마니에르 드 부아르가 특히 매력적이고 좋았다. 현재 텀블벅에서 이번 봄호 발간과 함께 펀딩이 진행되고 있는데, 펀딩에 참여하면 원래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1년 정기구독을 할 수도 있다. 지적인 사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매거진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5-18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마니에르 드 부아르> 한 권 진작에 사둔게 있는데 아직 펼쳐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적인 사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매거진이라 하시니, 당장 어디있나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제가 과연 지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지 아닌지 테스트 도 해볼겸...

저 오늘 라파엘 님 서재에서 살고 있는데, 저 왜 라파엘님 진작에 몰랐는지 좀 억울하고 바보같네요. ㅠㅠ

잠자냥 2022-05-18 17:0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지적인 사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ㅋ

다락방 2022-05-18 18:00   좋아요 2 | URL
왜요 왜!! 왜웃어!! 지적인 사유 나랑 어울리는데 왜!!!

라파엘 2022-05-18 18:03   좋아요 0 | URL
아마도 <마니에르 드 부아르> 문학편을 가지고 계실 듯 한데,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많아요. 제가 서재에 글을 자주 쓰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다락방님과 알고 지내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입니다!! 진심으로요 ㅎㅎ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당신을 위한 온전한 독서법
장경철 지음 / 생각지도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불만을 건설적으로 시정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 시절에 가졌던 불만을 자신이 교사가 되어 시정하는 선생님입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 시절에 가졌던 불만을 자신이 부모가 되어 시정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시어머니는 며느리 시절에 자신이 가졌던 불만을 시어머니가 되어 시정하는 사람입니다. - P26

언어의 세계가 열릴 때 막혔던 존재의 세계도 열립니다. 언어란 우리의 무한한 보고를 퍼낼 수 있는 두레박 역할을 합니다. 언어의 두레박을 구비할 때 우리는 우리 안에 감춰진 보물들을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어의 두레박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보화를 발굴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 P46

첫째, 금방 잊힐 것들은 너무 많이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둘째,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내가 스스로 적어나가는 과정에서 기억력이 향상되며, 보존과 활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내가 노트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는 반복과 활용을 통해서 내가 발견한 지혜가 내 속으로 스며들고 물들기 때문입니다. 넷째, 독서를 할 때는 중요한 단어를 파악한 뒤에 핵심적인 단어 읽기를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 의해 그 내용이 규정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책을 읽을 때는 쟁점과 대안을 파악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이는 쟁점과 대안을 통해 비판적 성찰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논점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126

‘전제 비판‘이란 저자가 자신의 논점을 전개하는 첫 출발점을 묻는 것입니다. (…) 우리는 책을 읽을 때 항상 저자가 어느 기초 위에 사고의 집을 짓고 있는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저자의 기초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가, 아니면 자신의 생각인가, 아니면 특정한 이데올로기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전제 비판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전제 비판을 활용한 비판적 독서를 하면서 저자의 관점을 파악하고, 우리의 관점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쟁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독서를 하게 될 때, 우리는 비판적 독서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확장하는 책 읽기의 방법임을 알게 됩니다. - P120

우리는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고전을 읽음으로써 특정 시대의 예속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곳을 여행한 사람이 자신이 속한 고장의 지역적 한계에 예속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 P123

지식을 보존하고 활용할 때 ‘생각‘을 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만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읽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적으로는 바보가 될 것이고, 존재로서는 노예가 될 것입니다. 생각하지 않은 채 읽거나 배우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우리는 타인이 없으면 생각할 수 없는 지적인 바보가 됩니다. 존재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사상에 얽매여 있는 노예가 됩니다. - P138

우리는 반복함으로써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분명히 알게 됩니다. 아는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반복하지 않으면 오히려 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중요한 단어를 반복해서 머릿속에 넣어둔 후 질문을 던질 때 불분명한 지식이 확실한 지식이 됩니다. ‘이 단어의 뜻이 무엇이었지?‘ ‘두 단어 사이의 관계는 어떠했지?‘ 이렇게 질문할 때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지 분명히 알게 되고, 견고한 지식을 얻게 됩니다. - P144

공부를 할 때 우리가 반복해서 사귀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를 구성하는 개별적 존재들의 ‘이름‘입니다. 이름은 명사로 불리기도 하고, 학문에서는 개념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P157

배운 것을 잘 축적하고 축적된 내용들 사이의 공통된 원리를 파악한다면 우리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고, 자신의 관점으로 자료를 재구성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원리를 바탕으로 자료들을 연결시키면 한 권의 책이나 강의가 산출되는 것입니다. - P165

생각에서 발효 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면 지식은 종속적인 지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게 읽더라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은 자료를 반복하고 축적하며 발효시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발효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면 우리는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유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생산자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 P1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