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청첩장을 받았다는 소식을 이제서야 전하네요.

축하해요. 당신의 결혼을.

비록 내 몸은 그곳으로 달려가지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한가득인 거 아시죠?

아, 그런데 저 조금 실망했어요.

난 당신의 주소와 이름을 발견하고는 

당신의 그림이 아로새겨진 청첩장이 나올 거라 문득 기대했어요.

조신한 원앙새 한쌍이 뜻밖이었다면 우스울래나?

그래도 "지켜봐 주시는 눈길 흐뭇하실 수 있도록 사이좋게 잘 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어쩐지 정겨워 님이 더 먼 곳으로 떠날 일이 아쉽게만 여겨집니다.

어디에서든, 행복하세요.

어디에서든, 한결 같으시고, 어디에서든, 날마다 새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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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5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7-0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파란여우 2006-07-0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술에 진짜 금가루가 묻었나 매일같이 손가락으로 문대기고 있는 사람도 있다우^^

조선인 2006-07-06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파란여우님도 참.
 

지난 토요일 안그래도 바짝 달궈져 있던 나를 자극한 리뷰가 주말 사이에 처리가 되었다.
알라딘 고객센터와 지기님은 주말에도 일하시나 보다.
정말 고마우면서도 안쓰러운 일.

그런데 오늘 또 불편한 리뷰 발견.
이번엔 3줄 짜리 리뷰가 31권에 걸쳐 복사되어 있다.
멋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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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7-0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새 34권으로 늘었다. 에헤라디여~

mannerist 2006-07-0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전교 사파가 참 사람 여럿 망가뜨립니다.

(금전교 정파 광신도 매너놈-_-v 딸라~~~♡)

BRINY 2006-07-0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조선인 2006-07-0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55권 되겠습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

가넷 2006-07-0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거 보고 한마디할 입장은 못되긴 해도... 보면.. 바보같다는 생각 밖에는..-_-;;; 똑같은 리뷰를 그렇게 올리면 다분히 의도를 알만한데... 자기만 모르는 건지..;;

울보 2006-07-0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누군지 저도 보았습니다 너무 하는군요,

조선인 2006-07-0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숨 돌렸습니다. 56권으로 끝났어요. 헥헥

sooninara 2006-07-0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6권...ㅋㅋ 부지런도 해라.

ChinPei 2006-07-0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네스북(Guinness Book)에 도전하려고?

조선인 2006-07-04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대단한 사람이죠?
 

중간에 우여곡절이 생겨 지난밤 자정이 넘어서야 님의 소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 옆에 꽂아두니 그윽한 연꽃차향이 나는 듯도 싶더이다.

내년에는 마로와 백호를 데리고 가볼 수 있겠죠?

님 덕택에 눈이나마 호강하게 되어 그저 고맙습니다.

늘 베풀어주시는 할아버지의 정이 새삼 사무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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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6-07-04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받으셨군요. 보내고도 나도 깜박했군요.
박물관은 어땠는지 궁금하군요. 마로가 힘들었겠네요.

조선인 2006-07-0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나 옆지기나 무리할 조건이 못 되어 북녘 문화유산 특별전만 보고 돌아왔어요. 입장비가 조금 아깝긴 했지만, 괜히 몸살 앓는 것보단 더 싸다는 신념으로요. *^^*

水巖 2006-07-0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가 봐야 하는데, 목판도 보고...
잘 했어요. 무리는 절대에요.

조선인 2006-07-04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퇴근 준비를 하다가 세째 외숙모의 전화를 받았다.
외할아버지의 부고.
당신이 포항에 내려가 계셨던 터라 빈소도 그냥 포항에 차리기로 했단다.
다섯 며느리중 유일한 전업주부인 터라 할아버지를 모셔야 했던 네째 외숙모가
이래저래 큰 일을 맡게 되어 마음이 쓰이지만,
산달이 다음달인데 움직이면 안 된다는 어른들의 일갈에
장지가 안양이니 발인을 끝내고 올라오면 찾아뵙기로 하고 난 그냥 집에 머물러 있는 중.

단 한 차례도 다정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을 정도로 엄격하기만 하던 외할아버지였고,
출가외인이 드나드는 걸 질색하셔 외손녀인 나는 대학 졸업 이후 뵙지도 못했던 분인지라
슬픔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강렬한 감정은 부러움?

올 2월 초 아흔 두 수로 집에서 주무시다 돌아가신 외할머니에 이어,
착한 며느리가 삼시 세끼 새로 해올리는 밥과 국을 차린 상을 받고 지내다가
아침상 잘 잡수시고 방에 들어가 낮잠을 주무시나 했더니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아흔 한 수.
두 분 다 장수하셨고, 집에서 주무시다 돌아가셨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별 후 일년을 넘기지 않았고,
자식 중 사위까지 합치면 넷을 앞세우긴 했지만, 아들 다섯, 며느리 다섯, 딸 하나에,
손주는 물론 증손주까지 당신 가시는 길을 배웅할 터이니,
이 정도면 겉치레 인사가 아닌 진짜 호상인 것이다.
더욱이 당신들의 딸의 쓸쓸하고 어이없는 길 떠남에 비해 두분의 마지막은 한없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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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7-02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호상이네요.

水巖 2006-07-02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세상에서도 편안한 세월을 보내실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그 외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엄격하셨을까?
마로를 보셨던들 그렇게 엄격하시지도, 출가 외인을 말하시지도 않었을걸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태우스 2006-07-0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댁에 계시기 다행입니다. 산달 전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죠. 더구나 호상인데...^^

미설 2006-07-03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몸조심하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아직 출산전이신지 궁금해서 들어와 봤지요.
울영우는 결국 선천성거대결장으로 수술했습니다. 한달넘게 병원에 있다 퇴원한지 이제 일주일 좀 넘었네요.. 아직 경과를 보는 중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큰 탈은 없을 것 같아요. 아직 갈길이 멀긴 하지만요.. 그래도 그동안 아토피는 눈에 보이게 좋아졌답니다. 아..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쓰자면 밤을 새도 모자라서 엄두가 안나네요.. 그래도 이제 조금은 정신이 드는지 알라딘 생각이 나네요.

조선인 2006-07-03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수암님, 딸이건, 친손녀건, 외손녀건, 할아버지 눈에 든 여식은 없었죠. 외증손녀라고 달랐을까 싶습니다.
마태우스님,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니, 고맙습니다.
미설님, 이럴 수가.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어요. 이젠 괜찮아진 건가 보죠? 영우도, 미설님도 큰 일 치르셨습니다.

비로그인 2006-07-0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호상이네요. 조용히, 주무신 가운데 가신 것. 평안히 가셨다는 말이 어울립니다. 그리고 모쪼록 마태우스 님 댓글처럼 조심, 조심..

조선인 2006-07-0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어제 안성 유토피아추모당으로 모셨습니다. 전 장지에서 합류했구요.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본 가장 화목하고 조용한 장례식이었어요.
 

지난밤의 분기가 채 가라앉지 않아 회사에 오자마자 업무보고도 미룬 채 페이퍼부터 끄적이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자 싶어 마이리뷰를 보는데, 이건 또 뭐야.
똑같은 리뷰가 장장 60권의 책에 복사되어 있다.
정말 썰렁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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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1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7-0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이신 분, 저랑 똑같은 의심을 하는군요. -.-;;

Mephistopheles 2006-07-0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로 먹을려는 사람이 참으로 많군요...누군지는 알것같기도 하다는..^^

하늘바람 2006-07-0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허접하게써도 얼굴이 붉어지던데

조선인 2006-07-0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Thanks to를 노린 거겠죠. 뭐.
하늘바람님, 리뷰는 잘 썼는데, 똑같아서 문제죠. -.-;;
새벽별님, 그러게요. 일본여행하면서 60권 들고다니기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