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해람이를 깨우는데 이 녀석 졸립다며 안 일어난다.
그러다가 어린이집 못 간다고, 엄마 아빠 지각한다고 마구 마구 떠들었더니
어느 순간 벌떡 일어나 억울한 듯 외친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왜 어린이집을 가."
월요일 맞다고 타이르는데 이번엔 거의 울 지경이다.
"분명 어제는 토요일이었단 말이야. 일요일이 온 적 없다구."

일요일 내내 비가 와서 방콕을 했던 터라... 나 역시 일요일을 건너뛴 느낌.
정말 억울하고 슬프지만 그래도 오늘은 월요일.
아자 아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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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1-07-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억울하겠다. 해람아, 네꼬 이모도 너랑 똑같은 기분이야. ㅠㅠ ㅠㅠ ㅠㅠ

마노아 2011-07-04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다! 집에 있던 날은 없던 날로 치고 하루 더 선물로 줬으면...^^

무스탕 2011-07-0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아. 나도 일요일이 온 적이 없는 기분이야 ㅠㅠ
아마 나랑 너랑 정신세계가 같은가부다.. ㅠㅠ

조선인 2011-07-0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마노아님, 무스탕님, 우리 모두의 심정을 해람이가 대변해줬다는 생각입니다. ㅋㅋㅋ

진주 2011-07-0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이 온 적 없다구'
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여운 해람이~ㅋㅋ

마녀고양이 2011-07-0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코알라는 토요일 저녁이 되면 주말은 끝났어 이러면서
아주 자조적인 비탄에 젖는답니다... ^^

조선인 2011-07-0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오랜만에 님의 수필을 읽어서 정말 좋았어요.
마녀고양이님, ㅎㅎ 마로는 월요일이 오는 게 좋다 싫다 한데요. 5일은 시험, 7일은 캐러비안베이소풍이거든요.

Kir 2011-07-05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일요일이 온 적 없는데 바로 월요일이라니,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조선인 2011-07-0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월요일이 억울한 사람들 집합소 같아요. ㅋㅋㅋ

BRINY 2011-07-0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분 뒤면 벌써 수요일인걸요 ㅠ.ㅠ

조선인 2011-07-06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그래도 이틀 뒤면 주말입니다. 게다가 놀토구요. ^^