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080 콘서트를 보다가 깨달았어요.
허다한 배우들 얼굴 구별 못 하는 거야 그러려니 해왔는데
(가령 원빈과 고수 얼굴은 여러 차례 반복학습에도 아직 요원함)
어제 밤에는 정말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보니...
전 이승철과 이승환과 신승훈도 구별 못 하는 여자였던 것입니다.
철푸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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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8-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주 오랫동안 마노아님 메인페이지의 승환님이 마노아님인줄 알았어요 ㅎㅎㅎ

조선인 2011-08-0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아예 관심없는 사람이면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전 이승철씨 팬이고, 최고절친이 신승훈씨 열렬팬이라 영향을 받았고, 이승환씨도 마노아님 서재에서 매일 사진을 보기 때문에 분명 구별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정말 저의 안면불인식증에 대해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흑흑흑

순오기 2011-08-0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뭔 일이지 깜짝 놀랐는데...
마노아님한테 미안해하실만 하네요.ㅋㅋ
이젠 확실히 구별하는 거죠?^^

조선인 2011-08-0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욱 가슴아픈 건... 이번 일로 자신감을 아주 잃어버렸어요. 앞으로도... 가망 없으면 어떡하죠.

pjy 2011-08-0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흐흐흐, 미안해하실만 하네요^^; 저도 미안한 사람들 투성입니다..아직도 슈퍼주니어들이 헷갈리는데요~뭐~~ 그 뒤의 아이돌은 말 다한거죠..그렇다고 그 전 시대의 연예인을 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태죠~ 언젠가 설마 구별하겠죠~ 설마ㅋㅋㅋ

마노아 2011-08-0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휘모리님 댓글이 제일 충격이에요...ㅜ.ㅜ
이승환이 미국에서 공연할 때 축하 화환으로 한인협회에서 '이수만'이라고 적어오고, 용산에서 음향기기 사면 영수증에 '이승철'이라고 적어줬대요. 조선인님만의 문제는 아니랍니다. 흑흑...ㅜ.ㅜ

무스탕 2011-08-0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마노아님 덕분(?)에 이승환은 확실히 알아요. 근데 전에 이승철이라고 했다가 혼났어요 ㅜ.ㅡ

조선인 2011-08-0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jy님, 제가 더 전 세대로군요... 전 HOT나 GOD도 구별 못 했는걸요. 쿨럭.
마노아님, 이수만.... 푸하하하하하하
무스탕님, 큭큭큭 마노아님에게 이승환씨가 표창장을 줘야할 듯.
 
이유 없는 혐오감
이어지는 글 6

논제 하나.
나그네가 숫구렁이를 죽인 행동은 지지될 수 있는가?
나의 의견은 '그렇다'이다.
나그네는 아직 날지 못 하는 아기까치를 구하기 위해 숫구렁이를 죽였다.
동물세계 속 먹이사슬의 구조에 대해 선악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
하지만 설화의 세계에서 대개 동물은 의인화된다.
즉 까치 대 구렁이가 아니라 '어린 존재' 대 '힘있는 존재'의 갈등이 더 큰 것이고
두 아이의 어미인 나로선 누구나 '어린 것'을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다.
한 아이가 크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한 것이고,
나그네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옳은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다.

논제 둘.
숫구렁이의 죽음은 어떻게 해결되어야 하는가.
나그네는 아기까치를 구하는 과정에서 구렁이를 과실치사에 이르게 했으므로,
처벌을 받아야 하되 동기에 대한 정상참작이 반영된 판결을 받아야 한다.
구체적인 양형기준은 모르겠지만 5년 이하의 징역과 집행유예 정도가 아닐까.

논제 셋.
암구렁이의 판결은 적합했는가.
언뜻 보기에 암구렁이는 지나치게 가혹한 탈리오의 법칙을
나그네에게 적용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상원사 종소리라는 제한조건을 스스로 나그네에게 부여해준다.
이는 그녀가 나그네에게 정상참작의 기회를 준 것이라 볼 수 있으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은 분노의 화신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하기에 설화라는 대전제 하에 나는 그녀의 판결을 지지한다.

논제 넷.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숫구렁이가 설화 속 악의 축을 담당하는가.
이에 관해 이미 신지님 페이퍼에 댓글을 단 바 있다.
어디어디서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체로 여성신화학자의 분석에 따르면
원시시대의 인간은 자기가 상대하기 벅찬 존재를 '신'으로 추앙했는데,
원시의 신들은 대부분 자웅동체이거나 여성성을 띄고 있었다.
그러다가 불의 이용과 도구의 발전으로 강해진 인간은
능히 상대하게 된 존재는 악신으로 폄하하고,
여전히 상대하기 벅찬 존재에는 좀 더 강한 신성을 부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신은 가부장제의 발전과 결탁해
유일신이자 남신으로 변모되었고,
버림받은 신의 대표 악의 축이 바로 뱀이라는 것이다.
뱀 입장에선 얼마나 억울한 일일까.
하여 난 앞의 논제 세 가지에도 불구하고 심정적으로는 구렁이편이다.
게다가 치악산 설화를 보면 숫구렁이는 비록 악역을 맡았지만
암구렁이는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음에도 결과에 승복하는 근사함을 보여준다. 

에, 또....
원래는 뱀에 대한 혐오가 뱀의 외양 때문인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을 쓰고 싶었는데,
네번째와 중복되는 거 같아 결국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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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2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1-07-2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응모하신 것 맞습니다. 그리고 조선인님의 다른면에서의 균형감각을 느낍니다.

마립간 2011-07-25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분의 평가위원중 한분만 답변을 주셨지만, 단일 후보이니 선물 받으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조선인님과의 인연으로 볼 때 선물을 한번도 드리지 못한 것이 이상합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사양치 마십시오.
2만이내의 책 제목과 책 배송을 위한 개인정보를 부탁드립니다.

순오기 2011-07-25 13:25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께 주신 균형감각이란 표현에 동의합니다~
단일후보여도 수상작으로 손색없지요.^^

조선인 2011-07-2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나, 마립간님, 순오기님, 감사합니다...
요며칠 좀 힘들었는데(입안에 구멍이 5개나 났어요. 거의 월면입니다. 흑흑), 아주 좋은 치료제가 될 듯 합니다.
CD 하나 책 하나 고르겠어요. 황병기님의 '침향무', 조해일님의 '영자의 전성시대'가 들어있는 '선생과 황태자 아메리카 영자의 전성시대'
꾸벅.
 
서재 이웃님들, <토씨 -의 바로쓰기 사전>을 사 주셔요..

아직 책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값진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 보세요. 

'의'를 안 써야 한다고 하나 안 쓰는 방법을 모르는 아줌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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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7-22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냥 안쓰면 되는데 너무 익숙해서 안쓰면 어색해지지요, 우리나라에는 소유격'의'가 원래 없던 말이라서요
안쓰면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느껴질 떄 올거예요

조선인 2011-07-22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뉴명을 정할 때라든지, 참 고민스러울 때가 많아요. 전 아직 훈련을 많이 해야 하나봐요.

무해한모리군 2011-07-2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는 있는데 저도 실천이 잘 안되네요.
 

난 딱히 비위가 약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살면서... 락앤락 밀폐형 음식물 쓰레기통도 아니고
하다 못해 검정 비닐봉지도 아니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비닐봉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서
출근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걸 보면 절로 속이 울렁거립니다.
심지어 바가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엘리베이터를 타는 분도 있는데
설마 저만 민감한 건가요?

저의 경우 아파트 10층에 사는데 음식물쓰레기는 락앤락 쓰레기통에 담아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층계로 걸어내려가 버립니다.
제가 유난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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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7-2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밀폐형 용기까지는 사용 안해도 안이 안보이는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어쩌다 투명비닐에 담긴 쓰레기는 가능하면 한 겹 더 씌우고요.
공동주택에 같이 살면서 서로간에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지요.

꼬마요정 2011-07-21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아예 안 보이게 쓰레기용 장바구니를 마련해서 봉지를 거기 넣어 버리러 가지요. 그런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사람도 있군요...

하늘바람 2011-07-2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타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가야하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1-07-2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눈에 음식물 쓰레기가 보이느냐 아니냐보다는 냄새가 안 나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엘리베이터 안에 냄새가 배면 대단하거든요.

조선인 2011-07-21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층간소음만큼이나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영 불편하네요.
꼬마요정님, 아닌 사람이 은근 많아요.
하늘바람님, 제 욕심은 고층 아파트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는 운동 겸 계단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거죠. ㅎㅎ
노이에자이트님, 동감입니다, 그래서 제가 락앤락을 선호하는 거죠.

파란놀 2011-07-22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지렁이를 기르거나 꽃그릇농사를 지어서 밥쓰레기를 조금이나마 줄여 보셔요~

조선인 2011-07-22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된장님, 흑흑 실천하지 못 하는 제가 그저 아플 따름입니다. 그래도 주택 살 때는 지렁이 기르는 게 가능했는데... 에휴...
 

아침에 해람이를 깨우는데 이 녀석 졸립다며 안 일어난다.
그러다가 어린이집 못 간다고, 엄마 아빠 지각한다고 마구 마구 떠들었더니
어느 순간 벌떡 일어나 억울한 듯 외친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왜 어린이집을 가."
월요일 맞다고 타이르는데 이번엔 거의 울 지경이다.
"분명 어제는 토요일이었단 말이야. 일요일이 온 적 없다구."

일요일 내내 비가 와서 방콕을 했던 터라... 나 역시 일요일을 건너뛴 느낌.
정말 억울하고 슬프지만 그래도 오늘은 월요일.
아자 아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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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1-07-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억울하겠다. 해람아, 네꼬 이모도 너랑 똑같은 기분이야. ㅠㅠ ㅠㅠ ㅠㅠ

마노아 2011-07-04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다! 집에 있던 날은 없던 날로 치고 하루 더 선물로 줬으면...^^

무스탕 2011-07-0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아. 나도 일요일이 온 적이 없는 기분이야 ㅠㅠ
아마 나랑 너랑 정신세계가 같은가부다.. ㅠㅠ

조선인 2011-07-0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마노아님, 무스탕님, 우리 모두의 심정을 해람이가 대변해줬다는 생각입니다. ㅋㅋㅋ

진주 2011-07-0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이 온 적 없다구'
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여운 해람이~ㅋㅋ

마녀고양이 2011-07-0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코알라는 토요일 저녁이 되면 주말은 끝났어 이러면서
아주 자조적인 비탄에 젖는답니다... ^^

조선인 2011-07-0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오랜만에 님의 수필을 읽어서 정말 좋았어요.
마녀고양이님, ㅎㅎ 마로는 월요일이 오는 게 좋다 싫다 한데요. 5일은 시험, 7일은 캐러비안베이소풍이거든요.

Kir 2011-07-05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일요일이 온 적 없는데 바로 월요일이라니,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조선인 2011-07-0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월요일이 억울한 사람들 집합소 같아요. ㅋㅋㅋ

BRINY 2011-07-0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분 뒤면 벌써 수요일인걸요 ㅠ.ㅠ

조선인 2011-07-06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그래도 이틀 뒤면 주말입니다. 게다가 놀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