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당신을 위한 온전한 독서법
장경철 지음 / 생각지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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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불만을 건설적으로 시정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 시절에 가졌던 불만을 자신이 교사가 되어 시정하는 선생님입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 시절에 가졌던 불만을 자신이 부모가 되어 시정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시어머니는 며느리 시절에 자신이 가졌던 불만을 시어머니가 되어 시정하는 사람입니다. - P26

언어의 세계가 열릴 때 막혔던 존재의 세계도 열립니다. 언어란 우리의 무한한 보고를 퍼낼 수 있는 두레박 역할을 합니다. 언어의 두레박을 구비할 때 우리는 우리 안에 감춰진 보물들을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어의 두레박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보화를 발굴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 P46

첫째, 금방 잊힐 것들은 너무 많이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둘째,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내가 스스로 적어나가는 과정에서 기억력이 향상되며, 보존과 활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내가 노트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는 반복과 활용을 통해서 내가 발견한 지혜가 내 속으로 스며들고 물들기 때문입니다. 넷째, 독서를 할 때는 중요한 단어를 파악한 뒤에 핵심적인 단어 읽기를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 의해 그 내용이 규정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책을 읽을 때는 쟁점과 대안을 파악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이는 쟁점과 대안을 통해 비판적 성찰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논점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126

‘전제 비판‘이란 저자가 자신의 논점을 전개하는 첫 출발점을 묻는 것입니다. (…) 우리는 책을 읽을 때 항상 저자가 어느 기초 위에 사고의 집을 짓고 있는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저자의 기초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가, 아니면 자신의 생각인가, 아니면 특정한 이데올로기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전제 비판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전제 비판을 활용한 비판적 독서를 하면서 저자의 관점을 파악하고, 우리의 관점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쟁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독서를 하게 될 때, 우리는 비판적 독서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확장하는 책 읽기의 방법임을 알게 됩니다. - P120

우리는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고전을 읽음으로써 특정 시대의 예속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곳을 여행한 사람이 자신이 속한 고장의 지역적 한계에 예속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 P123

지식을 보존하고 활용할 때 ‘생각‘을 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만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읽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적으로는 바보가 될 것이고, 존재로서는 노예가 될 것입니다. 생각하지 않은 채 읽거나 배우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우리는 타인이 없으면 생각할 수 없는 지적인 바보가 됩니다. 존재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사상에 얽매여 있는 노예가 됩니다. - P138

우리는 반복함으로써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분명히 알게 됩니다. 아는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반복하지 않으면 오히려 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중요한 단어를 반복해서 머릿속에 넣어둔 후 질문을 던질 때 불분명한 지식이 확실한 지식이 됩니다. ‘이 단어의 뜻이 무엇이었지?‘ ‘두 단어 사이의 관계는 어떠했지?‘ 이렇게 질문할 때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지 분명히 알게 되고, 견고한 지식을 얻게 됩니다. - P144

공부를 할 때 우리가 반복해서 사귀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를 구성하는 개별적 존재들의 ‘이름‘입니다. 이름은 명사로 불리기도 하고, 학문에서는 개념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P157

배운 것을 잘 축적하고 축적된 내용들 사이의 공통된 원리를 파악한다면 우리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고, 자신의 관점으로 자료를 재구성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원리를 바탕으로 자료들을 연결시키면 한 권의 책이나 강의가 산출되는 것입니다. - P165

생각에서 발효 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면 지식은 종속적인 지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게 읽더라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은 자료를 반복하고 축적하며 발효시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발효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면 우리는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유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생산자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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