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총 179,035걸음을 걸었고, 일평균 5,967보를 걸었다. 3월보다 약간 더 걷기는 했지만 별 차이는 없으며, 랭킹은 200위에서 179위로 올라갔다.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평범하게 생활하면 매일 6천보 정도는 걷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4월에도 독보적 활동의 목표를 달성하였다.
연구를 할 때 동양고전문헌을 다루다보니 연구의 도구로 한문을 사용하는데, 스스로의 한문 실력에 답답하고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적당한 수준의 논문을 만들어 내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의 논의들 이상으로 무언가 더 섬세하게 논점을 잡아내려면 지금의 나보다 한문을 훨씬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기본적인 학술언어로서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데, 전공분야에서 도구로 사용하는 한문도 실력이 부족하니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언어공부 자체에 전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린 나이도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언어공부에 시간과 마음을 쏟고 있을 수는 없다. 내가 마땅히 해야 하는 연구를 성실하게 해나가는 과정에서, 언어를 도구로서 주의 깊게 사용하며 꾸준히 실력이 늘 수 있도록 해야겠다.
연구와 함께 언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건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한 시대이다. 요즘은 원하기만 하면 영어든 한문이든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필요한 자료들을 얼마든지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다. 이전 세대의 연구자들보다 도구와 자료의 사용이 편리해진 만큼, 여러 면에서 더 나은 연구를 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낼 책임이 현대의 연구자들에게 부여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